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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조영 촬영과 내시경, 어떤 검사를 해야 하나?

by 홈쿡쌤 2008.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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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 촬영과 내시경, 어떤 검사를 해야 하나?


 얼마 전, 2년마다 한번씩 하고 있는 공무원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습니다. 기본적인 검사는 다 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의 혼잡을 피하기 위해서 홀 수년, 짝수 년으로 나누어 연령별로 해당되는 질병에 검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시력, 청력, 채혈, 소변검사, 심전도, X-선 외 간암(초음파), 유방암, 자궁암, 위암 등 정밀 검사를 받기 위해 20%의 본인부담으로 정밀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위암 검사를 위해 간호사님의 안내는 2가지 방법이 있으니 선택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조영촬영검사와 내시경검사가 있는데 어느 것을 받으시겠습니까?”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하나요?”

“하나만 하셔도 됩니다.”

“내시경 검사는 싫은데....”
“그럼 조영촬영 하십시오.”


 잘 모르는 일반인으로서 쉽게 결정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수면 내시경을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았고, 또 그냥 내시경검사는 목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줄이 겁이 나서 못하겠고, 그래서 결국 선택한 게 조영촬영검사였습니다. 얼마 걸리지 않는다고 하기에....


그런데 그 또한 쉽지 않았습니다. 발포제 과립 3g와 장내가스제거제 10CC를 입에 넣고 바로 삼켜야하는데 부글부글 끓듯이 하는 발포제로 인해 입을 다물지 못해 혼이 났습니다. 또 뻑뻑한 조영제인 바륨 1컵을 마신다는 것도 고통이었기 때문입니다. 억지로 삼키고 난 뒤 목줄을 따라 흘러내리는 모습이 컴퓨터 화면으로 다 보여주었습니다. 꾹꾹 눌러가며 곳곳에 이상증상이 없는지 살펴주셨습니다.


촬영을 다 하고 난 뒤,

“선생님~ 조영 촬영과 내시경 검사 중 어떤 게 더 정확해요?”
“거의 비슷하죠. 조영촬영은 주위를 다 살필 수 있는 장점도 있어요.”


위장조영검사와 위내시경검사는 서로 보완관계에 있으며, 내시경검사에 비협조적인 사람, 40세 이하의 젊은 연령의 사람으로 특별한 위장 증상이 없을 경우에는 위장조영검사를 먼저 시행해도 무방하다고 합니다. 오히려 위장 촬영은 위벽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넓게 고루 퍼진 암 종양을 더 쉽게 발견할 수 있고, 즉 초기 위암 단계에서 좀 더 진행된 위암의 경우 위장 촬영이 더 유용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요즘 사람들은 워낙 성격이 급하다 보니 위장 조영촬영은 하지 않고 그냥 내시경을 바로 하는 경향이 많다는 말씀이셨습니다. 내시경을 해도 또 수면 내시경을 선호한다는.....아마 사람의 심리가 앉으면 눕고 싶다는 말이 맞는 말로 들렸습니다. 허긴,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라서 그럴지도 모를 일이구요.




▣ 상부소화기 조영 촬영 검사

(Upper Gastrointestinal Study; Upper GI Series/ UGI)


상부 소화기는 식도에서 위, 십이지장까지를 말합니다.

상부 소화기 X-선 검사는 조영제인 황산바륨(barium)액을 마시고 상부소화관을 X선으로 투사하여 모니터로 관찰하면서 촬영하여 진단하는 검사입니다.


▣ 검사 방법

조영제인 바륨의 하얀 액체와 발포제를 따로 마시고 발포제로 인한 공기와 바륨과의 흑백 농담 차이를 이용하여 상부 소화관 형태를 X-선 모니터로 관찰하면서 촬영을 합니다. 위를 구석구석 관찰하기 위하여 투시 대를 상하 좌우로 회전시켜 여러 각도로 촬영합니다. 검사시간은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 검사로 알 수 있는 질환 :

상부소화관 질환 즉, 식도염, 식도궤양, 식도정맥류, 식도암, 위염, 위궤양, 위암, 위폴립, 십이지장궤양 등을 알 수 있습니다.


▣ 검사전의 주의 :

-전날 밤 9시 이후에는 아무 것도 먹거나 마셔서는 안 됩니다.

-임신부는 방사선으로 인한 태아의 영향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 검사는 피합니다.


▣ 검사후의 주의 :

-변의 색깔이 하얗게 나오나 건강에는 상관없습니다.

-변비증이 있는 사람은 설사를 하게 하는 하제를 먹거나 따뜻한 물을 평소보다 충분히 먹어 변비를 검사를 위해 먹은 바륨이 빨리 배출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함께 간 동료들이 나오지 않아 내시경 검사를 하고 있는 곳으로 가 보았습니다. 입에 물고 있는 플라스틱은 1회용으로 버리는데 검진하는 사람들 위속으로 들어가는 기구는 제대로 소독이 되는지 의문이 갔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대충 물에 헹구어 사용하는 것 같아 찝찝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언젠가 내시경 검사 후 휴지로 두 번 닦고 다른 환자에게 사용하는 의원, 내시경을 물 세척만 해 3명의 환자를 진료한 뒤 전용 세척기를 사용하는 종합병원, 치료기구를 제대로 소독하지 않은 채 사용하고 있는 충격적인 실태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적도 있었기에 말입니다.


보통 진료 시에는 조영촬영 15,000원, 일반내시경검사 비용은 25,000원, 조직 균 검사를 할 경우 10,000-20,000원 추가 비용이 들며, 수면 내시경의 경우에는 15,000원의 수면비가 더 추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다른 건 선납인데 내시경 검사비용은  검사 후 수납을 한다고 합니다. 기술개발로 꿀꺽 삼키는 내시경도 나왔다고 하던데....



암 발생 비율이 높아지는 40,50대의 검진 기피는 특히 위험하므로, 내시경 검진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면 위장촬영 등을 통해서라도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고, 40세 이후에는 매년 한번씩 위, 대장 검진을 받는 것이 좋고 3년 연속 정상이면 2∼3년에 한번씩 받아도 된다고 합니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은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은 것이다.

그러나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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