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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2014년, 여자 말띠는 팔자가 세다고?

by 홈쿡쌤 201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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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여자 말띠는 팔자가 세다고?





며칠 전, 겨울방학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지인들과 모임이 있어 한참 수다를 떨고 왔습니다.
우리 나이가 되면 사위를 맞이하고 며느리를 본 친구가 있습니다.
저야 워낙 늦은 결혼을 해 이제 막 대학생이지만 말입니다.
"내년이 무슨 띠야?"
"응. 말띠잖아."
"말띠는 팔자가 세다던데.."
걱정스러운 말투입니다.
"왜?"
"우리 며느리가 둘째 임신을 했잖아."
"그래? 그거 미신이야."
"정말?"
우리가 알고 있는 '여자가 말띠이면 팔자가 세다'는 말을 흔히 하고 있습니다.



2014년은 말띠해.
색깔로는 청(靑) 말띠해.
말띠해엔 출산 자체를 꺼리는 부부들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아마 '말띠 여자는 팔자가 세다'는 속설 탓에 혹여 딸을 낳을까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도 말띠해엔 어김없이 출산율이 떨어졌고, 대신 남아(男兒) 출생률은 급증했다고 합니다. 인구 그래프를 뒤흔드는 이 말띠 속설은 어디서 유래한 것일까요?





1. 말띠 여자, 팔자가 세다고?


말띠 속설은 일본에서 시작된 미신입니다.
말띠 금기의 기원은 일본에서 생겨난 '적(赤) 말띠의 저주'라는 학설입니다.
적 말띠의 저주란 붉은 말을 상징하는 병오년에 태어난 여성을 불운의 상징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일본 사회 저변의 속설을 말합니다. 

한낱 옛날이야기였던 오시치 이야기가 현실의 속설이 된 것은 1930년, 당시 일본에서는 연인에게 집착하다 그를 살해하고 파멸한 한 여성의 사건이 바로 1906년 병오년 생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병오년에 태어난 말띠 여자는 팔자가 사납다는 속설이 일본 사회로 확산됐다는 것입니다.

미 아칸소대 이정민 교수(경제학부)와 텍사스 오스틴대 박명호 교수(경제학부)는 '말띠해 한국사회 출산율 및 성별 선호'라는 논문에서 "그간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볼 때 일본의 적 말띠 속설은 일제강점기 한국에 전파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적말띠 속설은 한국에서 말띠, 특히 백말띠(경오년)에 대한 저주로 변모했고, 적 말띠 여성의 살인이 일어난 해가 공교롭게도 백 말띠 해(1930년)였고 그것이 한국사회에서 백말띠 속설이 생겨난 계기가 아닌가 풀이된다는 것.




사진 출처 : 다음 인터넷




띠 미신은 왜 21세기에도 지속되는 것일까요?
이는 미신의 자기실현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1906년생 적 말띠 여성들은 대체로 가난한 독신으로 살았다고 합니다. 적말띠라는 낙인 때문에 결혼 시장에서 배제되었고 불행 속에서 살았고, 그것이 적 말띠의 팔자에 대한 미신을 더 강화하는 결과가 되어버렸습니다.





2. 말띠해 색깔의 유래는?

60갑자는 ‘갑, 을, 병, 정, …’으로 나가는 10 간과 ‘자, 축, 인, 묘, …’로 헤아리는 12 지의 조합으로 이뤄진다. 10간은 각각 청·적·황·백·흑의 고유 색깔을 나타내기 때문에 청 말띠, 백 말띠, 적말띠 식의 구분이 가능한 것입니다.

 

여자들의 사회생활이 늘어나고
승진 기회도 똑같이 주어지는 세상이다 보니
당찬 말띠 여성이 부럽기만 하더라구요.

곧 태어나는 손녀가 반갑지 않다는 지인이 속설이라는 말을 듣고는 
"정말? 몰랐어."
금세 표정이 환해집니다.
 



2014년 여러분 모두
힘차게 내닫는 말의 기세대로 달려 가시고,
건강과 행복 가득하시길 소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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