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황금기가 찾아온다면?
장맛비가 촉촉이 내리는 주말입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푸드테라피 자격증을 따기 위해 주말을 반납했습니다.
'이 나이에 뭘 해?'
늘 하던 일에만 충실 하려고 노력해 왔지만
우물 안 개구리처럼 침체되고 뒤처지는 것 같아
아이디어 톡톡 튀는 젊은 세대와 함께 과정을 마쳐 3급 자격증을 받았습니다.
그 마지막 시간의 표현해 보고 싶은 과제는 나의 좌우명과 내 인생의 황금기가 온다면?
나의 속마음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1. 나의 좌우명은?
▶ 준비물 : 잔파, 화선지, 붓펜
서두르지 말자
그러나 쉬지도 말자
시골 육 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습니다.
주어진 가난 때문에 독학을 하고 스스로 결혼자금도 마련하고
자수성가로 형제 모두 제자리를 지키며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1985년 첫 발령을 받았고,
이제 내년 5월이면 30년이 되어갑니다.
늘 부지런히 달려왔습니다.
그 부지런함 속에 '서두르지 말자, 그러나 쉬지도 말자.'
꾸준하게 내 마음을 다져준 말이었습니다.
▶ 준비물 : 한약재, 잡곡류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하늘나라에 계신 친정엄마 생각만 하면 마음이 울컥합니다.
엄마는 18살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에 가난한 농부인 아버지와 결혼을 합니다.
당신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라고 육 남매를 위해 희생으로 낳고 기르며
아버지는 소 장사로 여기저기 오일장에 가시고 나면
농사일과 도시로 유학하는 자식들 새벽 도시락 싸 보내며 고생만 하셨습니다.
그렇게 번듯하게 키운 자식들 모두 번듯한 사회인으로 키우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야 할 나이에 덜컥 떠나시고 말았습니다.
내 인생에 황금기가 찾아온다면?
정말 하고 싶은 일은 '친정엄마와의 여행'입니다.
단 한 번도 여행을 떠나본 적 없습니다.
결혼 후에도 여름휴가를 떠날 때 우리 곁에는 시어머님과 함께였습니다.
친정엄마는 같이 가자고 해도 "너희들 끼리 갔다 와."
왜 억지로라도 모시고 가지 못했는지 후회만 남습니다.
그래서 좋은 시절, 황금기가 온다면
멀리 해외여행은 아니더라고 가까운 곳 꽃피고 새우는 경치 좋은 곳으로
단둘이 떠나고 싶은 마음입니다.
늘 그렇듯 받기만 하고 드리지 못함이 후회스럽습니다.
늘 그렇듯 효도하고 싶어도 부모님은 기다려주지 않았습니다.
늘 그렇듯 내리사랑만 하고 치사랑은 모릅니다.
늘 그렇듯 우리네 인생 후회만 하며 살아갑니다.
살아계실 때 부모님과 즐거운 시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오늘 따라 엄마가 더 보고 싶어집니다.
*공감되신다면 아래 버튼을 살짝 눌러주세요.
여러분의 추천으로 글쓴이에겐 큰 힘이 됩니다.
로그인 하지 않아도 가능합니다.
'노을이의 작은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 쓰고 남은 치약 200% 활용법 (49) | 2014.07.23 |
---|---|
온 가족이 함께한 시어머님의 생신 (51) | 2014.07.21 |
아파트 화장실 흡연, 이웃까지 괴롭힌다! (52) | 2014.07.17 |
남자 화장실에서 본 배꼽 잡은 메모 (57) | 2014.07.15 |
자동차 어린이 보호 스티커, 붙이는 진짜 이유 (16) | 2014.07.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