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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80

사소하지만 행복했던 누군가의 작은 배려 사소하지만 행복했던 누군가의 작은 배려 남부지방은 무더운 날씨의 연속입니다. 마른 장마로 한차례 소나기라도 쏟아지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고3인 아들 녀석 방학이지만 학교에 가고, 남편도 지리산으로 교육을 떠나고 없었습니다. 혼자, 뭘 할까 고민하다 가까운 뒷산을 올랐습니다. 아파트만 벗어나면 높지도 않은 선학산이 있다는 게 참 행복합니다. 아름드리 숲길을 여유롭게 걷습니다. 울어대는 매미 소리를 들으며 쉬엄쉬엄 오르고 있을 때 내 눈에 들어온 신기한 물건 하나. ▲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부채 "어? 이게 언제부터 있었지?" 대롱대롱 나무에 매달린건 부채였습니다. ▲ 나란히 앉은 아주머니 "아주머니 이게 언제부터 있었어요?" "응. 얼마 안 됐지." "누가 갖다 놓았어요?" "우리도 그건 모르지... 2013. 8. 4.
작은 나눔을 실천하는 '일용할 양식' 박스 작은 나눔을 실천하는 '일용할 양식' 박스 남부지방에는 간간이 소나기만 내릴 뿐 마른 장마의 연속입니다. 푹푹 찌는 무더위 속에 매미 소리는 귓전을 울립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기초대사량이 떨어져서 그런지 자꾸 체중이 늘어가는 기분이라 저녁을 먹고 나면 남편과 함께 동네 한 바퀴를 합니다. 며칠 전, 남편이 지리산 교육을 떠나고 없어 혼자 해가질 무렵 뒷산에 올랐습니다. 땀에 흠뻑 젖어 산에서 내려오는 길이었습니다. 매일같이 운동하며 지나다녔는데 "일용할 양식"이라고 적힌 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크지도 않은 아주 자그마한 교회입니다. 땡그랑 땡그랑 금방이라도 울릴 것 같은 종입니다. '일용할 양식' 이 안에 쌀이 있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누구든지 가져가세요. "어? 이게 언제부터 있었지?' 몇 년을 지.. 2013. 7. 31.
행운을 나눠주는 어느 선생님의 작은 배려 큰 기쁨 행운을 나눠주는 어느 선생님의 작은 배려 큰 기쁨 우리는 컴퓨터가 없으면 살지 못할 정도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문서도 워드 엑셀 등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나이스, 업무포탈로 작업하고, 게임을 하고, 정보의 홍수 속에 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 직원들의 연락망인 액티브로 쪽지 하나가 날아듭니다. 스팸성 글 어제오후 정문 작은 연못 옆에서 발견한 네잎클로버 입니다. 행운을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뜯지 않고 사진만 찍었습니다. 오늘 저녁 로또 한 장 어떻습니까? 홍보부에 충전기가 있습니다. 혹시나 급하게 에너지 충전이 필요하시면 편안하게 충전하시면 되겠습니다. 홍보부는 선생님들의 행운과 에너지 충전에 적극적으로 실천하겠습니다. 충전기를 이용하라는 홍보성 글이었지만, 쪽지를 받고 보니 어쩌나 기분.. 2013. 7. 10.
부처님의 자비로움을 실천하는 성불사 부처님의 자비로움을 실천하는 성불사 어제는 부처님 오신 날, 고3인 아들 녀석 아침 밥 챙겨 먹여 학교 보내고 난 뒤 남편과 함께 사찰을 찾았습니다. 미리 다녀온 덕분에 조용히 기도만 하고 집으로 돌아오려는데 "여보! 우리 성불사 한 번 가 볼래?" "그러지 뭐." 성불사는 남편이 도의원 나갔을 때 아무런 댓가 없이 많이 도와준 곳입니다. 스님이 아닌 보살님이 사찰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주 화요일 무료급식으로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좋은 일을 많이 하기에 신도들의 발길, 이끄는 것 같았습니다. 진흙탕 속에서도 의연하게 피워내는 연꽃입니다. 그 연꽃이 연등으로 피어 우리의 소원을 담아냅니다. 크지 않은 아주 자그만 사찰입니다. 자비로우신 부처님 앞에 섭니다. 소망 등이 하나 가득 달.. 2013. 5. 18.
어버이날 아들의 짧은 손 편지, 딸 생각 절로 난다! 어버이날 아들의 짧은 손 편지, 딸 생각 절로 난다! 아름다운 봄은 정말 짧은 것 같습니다. 꽃샘추위인가 하더니 벌써 한낮더위는 30도를 웃돕니다. 하루를 마감하고 집으로 향하는 길, 습관처럼 열어보는 우체통입니다. 쓸데없는 대출정보, 마트 할인 홍보 등 많은 게 손에 잡힙니다. 그 중, 눈에 들어오는 것 하나 아들의 글씨였습니다. "어? 이게 뭐지? 성적표 온 건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가방을 던져놓고는 편지부터 열어봅니다. 어버이날 편지 안녕하십니까. 아들입니다. 공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제발 몸관리 하셔서 오래오래 사세요. 사랑해요. 아들 민규 올림 남편과 함께 읽고는 "녀석! 문장력이 이래서 언어 등급 제대로 받겠어?" "그러게." "표현력 좀 길러라고 해야겠어." "그래도 이런 걸 보낼 .. 2013. 5. 8.
고모님이 보내신 '유통기간 없는 사랑' 고모님이 보내신 '유통기간 없는 사랑' -글/저녁노을- 해 맑게 부서지는 아침햇살, 흰 구름 두둥실 떠 있는 파아란 하늘,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 알록달록 봄은 익어가고 있습니다. 며칠 전, 퇴근을 해 이것저것 집안일을 해 놓고, 빨간 음식물 쓰레기통이나 비울까 하는 생각으로 열어보니, 분명 내가 버리지 않은 롤 케이크 하나가 턱 버티고 있지 않는가? "어? 이게 뭐지?" "뭐?" "쓰레기통에 이상한 게들었네?" "아! 그거? 그냥 누가 물으면 잘 먹었다고 말해!" "누가 줬어요?" "응" "근데 왜 먹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렸어요?" "유통기간 지난거야" 우리남편 그 유통기간만은 철두철미하게 지키는 사람입니다. 냉장고 속에 들어있는 식품, 유통기간이 하루라도 지나면 그냥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성격이니까.. 2013. 5. 1.
살인 부른 아파트 층간소음 해법, 이웃 간의 소통이 최선 살인 부른 아파트 층간소음 해법, 이웃 간의 소통이 최선 요즘 세상이 떠들썩 합니다.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꼈을 층간소음 때문입니다. 어제 뉴스를 보니 층간소음으로 사람을 살해하고 도망을 간 범인이 잡혔다고 합니다. 세상은 혼자 살아가기 힘이 듭니다. 서로 어울려 지내고 더불어 사는 게 우리의 삶인데 말입니다. 이런 일을 보면 생활의 팍팍함을 느끼게 됩니다. 멀리 있는 형제보다 이웃이 더 가깝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웃사촌'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합니다. 하지만, 문을 꽝꽝 닫고 사각의 링에 갇혀 마음의 문까지 닫아버린 우리입니다. 남이야 어떻게 지내던 나만 행복하면 된다는 이기주의와 개인주의가 첫째 이유입니다. 옛날에는 반상회라도 있어 이웃 간에 소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웃에 누가.. 2013. 2. 15.
새해 첫날부터 나를 엉엉 울게 한 큰 올케의 문자 새해 첫날부터 나를 엉엉 울게 한 큰 올케의 문자 201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힘겹고 어렵더라도 판도라 상자의 마지막 남은 희망 때문에 새로운 각오로 다시 뛰곤 하는 우리가 아닐까요? 해마다 온 가족이 함께 가까운 뒷산으로 해돋이를 갑니다. 각자가 가진 소원을 빌며 가족을 위해 소원을 빌며 한 해를 시작합니다. 아이들 맛있는 점심을 해 먹이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문자가 날아듭니다. 큰 올케 : 고모야 새해 복 많이 받고 온 가족 건강해 통장번호 보내주라. 꼭. 사랑한다. 언니 : 언니도 행복해! 근데 통장번호는 왜?^^ 큰 올케 : 아림이 책 살 돈 좀 줄려고 며칠 전, 친정 엄마의 기일이라 큰오빠댁에 다녀왔습니다. 육 남매의 막내라 친정 부모님은 하늘나라로 떠난 지 오래입니다. 늘 큰오빠.. 2013. 1. 5.
사는 맛!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눈 동지팥죽 한 그릇 사는 맛!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눈 동지팥죽 한 그릇 시골에서 혼자 지내시던 시어머님은 동지만 되면 "야야! 팥죽 한 그릇 끓여서 베란다에 뿌려라." "네. 어머님." 어머님의 전화 한 통화로 절기를 알고 팥죽을 끓이곤 했습니다. 하지만 파킨슨병과 치매로 요양원 생활을 하신지 3년째 어제도 동지 팥죽을 잊고 지나쳐버렸습니다. ★ 동지 팥죽의 유래 신라 시대의 설화에 의하면 어느 날 선비의 집에 과객이 찾아와 훈수를 두어 부자가 되었는데 항상 한 밤중에 왔다가 새벽에 닭이 울면 사라지곤 했습니다. 선비가 재산은 많아졌으나 몸이 아프고 야위어가기 시작해 근처의 스님에게 물어 보니까 그 과객은 도깨비니까 흰말을 잡아 피를 뿌리면 없어진다고 해서 해마다 말을 잡아 뿌릴 수 없어 팥죽을 쑤어 집에 뿌려 도깨비를 .. 2012. 12. 22.
수능 찹쌀떡으로 만든 달콤한 호박죽 수능 찹쌀떡으로 만든 달콤한 호박죽 서른셋 서른넷, 노처녀 노총각이 만난 지 한 달 만에 결혼을 하여 귀한 첫딸을 얻었습니다. 그 녀석이 자라 고3이 되었고, 얼마 전 수능을 치렀습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고 결과만 기다리고 있지만, 마음은 참 편안한가 봅니다. 첫딸이라 그런지 지인들의 수능 합격 엿과 찰떡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연년생인 동생이 학교에 가져가서 친구들과 나눠 먹긴 해도 냉동실에는 찰떡이 남아있어 블로그 이웃 채루빔님이 보내주신 호박으로 죽을 만드는데 넣어 보았습니다. ▶ 채루빔님이 보내신 단호박 ★ 단호박의 효능 ㉠ 두뇌발달 촉진작용 ㉡ 혈압 강화작용(호박씨 속의 지방은 동맥경화 예방) ㉢ 바이러스와 항암물질 억제 ㉣. 다이어트 저 칼로리 식품으로 영양소가 풍부하며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 2012. 11. 16.
대중탕, 시원하게 등 밀어주는 기계 아시나요? 대중탕, 시원하게 등 밀어주는 기계 아시나요?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그래서 대중목욕탕을 가끔 이용하게 됩니다. 오늘, 인터넷 뉴스를 보다가 우연하게 '등 미는 기계'를 보게 되었습니다. 옛날과는 달리 집에서도 목욕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고, 사우나, 찜질방 시설도 잘 되어있습니다. 목욕탕 가면 자주 이용하는 '등 미는 기계'를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해 며칠 전에 있었던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있어 오늘도 새벽같이 눈이 자동으로 뜨였습니다. '휴일인데 늦잠이나 잘까?' 하는 생각으로 누워있어 보아도 좀체 잠이 오지 않아 주섬주섬 목욕준비를 하여 대중탕으로 향하였습니다. 이른 아침, 부지런한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밖에는 겨울을 부르는 비가 촉촉이 내리고 있었지만,.. 2012. 11. 14.
잘못 누른 호출버튼, 우리를 웃게 한 직원의 태도 - 잘못 누른 호출버튼, 우리를 웃게 한 직원의 태도 얼마 전, 지인들과 함께 간 갈치조림 맛집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재밌는 담소를 나누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 또한 즐거움입니다. 여자들이라 그런지 밑반찬을 많이 먹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절대 남기지는 않습니다. 이야기에 빠져 앞에 앉은 지인이 팔을 들어 올려 식사를 하는 바람에 호출 버튼을 꾸욱 눌려버렸습니다. 서비스 좋은 직원이 얼른 뛰어옵니다. "네. 뭐가 더 필요하세요?" "아니, 아닙니다. 제가 잘못 눌렀어요." "네. 맛있게 드십시요." 잠시 후, 자신도 모르게 또 호출 버튼을 눌러버렸습니다. 또다시 뛰어와 "무엇이 필요하세요?" "죄송. 죄송합니다." 한참을 먹다 보니 진짜 반찬이 필요했습니다. "김치 좀 더 달라고 해!" "벨 .. 2012.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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