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있는 식탁2009. 11. 17. 13:55

가을 맛, 토란국 맛있게 끓이는 법

 

제법 날씨가 쌀쌀합니다. 어제는 퇴근해 오는 남편의 손에는 토란과 말린 토란 대가 들려 있었습니다.

“당신, 이거 어디서 난 거야?”
“응. 친구가 농사지었다고 엄마 한 번 끓여 드리라고 주네.”

“난 알레르기인지 토란 못 만지는데. 가려워서.”

“그럼 내가 하지 뭐.”

“엄마!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기운이 없으신지 하루 종일 누워만 계시네.”

“그럼 안 되지.”

“엄마! 일어나봐!”
“왜? 뭐하게?”
“엄마 토란 까주라. 내일 아침에 토란국 끓여줄게.”

슬며시 일어나더니

“아이쿠! 토란이 어디서 났노?”
“어머님 드시라고 애비 친구가 보내왔네요.”

“토실토실한 알토란이네.”

"장갑 드릴까요?"
"난 괜찮아."
그릇에 담긴 토란을 칼로 까는 어머님이십니다.

“울 엄마 아직 힘 있네.”

손놀림도 유연하게 하셨습니다. 가만히 누워만 계시는 것 보다 손놀림 하시는 게 더 좋다며 모자간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는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그렇게 어머님이 까 준 토란으로 마지막 가는 가을을 식탁에서 즐겨보았습니다.
(예민한 피부를 가지신 분들은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하셔야 가렵지 않습니다.)


▶ 토란 손질하시는 시어머님
 

아침 일찍 일어나 토란국을 끓여주었더니 시어머님이

“야야, 국 한 그릇 더 주라.”
“네. 어머님.”
“구수하니 맛나네.”
“많이 드세요.”

밥 한 공기와 뚝딱 토란국을 두 그릇이나 드십니다. 아이들은 아빠의 강압에 못 이겨 겨우 먹는 모습입니다. 그래도 식탁에서 느껴보는 마지막 가을 맛입니다. 자라서 어른이 되면 이 맛 알게 되겠지요?



★ 토란국 맛있게 끓이기


토란의 주성분은 녹말, 단백질, 섬유소, 무기질 등으로 구성되어있고 소화가 매우 잘되는 음식입니다. 그렇지만 수산석회가 있어서 이를 제거하지 않고 먹으면 입이 아리기도 하고, 몸 안에 쌓이면 결석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꼭 제거하고 요리해야 합니다. 아린 맛을 없애주기 위해서는 쌀뜨물을 이용합니다. 토란을 요리할 때는 먼저 쌀뜨물에 토란을 삶아 떫은맛을 없앤 후에 요리를 해야 맛있는 토란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재 료 : 토란100g, 무1/8개, 단배추 1/3단, 대파, 다진 마늘 약간, 들깨가루 3큰술, 액젓 국간장 약간

                (조갯살이 들어가면 더 맛이 납니다. 노을인 없어서 그냥 다시물로 끓였답니다.)

▶ [국물재료] 다시마 조각 4장, 국멸치15개, 건새우 약간, 물6컵
 



1. 토란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제거한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깐 토란을 이용해도 무방함)
2. 단배추는 데치고, 무는 나박나박 썰고 파는 어슷썰기 한다. 

 

3. 쌀뜨물에 토란을 살짝 데친다. 

4. 냄비에 다시마, 멸치를 넣고 찬물에서 은근히 끓여 멸치국물을 낸다.

5. 단배추는 데쳐서 멸치액젓으로 조물조물 무쳐둔다. 

6. 멸치국물에 토란과 무를 넣고 푹 끓이다가 단배추, 다진 마늘, 국 간장을 넣고 끓인다.

7. 들깨가루를 풀어준다.

8. 보글보글 맛이 들도록 끓여준 다음, 마지막에 대파를 넣어준다.



▶ 완성 된 토란국(더 진하게 하려면 쌀가루+들깨가루를 넣어줘도 됩니다.)

▶ 토란의 효능

토란의 주성분은 당질, 단백질이지만 다른 감자류에 비해서 칼륨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토란이 식품으로 주목을 받을만한 이유 중의 하나는 특이한 천연물 성분으로 멜라토닌을 함유하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이 성분의 특성 중의 하나가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할 때 시차때문에 생기는 불면증, 피로감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토란의 아릿한 맛은 수산칼륨에 의한 것으로, 이 성분은 열을 없애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을 하고 특히 타박상, 어깨 결림이 있을 때 또는 삐었을 때 토란을 갈아서 밀가루에 섞어 환부에 바르면 잘 듣습니다. 그리고 독충에 쏘였을 때 토란줄기를 갈아 즙을 바르면 효과가 좋고 뱀에 물렸을 때 응급치료로서 토란잎을 비벼서 2∼3장을 겹쳐 붙이면 고통이 멎고 독이 전신에 돌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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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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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몸에 엄청시리 좋을듯합니다.....^^

    2009.11.17 15: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ㅎㅎㅎ 추석이면 질리게 먹는 그 토란국이네요.^^
    전에 부모님이 시골에 사실 때 토란 좀 키우셨는데, 그 것 따고 손질하다 엄청 긁은 게 기억나네요.

    2009.11.17 15: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이거 완전 건강식이네요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함이 아주 좋을듯합니다^^

    2009.11.17 15: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아~~~토란국 정말로 좋아라하는데....
    자주먹지 못하는게 너무 아쉽다는...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

    2009.11.17 15: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뷰온은 꾸욱 눌러드렸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도움을 드렸지요...^^*

    2009.11.17 15:45 [ ADDR : EDIT/ DEL : REPLY ]
  7. 비밀댓글입니다

    2009.11.17 15:49 [ ADDR : EDIT/ DEL : REPLY ]
  8. 토란이 감자와 비슷한 그것인가요? +_+

    2009.11.17 16:36 [ ADDR : EDIT/ DEL : REPLY ]
  9. 바람개비

    늦가을 행복한 식탁을 만드셨네요.
    부럽습니다.ㅎㅎ

    2009.11.17 16:49 [ ADDR : EDIT/ DEL : REPLY ]
  10. 소리새

    시어머님이 두 그릇 드신 걸 봄 맛났나 봅니다.ㅎㅎ
    효도 하시며 사시네요.

    2009.11.17 16:54 [ ADDR : EDIT/ DEL : REPLY ]
  11. 토란 줄기가지고 맛있게 국을 끓여 주는 어머니가 계시는데요
    어머니께서 함께 하셨의 더 맛있는 것 같아요.
    ^^

    2009.11.17 17: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입맛다셔 집니다....

    날도 추운데 뜨거운 토란국 한사발 하고 싶네요..

    2009.11.17 19: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토란국은 감자국과는 다른 맛이 나겠지요~

    2009.11.17 20: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날씨가 쌀쌀하니
    따끈한 토란국 생각이 절로나네요.

    2009.11.17 20: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우와~! 아침에 먹으면, 없는 입맛도 살아나겠어요! >.<
    그치만 저희 집은 아침에도 삽겹살을 구워주는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그래도 전 좋아라하며 또 먹는답니다 ㄷㄷ

    2009.11.17 20: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정말 맛있을 듯해요. 저도 토란국을 참 좋아한답니다. 은근 어머니께 압박 준비를 해야겠다는...^^

    2009.11.17 21: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토란국 저도 엄청 좋아합니다~~~
    제주도에서는 메밀가루 풀어넣고 끓이거든요`~

    2009.11.17 22: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추운 겨울날 딱이겠는데요~~~~^^
    침이 꼴깍 넘어가고 있습니다~

    2009.11.17 22: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저 엄청 좋아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쌀쌀할때..제격이네요.
    맛도 좋고 영양도 좋고..^^

    2009.11.18 0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갑자기 추워진 요즘 같은 때 한그릇 따뜻하게 먹고 싶네요.
    재료가 없어서 너무 아쉽습니다. ㅠ,ㅠ

    2009.11.18 02: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어...토란국...맛나보여요.
    토란잎 국만 끓여보았는데 토란국이라...오늘 먹으면 좋겠당...

    2009.11.18 15: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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