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간이역1 추억 속 첫사랑만큼이나 빛바랜 무인역 추억 속 첫사랑만큼이나 빛바랜 무인역 얼마 전, 남편과 함께 텅 빈 친정에 쌀을 찧어오는 길이었습니다. "우리 그냥 가지 말고 고개 넘어 이모 집에 가 볼까?" "이모도 안 계시는데 뭐하러?" 엄마 대신 이모라고 가끔 들러 이모를 보고 오곤 했었는데 이모도 세상 떠난 지 제법 되는데 가 보자고 합니다. "그러지 뭐." 친정집처럼 텅 비어 있고 다 쓰러져가는 이모 집이었습니다. 잠시, 예뻐 해 주던 이모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쓸쓸한 마음으로 발길을 돌린 남편은 지금은 무인역이 되어버린 역에 차를 세웁니다. "여긴 왜?" "저번에 당신 첫사랑을 만났던 곳이라고 했잖아!" "그걸 기억하고 있었어?" "그럼. 난 그런 풋풋한 첫사랑도 없는데 부러워서." ".........." 잠시 내려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습니.. 2010. 10. 24.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