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닮은 달개비로 전한 사랑

 

어제 아침 출근길, 일찍 나선 덕분에 느긋한 마음으로 버스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좌회전을 해야 할 차가 갑자기 우회전을 하기 시작합니다.

“어? 차가 왜 이쪽으로 가지?”
“이 차는 금산가는 차입니다.”
“분명 15번이던데...”

차에 오를 때 분명 횡선지에 맞게 올라탔는데 갑자기 다른 행이라니...

내 눈을 의심하며 너무 당혹스러웠으나 따지지도 못하고 기사분이 문을 열어주는 바람에 후다닥 뛰어내렸습니다.

‘일찍 나섰기에 망정이지, 지각할 뻔 했잖아!’

혼자 투덜거리며 길을 걷고 있는데, 들판엔 가을이 가득하였습니다. 익어가는 옥수수, 차조, 참깨 등 농부들의 일손을 기다리는 곡식들이 눈에 들어왔고, 색이 선명한 하얀 무궁화도 구경하며 발길을 재촉 하는데 숲 풀 속에 보이는 파란색 달개비가 나를 붙들었습니다.

‘와~ 너무 예쁘다. 근데 꼭 사랑표시 같잖아!’

정말 자꾸 카메라에 담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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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아침에 피어 오후에 시들며 닭의장풀과 비슷하지만 꽃 색이 보다 짙기 때문에 자주달개비라고 합니다. 꽃 색은 하늘색, 흰색, 홍색 등이 있고 꽃잎이 많은 겹꽃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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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잎 크로바를 본 기분이랄까?


 

집으로 돌아와 남편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이것 좀 봐요.”
“뭘 가지고 그러시나?”
“달개비 꽃이 꼭 사랑표시 같지 않아요?”
“정말 그러네.”
“선물이에요.”

“아하! 고마워.”


얼마 전, 아들 때문에 작은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마음의  상처는 오래가는 법이기에 먼저 다가서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사랑은 표현하는 사랑이 더 아름답다고 하였습니다.

비록 달개비로 전한 화해 요청이 목적이었지만 기분좋아하는 남편이었습니다.

사실 여자답지 않게 애교 없고, 늘 받기만 하고,  특히 사랑 표현은 잘하지 않는 성격이기에 더욱....


아주 작은 곳에서, 사소함에서 찾아오는 행복이 이런 것이란 걸 느끼게 해 준 날이었습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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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 정말 이뽀요~^^
    오늘도 행복한 날 되세요.

    2008.08.26 09: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흠...멋지구리한데요~~
    잘못탄 버스와 달개비 부부싸움 ^^;;

    2008.08.26 09: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야생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참 이뻐요. 외출하기전 인사 드리고 갑니다.

    2008.08.26 09: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비밀댓글입니다

    2008.08.26 09:57 [ ADDR : EDIT/ DEL : REPLY ]
  5. 비밀댓글입니다

    2008.08.26 10:25 [ ADDR : EDIT/ DEL : REPLY ]
  6. 테리우스원

    아름다운 야생화의 향기를 맡고 갑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2008.08.26 10:36 [ ADDR : EDIT/ DEL : REPLY ]
  7. 맞습니다
    사랑은 아주 작에서 시작한다는^^
    사랑 많이 하세요
    엔돌핀이 팍팍 솟는다는...

    2008.08.26 11: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skybluee

    어? 정말 하트모양 닮았네요.
    그냥 지나치곤 하는 달개비인데....ㅎㅎㅎ

    2008.08.26 13:27 [ ADDR : EDIT/ DEL : REPLY ]
  9. 달빛소나타

    달개비 사랑 보고 가여^^

    2008.08.26 18:40 [ ADDR : EDIT/ DEL : REPLY ]
  10. 님그림자

    와..달개비가 저렇게 생긴 줄 정말 몰랐네요.
    너무 예쁩니다.ㅎㅎ

    2008.08.26 18:40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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