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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44

그린포인트로 국립공원 대피소 쉽게 예약할 수 있다? 그린포인트로 국립공원 대피소 쉽게 예약할 수 있다? 남편은 2박 3일 지리산으로 연수를 떠났습니다. 아쉬운 작별입니다. "왜? 보고 싶으면 찾아와" "참나." 곁에 있어야 하는 사람이 없으면 서운한 법이지요. 둘째 날, 남편이 보내온 사진입니다. 그린포인트로 국립공원 대피소 쉽게 예약할 수 있다? - 국립공원에서 쓰레기 되가져 가면 적립해주는 그린포인트 이용자에게 대피소 이용정원의 10% 배정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탐방객이 국립공원 탐방 후에 쓰레기를 되가져 가면 적립해 주는 그린포인트를 이용해 대피소를 예약할 경우 우선 예약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이 제도는 작년 8월에 도입된 국립공원 그린포인트로 탐방객이 자기 쓰레기뿐만 아니라 방치된 쓰레기를 수거해서 공원입구의 탐방지원센터에 가져오면 저울로 무.. 2013. 7. 27.
딸아이의 빈자리, 케이크 빠진 남편의 생일상 딸아이의 빈자리, 케이크 빠진 남편의 생일상 오늘은 남편의 54번째 생일입니다. 서른넷, 서른셋, 노총각 노처녀가 만난 지 한 달 만에 결혼을 했습니다. 지금이야 서른셋이면 노처녀도 아니겠지만, 1992년 2월 그때만 해도 똥차라고 놀렸던 시절이었습니다. 늦은 출발이지만, 그래도 지금은 세내기 대학생인 애교스런 딸, 고2인 든든한 아들, 주어진 여건 행복으로 여기며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생일이 뭐 중요하겠어?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신혼 때부터 시어머님이 찾아와 삼신할머니께 두 손 모아 소원 빌어왔던 터라 비록 지금 곁에 어머님이 오시지 않아도 늘 했던 것처럼 따라 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큰 느티나무처럼 버팀목이 됩니다. 아이들에게는 무서운 아빠이기도 하지만 바르게 행동할 수 있도록 잘 자랄 수 있도록.. 2013. 6. 20.
건망증 심한 나를 감동시킨 남편의 한 마디 건망증 심한 나를 감동시킨 남편의 한 마디 지난 금요일 아침은 남편의 부재로 더 바쁜 하루였습니다. 이튿날 비가 와서 아들은 학교에서 자전거를 두고 왔기 때문입니다. 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 늘상 같은 일상이었는데 "엄마! 나 자전거 학교에 있어." "뭐? 그럼 태워줘야 하잖아!" 그때부터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아침밥 차려주고 머리 감고 화장하고 뒷설거지까지 했습니다. 설거지하면서 여름이라 너무 더운 기온으로 그냥 두고 가면 상할 것 같아 냄비에 가스 위에 올렸습니다. 얼른 끓여놓고 가려는 생각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그걸 그냥 두고 출근을 해 버렸던 것입니다. 6시 조금 넘어 집으로 돌아온 남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여보! 당신 가스 위에 뭐 올려놓고 갔어?" "감자 옹심이 국.. 2013. 6. 18.
남편의 뒷모습 보니 엄마 생각 간절합니다. 남편의 뒷모습 보니 엄마 생각 간절합니다. 며칠 전, 저녁을 먹고 난 뒤 남편은 동네 한 바퀴 하자고 손을 끌고 나섭니다. "그럼, 우리 마트 갔다 오자." "왜?" "아들이 도시락 싸야한데." "알았어. 걸어서 가." 현란한 불빛이 도심을 밝히고 있었고, 자동차들도 쌩쌩 바람을 가르며 달리고 있었습니다. 마트에서 김밥 재료를 사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잠시 신발 끈이 풀어져 매고 있으니 남편은 저만치 앞서 갑니다. 그런데 남편은 안고 있던 박스를 머리 위로 올립니다. "당신, 머리에 올리고 손 놓고 걸을 수 있어?" "한번 해 볼까?" "엄마가 했던 것처럼 해 봐." 무게 중심을 잡아보려고 해도 잘 되질 않나 봅니다. "따바리(똬리)가 있으면 할 수 있을지 몰라." 머리가 없으니 더 안된다는 .. 2013. 6. 14.
부부의 날, 꿩대신 닭? 남편에게 들은 감동적인 말 부부의 날, 꿩대신 닭? 남편에게 들은 감동적인 말 5월 21일 부부의 날입니다. 둘이 하나 되는 날.... 서른넷, 서른셋, 노총각 노처녀가 맞선을 본 지 한 달 만에 결혼을 하였습니다. 첫눈에 반한다는 게 바로 이런 말일 것입니다. 똘망똘망한 눈망울, 하얗게 빛이 나는 치아 가족들 굶기지는 않겠다 싶어 소개하신 선생님이 "김 선생! 어제 본 그 총각 어떻더노?" "뭐, 그냥, 잘 모르겠어요." 그게 대답이었습니다. "그럼 싫다는 소린 아니네." "............." 진양호로 데이트도 가고, 몇 번 만나는 걸 안 어르신들은 시집 장가를 못 보내 안달하던 두 집안에서는 벌써 결혼준비로 분주했습니다. 1992년 2월에 결혼하고 첫 딸을 얻고 이듬해에 아들을 낳았습니다. 20년 가까이 알콩달콩 잘 살.. 2013. 5. 21.
아픈 남편을 위해 10분 만에 뚝딱 '달래 호두죽' 아픈 남편을 위해 10분만에 뚝딱 '달래 호두죽' 여기저기 봄꽃이 피어나건만, 구경 한 번 나서질 못하였습니다. 지난 주말, 새내기 대학생이 된 딸아이한테 가기로 약속을 해 두었는데 남편이 덜컥 감기 몸살로 가질 못하였습니다. "엄마! 우리 씻고 닦고 얼마나 열심히 청소했는데." "잘했네 뭐. 평소에도 청소 야무지게 해 놓고 살아." 기숙사 생활을 하는 딸아이, 친구들과 대청소를 했다며 서운해합니다. 모임이 있어 늦은 시간에 들어섰더니 침대에 누워 끙끙 앓고 있는 남편 "저녁 먹었어요?" "아니, 그럼 병원은?" "약국에서 약만 사왔어." "저녁을 먹어야 약을 먹지." "........" 옷을 벗고 부엌으로 향하였습니다. 마침 아침에 저녁밥은 먹도록 해 놓고 나가 찬밥이 보이기에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얼.. 2013. 3. 30.
남편이 발견한 전단지 오타, 광고비 줬을까? 남편이 발견한 전단지 오타, 광고비 줬을까? 봄인듯하더니 또 꽃샘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아침저녁 기온 차가 심해 감기환자도 많은 것 같습니다. 따뜻한 봄이 기다려집니다. 우리 딸아이, 지금은 새내기 대학생이 되어 떠나고 없지만 치킨을 정말 좋아합니다. 집으로 들어서면 현관문에 붙어있는 전단지 들고 들어와 "엄마! 이거 정말 맛있겠다. 우리 시켜먹자." "또?" "엄마 밥하기 귀찮잖아." "나 참, 엄마 생각되게 해 주네." "엄마아~" 그 애교에 넘어가곤 하는 엄마가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굴러다니는 전단지를 보고 "생일파티를 치킨집에서도 하나 봐." "그럼. 우리 아이들 키울 때와는 다르지." 그냥 전단지를 보고 넘겼습니다. "아니, 자세히 좀 보라고." "뭘?" "안 보여?" 자세히 보니 예.. 2013. 3. 14.
부부 맞아요? 애인으로 오해받은 사연 부부 맞아요? 애인으로 오해받은 사연 바람이 심하게 불어옵니다. 산행하기에는 찬바람이 무섭습니다. 휴일, 조카들 끼니 챙겨주고 나니 오후에는 조금 한가합니다. "여보! 우리 산에나 다녀올까?" "밖에 춥지 않을까?" "움직이면 안 추워. 운동해야지. 얼른 챙겨!" 녀석들 방에서 공부하는데 간식을 갖다 주고 나선 길이었습니다. "숙모 갔다 올게." "네.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추위 속에서도 매화는 삐죽이 새싹 피울 준비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진양호 물 박물관에서 커피한 잔을 하고 망진산을 올랐습니다. 길은 꽁꽁 얼었고 제법 미끄러웠습니다. 길이 아닌 길을 눈을 피해 올랐습니다. 소나무에 버섯이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남강 건너... 지리산까지 보입니다. 논에는 얼음이 얼어있습니다. 산에서 .. 2013. 1. 11.
얄미운 남편이지만 없으면 더 필요한 이유 얄미운 남편이지만 없으면 더 필요한 이유 서른셋, 서른넷 노처녀 노총각이 첫눈에 반해 맞선을 본 지 달포만에 결혼을 했습니다. 살림밑천인 딸, 든든한 아들이 자라 벌써 고3, 고2가 되었습니다. 바쁘게 뛰어다니는 직장맘이다 보니 남편의 손길 정말 필요할 때 많습니다. "여보! 청소기 좀 돌려줘요." "여보! 세탁기 빨래 좀 늘어줘요!" "여보! 아침 먹은 밥상 좀 치우고 설거지까지 해 주면 쌩유!~" "알았어!" 알아서 척척 해주는 남편입니다. 알아서 해 주는 대신 잔소리가 너무 심합니다. "냉장고 청소 좀 해라." "바닥에 이기 뭐꼬?" "흘리면 제대로 좀 닦아라." "물건 제자리 좀 놓아라." 하다 못해 아침 출근하는 저에게 "옷이 그게 뭐꼬?" "왜?" "그게 어울린다고 생각하나?" "그럼?" "그.. 2012. 10. 11.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 남편의 작은 배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 남편의 작은 배려 우리 부부가 결혼한 지 20년 가까이 되어갑니다. 고3인 딸, 고2인 아들 연년생입니다. 녀석 둘 내 키를 훌쩍 넘기는 것 보면 나 역시 늙어감을 느끼게 됩니다. 세월이 참 무심합니다. 제법 총명하다는 말을 들으며 살아왔는데 언제부터인가 하나 둘 놓아버리는 기분입니다. 살아가면서 "이럴 땐 너무 황당하다."는 생각이 드신 적 없으십니까? 이럴 때 챙겨주는 가족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1. 나를 보고 웃는 밥솥의 생쌀? 며칠 전, 아침 일찍 일어나 식사 준비를 하였습니다. 밥솥에 밥을 해 두고 녀석들이 좋아하는 김치찌개도 만들었습니다. 냉장고에 있던 반찬도 꺼내 놓고 숟가락까지 놓았습니다. "얘들아! 밥 먹어." 아이들을 불러놓고 밥을 담으려고 밥.. 2012. 8. 29.
고향같은 아련한 추억과 행복 가득한 숲길 고향같은 아련한 추억과 행복 가득한 숲길 지난 휴일, 남편과 함께 가까운 뒷산에 올랐습니다. 내리쬐는 햇살은 따사롭지만, 숲길을 걷는 기분은 행복하기만 하였습니다. 불어오는 바람이 땀을 식혀주었고, 여기저기 피어있는 야생화가 고운 자태를 쪼르르 달려 오르는 청설모, 귓전을 울리는 아름다운 새소리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었습니다. 알싸하게 불어오는 솔바람이 시원하기만 했습니다. 청설모가 이리저리 나무를 타고 오르내립니다. 곱게 핀 까치수염에 나비가 날아앉습니다. 여러분은 깨묵을 기억하십니까? 여름, 책가방 집어던지고 소먹이로 가면 잘 익은 깨묵을 따 먹었던 어린 시절이 없으십니까? 삐삐 꽃이 하얗게 피었습니다. 먹거리 없었던 시절, 삐삐 뽑아서 그것도 아까워 먹지 못하고 손에 가득 쥐고 집으로 돌아오곤.. 2012. 7. 2.
20년 함께 살아온 남편 위한 정성 담은 생일상 20년 함께 살아온 남편 위한 정성 담은 생일상 어제는 남편의 53번째 생일이었습니다. 늘 바쁘게 돌아가는 아침 시간인데 다행히 일요일이라 조금 여유는 있었습니다. 1992년 2월 서른넷 서른셋 노총각 노처녀가 맞선을 본 지 한 달 만에 결혼을 했습니다. 20번째 맞이하는 생일상입니다. 고3인 딸, 고2인 아들 두 보물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냥 한 그릇 사 먹으면 되지 생일상은 뭐하러 차리느냐고 말을 하지만, 집에서 대접받으며 밖에 나가서도 대접받으며 사는 게 우리입니다. 그리고 외식보다 집 밥을 고집하는 남편, 또 고등학생이다 보니 서로 시간 맞추기도 어렵고 외식하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번거롭긴 하지만 나물과 채소는 저녁 늦게 볶아두고 새벽같이 일어나 맑은 도마 소리를 내 보았습니.. 2012.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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