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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발길 사로잡은 도심에서 본 추억의 물건들

by 홈쿡쌤 2014.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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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사로잡은 도심에서 본 추억의 물건들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엔 가을이 가득합니다.
그래도 한낮 기온은 여름 같습니다.
이럴 때 감기가 찾아오기 쉽습니다.
가디건을 들고 나서는 새벽 출근길입니다.

두 녀석 대학생이 되어 기숙사로 떠나 버리자 우리 부부 둘뿐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남편 아침밥 준비해 두고
왕복 1시간 거리를 매일 걸어서 출퇴근합니다.
따로 운동하지 않아도 되어 건강 지키고,
맑은 공기 마시며 걷는 기분도 행복합니다.

며칠 전, 다소 여유로운 퇴근길이었습니다.
어느 한복 대여점 앞을 지나는데 내 발길을 사로잡는 게 있었습니다.



 



문익점이 들여왔다는 목화였습니다.
뽀얗게 핀 꽃이 너무 예쁩니다.



 



 


꽃이 떨어지고 목화솜이 여물었습니다.
어릴 때 따 먹다 엄마에게 혼난 적도 있었습니다.
그 달콤함이 입으로 전해지는 느낌입니다.





 


화분에 심은 목화였습니다.



 



윈도우에 진열된 추억의 물건들입니다.
화로,
다듬이,
어릴 때 많이 보고 자랐던 것들입니다.



 


화분 하나
모시
우리 것이 참 좋아 보이는 건 나이 들어간다는 증거인가 봅니다.





 



짚으로 덮은 초가집,
빨랫줄에 걸린 한복,
대청마루,
먹거리 말리는 박나물, 고추
툇마루 및 장작

사진 한 장에 추억 속으로 밀어 넣으며 
나의 발길을 한참을 붙잡았습니다.

참 행복한 머뭇거림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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