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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울컥하게 한 동서가 보내온 사진 한 장



우리 가족은 말 못할 응어리 하나를 가슴속에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육 남매 번듯하게 잘 키워내신 시어머님이 몸이 아파 요양원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래도록 함께 할 줄 알았는데, 어느 날부터 찾아온 치매로 어쩔 수 없이 형제들끼리 의논하여 떠나 보내었던 것.
내 가진 것 모두 내줘가며 오직 자식을 위한 삶을 살았는데 소라껍질처럼 당신 홀로 견뎌내고 있습니다.

어머님의 요양원은 막내아들 집에서 5분 거리에 있습니다.
아들은 자주자주 찾아뵙고 있지만, 직장에 다니는 동서는 주말이나 휴일이면 빠지지 않고 아이들 데리고 어머님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가서 함께 먹으며 즐겁게 지내고 옵니다. 쉽지 않은 일이란 걸 알기에 미안한 맘 감출 수 없습니다.
"부모님 한테 하는 일을 귀찮다 여기면 안되잖아요."

지난 일요일, 고3인 딸과 고2인 아들 도시락을 싸서 학교 보내고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집 안 청소를 막 마치고 침대에 앉았습니다.
"딩동"
메시지가 날아듭니다.
핸드폰을 보니 카카오톡으로 형제들에게 그룹 채팅을 신청해 왔습니다.








어머님 사진 한 장을 먼저 보내며

 


어머님한테 왔습니다.
건강도 좋아요.




동서가 찍어 보내주는 사진을 보니 제법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어머님은 몸이 조금만 안 좋아도 얼굴이 붓는데 그런 느낌은 하나도 들지 않았습니다.

조금 있으니 동영상을 찍어 보냈습니다.





잘 있나? 내다!
회사는 잘 댕기고?
아이들은 공부 잘하고 있제?
언제나 다정하게 잘 지내라이
나는 잘 있다.
걱정하지 마라.

빠이 빠이~



어머님은 늘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이었습니다.
'너희 형제들 언제나 사이좋게 잘 지내거라.'
평소 노래처럼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님의 모습을 뵈니 어찌나 울컥하던지요.
가슴이 먹먹해 오면서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습니다.






어머님이 머리 위에 손을 들어 올려 러브 표시를 한 사진을 전송해 줍니다.
"엄니, 사랑해요."
어머님이 별일이 다 있다고 하셨답니다.
바로 보고 답을 한다며 말입니다.
참 좋은 세상을 사는 우리입니다.



 

맘씨 고운 막내 동서 때문에 우린 앉아서 어머님을 볼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제수씨! 고맙습니다. 가까이서 항상"
"아니에요. 약을 드시고 계서서 그런지 좋아요."
한의원에 다니는 동서가 약까지 지어 드시게 하고 있나 봅니다.






"동서가 늘 수고가 많다."
늦게서야 보게 된 인천 동서가 고마워하는 맘을 전합니다.
"땡큐, 다음 주도 기대하세요."

참 착한 동서입니다.
맘 씀씀이 하나가 어찌나 예쁜지요.

손안에 잡히는 행복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님도 건강하세요.
우리 곁에 이렇게 있어줘서 늘 감사합니다.

동서야 고마워^^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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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따뜻한 가족의 사랑이 너무나 감동적이네요^^

    2012.07.06 09: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훈훈한 모습이 보기 좋아요^^
    좋은일 가득한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2012.07.06 09: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너무너무 맘이 고우신 동서분을 두셨네요~
    저녁노을님 블로그에 다음뷰 통해서 처음 왔는데.. 읽으면서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저는 아직 미혼이지만, 저희 어머님께서 시어머니를 평생 모시고 하셔서..
    할아버지 할머님과 한집에서 살며 자랐습니다 ㅎ
    할머니께서 올해 구순이신데, 치매도 없으시고 아직 정정하세요!!
    항상 감사하며 살아야겠네요.. ^^
    가정에 항상 평안이 있으시길 소망합니다 ~~~~~

    2012.07.06 09:56 [ ADDR : EDIT/ DEL : REPLY ]
  5. 포스팅 잘보고 간답니다..!!
    즐거운 주말을 위해서 오늘하루 화이팅..!!!

    2012.07.06 09: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공... 속상하셨겠어여...
    저희 할머니도 똑같은 병명으로 병원에 계세여...
    저도 매일 가봐야지 하면서 아직도 이러고 있네여...
    아이 데리고 1시간을 넘게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막막해서 말이졍...
    이번달에는 꼭 가봐야 겠어여~

    2012.07.06 10:39 [ ADDR : EDIT/ DEL : REPLY ]
  7. 늘 고생하시는 동서분이네요..
    불편할만도 한데 .... 참 맘이 고운분이십니다..

    2012.07.06 10: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전화나 문자 같은것 보다는 이런게 참 좋은것 같아요. 세상이 정말 좋아져서 요즘은 장인 장모님과 영상 대화를 가끔 하는데 느낌이 참 다르더라구요.

    2012.07.06 10: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울컥한 마음에 짠해 집니다.
    예쁜 동서 마음이 모두를 행복하게 하네요.
    어머님도 건강 하시길 기도 합니다.

    2012.07.06 11: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음, 정말 IT기술이
    휴머니즘적으로 쓰이는 모습입니다~!

    2012.07.06 11: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뭐라도 더 해주고 싶은 그런 분이네요.
    이것도 복 아닐까 합니다. ^^

    2012.07.06 11:56 [ ADDR : EDIT/ DEL : REPLY ]
  12. 언제봐도 부러운 가족애입니다 ^^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시간 참 잘가네요 ㅎㅎㅎ)

    2012.07.06 12: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정말 화목해보여서 부럽네요~

    2012.07.06 12:17 [ ADDR : EDIT/ DEL : REPLY ]
  14. 가족애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포스팅이네요.
    "손 안에 잡히는 행복"이라는 말씀에 많은 생각을 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한 주 마무리 잘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012.07.06 12:21 [ ADDR : EDIT/ DEL : REPLY ]
  15. 가끔 이럴땐 스마튼폰이란 녀석이 신통합니다.^^
    가족들을 뭉치게 해주니까요.^^

    2012.07.06 13: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듣기만 해도 뭉클하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2012.07.06 15: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가슴 한켠이 먹먹해지면서도 또 훈훈해지기도 합니다

    2012.07.06 23: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소리새

    정말 손에 잡히는 행복이군요.
    따뜻한 동서분이네요

    2012.07.07 05:09 [ ADDR : EDIT/ DEL : REPLY ]
  19. 비밀댓글입니다

    2012.07.07 11:28 [ ADDR : EDIT/ DEL : REPLY ]
  20.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항상 행복하시고, 어머님께서도 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ㅡ^

    2012.07.08 00: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이런 기술발전은 세상을 이롭게 하는군요.
    따뜻한 글 잘 봤습니다~

    2012.07.08 22: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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