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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55

엄마표 집 밥이 최고라는 딸을 위한 행복한 식탁 엄마표 집 밥이 최고라는 딸을 위한 행복한 식탁 서른셋, 서른넷 노처녀 노총각이 맞선을 본 지 한 달 만에 결혼을 했습니다. 보물 같은 첫딸을 선물 받았고 잘 자라 새내기 대학생이 되어 엄마 품을 떠났습니다. 대학생활이 너무 재밌다는 딸아이입니다. 벌써 중간고사를 끝내고 입학하고 두 달만에 처음 집에 다니러 오는 녀석입니다. "엄마! 맛있는 거 해 줄 거지? 엄마 밥이 그리워" "뭘 해 줄까?" "음. 묵은지 넣은 닭볶음탕이 제일 먹고 싶어." "알았어." 금요일 수업을 마치고 저녁 9시에 도착했는데 10시에 친구와 약속이 있다며 나가버립니다. 이제 엄마보다 친구가 더 좋은 나이가 되어있었던 것. 늦게 들어와 아침은 건너뛰고 뚝딱뚝딱 맑은 도마 소리 내며 토요일 점심을 함께 먹었습니다. 1. 새송이버섯구.. 2013. 4. 22.
색다른 맛을 즐겨요! 이색 김밥 색다른 맛을 즐겨요! 이색 김밥 주말엔 촉촉이 비가내렸습니다. 새내기 대학생이 된 딸아이가 오랜만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좋아하는 김밥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딸이 오는데 겨우 김밥이야?" "아니, 한 끼만 먹고 갈 거 아니잖아."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이용해 만든 색다른 김밥입니다. ★ 김밥 만드는 재료 손질 ▶ 재료 : 당근 1/2개, 파프리카(붉은 색, 노란 색) 각 1개, 오이 1개, 크래미 200g, 식용유, 소금 약간 김 6장, 밥 6공기, 새싹 50g, 마요네즈, 허브머스터드 소스 약간 ㉠ 오이는 굵은 소금에 씻어 돌려 깎기를 하고 곱게 채를 썬다. ㉡ 당근, 파프리카도 곱게 채를 썰어둔다. ㉢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썰어둔 채소를 살짝 볶아낸다. ㉣ 크래미도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준다. ㉤.. 2013. 4. 8.
엄마를 울컥하게 한 딸아이의 한마디 엄마를 울컥하게 한 딸아이의 한마디 봄입니다. 햇살 속에도 바람 속에도 따뜻한 봄이 가득합니다. 기나긴 겨울 잘 이겨내고 하나 둘 봄꽃을 피워냅니다. 대학 새내기가 된 우리 딸 떠난 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도 집에 올 생각을 안 합니다. 어제는 인천에 사는 삼촌이 전화가 왔습니다. "저예요. 잘 지내시죠?" "네. 삼촌." "아림이는 한 번 왔다 갔어요?" "아뇨. 아직..."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 안왔다구요?" "네. 학교 생활이 재밌어 죽겠답니다." "허허. 녀석 정말 잘 적응하나 봅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세상이 좋다보니 이렇게 카톡으로 매일 매일 어떻게 지내는지 가까이 있는 것처럼 느끼며 삽니다. 나 : 적응 잘해서 좋다 보물딸 : 당근 내가 누구 딸? ㅋㅋㅋ 나 : 엄마 딸 히히 지인.. 2013. 3. 22.
엄마 품을 떠나 곁에 없는 딸이 그리운 이유 엄마 품을 떠나 곁에 없는 딸이 그리운 이유 새내기 대학생이 된 딸아이 서른셋에 결혼하여 얻은 귀한 딸입니다. 아무리 늦은 시간이라도 학교 갔다 오면 엄마 곁에서 조잘조잘 곧잘 이야기도 나누었는데 종달새 소리를 들을 수 없어 많이 서운합니다. 딸은 의지가 되는 친구 같다는 말이 실감 나는 요즘입니다. 2월 27일 입학식을 하고 2박 3일 OT, 어제는 첫 수업을 들었답니다. 스마트폰으로 나누는 카톡은 딸과의 전달수단입니다. "리하이^^" "오늘도 즐거운 하루~" "잘 자!" 바로 받지 못하면 나중에라도 보고 메모를 남겨두곤 합니다. 세월이 갈수록 새록새록 더 생각나겠지요. 1. 아침마다 먹었던 사과 한 조각 아침 사과는 금이라 하여 한 개로 온 가족이 나눠 먹습니다. "여보! 사과 좀 꺼내줘요." 김치 .. 2013. 3. 5.
반겨주는 이 없어도 '너무 행복한 친정 나들이' 반겨주는 이 없어도 '너무 행복한 친정 나들이' 제법 쌀쌀한 찬바람이 불어옵니다. 주말 아침, 느지막이 일어나 게으름을 피우고 있으니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어댑니다. 큰 올케였습니다. "고모! 쌀 찧으러 시골 갈래?" "언니, 시골 갈 거야?" "응. 묵은 쌀 찧어가야지." "알았어. 출발할 때 전화해!" "그래." 그제야 일어나 부지런히 손놀림을 시작합니다. 미뤄두었던 손빨래도 하고 수북이 쌓인 먼지도 털어냅니다. 요즘 한가한 고3 딸은 엄마의 그림자입니다. "엄마! 나도 따라갈래." "그래라. 언니 오빠도 온다고 하니." "그럼 더 가 봐야지." 6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사랑 참 많이 받고 자랐습니다. 이제 부모님과 큰오빠마저 하늘나라로 보내고 나니 나를 반겨 줄 이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도 쌩쌩 바람을.. 2012. 11. 27.
어버이날, 가슴 먹먹하게 했던 큰 올케의 한 마디 어버이날, 가슴 먹먹하게 했던 큰 올케의 한 마디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키워주신 부모님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고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 어버이날이면 더 그리운 부모님 시어머님을 뵙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남편은 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국도로 차를 돌립니다. "어? 왜 이리 가?" "응. 가다가 장모님 뵙고 가야지." "..............." 늘 나보다 장모님을 더 생각하는 남편입니다. 살아계신다면 막내 사위, 그 사랑 듬뿍 받을텐데 말입니다. 육 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부모님의 사랑 듬뿍 받고 자랐습니다. 서른이 넘도록 결혼을 하지 않는 막내딸을 보고 몸이 아픈 아버지는 "아이고. 내가 우리 막내 시집 가는 것 보고 가야 할 텐데." 입버릇처럼 되뇌었건만 결.. 2012. 5. 8.
식탁에 자주 오르는 두부에 대한 오해와 진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두부에 대한 오해와 진실 어릴때 명절이나 제사가 있는 날이면 엄마는 콩을 불려 맷돌에 갈아 두부를 직접 만드셨습니다. 맷돌이 돌아가면서 토해내는 하얀 콩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으면 가마솥에 물이 팔팔 끓어오릅니다. 그때 걸죽한 콩을 넣어 나무 주걱으로 저으면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고소한 냄새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릅니다. 잘 끓은 콩죽을 걸러내 간수를 치면 몽글몽글 두부가 엉기기 시작합니다. 부드러운 순두부를 입에 넣어주면 지금도 잊지 못할 맛으로 남아있습니다. 요즘은 시장에 나가면 쉽게 살 수 있어 그 시절에 먹었던 두부만큼 맛있다고 느끼지진 않지만, 그래도 우리 식탁에 제일 많이 올라오는 두부입니다. ★ 두부에 대한 오해와 진실 1. 두부는 생으로 먹어도 될까? 생식용 두.. 2012. 3. 11.
가슴 먹먹한 사진 한 장 '어느 할매의 뒷모습' 가슴 먹먹한 사진 한 장 '어느 할매의 뒷모습' 매일 같이 날아오는 아침 편지 속 사진 한 장이 가슴 먹먹하게 합니다. 그 옛날, 제대로 먹지 못하고 오직 자식 위한 삶을 살아오신 우리나라 어머니의 헌신적인 모습을 본 기분이었습니다. 어시장에서 새우를 파시는 할매입니다. 새우껍질을 까느라 꽁꽁 언 손을 번갈아 화로에 쬐고 있는 할매의 뒷모습. 길의 가운데 달랑 새우 한 상자를 차려놓고 살림살이를 이어가자면, 그 고생이야 오죽하시겠습니까? 경기도 안 좋고, 새우 한 상자를 팔기에도 하루해가 너무 짧은 겨울. 오늘은 부디 장사가 잘돼서 화로에 온기가 식기 전에 준비한 새우들 다 파셨으면 좋겠습니다. -합포만의 아침 중에서- 며칠 전, 지인은 사랑하는 친정 엄마를 하늘나라로 떠나 보냈습니다. 고등학교부터 대학.. 2012. 1. 6.
아련한 추억 속으로 사라져 가는 것들 아련한 추억 속으로 사라져 가는 것들 세상은 빠르게 돌아가고 있고 또 변화하고 있습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또 발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우리이기도 합니다. 며칠 전, 퇴근하려고 나서는데 딸아이한테 문자가 날아듭니다. "엄마! 서점가서 생물 책 좀 사다 줘요." "알았어." 버스에서 내려 정류장 옆에 있던 서점으로 향하였습니다. 그런데, "어? 언제 빵집으로 바뀌었지?" 분명히 기억하고 있던 서점은 사라지고 없었던 것입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 "저기 여기 서점 아니었어요?" "빵집으로 바뀐 지 두 달이 넘었습니다." "네. 그랬군요." 씁쓸하게 돌아서야만 했습니다. 가만 생각해 보니 사라지는 것이 하나 둘이 아니었습니다. 1. 서점 우리 주위에는 문을 닫는 서점이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중 ·고등학교 시.. 2011. 12. 24.
가슴 먹먹하게 만든 스님이 벗어놓은 낡은 털신 가슴 먹먹하게 만든 스님이 벗어놓은 낡은 털신 이제 긴 겨울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어제는 직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지리산 대원사를 다녀왔습니다. 저 멀리 정상에는 하얗게 잔설이 내려앉아 있어 바람은 차갑기만 하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5명 모두 불교 신자라 함께 대원사에 들어갔습니다. 땡그랑 땡그랑 풍경소리가 조용한 산사를 깨우고 있었습니다. ▶ 대원사 입구 ▶ 대웅전 ▶ 평온한 대원사 풍경 ▶ 부처님 조용히 두 손 모아 절을 두 번 올렸습니다. 온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빌며... ▶ 나란히 놓인 스님의 보온 신발 대웅전을 나와 툇마루 아래 놓인 신발을 보니 친정 엄마 생각이 간절하였습니다. 맨 오른쪽 신발은 짝이 맞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짝도 맞지 않는 다 낡은 보온 신발 하나로 긴 겨울을 나셨던.. 2011. 12. 23.
엄마! 보고 싶어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휴일, 남편과 함께 가까운 뒷산을 다녀와 맛있게 저녁을 먹고 나서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잠시 후 여고 2학년인 딸아이가 살며시 뒤에와 나를 안으며 "엄마! 건강해야 해!" "응? 우리 딸이 갑자기 왜 이래?" "엄마!" 가만히 보니 훌쩍훌쩍 울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 있어? 너 왜 울어?" "아니야." 휴지로 눈물을 닦아주었습니다. "엄마!~병원은 다녀오셨지?" "응. 방학때마다 정기진단받고 있잖아." "..............." 딸아이는 책을 읽고 난 뒤 침대 머리맡에 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보고 엉엉 울어버렸던 것입니다. "엄마가 건강하게 오래오래 우리곁에 머물려 주었으면 좋겠어." "그럴게." 여고 2학년인 딸아이는 벌써 다 자라있었던 것입니다. ★ 책 줄거리 호된 시집살이를.. 2011. 9. 10.
텅 빈 친정집에서 만난 고양이 가족 텅 빈 친정집에서 만난 고양이 가족 휴일, 오랜만에 햇살이 내려앉았습니다. 고등학생인 두 아이 학교 보내고 난 뒤, 얼마 남지 않은 추석을 맞아 앞 뒷베란다 물청소를 하고 이불빨래를 하였습니다. 점심 먹으러 집에 오는 아들에게 이불을 늘라고 메모를 남기고 친정으로 향하였습니다. 6남매의 꿈과 희망을 키워왔던 집이건만, 이제 부모님 큰오빠마저 떠나고 나니 허물어가는 폐허가 되어갑니다. 텅 빈 친정에 먼저 도착한 우리는 대청마루에 놓인 나락 포대를 리어카에 실기 위해 덮어놓은 검은 포대를 걷자 갑자기 고양이 한 마리가 후다닥 뛰어나오는 게 아닌가! "엄마야!" "왜? 무슨 일이야?" "저기, 고양이~" 놀란 가슴을 다독이며 다시 포대를 들추니 조그마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여보! 여기 아기 고양이야. 새끼.. 2011.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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