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13. 1. 11. 07:00

부부 맞아요? 애인으로 오해받은 사연



바람이 심하게 불어옵니다.

산행하기에는 찬바람이 무섭습니다.
휴일, 조카들 끼니 챙겨주고 나니 오후에는 조금 한가합니다.
"여보! 우리 산에나 다녀올까?"
"밖에 춥지 않을까?"
"움직이면 안 추워. 운동해야지. 얼른 챙겨!"
녀석들 방에서 공부하는데 간식을 갖다 주고 나선 길이었습니다.
"숙모 갔다 올게."
"네.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추위 속에서도 매화는 삐죽이 새싹 피울 준비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진양호 물 박물관에서 커피한 잔을 하고
망진산을 올랐습니다.

길은 꽁꽁 얼었고 제법 미끄러웠습니다.






길이 아닌 길을
눈을 피해 올랐습니다.
소나무에 버섯이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남강 건너...
지리산까지 보입니다.





논에는 얼음이 얼어있습니다.




산에서 내려오면서 농장에 빨간 감이 유혹을 합니다.
아까운 박이 나뒹굴었습니다.
'우와! 박나물 맛있는데...그냥 버렸네. 아깝다."
살림꾼 주부다운 생각이지요?







까치가 파 먹었나 봅니다.




따지않고 버려둔 단감입니다.




나무에서 익은 단감 홍시
너무 달콤하였습니다.
몇 개 따 먹고 싶었지만 너무 추워 더이상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산을 내려오니
사람들이 몇 몇 보이기 시작합니다.
벤치에 앉은 사람들,
운동기구로 운동하는 사람들
그 틈에 끼어 우리도 서서 시원한 바람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벤치에 앉았던 아주머님이
"저기! 등산화 끈 풀어졌어요."
"아! 네!"
남편을 바라보며 눈만 마주치고 발을 쑥 내밀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무릎을 꿇어 신발 끈을 당겨 매줍니다.
그것을 보고 있는 아주머니
"저기! 남편 맞아요?."
"호호, 네."
"꼭 애인 같아요. 바로 무릎을 꿇고 신발끈 묶어주는 모습이."
"...................'
"너무 자상하세요."

사실, 두 번째 듣는 말입니다.
남해 생태 팸 투어를 갔을 때에도 주위 사람이 꼭 같은 말을 했거든요.


자상하긴 합니다.
남편 손톱 깎을 때 손과 발만 내밀면 다 깎아주고,
남편 다리미질할 때 다릴 옷 던져주면 모두 다려주고,
아내 팔 아프다고 손빨래는 남편담당,
뭐가 고장 나면 남편은 뭐든 잘하는 만능 꾼으로 만듭니다.

이제 20년 가까이 살다 보니 서로 많이 닮아있습니다.
결혼 초에는 배우자가 내 욕구를 채워주길 바라는 단계이고,
결혼 후반에는 내가 배우자의 욕구를 채워주러 노력하는 단계라고 합니다.

서로의 장단점을 잘 파악했기에
 남편의 행동에서 세월에 녹아버린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나의 모자란 곳을 채워주는 반쪽임이 확실합니다.

잔소리가 심하긴 하지요.ㅋㅋㅋ
하지만, 이젠 그러려니 합니다.^^







* 2박 3일 제주도 직원 여행으로 예약 발행입니다.
돌아와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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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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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 멋진 분이네요^^~!
    자상하시다니 저도 본받아야겠어요~!

    2013.01.11 10: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애인 같은 남편이 있어 행복하시겠습니다. ㅎㅎ

    2013.01.11 10: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ㅎㅎ 애인같은 남편~ 멋지십니다.
    여전히 애정있는 모습이 참으로 곱습니다.

    2013.01.11 11: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제목만 봐도 부럽, 행복이 느껴집니다. ^^ ㅎㅎ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2013.01.11 12: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앗.. 행복하시겠어요^^
    너무 잘 보고 갑니다~

    2013.01.11 12: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매우 자상한 남편분이시군요.
    글 잘보고 갑니다.

    2013.01.11 13: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앞으로 더 많이 들으실거라 믿습니다.
    제주도 잘 다녀오세요. ^^

    2013.01.11 14:22 [ ADDR : EDIT/ DEL : REPLY ]
  9. 대한모황효순

    우와~~
    남편님 무지 다정 하시네요.
    진짜 부럽당.ㅎㅎ

    2013.01.11 14:52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정말 보기 좋은 모습입니다 ^^
    지금쯤 제주도 여행 즐겁게 하고 계시겠죠?
    제주도 여행 후기도 기대됩니다 ^_^

    2013.01.11 15: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ㅎㅎ 얼마나 보기 좋았으면 그랬을까요.
    부럽네요. ^^

    2013.01.11 15: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눈과 찬바람 맞아 홍시가 더 맛있어졌을거에요.
    그러니 새들도 좋아라 파먹는거겠지요? ㅋㅋ
    함께 오순도순 걷는 모습이 떠올려집니다. 건강하세요.

    2013.01.11 16:14 [ ADDR : EDIT/ DEL : REPLY ]
  13. 훈훈한 에피소드인데요? ^_^
    두분이 워낙 다정하게 지내셔서 듣는 오해같아요!
    제주도 여행 재미있게 다녀오세요~^^

    2013.01.11 17: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오랜만에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행복한 주말이 되세요.

    2013.01.11 19: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좋은 내용 잘보고 갑니다
    불금 되세요^^

    2013.01.11 19: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저희는 부부티가 확 나는데 부러워요.^^

    2013.01.12 00: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남편분 정말 다정하시네요~
    제주도 잘 다녀오세요 ^^

    2013.01.12 04: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강태공

    매화가 필 준비를 하고있군요....


    제주도 여행은 추억이 많아서 .....

    즐겁고 행복한 여행되시길 빌어여~~~

    2013.01.12 10:42 [ ADDR : EDIT/ DEL : REPLY ]
  19. 비밀댓글입니다

    2013.01.12 14:18 [ ADDR : EDIT/ DEL : REPLY ]
  20. 박영숙(재삼이)

    운동화 끈을 묶어 주눈것 보고 부부 만자고 물었던....
    남해 생태투어 갔을때 물었던 사람 입니다 ㅎㅎㅎㅎ
    겨우 두번째 밖에 안된다고요?

    믿기지 않는 말씀!!!!

    2013.01.14 16:37 [ ADDR : EDIT/ DEL : REPLY ]
  21. 알콩~달콩~
    이상적인 부부의 모습에 감동이 옵니다

    2013.01.21 14:35 [ ADDR : EDIT/ DEL : REPLY ]

현장!~ 동영상2007. 11. 17. 18:48


늦가을 정취,

은행잎이 후드득 빗줄기처럼 쏟아집니다.








가을향기가 그윽합니다.
차갑게 몰아치는 찬바람에 힘없이 떨어지는 낙엽들을 보았습니다.
아침 출근길, 조금 일찍 나선 덕분에 가을을 만끽 할 수 있었습니다.
후드득 비가 내리는 것처럼 노란 은행잎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가을은 그렇게 떠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은......

사각사각 은행잎을 밟아보는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여고시절 책갈피에 끼워 떠나는 가을을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가지 끝을 떠나 빙글빙글 돌다 떨어지는 낙엽만 보아도 가슴 두근거렸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저 시간이 흘러감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퇴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목에 소나무에 빨갛게 핀 꽃을 보았습니다.
그냥 지나치지 않는 성격이라 가까이 가 보았습니다.
아파트 주위에 심어 놓은 소나무, 은행나무, 단풍나무가 어우러져 자라면서
소나무위에 빨간 단풍잎과 노란 은행잎이 떨어져 있었던.....






꼭 함께 어울려져 살아가는 우리네 삶 같았습니다.
혼자서는 살수 없는 세상.....
함께 하면 더 아름다워지는 것 같지 않나요?

늦가을 정취에 푹 빠져보는 하루였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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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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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을사랑

    늦가을 정취에 빠져 봅니다.
    비가와서 이제 다 떨어졌을 듯...
    아쉬운 가을이 떠나가는 것 같습니다.

    2007.11.17 23:13 [ ADDR : EDIT/ DEL : REPLY ]
  2. 입안에 행복

    노란 은행잎보러 산책나가야겠네요~감사~

    2008.08.28 13:31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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