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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1992

어떤 게 진정한 효일까? ‘시어머님의 눈물’ 어떤 게 진정한 효일까? ‘시어머님의 눈물’ 일요일, 늦잠을 자고 싶어도 이십년을 넘게 직장생활을 해 온 탓일까? 항상 그 시간이면 눈이 떠인다. 곤히 자고 있는 남편과 아이 둘, 이불 덮어주고 살며시 부엌으로 나왔다. 바로 먹을 수 있는 된장국 보글보글 끓여놓고 와이셔츠 등 손빨래도 하고 세탁기를 돌려놓고, 싹싹 먼지 빨아들이는 청소기도 쓱쓱 밀고 있을 때 요란한 벨소리... 어머님일거라 생각하고 수화기를 드니 “오늘 올 거여?” “네. 체육대회가 있어 가야 합니다.” “알것다. 난 절에 다녀올게” “그러세요. 나중에 뵐게요.” 해마다 시골에서 열리는 띠별 체육대회가 있어 남편과 둘이 봄 향기 그윽한 시골로 달려갔다. 조용하던 작은 학교가 북적이는 사람들, 요란한 음악으로 요란한 운동장이 되었다. 지금.. 2008. 4. 24.
4월 23일은 책의 날(Book Day) 4월 23일은 책의 날(Book Day) - 책으로 마음을 전해요 - 아주 오래 전 에스파냐(Espana)에 조지(George)라는 성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세인트(Saint) 조지는 사람들이 독서하는 모습을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 사람에게는 누구든 그의 사랑이 담긴 장미 한 송이를 선물 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세인트 조지가 죽자 사람들은 그를 기리기 위하여 '책의 날(Book Day)'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세인트 조지가 죽은 날인 4월 23일이 '책의 날'이 되었습니다. 이 날은 대문호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가 죽은 날이기도 합니다. 그 후 사람들은 매년 4월 23일이 되면, 책 한 권과 장미꽃 한 송이에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친구, 연인, 가족에게 선물하며 자신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 2008. 4. 23.
푸른 새싹과 어울리는 '남강변 유채꽃 물결' 푸른 새싹과 어울리는 '남강변 유채꽃 물결' 천년고도 진주 남강변에도 봄의 꽃인 노란 유채꽃이 만발해 시민들의 눈과 발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유채꽃밭을 조성하기 위해 진주시는 지난해 부터 신안·평거 남강둔치 1만여 평의 부지에 유채씨를 심어 지역의 봉사단체 등과 함께 정성을 들여 관리해 온 결과 노란 유채꽃이 황금물결을 이루었습니다. 진양호 강변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 유채꽃 단지는 둔치에 설치한 체육시설에서 운동하는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으며 가족 단위 상춘객들이 휴식처로, 보육시설의 어린이와 유치원생들의 야외 교육장소로 각광 받으면서 연일 만원을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다정히 손을 잡고 걷는 모습, 운동을 하는 사람들,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 사람들, 유채꽃 물결에 빠져 카메라에 담기 바쁜 한 낮.. 2008. 4. 23.
봄날, 우정 나누는 체육대회 봄날, 우정 나누는 체육대회 휴일 날, 몹시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평소 조용하던 시골이 시끌벅적한 날이었습니다. 농사를 지으며 고향을 지키는 친구와 객지에 나가 타향살이를 하는 친구들이 함께 모여 체육대회를 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중학생 40명, 고등학교 50명 도시의 한 두 학급 인원밖에 되지 않지만, 그래도 남편이 다녔던 학교입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12지간 띠별 체육대회가 열립니다. 열심히 땀 흘리고 일하는 날이 더 많지만, 그래도 딸기 농사, 수박농사로 억대 부자들이 더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특수작물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농촌생활, 이 날 하루는 모든 걸 다 떨쳐버리고 신나고 즐거운 놀이마당이 열렸습니다. 조금 늦게 피우는 분홍빛 겹벚꽃이 환한 미소로 반겨주고, 머리위에 매달린 만국기 바.. 2008. 4. 22.
돈 벌이만 급급한 여행지에서의 '씁쓸함' 돈 벌이만 급급한 여행지에서의 씁쓸함 토요일 오후, 남편과 함께 다녀 온 거제 외도의 모습입니다. 바다와 어우러진 모습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아름다운 섬이었습니다. 외도는 4만 4천여 평의 천연동백림 숲과 아열대 식물인 선이니장, 코코아야자, 가자니아, 선샤인, 유카리, 병솔, 용설란 등 3000여종의 수목과 섬 안에 조성된 전망대, 조각공원, 야외음악당, 휴게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으며, 경상남도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공룡발자국화석과 섬 주위로는 전천후 낚시터가 있습니다. 섬 전체가 하나의 정원인 이색 지대입니다. 이런 아름다운 곳에도 사람의 흔적은 가득하였습니다. 선인장에 새겨진 이름 이름들....... 얼마 되지 않았 는 지, 껍질도 앉지 않은 것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외국인들도 많이 왔다 갔다 하.. 2008. 4. 21.
인간이 자연과 함께 만들어 낸 예술품 '거제 외도' 인간이 자연과 함께 만들어 낸 예술품 '거제 외도' 외도는 섬 전체의 2/3크기의 주섬과 나머지 작은섬 그리고 더 작은 바위섬들고 구성되어있습니다. 이곳에는 늘푸른 840여종의 아열대식물과 조각공원, 유럽풍 정원등, 이국적 자연풍경이 어우러진 국내 유일의 해상농원으로서 아름다운 환상의 섬으로 동양의 화와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섬을 가득 매운 진한 꽃향기에 취해 내려다 본 해금강의 절경과 남해의 푸르디 푸른바다... 그 상큼한 바다 내음을 맡으며 프랑스식 정원의 벤치에 앉아 조용히 흐르는 음악소리에 귀 기울이면 그것은 또 다른 세상과 만나는 기분이었습니다. 토요일 오후 남편과 둘이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외도의 아름다운 풍경 구경하세요.^^ ★ 교통편 육로 : 서울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 사천IC -.. 2008. 4. 21.
봄철 자외선 관리 봄철 자외선 관리 여름보다 더 중요한 봄철 자외선 관리인 것 같습니다. 어제 오후 퇴근시간이 되어 막 나서려고 하는데 동료의 친구인 화장품 방문판매원이 찾아왔습니다. 필요한 물건을 사기도 하고, 권하기도 하다가 갑자기 거무틱틱한 내 피부를 보더니 차단제를 권하는 것이었습니다. “모자 안 쓰고 다니시죠?” “머리 숯이 작아서 모자 쓰면 꾹 눌러져 절대 안 씁니다.” “아이쿠~ 그럼 꼭 차단제가 필요하시네요.” 하는 게 아닌가? 쉰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가면서 피부에 별 신경 쓰지 않고 다니고 있는데, 판매원의 싹싹함과 유창한 말솜씨에 현혹이 되어 옆에서 하나 둘 사는 것을 보고 따라 사게 되었습니다. 3월 ~ 5월의 자외선은 여름에 비해 강도가 떨어지는 반면 전체량이 많고 겨우내 자외선에 대한 저항력이 떨.. 2008. 4. 18.
도둑질 안 하는 사람도 있나? 큰 돌과 작은 돌 두 여인이 노인 앞에 가르침을 받으러 왔다. 한 여인은 자신이 젊었을 때 남편을 바꾼 일에 대해 괴로워하면서 스스로를 용서 받을 수 없는 큰 죄인으로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또 한 여인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도덕적으로 큰 죄를 짓지 않았기에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었다. 노인은 앞의 여인에게는 큰 돌 열 개를 뒤의 여인에게는 작은 돌 여러 개를 가져오라고 했다. 두 여인이 돌을 가져오자 노인은 들고 왔던 돌을 다시 제자리에 두고 오라고 했다. 큰 돌을 들고 왔던 여인은 쉽게 제자리에 갖다 놓았지만 여러 개의 작은 돌을 주워온 여인은 원래의 자리를 일일이 기억해낼 수가 없었다. 그러자 노인은 "죄라는 것도 마찬가지니라. 크고 무거운 돌은 어디에서 가져 왔는지 기억할 수 있어 제자리에 갖다 놓.. 2008. 4. 18.
꿈속에서라도 한 번 뵐 수만 있다면..... (작년 추석때 사진) 꿈속에서라도 한 번 뵐 수만 있다면..... 아버님을 떠나보낸 지 벌써 10년이 가까워옵니다. 친정아버지를 여의고 난 뒤, 꼭 아버지처럼 대하고 응석부렸던 셋째 며느리였습니다. 당신아들, 34살의 늦은 결혼 때문이었는지 무척이나 저를 예뻐 해 주셨고, 며느리의 직장생활로 손녀 키우기 어려울 것이라며 당신은 혼자 시골에 계시고 시어머님을 우리 집으로 보내시며 "아가야! 너희 시어머님 모시고 가서 아이 키우거라!" 하셨던 분이십니다. 당신 끼니는 걱정 말라시며... 우리 아버님은 한량이었습니다. 모시옷에 백구두 신으시고 궁터로 활 쏘려 다시셨던 자그마하시고 건강한 촌로였습니다. 한번도 병원신세를 져 본 적 없었는데, 막내아들의 권유로 종합검진을 받고 난 뒤, 큰 병원으로 옮기라는 의사선.. 2008. 4. 17.
목욕탕서 서로 때 밀어주지 않는 친구? 우리 아이들, 학교를 마치고 나면 학원가는 일이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늘 곁에 있는 친구와 경쟁의 대상이 되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그래도 남자 녀석이라 그런지 휴일 날이면 친구들과 어울려 공도차고 독서실도 다니고 있습니다. 며칠 전, “엄마! 나 친구랑 목욕탕 가도 돼요?” “어쩐 일이야? 목욕탕엘 다 가려하고...” 아토피도 약간 있고 해서 샤워정도로 씻고 있는 녀석인데 무슨 일인지 목욕탕엘 간다고 합니다. “가도 되죠?” “그래 갔다 와. 근데 장난 너무 치지 말고...공공장소니까.” “엄만, 내가 어린앤 줄 아셔~” 그렇게 몇 시간을 보내고 들어온 아들에게 “친구랑 서로 등 밀어 주기 했어?” “아뇨. 등 미는 기계에 하고 말았는데....” “아이쿠~ 녀석 친구랑 가서 등도 서로 등도 안 민 거야.. 2008. 4. 16.
솔로들을 위한 '블랙데이'? 오늘은 블랙데이라고 한다. '블랙데이'는 발렌타인데이인 2월14일과 화이트데이인 3월14일에 초콜릿과 사탕을 받지 못한 '싱글' 남녀들이 매년 4월14일 자장면을 먹으며 서로를 위로하는 이색 기념일로 젊은이들 사이에 자리잡은 '새 풍속도'이다. 우리 딸아이 "엄마! 오늘 저녁 자장면 먹자!" "왜?" "블랙데이니까" "사탕도 초코릿도 주고 받았잖아~" "엄만, 친구끼리지...연인이 아닌..." "호호호~~ 그런가?' 그렇게 말을 하면서 내게 한 수 가르칩니다. 데이의 종류는 다 챙기기엔 너무너무 많다! 하지만 데이문화가 자리잡은 이상 데이의 종류를 모른다면 센스빵점이라네요. 참나~ 자~~~알아봅시다. ~~~데이의 종류~~~ 1월 14일 다이어리데이 2월 14일은 발렌타인데이 3월 3일은 3333삼겹살데이.. 2008. 4. 14.
추억의 그 맛 '쑥버무리' 추억의 그 맛 '쑥버무리' 어제는 남편과 함께 뒷산을 산책하고 돌아오는 길, 지천으로 핀 하얀 배꽃, 분홍빛 도화, 노란 유채꽃을 눈에 넣고 행복한 발걸음이었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앉은 아주머니들의 손놀림에 곁에 앉아 칼도 없이 많이도 자란 쑥을 뜯어 왔습니다. 멸치 넣고 시원하게 쑥국을 끓여놓고 나니, 그래도 한 줌 남아 추억의 그 맛을 더듬어 보았습니다. 우리가 어릴 때에는 먹을거리조차 왜 그렇게 없었을까요? 봄날, 들녘에 나는 나물들이 고작이었으니까요. 엄마가 쑥을 캐 와서 해 주는 쑥버무리는 별 것 들어가지 않아도 왜 그렇게 맛이 있던지..... 쑥은 봄의 기운을 제일 먼저 알리는 봄의 전령사입니다. 봄을 데리고 오는 반가운 봄나물이니까요. 그러면서도 가난하고 배고픈 시절에는 배고픔을 잊게 해준 .. 2008.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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