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10. 1. 29. 07:43

부모님 모시는 것 '효도는 셀프다?'


인류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장차 한국이 인류에 기여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효 사상 일 것이다. 만약 지구가 멸망하고 인류가 새로운 별로 이주해야 한다면 지구에서 꼭 가지고 가야할 제일의 문화는 한국의 효 문화”라고 말했을 정도로 효는 우리나라와 동양을 넘어 인류의 보편적인 덕목(德目)이었습니다.


어제는 우연하게  ' 효도는 셀프란 말 몰라? 아내의 말' 라는 글을 읽고 또 수 많은 사람들이 댓글에 댓글을 단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몇 십년을 남남으로 살다가 부부라는 연을 맺었습니다. 부부란 둘만의 관계가 아니고 시댁, 친정, 무시할 수 없는 모두가 끌어 안아야 할 가족들입니다. 조금 힘들다고 자신의 부모는 자신이 책임져야한다고 말을 하는 게 저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직은 창밖으로 불어오는 찬바람이 매섭기만 합니다. 몸이 안 좋으신 83세의 시어머님이 우리집으로 모셔온 지 4달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기에 겨우 화장실에 혼자 다니며 기억은 돌아가신지 14년이 된 친정엄마를 찾곤 하는 환자입니다. 또, 가끔 남편만 집에 없으면 시골에 가자고 졸라댑니다. 아무리 알아듣게끔 이야기를 해도 막무가내입니다. 발걸음도 제대로 하시지 못하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 밖으로 나섭니다. 끌고 오다시피 해 집에 모셔다 놓기를 몇번을 하고나면 나 스스로 지치게 됩니다.
"여보! 어디야? 어서와야겠다. 어머님 집에 간다고 자꾸 나선다."
"금방갈게. 당신이 좀 고생해."
"알았어."
오락가락 정신없는 소리를 하시는 어머님을 뭐라하겠습니까. 후다닥 들어서는 남편은 어머님보다 저를 먼저 달랩니다.
"여보! 미안해 고생많았지?"
"아니야. 얼른 어머님한테 가 봐."
그리고는 오순도순 이러쿵 저러쿵 알아듣게 말을 해 줍니다. 아들 말은 잘 듣는 시어머님의 모습을 보면 아까 때를 쓰던 모습은 간곳이 없습니다. 꼭 어린아이처럼 고개만 끄득이십니다.
시어머님은 사랑스러운 남편을 제게 선물처럼 안겨주신 분입니다.
어찌 감히 '셀프'라는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남편은 친정엄마가 아파 우리 집에 와 계실 때 정성을 다했습니다. 간암 말기라는 사실을 나만 모른채 모시고 있을 때 어느날 갑자기 몸이 좋아지신 엄마가
"야야! 나 이제 집에 갈란다."
"안돼! 혼자 어쩌려고."
"여보! 내가 장모님 모시고 갔다올게."
"..................."
정말 아무말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시골 장모님곁에서 함께 둘이서 같이 먹고 출근을 하고 잠을 자면서 일주일을 보내더니,  또 몸이 좋지 않아 다시 집으로 모시고 왔습니다. 병원을 모시고 가 봐도 진통제만 더 많이 줄 뿐 아무런 대책이 없다며 모시고 가라고 했습니다. 마침 겨울방학을 한 큰오빠가 엄마를 모시고 시골로 갔습니다. 그렇게 친정에서 이틀밤을 지내고 엄마는 홀연히 우리곁을 떠났습니다. 그래서 더욱 남편에게 늘 감사한 마음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깡촌 없는 살림에 6남매 하나 같이 애지중지 키운 자식들을 삶의 터로 떠나보낸 노부모의 마음은 허전하다 못해 외롭기 그지없고, 자식들이 바쁜 줄 알면서도 전화 한통이라도 기다려지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며, 별일 탈없이 오순도순 살기를 바라는 것이 끝없는 어버이의 마음일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일부 젊은이들 사이에 효도는 '셀프'(self)라는 의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 앞섭니다. 고령화로 인한 노인들의 삶의 문제를 자기들과 상관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젊은이들, 부모가 욕먹는 것은 참을 수 있어도 내가 욕먹는 것은 참을 수 없다는 일부 젊은 층의 의식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효도를 기호에 따라 먹고 안 먹고 하는 커피나 음식처럼 병들고 나이 든 부모봉양을 셀프라는 젊은이들의 생각이 한심스럽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달라져도 변할 수 없는 것은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가 아니겠습니까.


남편은 셋째 아들입니다. 기력 떨어지고 거동 불편한 늙은 부모, 기억력의 저하와 건망증이 심하고 질병에 시달리는 어버이를 봉양하고 돌봐야 하는 것은 자식의 도리요, 의무이지 효도는 셀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식을 키우면서 큰아들 작은 아들 구분하여 키우시지 않았기에 말입니다.

옛날과는 달리 의사와 간호사가 상주하고 비슷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모여있어 이야기 상대도 되니 있을만 하고 주말마다 찾아가 뵐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직장생활을 하고 있기에 어머님이 더 이상 움직이시지 못하고 대소변을 받아내게 된다면 형제들이 많으니 서로 의논하여 요양병원으로 모실 것입니다.

그것도 흉이 될 수 없다는 것도 압니다.

형편이 좋아지고 성공하면 효도하겠다는 생각을 하다보면 효도의 길은 멀어지며 부모와의 관계는 더 멀어집니다.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정성껏 모시는 보살핌이 바로 부모에게 보답하는 효성이 아니겠습니까. 부모는 자식이 크게 출세하기 보다는 밖에서 손가락질 받지 않은 자식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리고 자식들과 오순도순 걱정 끼치지 않고 사는 것을 바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일 것입니다.  이 핑계 저 핑계로 부모의 외로움과 질병을 무관심하게 넘기는 사이에 부모는 영영 되돌아 올수 없는 길을 가고 말 것입니다. 친정 부모님이 모두 하늘나라에 계시다 보니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걸 실감했기에 정성을 다 하고 싶습니다. 돌아가신 뒤 불러 보고 울어 봐도 못 오시는 부모님,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입니다. '있을 때 잘해'라는 유행가 가사도 있지 않습니까. 아무리 개인주의와 황금만능주의에 살아도 부모님의 은혜만큼은 잊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효도하는 것을 남편은 아내에게 다 미루고 또 아내는 '네가 잘해야 나도 잘하지' 보다는 서로 의논하고 맞춰 살아가는 게 진정한 부부애가 아닐지. 누구든 하늘에서 뚝 떨어지진 않았을테니 말입니다. 

어머님!
더 나빠지지 마시고 오래오래 우리곁에 머물러 주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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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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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주 알맞는 표현입니다..
    효도는 셀프 누가 해주지않고 자신이 스스로 사랑을 줘야하니..

    노을님은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그만큼 맘이 바다같이 넓다는거지요..
    늘 행복하시길요~~^^

    2010.01.29 11: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마음이 지극 정성인데 오래 오래 사실 거에요^ 홧팅 ~

    2010.01.29 11: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도 늘그렇게생각해요.. 우리남편을 만나게 해준 소중한 사람이라구..
    더 잘하고,사랑하고.. 그런생각을 노을님보면 더 느끼게 됩니다.
    정말 사랑스러운분이시네요..

    2010.01.29 11:19 [ ADDR : EDIT/ DEL : REPLY ]
  5. 사람됨의 근본이라고 하니...
    부모에게 대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됨을 알 수 있습니다.

    2010.01.29 11:34 [ ADDR : EDIT/ DEL : REPLY ]
  6. 정말 눈물나게 고맙습니다. 그렇게 서로 사랑하는 부부 모습에 감사드립니다. 아직도 그렇게 사는 님과 같은 분이 있어 한국은 아직 까지 살고 싶은 나라입니다. 그마음 잘 간직하세요. 모든 사람들이 응원 합니다. 저도 연로 하신 친정 아버지 모시고 살죠. 우리남편 한번도 불평한 적 없어요. 늘 감사하고 죄송하고 그래서 시댁 어른께 최선을 다하게 되더군요.

    2010.01.29 11: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이해는가지만

    무슨 말씀을 하고 싶었는지 이해는 갑니다. 이해는 가지만, 자신의 경우를 - 이 경우에 아주 특별히 화목하신 가정이라 더욱 예로 삼기에 부적합하다고 생각함 - 예로 들어서 일반적인 세태를 꾸짖으려는 의도는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 세상엔 블로그 주인님같은 사람들보다 자기 부모에게마저 정성껏 잘 대하지 못하는,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 훨씬 더 많지 않습니까? 그런 현실을 모르실 리는 없을 텐데,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다하지 못하는 의무를 배우자에게만 떠넘기려고 하는 몰지각한 사람들을 탓하기 위해 쓰이는 말이 바로 '효도는 셀프'라는 말이지, '난 내 부모한테만 잘하겠다'라는 의미로 쓰이는 말이 아닙니다. 이 부분에서 뭔가 착각을 일으키신 것 같습니다.
    물론 서로 잘하면 그게 가장 이상적이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를 가리킨 말을 가지고 이렇게나 부풀려서 세태를 걱정하고 젊은 세대에게 우려의 눈길을 보내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010.01.29 11:41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아요

      남편이 아내가 시집에 하는만큼만 하면, 저런 말이 나올 일이 없겠지요, 제가 비뚤어진게 아니라, 대체로 그러질 못하니까요,,

      2010.01.29 12:11 [ ADDR : EDIT/ DEL ]
  8. 효도는 셀프다...
    바쁜 것을 핑게로 제대로 찾아뵙지 못하는 저는 정말 불효녀이랍니다...ㅠㅠ

    2010.01.29 12: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해피샐리

    효도란 셀프란 뜻은 그런 말이 아닌 걸로 알아요.
    아내를 통해서만 효도를 하려는 남편들때문에 생겨난 말이지요.시부모께 대한 효도는 너무나 당연하고
    친정부모는 정말 너 알아서 하라는 데서 많은 아내들이 화가 나서 나온 말이지요.각자의 부모에 대한 효도는 각자 알아서 하자는 말로 알고 있네요.

    2010.01.29 13:07 [ ADDR : EDIT/ DEL : REPLY ]
  10. 문장의 해석은 정확하게

    효도는 셀프라는 말은 부모 안부전화를 자기가 안하고 아내시키고
    부모 선물을 사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아내시키고
    부모 아픈데 병원가야서 수발들어야지 하면서 다 아내시키고
    부모 힘든데 김장해줘야지 하면서 아내 다 시키고 그렇게 나쁜 남편들에게 대꾸할때 하는 말입니다.

    부모님께 뭔가 해드리고 싶고 안타까우면 스스로 몸을 움직이고 그 다음에 스스로 어려울경우 배우자에게 도움을 청하며 도움을 청했으면 간단하게라도 고마움을 표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하다못해 형제지간에도 한명이 부모님모시고 살고 다른형제는 말로만 이거해라 저거해라하면 화가나는 법입니다.
    피차 싹싹하면야 큰소리 날일이 뭐 있겠습니까

    2010.01.29 13:12 [ ADDR : EDIT/ DEL : REPLY ]
  11. 기대치

    효도는 셀프라는 말은 부부가 서로에게 기대하는 기대치가 다르니까 나온 말입니다.
    부부가 서로의 가족을 진짜 내 가족처럼 여기고 똑같이 대한다면 왜 이런 말이 나오겠습니까.
    그게 아니니까 나오는 말이지요. 자기가 자기 부모에게 하는 만큼만 배우자가 해주기를 기대해야
    하는데 그 기대치를 넘어서 내가 안 하는 부분까지 해주길 바라는 이기적인 심보를 꼬집는 말입니다.

    2010.01.29 13:48 [ ADDR : EDIT/ DEL : REPLY ]
  12. 딴지 걸겠습니다

    효도는 셀프 맞습니다. 남자는 장가가면 효도하는말이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효도를 '시키는' 거지요. 글에 말씀하신 '효도는 셀프란 말 몰라? 아내의 말' 을 보셨는지요? 글쓴 남편은 아내의 장인장모에 대해선 손톱만치의 생각도 없이 무조건 '내 부모님이 아프니 우리가(정확히는 아내가 가 되겠지요) 모시자' 라고 합니다. 여자입장에선 기가 찹니다. 남편 부모님만 계십니까? 내 부모님도 계십니다. 아내 부모님이 아파서 남편에게 '우리집에 모셔와서 같이 모시자' 하면 그 글을 쓴 남편은 뭐라 반응했을까요. 효도는 셀프 맞습니다. 부모가 알아서 자기들끼리 하란 셀프가 아니라 부모는 그쪽 자식이 알아서 모시는 셀프란겁니다.

    2010.01.29 13:52 [ ADDR : EDIT/ DEL : REPLY ]
  13. 요즈음 세태가 그래도......
    참, 대단하십니다.

    2010.01.29 13: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제목부터 충격적 이었습니다.
    효도가 셀프라니 >.<

    서로가 조금씩 더 이해하는 삶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좋은 주말되세요!!

    2010.01.29 14: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효도는 셀프 맞습니다.

    저도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내가 내 부모를 우선 극진히 모셔야, 배우자도 거들어 줍니다.

    일상적으로는 내 부모에게 효도 안하면서, 배우자를 시켜 대신
    시댁가서 음식차리게 하고, 김장하게하고,
    맞벌이 하느라 여자도 죽을 지경인데 회사눈치보면서 휴가내서 제사음식 차리게 하고
    안부전화 꼭 하길 바라고,부모님생일 전날 가서 음식준비해서
    아침차리고 출근하길 바라고,어버이날도 퇴근후 꼭 찾아뵈서 저녁차려주길 바랍니다.
    자기는 처갓댁 가서 주는 밥만 달랑 먹고 오는
    지지리 못난 남자들한테 하는 얘기입니다.

    부모봉양시에도 나는 내 부모에게 말로만 효도하고, 행동대원은 배우자를 떠밀어서
    식사준비하고(아픈어르신 식단은 따로 차려야합니다.), 목욕하고, 병원가고,
    여러가지 고집부리는 어르신 말리고, 집안치우고, 똥기저귀갈고,
    대소변 뭍은 옷 손 빨래하고,삶고, 그러는 중에 애들 학교,학원,숙제챙기고
    점심.저녁.간식해대고...부모님잠깐 뵈러 따로 사는 자식들 오면 또 손님상차리고
    자기는 말로만 하고, 배우자 시켜서 이런일 다 시키고,
    당연한 줄 알고, 자식의 도리이니 당연한거 하면서 힘들다 투정부린다고
    노인수발드는 배우자만 혼내고...이러면 안된다는 겁니다.

    내 부모에 대한 효도를 할때 배우자는 <나>를 도와주는 반려자이지,
    효도의 주체로 떠밀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내 주위엔 시어머니 병수발에 지쳐서
    자기 아픈것도 못 챙기다가 시어머니보다 먼저 세상떠난 며느리도 있습니다.
    그 남편이...아내가 시댁에 하는것 만큼 처갓댁가서 일했겠습니까?
    그 남편...평소에 아내가 시어머니 수발드는것 당연히 여기고
    오히려 못한다고 화내고 윽박지르더니
    아내죽고 자기는 자기 엄마 일주일도 수발못하고 두손두발다들더니
    새 장가 가야 겠다고 이러고 다닙니다.

    그런 남자들 때문에 효도는 <셀프>라는 말이 나온겁니다.

    2010.01.29 15:47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저녁노을님 글이 맞지만..

    효도는 셀프 맞습니다.
    신랑이 막내임에도 어린 나이부터(현재 34살) 10년간 홀시아버님 모시고 있지만 우리 남편이 친정에 못 했다면,,저도 이렇게 잘 하지 못 했을겁니다.
    그게 인지상정 아닐까요..
    당연히 남편(혹은 부인)의 부모님보다는 내 부모가 더 애틋하고 간절합니다.
    맛있는 게 있으면 내 엄마, 아빠 생각나고 그 다음에 시부모 생각나는 게 당연하고요.
    내가 먼저 내 부모한테 잘 하고 남편 부모에게도 잘 할때,, 할 말이 생기는겁니다.
    저녁노을 님과 저처럼 남편이 친정에도 잘 하고, 자기 부모한테 잘 하면 모든게 좋겠지만..
    현실엔 부인에게만 요구하는 남편이 많으니,,그런 말이 나오는겁니다.

    2010.01.29 16:49 [ ADDR : EDIT/ DEL : REPLY ]
  17. 구름나그네

    give and take 라는 말이 괜히 생긴게 아닌가 보네요
    그래도 서로 도듬어 안고 살아야하는 게 부부인지라.....
    참 힘겹습니다. 부모님 봉양이...ㅎㅎ

    2010.01.29 17:28 [ ADDR : EDIT/ DEL : REPLY ]
  18. 리모콘 효도

    저도 '효도는 셀프'라는 그 글을 읽었습니다.
    아내가 말을 *가지 없게 하긴 했지만 남편도 마찬가지더군요.
    '그럼 내가 살림하고 집에 있을테니 니가 돈벌거냐!'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았습니까?


    저희 남편은 자기부모 생신날도 잘 모릅니다. 음력이라고... 하지만 여태까지 부모님한테 혼 안나고 잘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시집와서 2년밖에 안된 제가 만약 시부모님 생신을 잊어버린다면?? 그것은 완전 불효인 것이지요. 이런걸 바로 '리모콘 효도'라고 합니다..
    그럼 남편이 처부모 생신을 적극적으로 챙기느냐...아닙니다. 다아 깔아놓은 멍석에 한자리 끼어서 참석하는 게 제 남편의 최선이지요. 이게 한국 남자들입니다. ㅋ
    솔직히 이렇게 수동적인 제 남편 보면 시부모님한테 지극정성으로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래! 내 부모 내가 챙기지 뭐. 울엄마한테 내가 잘하면돼!'하는 마음이 들게 되더군요.
    그래서 나온 것이 '효도는 셀프'입니다.


    이제 자식들도 많아야 둘 있는 세상인데 시부모, 처부모가 어디 있나요.
    다 함께 양가부모 케어해야할 시대인데 아직 세상이 불공평하다보니 그런 말을 하는 것이지요...

    2010.01.29 19:10 [ ADDR : EDIT/ DEL : REPLY ]
  19. 요즘 저희어머니도 저 때문에 걱정이 많으신대 다시한번 어머니에 대한 불효로써 반성을 하게 하는 글이네요.. 어려워도 사랑한다는 표현만큼은 자주 해야 할것 같아요...
    잠시 숙연해져... 훌쩍이고 갑니다...

    2010.01.29 20: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계실때 잘 해야겠죠 ^^ 고운 저녁 되세요 ^^

    2010.01.29 22: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흐음

    글쓰신 분 의견에도 동감하지만 효도는 셀프라는 생각을 버리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저희 집도 할아버지도 모셨었고 외할머니도 모셨었습니다
    저도 아마 결혼하면 남편이 울 부모님 모실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진채였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도 더 나이 드시면 시부모님 모실 생각입니다 물론 맞벌이 할 거니까 집에 일하는 사람도 두어야겠지요
    근데 효도는 셀프라는 말이 절로 나오기 시작하는 건
    여자는 당연히 시댁의 몸종처럼 다 모시고 해도 대접을 못 받는 그런 케이스가 너무 많기 때문에 거기에서 오는 반감때문에 나오는 말인 듯 합니다. 아픈 시부모님을 모셔도 행동은 아내가 하는 것이고, 명절엔 친정에 들르지도 못하고. 또 결혼 전에는 별로 집에도 신경 안 쓰다가 결혼하면서 아내가 알아서 다 해주길 바라는 - 자신의 효도를 아내에게 전가시켜버리는 남성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죠
    효도는 셀프라는 생각이 들면 서로 배려하면서 서로의 부모도 신경 써주게 되지 않을까요
    응 너는 좀 불편하겠지만 난 우리 부모니까 괜찮아 이런 이기적인 생각 말구요
    글쓰신 분처럼 배려많고 서로 위하면 참 좋습니다 저도 그럴거구요 하지만 생각보다 고생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그에 대한 경각심에서 그런 말이 유행하는 듯 해요 씁쓸해도 변할 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0.01.30 11:09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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