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yonhap news>
온 세상이 떠들썩합니다.
대선을 며칠 남겨두지 않고 있는 사람들의 대통령이 되고 싶어 소리치는 아우성,
태안 앞바다에 원유 유출사고로 인해 바다를 살려보기 위한 아우성으로....
오늘 아침, 막 출근을 하려고 하는데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립니다.
'이 시간에 누구지?'
번호를 보니 딸아이의 담임선생님이었습니다.
"네. 여보세요?"
"엄마! 나야"
"응? 왜? 깜짝 놀랐잖아~"
"엄마 부탁 하나만 해요."
"뭘?"
"어제 태안 기름유출 사고 난 곳에 보낼 헌 옷 있죠? 그거 지금 좀 갖다 주세요."
"알았어. 어떻게 전해?"
"시간 맞춰 교문 앞에 서 있을게요."
그렇게 오던 길을 되돌아 가 저녁에 챙겨 놓았던 헌옷가방을 기다리는 딸아이에게 넘겨 주었습니다.
딸아이의 학교에는 '한마음의 날'이 있습니다.
한 달에 두세 번 날을 정해서 그 날은 아이들이 걸어서 학교에 등교하는 날입니다.
50분가량 등교시간을 늦추어 주면서 말입니다.
그 버스 요금을 아껴 학교 내에 있는 불우 학생을 돕는 일입니다.
성금 함을 돌리면서 성의껏 모아서 힘겹고 어려운 친구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오늘이 바로 그 '한마음의 날'로 성금도 모으고 헌옷가지를 모아 태안으로 보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도 알리고, 서로 돕는 법도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들이 고마울 따름이었습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슬픈 건 망가져가는 생태계입니다.
인간은 어떤 힘든 상황에서든 살아내고, 우리는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과실로 삶의 터전이 없어져 버린 기름 범벅이 된 새라던가 조개, 물고기들은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이런 심각한 생태계 파괴는 결국 인류 모두의 멸망을 가져 올 것이며, 10년도 넘는 후유증이 있을 거란 전망은 불을 보듯 뻔 한 일입니다. 그로 인해 양식장 어부들의 슬픈눈물까지 남았으니...
먼 곳이라 찾아 갈수는 없지만, 이렇게 마음으로나마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어 참 행복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간미는 어려운 일이 닥칠 때 서로 돕는 국민성 하나만은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모자람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고는 싶지만 사정이 허락 치 못한 분들을 위해 좋은 정보가 있습니다.
몸으로 실천하는 일도 있지만, 마음을 모으는 일입니다.
3 만 원 정도면 1드럼의 원유를 제거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환경 연합에서 성금을 모금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금된 성금은 어민들에게 직접 지급이 되어 방제 작업에 유용하게 사용된다고 합니다.
환경 연합 홈페이지 : http://www.kfem.or.kr/
성금으로 후원하기 :http://kfem.or.kr/intro/INIpay41/online/donate.htm?kfemkind=1&oid=200712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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