쌉싸름한 맛, 직접 만들어 먹은 도토리묵
시아버님이 심어둔 밤나무
저절로 열리고 떨어져 가을에 주워왔습니다.
밤을 줍다가 도토리가 눈에 띄어
"우와! 도토리다."
"다람쥐 먹게 그냥 둬."
"밤도 다 주워가지 못하는데 밤 먹으면 되지."
주섬주섬 밤과 함께 주워와 시어머님이 만드실 때 곁눈으로 봐왔던 경험으로 도토리묵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 재료 : 도토리 3kg,
▶ 만드는 순서
㉠ 도토리는 껍질을 벗겨 물에 담가 떫은 맛을 빼준다.(매일매일 일주일 정도 물을 갈아줌)
㉡ 물을 붓고 도토리를 믹스기에 3번 정도 갈아준다.
㉢ 믹스기에 갈은 도토리를 면보에 넣어 조물조물 갈분을 빼준다.
㉣ 갈은 도토리를 하룻밤 정도 가라앉히고 윗물을 따라 버린다.
㉤ 가라앉은 갈분을 냄비에 넣고 나무주걱으로 저어가며 끓여준다.
㉥ 꾹꾹 눌려가며 그릇에 담아 물에 담가 하룻밤 담가 떫은 맛을 빼주면 완성된다.
▶ 탱글탱글한 도토리묵이 완성되었습니다.
▶ 시어머님 간식
▶ 재료 : 도토리묵 100g, 상추 30g, 고춧가루 2숟가락, 진간장 2숟가락, 매실엑기스 3숟가락, 마늘,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토토리묵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 상추도 깨끗하게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은 후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 멸치 무침
▶ 달걀구이
▶ 총각김치
▶ 땅콩조림
▶ 도토리묵과 함께 차려낸 간단한 식탁
도토리묵을 만들어 보니 쉬운 일이 아니란 걸 알았습니다.
음식은 정성이 들어가야 하고, 오랜 기다림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가득 담아 기숙사 생활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가져가 함께 먹었습니다.
"엄마, 조금 쓴 맛이 나!"
"진짜 도토리라서 그래. 그냥 먹어."
"엄마가 직접 만든거야?"
"응"
맛있게 먹어주는 두 녀석입니다.
쌉싸름한 자연의 맛이었습니다.
도움되신 요리였다면
추천, 하트 ♡ 꾸우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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