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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오는 날, 문자 보냈더니 남편의 반응
며칠 전, 아주 잠깐이지만 좀처럼 보기 힘든 눈이 내렸습니다.
"우와! 눈 와! 눈 와!"
"함박눈이야!"
모두가 밖을 내다보며 호들갑입니다.
첫눈 오는 날 만나자는 아름다운 첫사랑이 떠오르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여 남편에게 카톡 문자를 넣어 보았습니다.
나 : 여보~ 밖에 눈 와~~~
남편 : 안
다
0
나 : 에고 재미없어 ㅎㅎ
남편 : 온다는데 우짜꼬요
틀려도 맞다하라던디
참 경상도 사나이다운 말투입니다.
평소 다정다감함마저 사라져버렸습니다.
백 점짜리지?
사람 다 됐지요?
사람 다 됐지요?
세월이 흐르니 많이 변한 모습입니다.
밖에서 무슨 일이 있어 말이라도 하면
언제나 내 편은 아니었습니다.
"당신이 잘못했구만!"
"당신이 그러면 안 되지!"
꾸중은 나에게 돌아왔습니다.
아내는 많은 걸 바라지 않습니다.
그럴 때 따뜻한 위로의 한마디
내 편이라는 것만 말해줘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러나 남편은 그런 걸 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제 이십여 년을 함께 살다 보니
조금은 내 마음 헤아릴 줄 아는 사람으로 변해있음을 느끼게 되는 날이었습니다.
권위적이고 고지식한 사람이었는데 말입니다.
사람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따뜻하고 훈훈한 남편으로 돌아와 있었던 것입니다.
나이 들면 변한다더니 세월이 야속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첫눈 오는 날
남편의 문자에 행복한 아내가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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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 대한 배려는 필수인것 같아요~ ^^
행복이 가득한 오늘이 되세요~
답글
ㅋㅋㅋㅋㅋ 괜히 글읽고 저도 한번 웃게되네요 ^^
답글
신랑님의 말씀이 도인의 말씀같네요.
따뜻하게 12월 보내세요.
답글
어머.... 저는 문자도 얘기도 나누지 않았는데...
너무 로맨틱 하십니당~
답글
행복한 모습 부럽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답글
ㅎㅎㅎ 행복해 보이십니다. ^^
답글
아이참 사랑스러운 부부셔요 ♥
답글
함께 살다보면 미운정고운정도 들고 식습관까지 닮지요. 경상도 머슴아는 어쩔수없답니다....ㅎㅎㅎ
답글
두분의 다정한 모습 보기 좋네요^^
답글
행복이라는 것이 참 사소한 것 속에 참 많이 숨어 있는듯합니다. ㅎㅎㅎ
답글
행복한 모습이 보이는데요?ㅎ
해복한 하루 되세요~
답글
ㅎㅎㅎ 아이고~ 누가 경상도분 아니시랄까봐~ ㅎㅎ
무조건 내편들어주는 남편, 좋지요.ㅎㅎ
저도 남편에게 늘 이야기 합니다.
내가 직장일로 투덜될때는, 옳고 그름을 판단해 달라는게 아니라
무조건 내편을 들어 위로받고 싶다는거라고.ㅎㅎ
요즘 잘하고 있어요~ ㅋㅋㅋ
답글
잠시 인사드리러 왓답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답글
세월이 약이네요.
즐거운 시간 되세요^^
답글
내 편...
남의 편...
남편..
나이들어갈수록....내 편이 되어갑니다.^^
답글
보는 저 까지도 흐믓 합니다^^
답글
노을님 행복한 모습 엿보고 갑니딘.
고운저녁시간 보내세요~^^
답글
남편이 달리 남편인감요~~~
남에 편이니까.......!!! ㅠ
그래도 결정적일때 내 편이 되어주는게 신랑이라지요?!!
왜!!? 신혼초를 상기해서 아마...ㅎㅎㅎ
답글
로맨틱하네요^^
답글
사랑은 표현을해줘야 행복한거같아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