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을이의 작은일상

달이 떠오르는 모양을 한 월아산

by 홈쿡쌤 2009. 6. 30.
728x90
반응형
 

달이 떠오르는 모양을 한 월아산


잔뜩 흐린 날씨, 금방이라도 머금은 비를 쏟아 내릴 듯한 휴일이었지만, 하루 종일 집안에만 있기 뭣하여 아이 둘 기말고사라 독서실로 가고 남편과 둘이서 도시락을 싸 가까운 월아산을 다녀왔다.


달이 떠오르는 모양을 한 산이라는 월아산(月牙山)은 진주시민들이 자주 찾는 쉼터이다.

1986년 3월 6일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건설교통부 고시 제 93호)된 월아산 은 일명 달음산이라고도 하는데 시내에서 10여 분만에 도착할 수 있는 가까 운 곳이고, 산이 구릉을 이루고 있지만 숲이 아름다운 아담한 산으로 험하지 않아서 가족단위의 등산객들이 주말을 이용해 즐겨 찾는 산이다. 높이가 482m밖에 되지 않아 한나절 산행으로 알맞은 곳이다.


 

솔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한적한 오솔길이다.




 진녹색이 수면위로 부서지는 잔잔한 연못



 

월아산에는 동쪽에 천룡사, 남쪽에 두방사가 있지만 서쪽에 있는 청곡사로 더욱 더 잘 알려져 있는 산이다. 절 주위에는 울창한 숲과 차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대웅전


 

청곡사는 879년 헌강왕  도선(道詵)이 창건하였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612년(광해군 )에 중건하였다. 현존 당우(堂宇)로는 대웅전  산신각  요사채 등이 있으며, 대웅전 앞에는 신라 말 ·고려 초의 3층 석탑(경남유형문화재)과 1722년(경종)에 조성된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청곡사 영산회괘불탱(국보 302)이 있다. 또한 사찰 입구에는 목조제석천대범천의상(木造帝釋天大梵天椅像:보물 1232)이 있는 절이다.




 

국보 302호 영산회괘불탱

석가가 설법하는 장면인 영산회상도를 그린 괘불이다. 괘불이란 절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행하기 위해 법당 앞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는 대형 불교그림을 말한다.

길이 10.4m, 폭 6.4m 크기의 이 괘불은 본존불인 석가를 중심으로 양옆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배치되어 있다. 화면 중심에 꽉 차게 배치되어 있는 석가는 얼굴이 둥글고 풍만한 모습에 상체는 짧지만 당당하고 우람하게 표현되었다. 두 어깨에 걸친 옷은 중후하게 묘사하였는데, 가슴을 과감히 노출시킨 점이 눈에 띈다. 옷은 붉은색과 녹색으로 채색하였고 옷깃에도 변화를 주었으며 전면에 걸친 꽃무늬 장식이 밝고 선명해 보인다.



 

삼신 할매가 모셔진 곳


 

잠시 내려놓는 휴식은 꿀맛과도 같다.


 

월아산에 오르면서 늘 하나 같이 느껴지는 것은 숲이 잘 가꿔졌다는 것이다. 굴피나무 굴참나무 상수리나무 등등 활엽수가 우거져 있으며 조금 더 올라가면 잘 뻗은 소나무가 또 다시 기다리고 있다.






 

산림욕을 하는 세 가지 과정

첫째, 숲에서 보행할 때는 될 수 있으면 땀을 흘리되, 약간의 피로감이 있을 때 까지 하되, 산림 내에서 조류, 나비 들꽃 곤충 등을 감상한다.


둘째, 숲을 걸으면서 다소 피로감을 느낄 때 멈춰 서서 큰나무를 향하여 심호흡을 하여 입으로 나쁜 기를 토하고 새로운 기를 들이 마신다.


셋째, 숲속에 들어가 고요히 생각하고 마음을 편안히 하여 사색을 하거나 가벼운 시 수필 등을 읽으면서 휴식을 취한다.



 

구름다리


 

장묘문화를 바꿔놓은 수목장이 있다.





 

장군대봉은 월아산의 남쪽 봉우리다. 북쪽은 문산·금산이고 남쪽은 진성·반성이다. 산과 강과 들판이 양쪽으로 갈라져서 들어온다.



  

걸어 오르기도 힘겨운데 산악자전거를 타고 오른 사람들



정상은 장군대(482m)이다. 장군대는 예부터 금산, 문산, 진성면 주민들이 가물 때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며, 임진왜란 때 김덕령 장군이 목책성(木柵城)을 쌓고 왜적을 무찌르는 본영으로 삼았다는 역사적 사실이 있는 곳이다.




 사람들은 대체로 여기서 풍경을 즐긴 다음 조금 아래 있는 숲 속 그늘 자리에 앉아 일행들과 함께 두런두런 얘기를 나눈다. 알맞게 가꿔놓은 숲 사이로 갈래갈래 난 길들은 군데군데 나무의자와 평상들이 산행의 힘겨움을 들어주고 있다. 

 


자연은 이렇듯 맑고 아름다운 것을 우리에게 선물하는 것 같다. 청아한 새소리 한 번 들어 보세요.






등산길은 이렇게 잘 자란 숲 사이로 나 있다. 좁지도 않다. 대여섯 사람이 한꺼번에 오르내릴 수 있을 만큼 너른 길이다. 들머리가 조금 가파르기는 하지만 이내 평탄해지고 만다. 그래서 가족단위의 등산객이 많은 편이다. 어린 아이들 손을 잡고 산을 오르는 모습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3-4시간 땀을 흘리고 내려오면 조용한 찻집들이 많다. 차 한 잔의 여유 가져보는 것도 일주일의 피로를 푸는 방법인 듯 하다.


*스크랩을 원하신다면 http://blog.daum.net/hskim4127/13744423 클릭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