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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남편에게 고사리 먹이면 ‘힘’을 못 쓴다고?

by 홈쿡쌤 2008.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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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고사리 먹이면 ‘힘’을 못 쓴다고?


  제사음식과 비빔밥으로 식탁에 자주 등장하는 고사리, 하지만, 고사리가 정력에 좋지 않다는 설이 있어 남편에게 먹여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다. 과연 고사리 먹은 남편은 힘을 못 쓸까?


괜히 입맛 떨어지고 몸이 허해지는 봄철, 늘 피로한 남편을 위해 반찬 하나라도 신경 써서 준비하고 싶은 게 주부의 마음입니다. 이왕이면 몸에 좋고, 기운도 솟게 해 주는 반찬을 고르게 되는데, 고사리는 쉽게 접할 수 있고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정력에 좋지 않다는 속설 때문에 식탁에 잘 오르지 못합니다. 과연 고사리의 진실은 무엇일까?


▶ 고사리가 정력에 좋지 않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속설은 ‘’오버‘. 고사리는 한의학에서 궐채(蕨菜)라고 부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궐채는 성질이 서늘하고 맛이 달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효능은 갑자기 나는 열을 내리게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는 것으로 소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먹으면 양기가 줄어든다는 내용도 있는데, 이 때문에 정력에 좋지 않다는 속설이 나온 것으로 추측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고사리를 많이 먹는다고 해서 정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랍니다.  고사리는 성질이 서늘해서 음기가 강한 음식으로 분류합니다. 하지만  음기가 강한 음식을 먹는다고 정력이 줄어드는 게 아닙니다. 이런 성질은 몸을 서늘하게 하는 것이라 이해하는 것이 옳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고사리를 먹으면 오히려 정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영양학적으로 고사리는 칼슘을 많이 함유한 식물입니다. 칼슘은 혈액이 산성화되는 것을 막고 살이 찌지 않으며 건강한 혈액을 유지하도록 도와줍니다. 석회질 또한 풍부해 치아와 뼈를 튼튼하고 하며, 갈색의 고사리는 단백질, 당질, 철분 등과 같은 무기질도 매우 풍부합니다. 이런 점을 종합 해 보면 오히려 고사리는 부족한 영양을 보충해주는 강정제로서 기능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한방에서는 약재로 쓰이는 고사리

고사리는 식용 및 약용식물입니다. 봄철엔 싹을 나물로 먹고 가을에는 뿌리를 캐어서 말린 후 가루로 만들어 자양강장제나 해열제로 씁니다. 또한 끓여 마시면 이뇨 작용을 도와 해열제 역할을 합니다. 영양분도 풍부해서 여름철 더위 먹는 증상을 예방하고, 더위 먹었을 때 치료제로 쓰이기도 합니다. 민간요법으로는 고사리 뿌리를 달여서 마시는 방법이 있는데, 뱃속이 더부룩하거나 설사를 할 때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어린 순을 나물로 먹으면 머리가 좋아지고 혈액순환을 돕는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중풍과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용도로 사용해 왔습니다. 다만 고사리의 찬 성질 때문에 몸이 차거나 위장이 약해 소화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섭취를 줄이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차례상에 자주 오르는 문어와 함께 섭취하면 소화가 잘잘 안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생 고사리에는 비타민 B1을 파괴하는 효소가 있으니 날것으로 먹지 말고 반드시 삶아서 먹어야 합니다.


▶ 정력을 강화해주는 봄나물들

고사리 외에도 정력에 좋은 나물로서는 우선 부추가 있습니다. 부추는 한방에 많이 이용될 정도로 양기를 돋우는 기능이 탁월합니다. 부추는 몸을 따뜻하게 해서 차가울 때나 코피가 나고 소변 대변 등에서 출혈이 있을 때 지혈 효과를 냅니다. 그리고 달래는 산에 나는 마늘이라고 불리는데, 보혈 작용이 있어 혈색이 좋지 않거나 몸이 찬 사람이 먹으면 좋습니다. 신경 안정 효과도 크며, 비타민 C가 많아 생채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엉겅퀴는 여린 잎을 봄에 나물로 먹습니다. 이 나물을 지혈작용도 하고 어혈도 제거합니다. 또한 k여성의 대하증도 치료하며, 남성은 오줌줄기가 시원치 않고 배뇨가 원활하지 않거나, 성욕이 감퇴했을 때 복용하면 좋습니다.

◆고사리는 날로 먹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나라 음식문화에서 고사리는 날로 먹지말고 장시간 물에 담그거나 삶아 먹었습니다. 현대과학에서도 고사리에 브라켄톡신이라는 발암물질과 비타민B1을 파괴시키는 아노이리나아제라는 성분이 보고되어 있으나, 매우 많은 량을 장기간 복용하지 않으면 별 문제가 없으며 그 성분도 고사리를 삶으면 없어지므로 인체에 영향은 없답니다. 따라서 고사리는 비타민 B1, B2,C와 미네랄을 다량 함유하는 영양가가 뛰어난 식품으로 오히려 권장되는 식품입니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정보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오늘도 많이 웃는 날 되세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 스크랩을 원하신다면 http://blog.daum.net/hskim4127/12959814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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