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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된 느티나무 그늘
합천 황매산 모산재를 다녀오면서 만난 600년 된 느티나무입니다.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영암사지' 절터와 가까이 있으며, 장정 몇 사람은 안아야 될 것 같은 웅장한 모습이었습니다.
37도를 넘는 한 낮, 땀을 뻘뻘 흘리며 내려오다 느티나무 그늘 아래 오수를 즐기고 있는 어머님을 보았습니다. 곤히 잠이 든 모습을 보니 달콤한 단잠 깨울까 봐 떠들지도 못하고 살짝 사진만 찍어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여유 누리고 있는 것 같아 부러웠습니다.
농촌의 힘겨운 삶 모두 내려놓고
사랑스러운 손자 손녀와 함께 행복한 꿈나라를 여행 중인 듯.....
오래 된 느티나무를 보니 시 한 수가 생각났습니다.
나무가 될래. / 윤종관
난 죽어서 나무가 될래.
바람이 불어도 비가 내려도
그 자리를 떠나지 않는.
난 죽어서 나무가 될래.
변하지 않는 소나무처럼
난 죽어서 나무가 될래.
언제나 한결같이 그 자리에 버티고 서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하루 변하는 사람의 마음과는 달리 몇 백년을 한결같이 .....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내 뿜어 주는 산소가 내 가슴 속까지 시원하게 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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