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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딸 키우는 재미

by 홈쿡쌤 2014.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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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딸 키우는 재미





서른셋, 서른넷
노처녀 노총각이 만나 한 달 만에 결혼을 했습니다.
살림 밑천이라는 첫 딸을 선물 받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연년생인 남동생이 태어났습니다.
숙제같이 해 주기, 준비물 챙기기, 데리고 학교 가기 
한 살밖에 차이 나지 않지만, 누나는 직장 생활하는 엄마 대신이었습니다.

그런 딸이 이제 대학 2학년입니다.
지금도 같은 학교에 다니는 동생의 멘토가 기꺼이 되어주는 누나입니다.
여름방학이지만 학원과 중학생 과외를 한다며 집에 오지도 않더니 며칠 전 친구 두 명을 데리고 집에 왔습니다. 촉석루 구경도 시키고 맛집도 데려가고 시내에서 놀다가 옷을 사면서 엄마 옷까지 사 들고 왔습니다.

"엄마! 얼른 이리 와 봐."
"왜? 엄마 바빠."
"잠시만"
딸아이 손에 이끌려 안방으로 들어가니 옷을 입어보라고 합니다.
"어디서 났어?"
"내 돈으로 사 왔지. 어서 입어 봐."
바지는 꽉 끼는 스판으로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이걸 어떻게 입어?"
"엄마는, 이게 유행이야."
억지로 입었습니다.
"잘 어울리네."

  

 

 

▶ 딸이 사 준 바지와 셔츠를 입고 카톡을 보냈습니다.


 나 : 딸이 사 준 옷 입고 출근했어.

딸 : 어머..몸만보면 30대인 줄....울 엄마 날씬하네...ㅋㅋㅋ


 

직원에게 잘 어울린다는 소리 듣긴 했습니다만,

무슨 50대 아줌마가 날씬해 보이면 얼마나 날씬하겠습니까.

그대로 말이라도 예쁘게 해 주는 귀여운 딸입니다.

아마 이런 맛에 딸 키우나 봅니다.

사랑해 우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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