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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있는 식탁

치아가 약하신 시어머님을 위한 견과류 채소죽

by 홈쿡쌤 2014.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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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가 약하신 시어머님을 위한 '견과류 채소죽'

 

 

긴 연휴 마지막 날, 남편과 함께 시어머님이 계시는 요양원에 다녀왔습니다.

6남매 잘 키워내시고 찾아온 알츠하이머 치매로 집을 떠난 지 6년이 되어갑니다.

그간 몸이 좋았다가 나빠졌다 하시며 정신도 늘 뒷걸음질을 치십니다.

어머님이 계신 곳은 막내아들 집과 5분 거리에 있고,

대학에서 운영하는 요양원이라 시설도 깨끗하고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떠나기 전, 아침 일찍 일어나 견과류 채소죽을 끓였습니다.

 

 

견과류 채소죽 끓이는 법

▶ 재료 : 쌀 1공기, 견과류(해바라기 씨, 호두 각 50g), 마른표고 2개, 당근, 호박, 소금, 검은깨 약간

▶ 만드는 법

㉠ 쌀은 저녁에 미리 불려놓고 각종 재료를 준비한다.

㉡ 불린 쌀은 물을 1컵 정도 넣고 믹스기에 갈아주고 참기름을 두르고 볶아준다. 

 

 

 

 

 

㉢ 썰어둔 채소도 물을 약간 붓고 갈아준 후 쌀과 함께 섞어준다.

㉣ 물 1컵을 더 뭇고 저어가며 끓여준다.

㉤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마지막에 검은깨를 뿌려 완성한다.

 

 

 

 

 

 

▶ 참외, 죽, 콩나물국으로 도시락을 쌌습니다.

 

 

온다는 소식을 들은 막내 삼촌 내외는 벌써 어머님 곁에 계셨습니다.

"아이고, 이게 누고? 어서 오니라."
"네. 어머님 잘 계셨어요?"
"응. 그런데 넌 왜 그렇게 살이 빠졌냐?"
"아니에요. 걸어 다니며 운동해서 일부러 뺐어요."
"통통해야 보기 좋지!"

다들 통통한데 당신 며느리는 안 그렇다며 걱정하시는 모습입니다.

 

동서가 싸 온 과일과 음료를 드시고 계셔서

"어머님! 점심 드세요. 죽 끓여 왔어요."
"죽? 몇 년을 먹었더니 지겹다. 밥 먹고 싶어."

"형님! 조금 있으면 밥 나와요."

"이왕 끓여왔으니 한 번 드려봐라."

싸 온 도시락을 꺼내 죽을 드시게 했습니다.

"흰 죽이 아니라 맛있네."

어머님은 치아가 좋지 않고 넘기는 게 힘이들어 죽을 드셨습니다.

그랬는데 끓여간 죽을 반밖에 드시지 않았지만,

건강해지셔서 밥을 드실 수 있다니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어머님! 오래오래 우리곁에 머물러주시기 바랍니다.

자주 찾아뵙지 못해 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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