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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사는 재미, 지인들과 어울려 김장하는 날

by 홈쿡쌤 2014.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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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재미, 지인들과 어울려 김장하는 날

 

 

요즘 남녘에는 김장이 한창입니다.

여럿 되는 형제들이 모여 김장을 하기도 하고,

시골에서 부모님들이 택배로 날아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돌아갈 친정도 날아올 택배도 없어 이맘때면 늘 마음이 씁쓸해집니다.

아이 둘 떠나고 나니 김장도 필요 없어 내 손으로 5포기 사서 만들어두었습니다.

며칠 전, 가까이 사는 언니에게 전화가 걸려옵니다.

"막내야! 김장했어?"
"응. 5포기"

"식구가 없으니 그렇제? 이번 주 토요일에 우리 김장 좀 해 주라."

"알았어."

 주말마다 텃밭에 나가 벌레 잡고 물주고 키운 배추와 무라고 합니다.

같은 사무실에 다니는 지인들과 함께 김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옹기종기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눕니다.

직접 길러 처음 해 보는 김장이라 재미있다고 합니다.

 

 

남자들은 배추 물기를 짜고

김치가 완성되면 장독에 갖다 나르는 일을 합니다.

 

 

 

※ 동김치 담그는법 

▶ 재료 : 무 30개, 물 20L, 배 3개, 마늘 300g, 청양초 300g, 생강 3쪽, 배 3개, 다시마 400g, 굵은소금

▶ 만드는 순서

㉠ 장독에 1/2 정도 물을 붓고 다시마를 우려냅니다.

㉡ 무를 깔끔하게 씻어 두고 독엔 소금을 녹여줍니다.

 

 

㉢ 무, 청양초, 마늘, 배 3개, 생강을 넣고 위에 소금을 뿌려 뚜껑을 닫아두었습니다.

 

얼마 있으면 잘 익어

우리의 식탁을 즐겁게 해 줄 것입니다.

 

 

 

 

손두부도 따뜻하게 데웠습니다.

 

 

 

 

굴을 넣어 만든 김장김치입니다.

 

 

김장땐 빠지면 섭섭한 돼지고기 수육입니다.

 

 

 

차려진 한 상입니다.

 

 

 

밖에서 형부가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며 돼지고기를 굽습니다.

보기만 해도 정겨운 모습입니다.

 

 

 

고기 굽는 냄새가 나서 밖으로 나와보니

금방 사 온 솥뚜껑이 잘못 놓인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형부! 솥뚜껑이 거꾸로 인 것 같은데?"

"그런가?"
"이것 보세요. 기름이 빠지게 되어있잖아요."

"정말 그러네. 처음 하니 알 수가 있나!"

까르르...

까르르...

모두가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밑에서 장작을 넣어 불을 지피면

원적외선이 나온다는 화로입니다.

그 위에 솥뚜껑을 올리고

기름 쫙 빠진 돼지고기를 구워 먹으니

그 맛은 천하제일이었습니다.

바로 이런 게 사람 사는 재미 아닐까요?

배추김치 1통, 깍두기 1통

내 손으로 직접 만들었던 김장보다 더 많이 가지고 집으로 돌아온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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