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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내리 사랑 '수세미 수액 채취' 끝없는 내리 사랑 '수세미 수액 채취' 추석에는 멀리 떨어진 형제들이 오랜만에 모이는 날이기도 합니다. 우리 어머님 늘 혼자 지내시다가 자식들과 손자들 보는 재미가 솔솔 하신가 봅니다. 6남매 뼈를 녹여가며 잘 키운 덕분에 제 몫을 하며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당신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늘 헌신하는 어머님이십니다. 한참 동서들과 전을 굽고 앉아 있는데 "야야~ 이거 한 잔 먹고 해라." 추석인데도 어찌나 덥던지 등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있었습니다. "어머님! 이게 뭐예요?" "응. 수세미 물이야." 한 잔 받아 들고 마셔보니 풀 냄새와 달콤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익숙해 있는 맛이 아니라 조금만 마시고 바닥에 컵을 놓아 버리니 "어여 다 마셔....사람한테 좋은 거여~ 얼른~" "네." 동서들도 .. 2008. 9. 18.
가을로 향하는 ‘정겨운 내 고향’ 가을로 향하는 ‘정겨운 내 고향’ 모두 추석 한가위는 잘 보내셨겠지요? 멀리 떨어져 지내는 형제들이 오랜만에 모여 즐거운 시간 보냈으리라 여겨집니다. 시댁에는 6남매로 하나같이 객지 생활을 하는 자식들이라 명절이면 손곱아 기다리는 어머님의 마음 헤아릴 줄 아는 나이가 되어가나 봅니다. 큰아들과 둘째 아들의 가족들이 빠지고 모두 참석을 했건만, 한쪽 가슴에는 짠하게 남아있는 서운함 감추어도 다 보이니 말입니다. 사촌들까지 와 손님맞이를 하고 아침차례상을 물린 후, 어른들의 산소를 찾아 뒷산으로 올랐습니다. 익은 밤톨이 뚝뚝 떨어지고, 빨갛게 익어버린 홍시, 구지뽕나무 등 가을 열매는 달콤함을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 노랗게 익어가는 벼 ▶ 까치가 먹었나? 홍시가 달려있습니다. ▶ 구지뽕나무 - 간에 좋다고.. 2008. 9. 17.
시어머님과 함께 한 '하동 북천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 하동 북천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 추석을 맞이하여 동서들이 모두 우리 집으로 모였습니다. 시장 봐 둔 것들을 차에 나눠 담아 실고 아침 일찍 시댁으로 향하였습니다. 이른 가을이지만 들판엔 제법 누런 벼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토실토실 햇살 먹으며 과실들도 영글어 가고 있었습니다. 한꺼번에 차 3대가 나란히 들어서자 우리 어머님 환한 얼굴을 하시며 자식들을 반깁니다. "아이쿠! 어서 오니라~" 밤새 달려 온 바로 밑에 동서의 손을 꼭 잡습니다. 우리야 가까이 있어 자주 보며 지내지만 멀리 있는 자식이 늘 맘 짠하신가 봅니다. 달그락 달그락 뚝딱뚝딱 살짝 말러 온 생선은 어머님 담당으로 가마솥에 찌도록 하고 불은 막내삼촌이 지피고, 전 붙일 준비를 해 주니 동서 둘이 앉아서 금방 일을 끝냈습니다. "우와!.. 2008. 9. 17.
내게 너무 과한 추석 선물들... 내게 너무 과한 추석 선물들... 시골 들판에는 누런 벼들이 익어가고 있었고, 산자락을 따라가 보니 토실토실 과일들이 가을 햇살을 먹고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추석이 빠르게 다가 온 탓에 햅쌀로 차례 상을 올리지 못하였지만, 그래도 풍성하고 즐거운 한가위였던 것 같습니다. 휘영청 떠오른 보름달을 올려다보며 소원도 빌었습니다. 여러분도 따스한 고향 잘 다녀오셨나요? 멀리 있는 형제들이 모여 오붓한 시간들을 보내고 나니 시어머님의 정성이 마당 가운데 쏟아집니다. "우와 어머님 이게 다 뭐에요?" "응 하나씩 갈라 가거라." "힘드신데 이런 걸 왜 하셨어요?" "이게 재미 아니가." 그렇습니다. 바로 자식들에게 나눠주는 행복이었던 것입니다. 봉지 봉지 말린 마른 나물들, 볶은 깨소금, 참기름, 여름 내내 땀 흘.. 2008. 9. 16.
내 손으로 차려 본 추석 상차림 얼마나 들까? 내 손으로 차려 본 추석 상차림 얼마나 들까? 명절이면 늘 시어머님과 함께 시장을 보았건만, 연세 팔순을 넘기시더니 이젠 다리가 아파 걸어 다니실 기력도 없다고 하십니다. 6남매 뼈를 녹여가면서 키워내셨기에 더욱 그럴 것 입니다. 잠시 시간을 내 남편과 함께 명절 준비를 하였습니다. "여보! 우리 어디로 갈까?" "그냥 마트 가서 사지 뭐" 그 때 대형마트에 밀려 재래시장의 추석경기는 바닥을 헤매고 있다고 하며 라디오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블로그 뉴스 메인에 오를 정도로 비교되었던 게 머리에 떠 올랐습니다. "중앙시장 가요. 힘들다고 야단인데...." "들고 다니기 힘들잖아!" "주차장 잘 되어 있다고 하니 힘들어도 그냥 재래시장 가요." "아이쿠~ 우리 마누라 철들었네." "뭘 그런 .. 2008. 9. 12.
내 마음속에 숨어있는 명절증후군? 내 마음속에 숨어있는 명절증후군? 늦여름 속에 숨어 더디게 오던 가을도 이젠 완연합니다. 들판엔 곡식들이 여물어가고 산자락엔 과실들이 토실토실 따사로운 햇살에 맛있게 익어가는 계절입니다. 이렇게 풍성한 가을이 다가왔건만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은 여자들만의 명절증후군은 어쩔 수 없는 시련일 것입니다. 어떻게 하나? 그저 초조해지고 기분이 우울해집니다. “엄마! 왜 그래? 요즘 이상 하시네” 제대로 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자주 짜증을 쏟아냅니다. “쉿! 조용히 해.” “무슨 일 있어요?” “아니, 그냥 요즘 엄마가 좀 그래. 너희들 잘해!” 눈치 빠른 남편은 며칠 전부터 나의 행동만 살피고 있었던 것입니다. 남편은 6남매의 3째 아들입니다. 친정엄마는 서른을 훌쩍 넘긴 노처녀인데도‘일복이 많은 우리 막내 좀 .. 2008. 9. 12.
추석, 노처녀의 스트레스 '언제 떡국 줄거니?' 추석, 노처녀의 스트레스 '언제 떡국 줄거니?' 추석이 가까이 다가옵니다. 멀리 떨어져 지내는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풍성한 한가위가 되었음 하는 맘 가득합니다. 엄마를 도와 바쁘게 일하고 나면 노처녀였던 내가 늘 듣는 말, “언제 떡국 줄거니?”명절이 되면 제일 듣기 싫었던 말이었습니다. 쉽게 넘겨버릴 것도 같지만 왜 그렇게 그게 스트레스로 다가오던지....슬며시 일어나 작은방으로 옮겨가 버리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TV프로를 잘 보질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꼭 빼놓지 않고 보는 드라마가 ‘너는 내 운명’입니다. 서로 사랑하고 가족간의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연속극이라 그런 가 봅니다. 언제나 그렇듯 남녀간의 사랑이야기가 얽히지 않으면 흥미가 떨어질 삼각관계와 신분이 어울리지 않는 집안간.. 2008. 9. 11.
무심코 던진 돌, 개구리는 아프다? 무심코 던진 돌, 개구리는 아프다? 9월 속에는 더디 오는 듯 하면서도 벌써 가을이 성큼 함께 와 있습니다. 아직 끝내지 못했지만 15년을 살아온 집을 수리하였습니다. 이리저리 짐을 옮기고 없앨 건 없애고 새로 들일 건들이고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물건 정리를 하다보니 시어머님의 옷을 넣어 두었던 서랍장을 없애게 되었습니다. 손녀 손자들이 보고 싶으면 가끔 와서 하룻밤 지내고 가시곤 하기에 서랍 속에는 오래전 사 드렸던 통도 뜯지 않는 속옷통과 낡은 팬티 그리고 치마 두개가 나왔습니다. 늘 그렇지만 새 것을 사 드려도 평생 아끼고 절약해 오신 습관으로 인해 다 늘어지고 기운 자국들이 선명하게 들어나 있는 팬티였습니다. 어머님의 그 마음 알지만 헐은 속옷은 쓰레기봉투에 버리고, 새 속옷통과 치마 .. 2008. 9. 10.
내 아이가 최고인 세상! 내 아이가 최고인 세상!~ 이야기 하나 연일 계속되는 집수리로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되어갑니다. 오른 자제 값과 인건비로 부르는 게 값인 것처럼 술술 빠져나가는 게 돈 인 것 같습니다. 가제도구들 제자리 앉히고 나니 전기코드가 마땅치 않아 며칠 전, 남편과 함께 가까운 대형마트를 들렸습니다. 카트카를 가지고 물건을 고르고 있는데 5살쯤 되어 보이는 녀석이 오른손과 팔목에 기브스를 하고 뚝 치고 지나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하며 신경 쓰지 않고 그저 물건 고르는 일에만 빠져있었습니다. 아이들 간식이나 하나 살까라는 생각으로 과자가 쌓여있는 곳으로 가니 아까 만났던 그 개구쟁이 녀석이 우르르 쏟아 놓고는 그냥 달아납니다. 그것을 본 남편은 한마디 합니다. “제 엄마는.. 2008. 9. 9.
믿어지지 않는 안재환의 자살소식 서울대 출신 MBC 공채 탤런트 안재환 보조개가 쏙 들어간 항상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았던 안재환 우연하게 뉴스 검색을 하다보니 안재환 사망이라는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선희씨와 행복한 신혼부부로 나와 웃음을 주던 연예인이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믿기지 않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죽을 용기 있으면 그 용기로 험난한 세상 살아가야 된다는 생각이기에 더욱.... 자살 원인으로는 우울증, 스토커, 악성 댓글, 집안 사정 등등 여러 가지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 하나뿐인 생명을 그렇게 끝내버리다니 남아있는 가족들과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겨우 36살, 살아온 날이 살아갈 날보다 더 많은 앞날이 창창한데 목숨과 바꿀 이유는 이 세상에 없기 때문입.. 2008. 9. 8.
보랏빛이라 아름다운 부레 옥잠 부레옥잠 [water hyacinth] 별 칭 :배옥잠, 부대물옥잠, 흑옥잠, 부평초, 풍옥란(북), 봉안련(중)'흑옥잠'이라 부르기도 한다. 학 명 :Eichhornia crassipes (Mart.) Solms 분 류 :외떡잎식물 분질배유목 물옥잠과의 여러해살이풀 분 포 :열대 또는 아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이다.관상식물로서 수조에 기르기도 하고, 논이나 못에서 자란다 크 기 :높이 20~30cm이다. 꽃 :꽃은 8~9월에 피고 끝의 화서는 원줄기와 더불어 길이 20-30cm이다. 꽃은 연한 자주색 용 도 :연못이나 수조에 넣어 기르며, 관상용으로 가치가 있다. 보랏빛이라 아름다운 부레 옥잠 휴일을 맞아 남편과 함께 시댁을 다녀왔습니다. 먼저 도착하여 성묘를 하고 온 막내동서가 전화를 합니다. “형님~ .. 2008. 9. 8.
엘리베이터에서 생긴 일? 엘리베이터에서 생긴 일? 어제는 저녁을 먹고 가족나들이를 하였습니다. 중학생이 된 아이들을 위해 거실에 놓여있던 TV를 없애고 큰 탁자에 앉아 책도 읽고 서로 바쁜 일상에서 정담도 나눌 수 있도록 집안 분위기를 바꾸었습니다. 그에 어울리는 의자를 사러 나가는 길이었습니다. 외출을 하기에 환하게 켜져 있는 전등을 끄고 현관에 있는 형광등은 꺼지 않고 나서자 아들이 한마디 합니다. "엄마! 센스등 있는데 불을 끄고 와야죠." "네 엄마 센스가 좀 떨어지잖니~" "허걱~~"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그 말에 뽀로통 해있자 남편이 "에이~ 미안 미안~" 하면서 나를 안으며 입술에 뽀뽀를 해 줍니다. 그러자 아들이 아빠 등을 딱 치면서 "아빠 아빠! CCTV 돌아가잖아요." "어? 그런가?" 얼른 바로 서면서 우린 웃.. 2008.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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