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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냉장고 속 해열제, 그냥 먹어도 될까?

by 홈쿡쌤 2008.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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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속 해열제, 그냥 먹어도 될까?



  한 여름 같은 무더운 날씨의 연속이었습니다. 며칠 전, 아들이 현관문을 들어서면서

“엄마! 머리 아파~”

“왜 또?”
엄마들은  아이들이 아프다고 하면 간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내 손으로 전해오는 아들의 체온은 제법 높아있는 것 같아 비상약을 찾아보았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몇 개월 전, 병원에서 전해주는 시럽(해열제)이 냉장고에 보관해 둔 게 떠올랐습니다. 소분해 준 유통기간도 없는 해열제 먹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으니 아들 녀석이

“엄마 나 먹을래...”

“한 달이나 지났잖아!”

“냉장고에 든 건데 어떨까봐...”

개량 컵으로 꿀꺽 삼켜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많이 아파 참기 어렵나 싶어 그냥 먹게 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잘못했다는 생각 감출 수 없었습니다.


  어느 가정이든 상비약이 있게 마련입니다. 감기약, 두통약, 진통제, 소화제 등 여러 종류의 상비약, 유효기간을 지키지 않고 복용하면 득보다 해가 많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약을 보관 할 수 있는 기간은 2~3년 정도, 약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약의 유효기간이 그 정도 됩니다. 하지만 가정에서는 상비약의 유효기간을 신경 쓰지 않기 때문에 가끔씩 문제가 발생합니다. 대부분의 약이 유효기간 내에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유효기간의 문제 외에 가정에서는 유사한 질환이 나타났을 때 흔히 보관하던 약을

함부로 복용합니다. 조제한 약은 약사가 정한 기한 내에 모두 복용해야 하며, 다른 사람이 먹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합니다. 또한 상비약은 포장재를 버리지 말고 함께 보관해 표시된 유효기간이 지나면 버려야 합니다. 흔히 상비약으로 비치해 두는 약들의 유효기간 한번 알아볼까요?


1. 소화제

낱개로 된 PTP 포장이 손상되지 않았다면 통상 2년, 유통기한을 일주일을 넘기지 말아야 합니다.


2. 시럽제

뚜껑을 열지 않은 상태에서 3년, 뚜껑을 연 후에는 냉장 보관을 하고 5개월 이내.

두통약 통상 유효기간은 2년. 포장을 뜯었다면 일주일이 넘은 것은 먹지 말 것.


3. 비타민제

일반적으로 비타민제는 플라스틱 용기에 들어 있습니다. 용기에 들어있는 보존제를 버리지 않은 상태에서는 3년까지 유효합니다.


4. 현탁액

겔포스와 같은 겔 형태인 현탁액은 개별 포장을 뜯었을 때는 즉시 버려야 합니다. 포장을 뜯지 않은 상태에서 유효기간은 3년 정도.

안약 안약은 한번 점안한 뒤에는 1~2주 이내에 사용해야 하며 뜯지 않은 상태에서 유효기간은 2년. 안약을 넣을 때 용기가 눈에 닿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4. 연고제

  뚜껑을 열고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는 6개월  이내에 사용하는 게 좋고 포장을 뜯지 않았다면 3년.


5. 철분제

물약과 알약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물약 형태로 된 것은 뜯어서 복용 후 남겨뒀다가 다시 복용하는 것은 금지, 유효기간은 2년 정도. 알약은 PTP 포장을 유지한 상태에서는 3년 정도.


6. 병에 담긴 약

병에 든 약은 한 번 마시고 남겨뒀다가 다시 먹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마시고 남은 약은 절대다시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뚜껑을 따지 않은 상태에서 유효기간은 2년 정도.


★ 약 보관 시 주의사항

 ▶ 냉장고 보관 금지

  냉장고에 약을 보관하면 습기가 차거나 침전물이 생기고 약 성분이 변질되기 쉽습니다. 영양제는 냉장고에 보관하면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고 시럽제는 약 성분이 엉기거나 침전될 수 있습니다. 설명서가 저온 보관 혹은 냉장 보관을 하라고 표기 된 약이 아니라면 상온에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여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 건조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

포장된 약은 건조하고 그늘진 곳에 보환하는 것이 원칙. 습기나 빛에 노출되면 약 성분의 분해가 빨라져 약효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보관 시에는 갈색이나 검은색 비닐 등에 넣어두는 것이 좋고 가급적 약의 이름과 유효기간을 적어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 종류별로 보관

알약은 플라스틱 통에 담아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보고관합니다. 습기에 약한 가루약은 냉장고나 욕실 선반 혹은 물이 엎질러지기 쉬운 식탁 등을 피해 보관하고 색깔이 변하거나 일부라도 굳었다면 즉시 버리는 게 좋습니다. 시럽제는 실온에 보관하는데 복용 전 반드시 색깔이나 냄새를 확인합니다. 시럽제 중 항생제가 들어간 것은 냉장고에 보관해야 합니다.


쉽게 생각했던 가정상비약 안전한 관리로 건강 지켜 나가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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