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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오늘은 둘(2)이 하나(1)가 되는 날

by 홈쿡쌤 2008.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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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둘(2)이 하나(1)가 되는 날


  맘껏 뽐내며 담을 타고 오르고 있는 장미가 너무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한참 물이 오른 연두 빛 잎들이 싱그럽게 바람결에 춤을 추고 있습니다. 며칠 전, 갑자기 쏟아지는 세찬 소낙비를 뚫고 집에 도착하니 집안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

'어? 녀석들이 아직 인가? 우산을 가지고 데리러 가야 되나?'

비가 많이 오니 걱정이 되어 학원으로 전화를 하니 집에 간다고 나가고 없었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흠뻑 다 젖어서 들어왔습니다. 혹시 감기나 걸릴세라 얼른 씻기고 따뜻하게 해 주고, 맛있는 저녁을 해 먹고, 각자 할일을 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곤히 자고 있을 때, 따르릉 따르릉 요란한 전화기 소리가 고요한 적막을 깨우기 시작합니다.

"여보세요?"

"엉, 나야! 지금 좀 데리려 나올래?"

"알았어요."

잠이 들깬 목소리로 대답만 하고 수화기를 놓았습니다. 일어나기 싫었지만, '아~ 비 오지?'하면서부시시 일어나 차를 몰고 남편이 버스에서 내리는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비는 많이 약해져 있었습니다.

"자는데 깨웠지? 일이 많아서...."

"놀다가 온 것도 아닌걸~"

새벽 2시, 그 시간에도 많은 차들이 오가고 있었고, 현란한 네온사인들도 반짝반짝 빛을 내고, 한 잔을 마셨는지 비틀거리며 길거리를 배회하는 사람들, 그저 오가는 길만 다니고 있는 나로서는 별다른 세상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시내를 벗어나 주택지에 들어서니 그 때서야 늦은 시간인 것 같이 깜깜하게 느껴졌습니다. 집에 거의 다다랐을 무렵, 좌회전 신호를 받고 서행을 하며 세우니

"그냥 가자"

"엥? 준법정신 강한 당신이 웬일?"

"그냥 아무도 없잖아"

"참나"

"왜?"

그냥 쓴웃음을 흘렸습니다.

"우리가 결혼하고 난 뒤, 부부싸움 처음 한 것 기억하세요?"

"음~ 뭐더라?"

한참 신혼기분에 젖어 있을 결혼을 하고 한 달이나 되었을까? 가까이 살고 있는 언니 집으로 가면서 좌회전을 할 수 없는 곳에서 나는 핸들을 꺾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조수석 옆에 가만히 앉아 있던 남편이

"왜 그래? 여기서 좌회전을 하면 어떻게 해? 저 앞에 신호등 있구먼."

"여기서도 할 수 있어요. 중앙선 끊어져 있잖아요."

"그래도 안 되지. 위험한데..."

"다들 하고 있어요."

나도 모르게 꼬박꼬박 말대꾸를 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버럭 화를 내면서

"남들이 한다고 하면 돼?"

옥신각신 내가 옳다고 주장하며 다투는 바람에 언니네 집으로 가지도 못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 땐 왜 그랬는지 몰라"

"그러게 말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을...융통성 없이 싸우고 그랬다. ... 그치?"

우린 얼굴을 마주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지나온 세월을 회상하면서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늦은 새벽임을 잊게 해 주었습니다. 내 작은 어깨를 감싸주고, 우산을 받쳐 비바람 막아주고, 그저 나와 함께 동행 할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행복이라는 것을 느끼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부부의 날’입니다. 「부부의 날」은 2003년 12월 18일 민간단체인 '부부의 날 위원회'가 제출한 '부부의 날 국가 기념일 제정을 위한 청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결의되면서 2007년에 법정기념일로 제정되었습니다. 5월 21일에는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이 들어 있답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나 부부라는 인연을 맺고 기왕에 소중한 인연으로 만났다면 다시 소중하게 생각하며 서로를 선택하게 된 인연을 무시하지 말고 조금은 나의 감정을 죽이고 상대에게 맞춰가는 슬기로운 부부생활을 영위하는 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매력이 없어 보여도 처음 만났을 때의 매력을 상기하면서 늘 지난날의 아름다운 것들만 기억하며 지금의 모습에 연결시키는 조화로운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내 것이 아니었을 때와 내 것이 되었을 때의 차이점은 그대로인데 우리 감정의 문제임을 의식하며 처음 감정을 잘 보존하는 사랑하는 지혜로 아름다운 가정을 일궜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가정이라는 꽃밭에서만 아름다운 씨앗이 생기고 그 씨앗이 자라 우리를 닮은 아름다운 꽃이 피어납니다. 아름다운 가정은 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로 이어진다는 책임감으로 부부관계를 잘 유지하려는 노력을 날마다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남편의 십계명


1.결혼 전과 신혼 초에 보였던 관심과 사랑이 계속 변치 않도록 노력하세요.

2. 결혼기념일과 아내의 생일을 잊지 마세요.

3. 평소 아내의 옷차림과 외모에 관심을 보여라. 남편은 아내의 사랑스러움을 가꾸는 정원사라는 것을 알아야 해요.

4. 아내가 만든 음식에 대해 말이나 행동으로 아내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세요.

5. 결혼의 행복이란 부부간의 사랑보다도 평소에 부부가 얼마나 많은 대화를 나누는가에 달려있습니다.

6. 아내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농담이나 행동을 삼가 하세요.

7. 가정불화가 있을 때 남편은 한 걸음 양보하라. 아내의 매력이 사랑스러움이라면 남편의  매력은 너그러움 입니다.

8. 가정경제는 아내에게 일임하여 아내가 보람을 갖게 하세요.

9. 아내의 개성과 취미를 존중해주고 키워주도록 하세요.

10. 하루에 두 번 이상 아내의 좋은 점을 발견하여 즉시 일러줌으로써 아내에게 기쁨을 주는 습관을 기르세요.


아내의 십계명

1. 자기 자신과 가정을 아름답게 꾸밀 줄 아는 재치와 근면성을 기르세요.

2. 음식준비에 정성을 기울이고 남편의 식성에 유의하라. 식탁은 가정의 화목을 도모하고 대화를 나눠는 친교의 광장이며, 하루의 피로를 풀고, 내일을 꿈꾸는 희망의 산실입니다.

3. 혼자만 말하지 말라. 남편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아 부부가 충돌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4. 남들 앞에서 남편의 결점을 늘어놓거나, 지나친 자랑을 하지 마세요.

5. 남편에게따져야 할 말이 있을 때는 그의 기분상태를 참작하세요.

6. 남편에게는 혼자만의 정신적 휴식시간을 갖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7. 중요한 집안일을 경정할 때는 남편의 뜻에 따르세요.

8. 남편의 수입에 맞춰 절도있는 살림을 꾸러 나가도록 하세요.

9. 모든 일에 참을성을 가지세요.

10. 하루에 두 번 이상 남편의 좋은 점을 발견하고, 지적해 줌으로서 남편이 기쁨과 긍지를 가지도록 하세요.


부부 십계명

1. 남편이 말할 때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맞장구를 치라.

2. 누군가와 말을 하고 있을 때 중간에 끼어들지 말라.

3. 말을 할 때는 웃으면서 정이 드는 말을 골라서 하라.

4.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은 살맛까지 떨어지게 하므로 조심하라.

5.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이라도 그 앞에서 면박을 주지 말라.

6. 나만 말하고 끝내지 말고 상대방에게도 말할 기회를 주라.

7. 했던 말이나 하고 있는 말은 더 이상 반복하여 말하지 말라.

8. 말 할 때는 유머를 섞는 재치가 넘치는 화법을 구사하라.

9. 말 할 때 얼굴을 찌푸리거나 침이 튀지 않게 하라.

10. 거짓말은 애당초 나의 입가에 가까이도 하지 말라.


부부대화 십계명

1.맞장구를 쳐주자.

아무리 신나는 장구도 맞장구만 못하다.

상대방을 인정하고 높여주는 맞장구는 멋진 인간관계를 만들어준다.


2.분위기에 맞는 말을 하자.

때와 장소와 분위기에 맞는 말을 해야 한다.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라고 하였다.


3.자존심 상하는 말을 쓰지 말자.

자존심 상하는 말을 들으면 적개심이 생긴다.

생각 없이 불쑥 나온 말이 상대방의 가슴에 상처로 남을 수 있다.


4.정감 있게 말하라.

말을 할 때에 한 음정 낮추어서 말을 하게 되면 정감 있게 들릴 것이다.

정감 어린 말의 습관은 분위기를 만든다.


5.상대방에게 말할 기회를 주어라.

대화는 주고받는 것이지 혼자 떠드는 것이 아니다.

말을 잘 하는 것은 혼자 떠드는 것이 아니라 들어주는 것이다.


6.같은 소리를 두 번 이상 반복하지 말자.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도 계속 반복하게 되면 신경질이 나고 기분이 상하게 된다.

한 두 번이면 족하다.


7.칭찬의 말을 세 번 이상 하자.

바보 온달도 평강공주의 칭찬이 없었더라면 바보로 끝났을 것이다.

좋은 칭찬은 마음에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8.좋은 말만 골라서 사용하자.

말이 씨가 된다고 한다.

어떤 말을 쓰는가를 보면 그 사람의 장래가 어떻게 될까 가히 짐작할 수 있다.


9.유머의 소재를 스스로 개발하자.

유머로 남을 웃길 줄 아는 사람은 재벌,자기가 웃을 줄 아는 사람은 부자다.

웃음꽃보다 값지고 아름다운 꽃은 없다.


10.알아주는 말을 해 보자.

아무리 나를 몰라주어도 아내(남편)만큼은 알아주기를 원한다.

알아주는 말에 힘이 생기고 몰라주는 말에 가슴이 미어진다.




  * 스크랩을 원하신다면 http://blog.daum.net/hskim4127/12966492 클릭^^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어느 신문에서 73년을 함께 해로한 구순의 부부를 인터뷰했는데, 그분들이 서로를 위해 지녀온 가장 소중한 마음은 ‘존중과 양보’라고 했습니다. 그 마음을 우리 부부도 잘 본받고, 오래오래 실천하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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