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패션의 완성 '롱부츠의 적신호'
며칠 전, 마음 통하는 사람들과 점심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평소 분위기 업 시키고 우스갯소리를 잘하는 친구가 보이지 않는 게 아닌가.
“야! 오늘 00이 안 왔어?”
“응. 못 온다고 하더라.”
“왜? 무슨 일 있어?”
“아파서 바깥출입 안 한다고 하더라.”
“어디가 아프데?”
“다리가 저리고 아파 잠을 못 자서 병원 갔더니 롱부츠 때문이란다.”
“엥?”
“너도 조심해.”
“나야 걱정하지 마. 하이힐도 안 신는데.”
“호호. 맞네.”
“언제 한 번 집으로 가 보자.”
요즘 거리에 나가보면 나이를 불문하고 롱부츠를 신는 여성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따뜻해서 겨울이면 늘 손이 가는 롱부츠, 하지만 다리 건강엔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꿀벅지' 열풍으로 아찔한 다리 라인을 강조할 수 있는 '싸이하이(thigh-high)부츠'가 인기입니다. '싸이하이 부츠'는 무릎 위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길이의 부츠로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바람에 노출되는 부분이 줄어들기 때문에 보온 효과까지 볼 수 있고, 또 기존 유행하던 킬힐, 플랫폼 형태로 선보여 부츠 길이와 굽이 모두 한 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파와 폭설로 유난히 추운 올겨울 거리는 롱부츠에 점령당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며, 길을 걷는 여성 3명 가운데 1명은 롱부츠를 신었을 정도입니다. 롱부츠에 걸맞는 의상은 다리에 꽉 끼는 바지나 타이즈. 부츠 안에 넣어서 입을 수 있게 스키니진 같은 걸 많이 입게 됩니다. 그리고 아침에 한 번 신으면 벗기가 번거로워 하루 종일 신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롱부츠를 신은 사람이라면 식당 갈 때에는 앉아서 먹는 좌식 형태를 피해서 가게 될 것입니다. 벗기가 불편하니까 말입니다.
멋 내기도 좋고 구두보다 따뜻해서 겨울철 필수품이 된 롱부츠. 하지만 다리나 발 건강엔 나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아세요?
1. 하지 정맥류나 임파 부종
다리 통증이 있고, 다리가 묵직하면서 보면 부어 있어 다리가 무거워짐을 느낄 것입니다. 그 통증의 한 원인은 롱부츠 때문으로 그 원인은 다리를 조이는 롱부츠가 종아리 근육의 수축과 이완으로 이뤄지는 정맥 순환을 방해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롱부츠를 신지 않았을 때와 신었을 때 혈류량을 비교했더니 부츠를 신었을 때 혈류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합니다.
장기간 롱부츠를 신으면 다리가 무겁고 붓고 저리고 이걸 방치하면 하지 정맥류나 임파 부종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2 세균번식, 혈액순환 저해
이런 싸이하이 부츠는 아찔한 섹시미를 연출해 주지만 발 건강에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장시간 동안 통풍이 되지 않는 부츠를 신고 보행할 때 발에 땀이 차기 때문에 무좀 등 각종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때문에 고약한 발 냄새까지 야기되고, 또 무릎 위까지 부츠가 연결돼 있으면 무릎을 구부리거나 걷는 자세가 불편해지므로 다리 혈액 순환을 방해해서 부기, 부종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 발 건강의 적신호에서 벗어나는 법
1. 취침 전 셀프 마사지 및 족욕도 부기 완화에 도움
혈액순환 저하로 인한 부종은 방치하면 하지 정맥류로 이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높은 부츠를 신어 발에 무리를 주었다면 피로를 풀어줄 관리 또한 수반돼야 합니다. 하루 종일 혹사당한 발을 위해 족탕기를 이용해 족욕을 하거나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근 후 가볍게 마사지를 하는 것도 발의 피로 제거에 도움을 줍니다.
2. 스트레칭과 발마사지
둘레가 넉넉하고 굽이 낮은 부츠를 신더라도 가급적 신었다 벗었다를 반복해주고 외출 뒤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다리 피로를 풀어 주는 게 좋습니다. 엄지와 검지를 사용해 발바닥 움푹 파인 곳을 쓸어 올리듯 마사지합니다. 높은 굽을 신어 발목 뒤 아킬레스건 쪽에 무리가 가고 부기가 생길 경우 발목부터 종아리까지 엄지손가락으로 지압하듯 누르며 주물러 줍니다. 밀가루 밀대 모형의 막대로 굴리듯 발바닥을 마사지 해주는 것도 효과적.
한겨울 패션의 완성 롱부츠, 멋도 좋지만 지나치면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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