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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대문 열쇠 어딨는지 뻔 하다고?

by *저녁노을* 2014.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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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열쇠 어딨는지 뻔 하다고?





남편은 고등학교 시절을 시내 고모 집에서 지냈습니다.
시골에서 자라 유학을 나왔지만, 친인척집에서 생활하던 70년대 시절이었습니다.
시고모님은 서른 중반에 혼자되어 딸 셋, 아들 하나 사 남매를 키우시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큰 집, 작은 집 조카들을 몇이나 데리고 쌀만 받고 함께 지냈다고 합니다.

그 시절은 모두 그렇게 보내긴 했지만,
대단한 고모님이셨습니다.
콩나물 장사를 하며 혼자의 힘으로 자식 키워내기도 힘겨웠을 터인데.
조카들을 데리고 살았으니 말입니다.

명절이 지나도 고모님께 인사를 가지 않아
"여보! 명절이 지났는데 고모 집에 안 가?"
"가야지."
"오늘 가자."
"알았어. 당신이 버스 타고 나와."
"그럴게."
선물 하나를 들고 남편이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고모님 집에 계셔?"
"그냥 가 보지 뭐."
"전화도 않고?"
"지금 해 볼게."
집 전화는 받질 않고 핸드폰은 고모님 막내딸이 받았습니다.
고장이 나서 고쳐달라며 가져다 놓고 가셨다는 것입니다.







고모 집 앞에 가서 대문을 밀어보니 잠겨있었습니다.
"고모님 집에 안 계시나 봐."
"그러네."
"어쩌지?"
그런데 남편은 어디서 났는지 열쇠로 대문을 열고 있는 게 아닌가?
"어? 열쇠 어디서 났어?"
"우체 통에 들어있었어."
"당신이 그걸 어떻게 알아?"
"뻔 하지 뭐."
".............."



잊음이 헐어 우체통에 열쇠를 넣어둘 것이라는 걸 남편은 고모님의 마음을 읽었던 것입니다.
우린 흔히 열쇠를 화분 밑이나 우유통에 넣어두곤 합니다.
하지만 그런 곳에 넣어둔다는 사실을 누구나 다 알고 있기에 조심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범한 우리도 알아차리는데 도둑들이야 당연히 알 것 같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가져갈 것 없다 해도 빈집털이는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으니 말입니다.

여러분도 혹여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열쇠를 보관하고 있지 않나요?


가져갔던 선물은 집안에 넣어두고 왔습니다.
고모님! 오래오래 우리 곁에 머물려 주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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