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을이의 작은일상

떠나는 가을을 즐겨보자! 국화전시회

by 홈쿡쌤 2014. 11. 11.
728x90
반응형

떠나는 가을을 즐겨보자! 국화전시회

 

 

해마다 열리는 국화전시회

잊지않고 찾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버지같은 큰오빠와 함께 우리 곁을 떠나는 해

마지막 가을을 즐겼기 때문입니다.

 


 

 

 

 

 

 

국화 옆에서(서정주)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큰오빠는 2004년 12월 12일 61세라는 아까운 나이로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바빴는지 홀연히 아이 셋만 올케에게 남긴 채.....
 

평소 건강하시던 분인데,
병원 신세 한번 지지 않으신 분인데...
간암 말기라는 선고를 받고 6개월 만에 돌아가셨습니다.

 

 

 

 

 

은은한 국화향기에 취하면서도
큰오빠의 기억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윽한 가을향기에 빠져보는 날이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했던 큰오빠를 떠올리면서....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