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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국민 78%, "부자는 노력보다 재산 물려받아서?"

by 홈쿡쌤 2008.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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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8%,  "부자는 노력보다 재산 물려받아서?"

 며칠 전, 신문에서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한 결과, 국민 10명 중 8명꼴인 77.2%가 '부자는 노력보다는 재산을 물려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기사를 읽은 적 있다.

또 '열심히 일한 결과 돈을 모은 사람이다'에는 동의하지 못한다는 국민이 50.4%였고, 아울러 '노력보다는 운'이라는 응답 역시 58.7%로 높아, 국민 과반수가 부자들이 혼자 힘으로 부를 쌓은 것은 아니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돈!
없으면 불편한 것만은 확실하지만, 시골에서 없이 자란 나로서 노력으로는 도저히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니 한숨만 흘러나온다. 고위 공무원들의 재산신고, 국회의원들의 재산신고에 억대 부자들인 걸 보고 억 하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었고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말인 듯하다. 그래서 서민들은 가끔 복권을 사고 일확천금을 노려보는 맘도 생기는 것 같다.

33, 34살 1994년 늦까기로 결혼을 한 우리 부부, 시댁에서 전세 5백만 원을 주고 13평 아파트에서 신혼살림을 차렸다. 두 집 모두 넉넉하지 못한 시골에서 태어났기에, 그저 아기자기 작은  기본 혼수품으로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나자 시아버님께서 우리 집에 오셔서
"자, 이거 전세금 한다고 빌렸던 대출증이다."
"네?"
"돈이 마련되거든 갚아라."
"아~ 네......"
우리 세대에는 숟가락 하나로 시작하는 신혼부부들이 많이 있었고,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고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찢어지도록 가난한 농부의 아들딸이었기에 맨바닥에 헤딩을 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가끔, 물러 받은 재산으로 떵떵거리며 사는 친구들을 보면 부럽기조차 했던 마음....
결혼 몇 년 만에 부지런히 적금 붓고 알뜰히 모아 대출금 갚고, 15년이 지난 지금 작은 도시, 33평 아파트에서 아이 둘과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부자!~
얼마만큼의 현금과 부동산이 있어야 부자라고 할까?
많이 가지면 많이 가질수록 더 좋은 게 돈이긴 하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더 많지 않은가.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기에 내가 행동하기에 큰 불편함 없으면 부자가 아닐지..마음의 부자 말이다.
 
'행복지수' 무엇을 얼 만큼 가지고 있어야 행복함을 느끼며 살 수 있을까?
더 많이 가지기 위해 사람들은 주먹을 움켜쥐고 사는 것 같다.
두 주먹 펼치면 이렇게 편안해 지는 것을 모르고.....

어제는 아는 이가 전해주는 산나물, 두릅, 파김치 등 하나 가득 받아들고 보니,
"자기는 퍼 주는 성격 때문에 부자로 살기는 걸렸어!~"
"부자 아니면 어때. 이렇게 나누니 기분 좋기만 한데..."
"허긴....."
우리가 꼭 부자로 살아야만 하는 건 아닌가 보다.
이웃끼리 주고받는 이 마음 있기에 더 행복한 기분이 든다.

누구처럼 물러 받은 재산하나 없기에, 그저 내 가진 것 소중히 여기며 행복하게 살아가야 하는 것 같은.....

내 발밑에 떨어진 행복부터 주워가며 말이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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