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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공공장소에서 본 비교되는 두 발

by 홈쿡쌤 2014.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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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장소에서 본 비교되는 두 발

 

 

 

토요일 오후, 집에만 있자니 갑갑하였는지 남편이

"여보! 우리 뒷산에 갔다 올까?"
"그러지 뭐."
"오늘 노래자랑 한다고 하더라."
"잘됐네. 구경도 하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선학산을 올랐습니다.

 

 

 

 

 

선학산 전망대가 생긴 지 1주년으로 열리는 시민 노래자랑이었습니다.

동대표라 그런지 모두가 가수입니다.

특히 아줌마들의 춤과 노래는 가수 뺨치는 수준이었습니다.

 

 

 

 

 

▶ 벤치에 올라선 사람의 발입니다.

 

 

조금 늦게 도착한 탓에 사진을 찍을만한 곳이 없어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 다녔습니다.

그런데, 눈에 들어오는 비교되는 사람의 발,

똑같이 구경을 하기 위해 벤치 위에 올라섰는데

한쪽은 신발을 신고 올라서고,

또 한쪽은 신발을 벗고 올라서 있는 게 눈에 들어옵니다.

 

어떻습니까?

공공장소에서의 바른 양심이었습니다.

타인을 생각한 행동,

타인을 생각하지 않는 행동

 

여러분은 어떤 쪽입니까?

 

 

 

 

 

 

 

 

 

 

 

 

 

 

 

 

 

노래자랑이 끝나고 점점 해가 저물고 있었습니다.

화소가 떨어지는 핸드폰으로 찍어 선명하지는 않습니다.

 

남강의 유등에 하나둘 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조금 더 있으면 산행길이 어두워져 산을 내려오기 힘들 것 같아

서둘러 발길을 돌렸습니다.

 

사람이 동물과 다른 건, 양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적어도 기본 양심은 지켜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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