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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55

한여름밤의 추억과 가슴 먹먹하게 그리운 엄마 한여름밤의 추억과 가슴 먹먹하게 그리운 엄마 지난 주말에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고 있어 산행도 못하고 잠시 비가 멈춘 틈을 타 집 가까이 있는 금호 연못을 산책하고 왔습니다. 보리밥을 사 먹고 천천히 걸으며 자연과 함께 하였습니다. "우와! 정말 좋다!" 푸르게 땅 냄새 맡고 자라고 있는 벼 밭에서도 꽃피우고 몽글몽글 열매 맺는 걸 보니 고향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여보! 저기 좀 봐! 도라지꽃이야." "정말 곱네." "난 보랏빛이 더 예쁘게 보여!' 못생겼다는 호박꽃도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결코 못생기지 않은 호박입니다. "여보! 이건 뭐야? 꼭 엉컹퀴같아!" "아니야. 우엉이야." "우엉?" "응." "당신은 어떻게 알아?" "친정 집 앞 텃밭에서 엄마가 심어 밥 위에 우엉잎 쪄서 주곤 했었지." ".. 2011. 7. 15.
그리움 가득한 추억 여행! 아카시아 파마 그리움 가득한 추억 여행! 아카시아 파마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유독 눈에 들어오는 꽃이 있습니다. 담을 따라 빨갛게 핀 아름다운 장미와 냄새로 사람 발길을 끄는 아카시아 꽃입니다. 며칠 전, 남편과 함께 저녁을 먹고 산책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파트만 조금 벗어나면 뒷산과 이어지는 농로가 있어 나란히 손잡고 걸으면 30분은 넘게 걸리는 거리입니다. 코를 실룩거리며 아카시아 꽃이 핀 곳으로 가 아른거리는 추억 속으로 여행을 하게 됩니다. "여보! 우리 잎 따서 가위바위보 놀이하자!" "애기처럼 왜 그래?" "왜? 재밌잖아! 얼른얼른!~" "그럼 굴밤 맡기다." "알았어." 마치 어린아이처럼 신이 났습니다. 무엇을 하든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굴밤을 맞아가며 도전하곤 하는 나를 발견합니다. 집에까지 들고 와 .. 2011. 5. 24.
여고시절로 시간을 되돌린 추억속으로의 여행 '써니" 나의 친구 우리들의 추억 ‘써니’ 가장 찬란한 순간, 우리는 하나였다! 감독/강형철 출연/ 유호정(나미),진희경(춘화), 홍진희(진희), 이연경, 심은경,진소라 ,김민영,박진주,민효린... 전라도 벌교 전학생 나미는 긴장하면 터져 나오는 사투리 탓에 첫날부터 날라리들의 놀림감이 된다. 이때 범상치 않는 포스의 친구들이 어리버리한 그녀를 도와주는데… 그들은 진덕여고 의리짱 춘화, 쌍꺼풀에 목숨 건 못난이 장미, 욕배틀 대표주자 진희, 괴력의 다구발 문학소녀 금옥,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사차원 복희 그리고 도도한 얼음공주 수지. 나미는 이들의 새 멤버가 되어 경쟁그룹 ‘소녀시대’와의 맞짱대결에서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사투리 욕 신공으로 위기상황을 모면하는 대활약을 펼친다. 일곱 명의 단짝 친구들은 언제까지나 .. 2011. 5. 17.
딸아이를 통해 본 34년 전 나의 아련한 여고시절 딸아이를 통해 본 34년 전 나의 아련한 여고시절 얼마 전, 여고 2학년인 딸아이가 수학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평소와는 달리 공부에서 해방되어 신나게 놀다 오라고 옷 가방을 챙겨주었습니다. 그런데, 가방 속에 책이 보여 "야! 책은 뭐 하러 들고 가?" "엄마! 수학여행 갔다 오면 바로 수학 수행평가야." "그래도 여행 가서 공부하는 아이가 어딨어?"- "아니야. 공부할 거 가져갈 꺼야. 못하고 와도." 그냥 가져간다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되는 것 같아 그냥 두었습니다. 3박 4일 아름다운 제주도를 보고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조잘조잘 있었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습니다. 여행가방을 열어 빨랫감을 챙기는데 눈에 설은 옷가지가 보입니다. "딸! 너 친구 옷을 가져온 거야?" "엄마는. 빌러갔던 옷이잖아!" "아!.. 2011. 4. 9.
아련한 그리움과 추억이 살아 있는 내 고향 아련한 그리움과 추억이 살아 있는 내 고향 사람은 자라고 꿈을 키워온 고향을 그리워하는 건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죽어서도 고향 땅에 묻혔으면 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니 말입니다. 삼십 년을 넘게 살아온 내 고향 친정집에는 지금 아무도 살지 않습니다. 6남매의 막내라 부모님의 사랑 오래도록 받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떠나버리셨기 때문입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휴일 남편과 함께 다녀온 친정입니다. 아무도 살지 않기에 금방이라도 부서져 내릴 것 같은 폐허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련한 그리움과 추억이 살아 있는 곳이기에 언제나 정겹기만 합니다. 가을은 벌써 우리곁에 와 있었습니다. 잊지 못할 추억과 그리움만 가득한 곳입니다. 친정하면 떠오르는 것들입니다. 첫째, 부모님 산소 아버지는 막내가 시집가는 것도.. 2010. 9. 8.
나에게는 당신이 최고의 피서지였습니다 나에게는 당신이 최고의 피서지였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잠 못 드는 날이 많았던 올여름이었습니다. 창밖에는 매미울음소리가 요란하기만 합니다. 땅속에서 지내왔던 억울함 다 쏟아붓는 것처럼 목청껏 울어댑니다. 그래도 게릴라성 폭우가 한차례 지나가더니 이젠 무더위도 한풀 꺾인 기세입니다. 떠나가는 여름을 아쉬워하면서 생각나는 아련한 추억들이 떠올라 내 기억은 뒷걸음질치면서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를 그리워해 봅니다. 며칠 전, 남편의 친구들과 부부 모임이 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고향 친구들입니다. 하우스 농사를 짓는 친구들이라 늦은 저녁을 먹게 되었는데 친구 부인 중 한 분의 손에는 아주 커다란 부채가 들려 있었습니다. "우와! 부채가 어디서 났어요?" "시어머님이 만들어 줬어요." "정.. 2010. 8. 28.
발길 머물게 한 '논고동 키우는 현장' 발길 머물게 한 '논고동 키우는 현장' 며칠 전, 남편과 함께 시댁을 다녀오는 길에 누렇게 익은 보리, 한참 모내기에 바쁜 모습이 아닌 분홍빛을 발견하고는 “어? 저게 뭐지?” “글쎄...” 궁금한 것은 참지 못하는 탓에 차를 가장자리에 세우고 들판으로 내려서 보았습니다. “우와~ 이게 뭐야?” “논고동아냐?” "분홍빛이 논고동 알이었구나!" 꾸물꾸물 살아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만 하였습니다. 열 살 전후의 소녀 시절부터 봄기운이 만상에 흐드러지면 솟구치는 감흥을 주체할 수 없어 야생마처럼 산야를 휘돌아다니곤 했습니다. 자루 부러진 칼과 바구니를 들고 들판에서 봄나물을 캐는 것으로 가슴에 가득 찬 봄바람을 잠재우곤 했었지요. 지금처럼 비닐하우스가 없는 야생의 들판에는 나시랭이(냉이), 빼뿌쟁이(.. 2008.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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