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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스모그 햄의 격자무늬, 착색필름으로 만들었다고?

by 홈쿡쌤 2008.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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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 햄의 격자무늬,
  착색필름으로 만들었다고?



 

내 아이가 밥 먹기 싫어하면 몸에 안 좋은 줄 알면서 가끔 가공식품을 사 먹게 해 주는 게 엄마의 마음일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햄입니다. 계란 입혀 노릇노릇 구워 하얀 쌀밥위에 얹어주면 오물오물 잘 먹는 녀석들을 보고 흐뭇해하지 않을 엄마가 어디 있겠습니까. 나들이 갈 때 싸 가는 김밥 속에는 안 들어가면 서운할 정도가 된 햄, 그것도 숯불에 구운 것이라며 그 향이 좋아 일부러 사서 넣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3일 KBS2 소비자고발(매주 수요일)에서 정말 황당한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슈퍼에 가면 직화구이, 숯불구이 등 특성화된 온갖 종류의 햄들이 우리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그 빛깔과 무늬를 보고 석쇠에 구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햄 겉 표면의 화려한 색깔과 무늬는 ‘햄 착색필름’을 입혀 색깔과 모양을 낸 것이라고 합니다. 스모그햄 겉에 공통적으로 새겨진 격자무늬가 색소가 주원료인 필름을 이용해 무늬와 색을 낸 것으로 그려진 자국인 셈이었습니다. 훈연과정을 없애 제조시간을 줄이고 중량을 늘여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제조사들은 햄 착색필름을 이용해 손쉬운 방법으로 스모크 햄을 만들고 있었던 것입니다.


훈연과정을 거치지 않았기에 햄 특유의 훈연한 듯한 풍취는 목초액을 주성분으로 한 스모크 오일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물질이 탈 때 나오는 ‘벤조피렌’이라는 발암물질이 목초액이 탈 때 함께 배출될 위험이 있다는 것. 햄 속엔 고기 외에 스무 가지가 넘는 첨가물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소금과 물외에 단백질과 지방이 잘 섞이게 해주는 ‘인산염’과 발색과 유통기한을 늘려주는 ‘아질산나트륨’, 복합향신료, ‘소르빈산칼륨’이 포함되고, 햄의 향기는 ‘스모크 오일’이라고 합니다. 또한 제조량을 늘리기 위해 콩에서 추출한 ‘대두단백’과 닭고기를 섞어 돼지고기 30kg만으로 100kg의 햄이 만들어져 10%의 원가절감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들 첨가물들이 우리몸에 좋지 않은 치명적인 부작용을 준다는 점입니다.

우선 목초액을 주성분으로 한 스모크 오일의 경우 ‘벤조피렌’이라는 발암물질이 함께 배출될 위험이 있으며, 벤조피렌은 국제 암센터에서 분류한 1급 발암물질이라고 합니다.

색상과 유지기간을 높여주는 아질산나트륨 역시 단백질에 ‘아민’성분과 아질산나트륨이 결합해 ‘니트로소아민’이라는 발암물질이 생성되기 때문. 고열에 가열할 경우 위험물질이 발생할 가능성은 더욱 높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햄 제조업체에선 제품설명에서 TV 광고에서도 구워 먹을 것을 권유하고 있었습니다.

 

햄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독일의 경우 아질산나트륨의 첨가를 법으로 통제했고, 심지어 아질산나트륨이 소량 첨가된 ‘염지소금’도 제한하며 철저하게 관리하는 걸 보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색소필름에서 나온 물질이 2ppb이하로 규정에 어긋나지 않기 때문에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제조사에서는 말을 하며 양심의 가책조차 느끼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방송 후, 첨가물로 얼룩진 햄의 진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햄이 저런 색소필름을 입힌 것조차 모른 채 생각 없이 멍청하게도 내 아이에게 먹어왔던 것입니다. 고기 함양이 많고 첨가물을 넣지 않은 것은 유통기간이 짧고 가격이 비싸다고 합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했던가요? 이제 우리 소비자들도 울긋불긋 향긋한 햄의 유혹에 빠지기보다 햄 속에 든 성분함양과 식품첨가물을 꼼꼼히 따져보는 똑똑한 소비자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인스턴트식품이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대부분 많은 부모들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편의성, 경제적인 문제, 기업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등 다양한 이유 탓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영유아의 경우 중추신경계, 신장 등 면역계가 미성숙하기 때문에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배출하는 능력이 떨어지므로 가공식품의 첨가물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보다 깐깐하게 살펴볼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내 아이의 건강, 내가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식품첨가물에 대한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소비자들의 믿고 살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어 내면 안될까?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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