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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 말, '윤슬'을 아세요? 매주 KBS에서 진행하는 ‘우리말 겨루기’라는 방송을 자주 봅니다. 주부, 학생, 직장인, 자영인 등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아름다운 우리글을 잘 맞춰나갈 때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정작 우리말글을 너무 모르고 살았구나 하는 부끄러움으로 다가올 때도 있습니다. 오늘은 제 562돌을 맞는 한글날입니다. 휴일이 아니다 보니 한글날인지 아닌지 모르고 지나갈 뻔 했습니다. 지금 진주에는 두둥실 에드벌룬 떠 있고, 물 불 빛으로 어우러진 유등축제가 한참입니다. 깊어가는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는 남강입니다. 어제 오후 남편과 뒷산에 올라 본 남강에도 지금 아름다운 우리말 하나가 빛나고 있었습니다.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이르는 ‘윤슬’이란 말을 사진을 보며 느껴봅니다. .. 2008. 10. 9.
양파모종 손질하시는 할머니의 실음 양파모종 손질하시는 할머니의 실음 얼마 전, 남편을 따라 산청을 다녀온 적 있습니다. 굽이굽이 깊은 산골을 따라 내려앉은 가을은 멋진 풍경을 낳고 있었습니다. 산행을 즐기고 내려오는 길에 밭에 앉은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할머니! 이게 뭐예요?” “아니, 어디서 왔기에 이것도 모른단 말이가?” “글쎄요. 시골에서 살았어도 이건 처음 봐요.” “아이쿠! 양파 모종 아닌교!” “아! 네.” 사실, 어릴 적에는 부모님이 모종을 사 와서 심는 것 봤지 모종은 처음 보았습니다. 씨앗을 뿌리고 싹이 나도록 하기 위해 거름을 넣고 왕겨를 뿌린다고 합니다. 싹이 올라오면 계속 피를 뽑아줘야 하는 여린 싹 아기 돌보듯 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면 돈 많이 벌어요?” “웬걸, 그저 해 오던 농사이기에 짓고 있어.. 2008. 10. 9.
계절성 우울증, 가을 햇살을 즐기자! 계절성 우울증, 가을 햇살을 즐기자! 언제나 명랑해 보였던 그녀의 웃음 속에도 아쉬울 것 없이 다 가진 사람처럼 보여도 그늘은 숨어있었나 봅니다. 먼저, 고 최진실씨의 명복을 빕니다. 인터넷의 무서움을 절실하게 느끼게 해 주는 단면이었습니다. 눈으로 직접 보이지 않는다고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로 인한 상처, 나와 뜻이 다르다는 이유로 악플을 다는 경우가 허다 한 것 같습니다. 악플이 다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의 예절을 갖춰야하고 인신공격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저는 글쓰기를 참 좋아합니다. 비록 내 발밑에 떨어진 행복부터 줍기라는 일상에 대한 사소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1999년 인터넷을 접하였고 칼럼으로 다음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러던 2003년 다음(Daum) 뉴스에서 ‘미디.. 2008. 10. 8.
가을, 책갈피에 은행잎을 끼워두는 이유 며칠 전, 남편과 함께 산행을 하였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만난 커다란 은행나무 밑에는 열매가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기관지가 좋지 않은 딸아이가 생각났습니다. “여보~ 우리 은행 좀 주워가면 안 돼?” “남의 것 함부로 주우면 안 되잖아!” “요즘 일손이 없어 밤도 안 줍고 그냥 버린다고 하던데 괜찮을 거야.” 남편말만 믿고 하나 둘 줍기 시작하였습니다. 저 멀리 농부가 경운기를 몰고 우리 곁을 지나가도 아무 말을 하지 않습니다. “주워가도 괜찮은가 봐” “것 봐.” 우리는 길가에 버려진 비닐봉투에 하나 가득 담아왔습니다. 집안으로 들어서자 아이 둘은 “엄마! 이게 무슨 냄새야? 똥 밟고 들어온 거 아냐?” 야단도 아니었습니다. 땅에 떨어진 것을 주워 와 손으로 만져도 금방 은행 알이 툭 튀어 나왔습니.. 2008. 10. 7.
코스모스와 함께하는 허수아비 축제 지금 진주에는 유등축제, 개천예술제등 굵직한 행사들이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1회 코스모스와 함께하는 허수아비 축제』라는 블랭카드가 눈에 들어와 언니에게 전화를 해 보았습니다. “언니! 형부 뭐 행사 하나보네.” “몰라. 허수아비 축제인가 뭔가 맨 날 사무실 나가.” “고생이네.” “문산 배, 단감 홍보 하려고 그러는 거지 뭐.” “잘 하시는 일이네. 농부들의 힘겨움 들어주는 것이잖아.” 남편과 함께 친정에 갔다 오면서 들러보았습니다. 진주시 문산읍 옥산리 주변 가을들녘에서는 "함께해요! 허수아비와, 느껴봐요! 옛 정서를" 이라는 주제로 허수아비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누렇게 익어가는 벼와 울긋불긋 각양각색의 허수아비와 한들거리는 코스모스로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문산읍 신촌마을 입구에서 .. 2008. 10. 6.
유유히 흐르는 남강엔 소망등이 둥둥~ 각국을 대표하는 등을 비롯해 4만여 개의 등이 띄워져 유등축제가 시작된 진주남강 에서는 지금 물과 빛 그리고 불이 어우러진 화려한 축제로 뜨거운 열기가 한창입니다. 형형색색의 온갖 등들이 어둠이 짙게 내린 강을 배경으로 밝은 빛을 내뿜어 천년고도 진주의 도심을 유유히 흐르는 남강이 화려한 빛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가을 저녁 쌀쌀한 날씨에도 남강변고수부지에는 제58회 개천예술제 수상불꽃놀이를 보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1시간 전부터 하나 둘씩 자리를 잡아 무수히 모여든 인파로 그 인기를 실감케 해 주었습니다. 어제는 시골에서 올라오신 팔순을 넘기신 어머님을 모시고 나갔습니다. 머리위로 쏟아져 내리는 현란한 불빛들을 보며 사람들의 함성은 터져 나왔습니다. 그 8분간의 불빛을 눈으로 마음으로 담아내기엔 너무 아.. 2008. 10. 4.
물, 불, 빛의 아름다운 조화 '진주 유등축제' 소망을 담는 축제 소망이 이루어지는 축제 2008년 진주 남강 유등축제입니다. 아름다운 불꽃놀이를 시작으로 10월 1일 ~ 12일까지 긴 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물 불 빛 작년보다 훨씬 세련되고 다양한 유등이 남강을 수놓았습니다. 그 아름다운 조화로 인해 남강은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남편과 함께 나란히 손잡고 나갔지만, 인산인해를 이루는 사람들로 밀려다니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산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였습니다. 이제 세계적으로 자리한 진주 유등축제입니다. 아름다운 환상속으로 빠져 보세요. 2008. 10. 2.
10월 문화축제, 볼거리 가득한 진주로 오세요. 선비의 고장, 교육의 도시로 불리우는 진주에서 ' 유등축제' '개천예술제' '진주 소싸움대회' 등 많은 문화축제가 열립니다. 남강을 끼고 있는 천의 자원을 이용한 유등축제는 물과 불빛의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축제입니다. ▶ 세계풍물등 및 한국의 등 전시 세계 22개국의 풍물등, 한국의 등 200여기를 남강에 설치, 세계 각국의 등과 한국의 전통등, 한국의 혼을 담는 등이 역사문화의 도시 진주에 몰려들었습니다.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태국, 인도, 싱가포르,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네팔, 미얀마, 캄보디아, 미국, 루마니아, 칠레, 그리스 등 각양각색의 세계등이 남강 수면위에 불 밝히면, 어느새 남강의 밤은 화려한 별무리가 되어 온 세상을 환하게 비추게 되는... ▶ 창작등 전시 시민들과 학생들이.. 2008. 10. 1.
인터넷 세상, 닉네임을 쓰게 된 이유는? 휴일, 남편과 함께 시댁을 다녀오는 길이었습니다.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자 그 높푸르던 하늘이 붉게 타 올랐습니다. “여보~ 저 노을 좀 봐!” “와! 정말 멋지다.” 한 낮엔 하얀 구름과 함께 아름다움을 전해 주더니 저녁에는 또 저렇게 곱게 수를 놓아주는 자연의 극치를 보았던.... “당신은 왜 닉네임이 저녁노을이야?” “응. 아름답잖아! 저렇게...” “그래도 지는 기분이라서 좀 그렇다.” “지고 있는 인생이잖아 나이가 얼만데....” “허허 그런가? 그래도 새벽이나 여명 같은 게 더 좋지 않아? 희망적이고 말이야” 사실, 저녁노을은 왜 사라진다는 생각만 할까요? 언제나 또다시 떠오르는 태양이 있는 한, 사라지지 않는데 말입니다. 혼신을 힘을 다해 몸을 태우고 내일이면 또 다시 떠오르고 또 생길 노을.. 2008. 9. 30.
수확으로 바쁜 고향의 가을들녘 수확으로 바쁜 고향의 가을들녘 어제는 남편과 함께 시댁을 다녀왔습니다. 가을비가 촉촉이 내리고 난 뒤라 그런지 확연하게 달라진 기온으로 서늘함까지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혼자 지내시기에 주말이면 달려와 보지만, 수확 철이라 그런지 어머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텅 빈 적막만이 우리를 먼저 반겨줍니다. 어머님이 갈 곳이라고는 텃밭이나 뒷산뿐이기에 옷을 갈아입고 딸이 좋아하는 밤이나 주워올까 하고 산으로 향하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어머님은 밭에 앉아 팥수확에 바쁘신 손놀림을 하고 계십니다. "엄마~" "아이쿠~ 너들 왔나?" "네 어머님." 우리는 뒷산에 떨어진 밤을 줍기 시작하였습니다. 내 머리위로 연신 뚝뚝 밤톨이 떨어집니다. 이삭 줍는 것처럼 밤톨을 주워 담아도 금방 하나 가득 자루를 채웁니다. "엄니.. 2008. 9. 29.
꿈은 가지는 자의 것! '마지막 강의'를 보고...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벽에 부딪히거든 그것이 절실함의 증거임을 잊지 마세요!! 췌장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한 교수의 마지막 강의를 담은 동영상이 전 세계에 퍼지면서 천만이 넘는 사람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책으로 출간된 즉시 아마존과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마지막 강의≫. 그가 우리에게 던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별인사’는 오늘을 힘겨워하는 당신에게 내일을 살아갈 기적 같은 용기를 안겨줄 것이다. 많은 이들이 ‘마지막 강의’라는 타이틀로 강연을 한다. 그들은 자신의 죽음을 고민하고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반추하기를 부탁 받는다. 그리고 그들의 강연을 듣는 청중은 한 가지 질문을 떠올리게 된다. 만약 마지막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는 이 세상에 어떤 지혜를 남길 수.. 2008. 9. 28.
조그마한 부주의로 돈이 세고 있다? 요즘에는 물건을 살 때에도 카드결재를 하기 때문에 현금은 거의 가지고 다니지 않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을 한 둘째 오빠의 병문안을 가기 위해 남편에게 현금을 찾아 놓을 것을 부탁해 두었습니다. 새벽같이 출발 해 떠나는 길이라 언니와 조카들이 기다리면 안 된다며 서두르면서 “여보! 돈 찾아놓았지?” “아니. 까먹어 버렸다.” “할 수 없지 뭐 자동인출기에서 찾지 뭐~” 제법 서늘해진 가을바람을 맞으며 함께 타고 갈 장소로 향하면서 가까운 농협이 보이기에 “저기! 들어가요.” “하나 더 있어 거기서 찾아~”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시키는 되로 하였습니다. 도착을 하여 잠시 내려 현금인출기 문을 열자 꽉 닫혀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어쩌지? 문 잠겨 있어” “24시 아냐?” “몰라. .. 2008.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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