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14. 2. 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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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공원에서 본 현대판 부모사랑




명절이라지만 마땅히 찾아갈 친정이 없습니다.
부모 대신이었던 큰오빠마저 세상을 떠나자
집도 허물어져 사라져버렸습니다.
가까이 있는 언니 댁에 다녀오는 게 전부입니다.

설날 오후, 북적이던 집안이 조용합니다.
멀리 떠나 사는 형제들이 떠나고 썰렁합니다.
"엄마! 우리 어디 안 가?"
"응. 외할아버지 뵈러 가야지."
"지금 가자. 나 좀 있다 약속 있어."
"알았어. 얼른 준비할게."
산소도 없이 덩그러니 사진만 붙어 있어 아무런 준비도 없이 나섰습니다.

엄마, 아버지, 큰오빠까지 만나고 나오니
눈에 들어오는 '임시 분향소'
"어? 저게 뭐지? 한 번 가 보자."
가까이 갔더니 안락공원에서 마련해 준 임시 분향소였습니다.

관리하시는 아주머니가 지나가기에
"언제부터 분향소가 있었나요?"
"우리 12년째 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하죠."
"그랬군요. 몰랐어요."
여기저기 가지고 온 음식을 차려놓고 절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 추모당에 걸린 친정 아버지와 엄마입니다.


▶ 임시분향소의 모습





▶ 향을 피우는 곳은 중앙에 한곳 뿐입니다.





▶ 술잔을 따릅니다.



▶ 나란히 엎드려 절을 올립니다.



▶ 핸드폰에 담긴 사진을 올려놓은 모습



한창 상을 차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십대로 보이는 아주머니 한 분이 가족과 함께 와서
핸드폰에 찍힌 사진을 올려놓으며

"아버님! 우리 왔어요."
며느리인 듯 인사를 올리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찡~해 왔습니다.
"우리도 내년엔 좀 가져오자."
"소용없는 짓이야."
"그래도~"
"그래. 알았어. 내년엔 가지고 오자."
남편은 늦게 제 마음을 읽었나 봅니다.

세상이 편리하게 변화됨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라도 부모님을 생각하는 하루라 행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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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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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블루사탕

    참 편한게 좋다지만 너무 건성으로 하네...우리 조상님은 나한테 저것 보다는 더 중요한 분이시다라고 생각 되네요, 자식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겠네요.ㅉㅉㅉ

    2014.02.04 11:01 [ ADDR : EDIT/ DEL : REPLY ]
  3. 사화가 변하면서 관습이나 풍습들도 변하는것 같습니다.
    한편으론 가슴이 먹먹하기도 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2014.02.04 11: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세상이 참 많이 변했어요.
    마음만 그대로라면 괜찮다며 여겨야겠지요.

    2014.02.04 11: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마음 한 켠이 먹먹해지네요. 뜻깊은 명절 보내신 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2014.02.04 11:07 [ ADDR : EDIT/ DEL : REPLY ]
  6. 잘 다녀오셨네요^^ 날이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14.02.04 11: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잠깐 온라인 상으로라도...묵념합니다.
    ㅜㅜ 좋은 하루 되세요!

    2014.02.04 11:28 [ ADDR : EDIT/ DEL : REPLY ]
  8. 단촐하게 보내셨군요.
    명절이 되면 오히려 맘이 조금 무거워지시는 건 아닌지.....
    진심이 담겨만 있다면 임시분향소는 좋게 받아들이고 싶군요.

    2014.02.04 11: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핸드폰이 이런 기능은 좋아보여요.
    사진으로나마 매일 얼굴을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2014.02.04 12:37 [ ADDR : EDIT/ DEL : REPLY ]
  10. 이렇게 분향소도 마련해 주는군요.
    현대판 부모 사랑의 모습 잘 보고 갑니다.

    2014.02.04 12: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착히

    씁쓸합니다. 차라리 안차리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2014.02.04 12:45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정말 현대판이네요.
    태블릿을 올려뒀다면 더 그럴싸 했겠습니다. :) ㅎㅎ

    2014.02.04 15: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비밀댓글입니다

    2014.02.04 15:26 [ ADDR : EDIT/ DEL : REPLY ]
  14. 이런 곳이 있는줄은 몰랐었네요.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2014.02.04 16: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예전과 비교하면 참 편해진 세상입니다~

    2014.02.04 16: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왠지돌아가신부모님께죄송하네요 춥고피곤하단핑계로 산소에 못간것이..

    2014.02.04 18: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이런 곳도 있었군요
    몰랐던 사실이네요.

    2014.02.04 19: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아,,,세월따라 변해가는 모습이지요.
    시댁에가서 아버님 차례 모시고,
    또 제집에 돌아와 친정아버지 차례 모시고,,,
    바쁜 명절이지만, 왠지 허한 기분이 들더군요.

    2014.02.04 20: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분향소를 마련해 주니, 인사오신분들을 많이 배려해 주신것 같으네요,
    핸드폰 사진올려놓은 모습을 보니, 현대판,이란 단어가 어떤 의미로 쓰신건지 확 와닿는데요~^^ 어떤 방번이건 보고싶은 분들 얼굴보며 하는 인사네요~

    2014.02.05 0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저는 처음보는 광경인데
    시대의 큰 흐름을 따라가는건 알겠는데 웬지 안어울린다는 생각이듭니다.

    2014.02.05 0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오호라

    납골당 모셨어도 휴대용 제기상 가지고 다니면서 음식차리곤 했는데.. 사진은 붙어있으니..

    2014.02.05 13:21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12. 6. 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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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사진 한 장에 가슴 찡했던 사연




요즘은 옛날과 달리 사람들은 사진 찍기를 좋아합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핸드폰으로 추억을 남기기도 하고 컴퓨터에 저장 해 두기도, 개인 홈페이지에 올려 공개하기도 합니다. 아이들 사진첩도 사라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얼마 전, 낮잠이 잠시 들었을까?
친정에서 엄마와 아버지가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남편과 함께 진양호 바람 쐬러 가는 길에
"여보! 엄마 한번 보고 가자."
"왜?"
"그냥 보고 싶네."


친정 부모님과 큰오빠의 산소는 농공단지에 영입되는 바람에 안락공원으로 모셔온 지 한 달 겨우 지났습니다.
깔끔하고 성묘를 하지 않아 좋긴 해도 찾아가면 사과 한 쪽이라도 놓고 절을 올렸던 게 생각나 마음 어수선해집니다. 그냥 부모님이 모셔진 문짝만 손으로 어루만지며
"엄마! 나 왔어."
"아부지! 막내 왔습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아무런 소용없다는 걸 알면서도 마음은 복잡하기만 합니다.

주위에 모셔진 분들은 사진과 꽃이 붙어있는데 우린 모셔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름만 달랑 붙어있었습니다. 

밖으로 나와 자동차를 타고 움직이면서
거제에 사는 조카에게 문자를 넣었습니다.














나 : 아빠 보고 간다.
조카 : 그려^^ 고마벼. 고모가 더 자주 보것네.
         아빠 사진이 생각보다 없더라.
        앨범정리 함서 찡했다.

나 : 할머니 할아버지 사진도 없어~


큰오빠는 교장선생님을 하시다 환갑의 나이에 간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막내다 보니 부모님 대신이었습니다.

없는 살림에 큰아들로 태어난 죄로 동생들 데려다가 입히고 재우며 공부까지 시킨 이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분이었습니다. 너무 건강해서 병원 신세 안 지고 산 것도 좋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아프다 아프다 하면서 병원 자주 다니는 사람은 몸 관리를 하니 말입니다. 오빠는 암 선고받고 6개월 후에 홀연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평소 이상하게 사진 찍는 걸 싫어하셨습니다.
"오빠! 이리 오세요."
"너희나 찍어."
가족 여행 갔을 때도 카메라를 뺏으며 찍어주는 걸 좋아하셨습니다.

앨범을 뒤져 붙일만한 사진을 찾아도 사진도 몇 장 되지 않고 있는 것도 맘에 들지 않는다는 말이었습니다.







우리 부모님 역시 있을 리가 있겠습니까?
겨우 한 장 찾아서 카카오톡으로 사진을 전송해 줍니다.






부모님이 경주에 놀러 갔을 때 사진인가 봅니다.
사진 찍는데 익숙지 않은 촌스러운 모습이 가슴 먹먹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허긴, 언제 사진인데....
동네 사람에게 '미쳤다.'는 소리를 들으며 허리가 휘도록 자식 공부시키기 위해 희생한 분임을 압니다.
덕분에 우린 이렇게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음을 말입니다.


일주일 전, 조카가 사진을 인화해 액자에 넣어 부모님이 모셔진 곳에 붙어두었습니다.
이제 부모님 사진을 보고 눈을 맞추며 웃고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여 여러분도 사진 찍기를 꺼리십니까?
좋은 모습,
행복한 모습,
많이 많이 찍어 아름다운 추억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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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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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러고 보니 저도 찍는걸 좋아하지 찍힌게 별로 없네요,제 사진도 찍어달라고 하여야겠습니다!

    2012.06.22 12: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이럴 줄 알았으면 우리 엄마 사진도 많이 찍어둘 껄.. 이제와서 후회하고 있답니다.. ^^;;;
    좋은 주말 보내세요 ~

    2012.06.22 13: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는 찍히는 것보다 찍는 걸 좋아합니다.
    얼른 살 좀 빼서 이쁘게 찍혀 봐야겠어요. ㅋㅋ

    마지막 사진이... 가슴 찡합니다.
    그러고보니 부모님 사진은... 정말 별로 없네요, 사느라 바빠서...

    2012.06.22 13:35 [ ADDR : EDIT/ DEL : REPLY ]
  5. 가슴따듯해지는 얘기네요...

    2012.06.22 14: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사진...
    많이 찍어드려야 하겠습니다.

    2012.06.22 14: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오늘도 많은 생각하고 가게 되네요.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

    2012.06.22 14: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혜진


    사진에 대한 생각을 다시하게 합니다.

    무심코 찍은 사진이 나중에 중요한 기록이 될수 있고
    추억이 될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됨을 다시금 느껴요.^^

    2012.06.22 15:30 [ ADDR : EDIT/ DEL : REPLY ]
  9. 오래전 앨범을 꺼내어 오래간만에 부모님과
    추억을 다시 되새겨 보고 싶어집니다.
    살짝 나들이겸 가까운곳에 사진도 찍구요,

    찡~ 하네요

    2012.06.22 15: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가슴찡한 사진이네요~
    부모님사진 많이 찍어둬야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2012.06.22 16: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저도 사진 찍어주기만 했지, 사진 찍는 걸 안좋아했는데 이제라도 자주 찍어야겠어요.

    2012.06.22 17: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사진 뿐이겠습니까?
    홀연히 아버지 떠나고 나니
    모든 것들이 허무하고
    후회되는 것들 뿐이었지요.

    2012.06.22 19:04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정말 사진한장에 많은 것들이 담겨진듯 합니다..
    저도 이제부터라도 사진 많이 찍혀야 겠슴다..

    2012.06.22 22: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사진은 될 수 있으면 많이 찍고 소중히 간직하면.....새록새록 한 순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찡하게 머물렀다가 갑니다.

    2012.06.22 23: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그래서 ..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더 갖고..
    가족들의 즐거운 모습을 많이 담으려고 노력중입니다..

    2012.06.23 00: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어르신들과는 특히.. 아끼지 말고.. 추억을 많이 만들고 사진도 많이 찍어두어야되겠더라구요^^
    저도 요즘 노력중 ㅎ

    2012.06.23 00: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이런 글을 보면..
    조금 먹먹해지는군요..

    2012.06.23 01: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가슴 찡한 사연이군요,,,ㅠ

    2012.06.23 01: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그립지요.....더구나 돌아가신 부모님.
    저는 아버지 사진이 가족사진 찍은거라 현관에 있어요.
    자주 뵙지요....곧 기일이 다가와 저도 먹먹합니다. ^^

    2012.06.23 02: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해바라기

    사진 한장에 감동이 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2012.06.23 06:33 [ ADDR : EDIT/ DEL : REPLY ]
  21. 가족들 사진 많이 많이 찍어놔야겠네요 ㅠ.ㅜ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2.06.23 22: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12. 5.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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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안(납골)당에서 본 가슴 아프고 애절한 사연들




5월 12일 토요일, 나란히 누워계시던 친정부모님과 큰오빠의 묘를 봉안(납골)당으로 이장하는 날이었습니다.
하늘은 잔뜩 흐려있어 마음 어수선하기만 했습니다.
오랜만에 육 남매가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딸 둘을 제외하고 오빠들은 모두 교회나 성당에 다니기 때문에 이장해도 뭘 준비하거나 예를 표하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이 조금 남은 것 같아 가까운 마트에 들러 과일 몇 개를 사오니 벌써 제례를 마시고 봉안을 하고 있었습니다.
"벌써 다 한 거야?"
"응. 기도만 했어."
"조금만 기다려 주지."
"됐어. 그냥 가만히 있어."
".................."
나름 서운한 마음 감출 수 없었습니다.





              ▶ 나란히 놓인 유골 단지입니다. 아버지, 엄마, 큰오빠

유골을 모시고 와 화장을 하였습니다. 1시간가량 걸려 뼈만 앙상하게 나오더니 믹스기로 들어가 가루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아버지의 유골 가루는 검은색이었습니다.
"저기! 우리 아버지 유골 색이 왜 저래요?"
"묘에 물이차고 냉골이라서 그렇습니다."
이장을 한 사장님의 말씀으로는 조금 더 위로 묘를 썼으면 되는데 수맥이 흐르고 냉기가 돌아 냉장고에 넣어 둔 것과 같아서 그렇다고 하십니다.
"나무 관도 하고 돌 관도 하고 그랬는데.."
"돌 관은 안됩니다. 땅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거든요"
이십 오년이 넘었는데도 팔 부위에는 살점이 붙어있었다는 말을 들으니 섬뜩하였습니다.
잘 한다고 한 게 더 나쁘게 만든 격이 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400개를 넘는 묘를 이장했지만 이런 묘는 처음 본다고 하셨습니다.
"이장 너무 잘하셨습니다."








 
              ▶ 아버지와 엄마를 함께 모셨습니다.







               ▶ 큰오빠는 근처에 모셔졌습니다.




★ 먼저 모셔진 분들의 사연을 보니 웃음과 눈물이...







▶ 아마 소주를 좋아하신 분인 것 같습니다.
 



▶ 엄마를 향한 아들의 편지
사랑하는 엄마!
큰아들 왔다 갑니다.
한 장 한 장 넘기니 가족들의 그리움이 가득하였습니다.




▶ 사랑하는 남편에게 보낸 편지
오빠 오늘이 우리가 결혼한 지 13주년이 되는 날이야.
내 마음이 허전하고 슬픈 것처럼 하늘에서 비를 많이 내리네ㅣ
오빠의 가슴아픈 눈물처럼 느껴진다.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이 얼마되지 않는다는 게 이제 느껴지네.
보고 싶다. 목소리도 듣고 싶고 장난도 치고 싸움도 하고 싶다.
한가족이었다가 오빠가 없으니 한 부모 가정이라는 점도 힘들다.
내 자신이 소외되는 것 같고
가족들의 관심도 멀어지고
세상 살아가는 게 이런 것인가 하고 생각하게 되네.
오빠의 자리가 우리 가족의 힘이었는데 바보같이 이제 깨닫게 돼.

당신과 아이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행복했어.
보고 싶고 그립다. 사랑하는 아내가......

1974년생이면 겨우 37살인데...아들 둘만 남기고 떠나고 말았나 봅니다.
우리 셋째 오빠처럼 가슴 아프기만 했습니다.

곁에 있을 때 서로 사랑하며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술, 커피, 담배를 좋아하셨나 봅니다.



▶ 가장 가슴 아픈 사연으로 신생아였습니다.

아직 피워보지도 못한 새싹이 떠났습니다.
아이가 좋아할 만한 과자와 사탕을 부쳐두었습니다.

무엇보다 앙증맞은 신발을 걸어두었습니다.
신을 신고 아름다운 세상을 구경하라는 것 같았습니다.
엄마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졌고, 
가장 가슴 아프게 하는 사연이었습니다.

병원가면 아픈 사람이 많듯 구구절절 슬픔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남편은 자꾸 나를 위로합니다.
차가운 곳에 누워 계시다가 저승도 못 가셨을 터인데 잘한 일이라며

"이제 엄마 보고 싶으면 바로 가면 되겠다. 5분도 안 걸리는 곳이니"
"..............."
"이장해서 편안한 곳에 모셨으니 우리 딸 아들 대학 잘 갈 거야."
"그럴까?"
"그럼. 사장님이 정말 잘했다고 하잖아."
마음 어수선하고 엄마가 보고 싶으면 달려갈 수 있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엄마, 아부지!
이제 편히 쉬세요.
가까이 계시니 자주 찾아뵐게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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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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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너무 잘보고 갑니다~ ㅎㅎ
    화요일 오늘도 즐겁게 보내세요~ ^^

    2012.05.15 08: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너무 잘보고 갑니다~ ㅎㅎ
    화요일 오늘도 즐겁게 보내세요~ ^^

    2012.05.15 08: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좋은곳으로 모셨으니..
    다들 좋은일만 있었으면 좋겠내요..

    2012.05.15 09: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납골당 가보면.. 정말 슬퍼지더라구요....
    오늘 하루도 즐겁게 웃으면서 보내세요^^

    2012.05.15 09: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소중한 사람들이 떠난 자리라 사연이 애절하네요..
    애키우는 입장이라 그런지 신생아 사진을 보니 더 짠합니다...

    2012.05.15 09: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저희 친정아버지도 가까운 봉안당에 모셨답니다
    봉안당 가보면 정말 가슴 아픈 사연들이 많더라구요
    사랑하는 사람들 더 많이 챙기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입니다.


    2012.05.15 09: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도 부족한게 사실인데
    이럴때에만 감사한 마음이 생기네요.
    신생아 사연 너무 안타깝네요.

    2012.05.15 09: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가까운 곳에 모셨으니 보고 싶고 그리워 질때 달려갈 수 있겠네요.
    곁에 있을 때 잘 해드려야 겠단 생각이 드네요.

    2012.05.15 10: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쩝 ㅠㅠ 애구 슬퍼 지내요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2012.05.15 10: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쿠크다스가 눈에 밟히네요ㅜㅜ

    에효 ~ 고생하셨습니다

    2012.05.15 10: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에구...찡한게....나이들더니 눈물이 많아져요.

    2012.05.15 10: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마음이 짠~ 하네요.....
    오늘도 화이팅 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2012.05.15 10: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ㅠㅠ.. 슬픈사연들이 너무 많네요..;
    부모님들도 편안한곳으로 옮겨서 너무 좋아하실거예요!!

    2012.05.15 10:48 [ ADDR : EDIT/ DEL : REPLY ]
  15. 부디 하늘나라에서 다들 행복하시길..
    저두 모르게 슬퍼지네요..

    2012.05.15 11:07 [ ADDR : EDIT/ DEL : REPLY ]
  16. 큰일 하셨네요...
    좋은 세상에서 편히 쉬실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가족들에게 잘해야 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2012.05.15 11: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정말 가슴이 먹먹해 지네요.....
    죽음이란 두 글자가 주는 두려움과 안타까움이 슬프게 다가옵니다.

    2012.05.15 12: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음..
    어제 참 큰일을 치루셨네요.
    저도 납골당에 모신것 좋다고 생각이 드네요.
    오월, 계절이 참 좋을때 입니다.

    2012.05.15 12: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가슴 아픈 사연들 많이 보고 갑니다.
    더 좋은 세상에서 행복하게 계시리라 믿고 싶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화요일 보내세요.

    2012.05.15 13:03 [ ADDR : EDIT/ DEL : REPLY ]
  20. 에고, 정말 살아계실때 잘해야 겠지요,,,ㅠ

    2012.05.15 13: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저희 아버님도 가까운 납골당에 모셨어요.
    마음먹으면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으로요...
    물론 그나마 시간을 잘 내게 되지는 않지만
    항상 곁에 계시는 느낌입니다.

    2012.05.15 15: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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