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한 여름 '고추잠자리의 비행'
아이 둘과 함께 뒷산을 올랐을 때, 자연은 우리에게 한없는 포근함으로 안아주었습니다.
그윽하게 풍겨오는 솔향기에 가슴 크게 들이키고,
빨갛게 익어있는 산딸기로 입을 즐겁게 하고,
여기저기 말없이 핀 꽃들도 구경하고,
즐겁게 노래하는 새소리, 매미의 울음소리가 우리를 반겨줍니다.
산 정상에 올라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히고 있으니
“엄마! 엄마! 저기 잠자리 좀 봐~”
“와~ 벌써 잠자리가 나왔네.”
가벼운 날개 짓을 하며 잠자리들이 무리지어 나르고 있었습니다.
한 여름 속에서도 가을은 또 찾아오고 있나 봅니다.
옷이 흠뻑 젖도록 땀 흘리며 걸어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식혀주니 무릉도원이 따로 있는 게 아닌 것 같았습니다. 어디를 가나 에어컨과 선풍기만 찾고 땀을 흘리지 않으려 하는 녀석들이기에 하루만큼은 공부도 잊어버리고 실컷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이었음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가을이 우리 앞에 날아와 있는 느낌이랄까?
728x90
반응형
'노을이의 작은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어머님의 사랑으로 만든 '풍성한 식탁' (6) | 2008.07.22 |
---|---|
한여름 차도 더위를 먹는다! (2) | 2008.07.21 |
뒷산에 올라 산림체조 배워 볼까요? (3) | 2008.07.17 |
자동차 홀짝제, 불편하더라도 동참하는 게 어떨까? (7) | 2008.07.16 |
아침 출근길에 만난 행운 ' 다양하고 아름다운 연꽃' (3) | 2008.07.15 |
댓글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