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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싱그러운 5월, '등나무꽃과 짝사랑'

by 홈쿡쌤 2008.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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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5월, '등나무꽃과 짝사랑'




보기만 해도 싱그러운 5월입니다.

파릇파릇 돋아 난 새싹들이 어느새 싱그러운 연초록으로 물들였습니다.

청춘의 피가 끓는다는 5월, 행사도 많고 쉬는 날도 많은 달이기도 합니다.


휴일 날, 아들과 함께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갔습니다.

녀석들 들여보내고 혼자 주위를 이리저리 살펴보니 활짝 핀 보랏빛 등나무 꽃이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심은 지 오래 되어서 그런지 여럿나무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 내고 있었던.....


등나무 아래만 앉으면 책을 끼고 다니던 대학시절이 생각납니다. 찢어지도록 가난한 시골 농부의 딸로 태어나 대학은 포기를 하고 공장을 다녔습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해 보니, 대학을 나오지 않고는 아무것도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꿈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내가 원하던 대학을 들어갔고 첫 등록금은 둘째 오빠가 만들어 줘 다니게 되었습니다. 3년이 늦게 출발했기에 어찌 그렇게 공부가 재미가 있던지 나름대로 열심히 해 장학금도 받아가며 지내던 시절이었습니다. 오빠들이 많은 사이에 막내로 태어나서 그런지 남자에 대한 관심은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유독 내 눈에 들어 온 그 남자.....

  그 남자는 싱그러운 봄날이면 도서관이 갑갑하다며 책을 들고 나와 자주 앉아 있곤 했습니다. 그래서 난 그 남자보다 먼저 등나무 그늘을 찾아 와 그가 느끼던 바람결, 보랏빛 등나무 꽃의 향기에 취해 앉아만 있어도 행복했습니다.
 

그땐 왜 그런 용기가 없었을까요?
가까이 다가서지도 못하고 바라만 봤던 그 남자....

이렇게 활짝 핀 등나무 꽃을 보면 그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지금은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비록, 스쳐지나가는 사람으로 남긴 했지만,

내 가슴을 따뜻하게 해 줬고,
콩닥콩닥 떨리고 설레게 해 줬던 사람이기에.....


정말 그저 보고만 있어도 아름다운 5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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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시대 어느 마을에 아름다운 두 낭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서로 친 자매와 다름없이 사이가 좋고 다정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같은 마을에 사는 한 총각을
둘이서 같이 사랑하게 되었는데
서로 그 사실을 모르다가
 총각이 전쟁터에 나갈 때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총각이 전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두 처녀는 연못에 몸을 던져서 죽고 말았는데,
그 자리에서 두 그루의 등나무가 자라났습니다.

전쟁이 끝나자 죽은 줄만 알았던
총각이 살아서 돌아와 그 사실을 알고
총각도 그 연못에 몸을 던졌는데
총각이 죽은 자리에서는 팽나무가 자라났습니다.

두 그루의 등나무는 팽나무를 감고 올라가며
지금도 잘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꽃말은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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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노동절입니다.  축하할 일도, 감사할 일도, 사랑할 일도 많은 5월입니다. 찔레꽃도, 아카시아꽃도 향기로울 5월입니다. 가슴에는 맑은 사람을, 눈에는 싱그러운 풍경을 가득 품고 사는 한 달이 되었으면 합니다.


*스크랩을 원하신다면 http://blog.daum.net/hskim4127/12838843 클릭.^^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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