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탈출2018.06.30 03:38

쉬엄쉬엄 느린 여행, 지리산 대원사




남편의 도의원 당선 축하 파티를 위해 

온 가족이 모여 산청 비그채 펜션에서 1박을 하고

쉬엄쉬엄 느린 여행, 지리산 대원사를 찾았습니다.




대원사는 지리산의 천왕봉 동쪽 아래에 진흥왕 9(548)에 
연기조사가 창건하여 평원사라 하였습니다
그 뒤 폐사되었던 것을 조선 숙종 11(1685)에 원권 스님이 
다시 절을 짓고 대원암이라 불렀습니다
고종 27년(1890년)에 구봉 스님이 
낡은 건물들을 보수 중창하고 대원사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그러나 1948년 여순반란사건 당시 진압군에 의해 완전히 전소된 뒤 
탑과 터만 남게 되고 폐허가 된 채로 방치되고 맙니다.


좋은 글귀로 마음을 다스려 봅니다.





1955년 9월 지리산 호랑이라 불렸던 
당대 3대 여걸 만허당 법일(法一·1904~91) 스님이 들어오시면서 
비구니 스님들이 공부하는 도량이 됩니다
스님은 일심전력으로 중창불사를 전개하여 
오늘날 대원사의 모습을 갖추게 되어 
경남 양산 석남사충남 예산 견성암 등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적인 비구니 참선 도량으로 발돋움하게 되었습니다.



기와 한 장의 시주로 소원 성취 





잔잔한 부처님의 미소가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만허당 법일스님은 대원사에 들어오자마자 비구니 선원부터 개설했습니다
대웅전과 원통보전응향각산왕각봉상루 등을 새로 지었고
사리탑 뒤쪽의 사리전은 비구니스님이 참선 정진하는 선원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보물로는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조성한 다층석탑이 있으며 
부처님 진신사리 58과가 봉안되어있습니다
탑의 높이는 6.6m며 화강암으로 보물 제111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신중도와 반자도는 유형문화재로 등록이 되어있으며
대원사 계곡(유평계곡)은 지방문화재 114호로 지정되어있습니다




대원사 입구 주차장에서 대원사까지 
약 2에 이르는 대원사계곡은 희귀한 고산식물너럭바위와 괴석약수로 유명하며 
천왕봉에 오르는 길목에는 거연정군장정의 정자가 주변의 절경과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오래된 은행나무와

시원한 물로 더위를 식혀 봅니다.




인천삼촌

부산고모

막내 삼촌 부부입니다.

언제나 제게 힘이 되어주는 든든한 가족이랍니다.



계곡에는 곳곳마다 전설이 있습니다
용이 100년간 살다가 승천했다는 용소
가락국 마지막 구형왕이 이곳으로 와서 소와 말의 먹이를 먹였다고 하는 소막골
왕이 넘었다는 왕산과 망을 보았다는 망덕재
군량미를 저장했다는 도장굴 등으로 불리는 옛 지명이 

현재까지 그대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시원한 계곡 물에 발 담그고 
쉬엄쉬엄
스트레스 날리고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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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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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런 산사는 언제가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2018.06.30 08: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지리산 대원사 운치있네요.
    잘 보고 갑니다.

    2018.06.30 09: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절은 언제나 여유와 편안함을 선물하는 것 같아 좋아요.. ^^

    2018.06.30 09: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좋은 곳이네요
    한번 가 보고 싶은곳입니다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2018.06.30 09: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지리산 대원사로 거족 나들이를 하셨군요.
    오늘은 6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비가 내리는 주말을 잘 보내세요.

    2018.06.30 09: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가족들과 그동안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낸 하루였길 바랍니다.
    주말에도 행복가득하세요~~~
    14

    2018.06.30 13: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지리산 대원사 느낌 좋네요~ 가족끼리 다녀와서 더 좋은시간 보냈을거같아요

    2018.06.30 15: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멋진곳에 다녀오셨네요.
    가족이 함께 축하파티도 의미 있으셨겠어요.
    이곳은 물에 들어가도 괜찮은곳인가봐요~~
    한번 찾아가 보고 싶네요

    2018.06.30 16: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글귀가 너무 좋습니다^^

    2018.06.30 17: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물맑고 공기 좋은곳에서 1박2일 여유롭게 지내고 오셨군요.
    대원사가 비구니선원이라 더 정숙해보여요. 물맑은 게곡도 시원해보이구요. ^^
    공감 꾹~~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요. ^^

    2018.06.30 17: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가족들과 지리산가셨군요~ 즐거운주말되세요^^

    2018.06.30 18: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당선축하드립니다~^^경치 너무좋네여

    2018.06.30 18: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대원사 요즈음이 더 좋습니다.
    기 본지 오래 됐는데///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2018.06.30 18: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그동안의 수고와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기전 재충전의 시간이 되겠네요.
    행복하세요^^

    2018.06.30 20: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가져다 주는 것은 하늘의 몫
    다듬어 가는 것은 사람의 몫

    글귀가 계속 머리속을 메도는군요.

    2018.06.30 22: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옆지기님의 도의원 당선을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앞으로의 멋진 행보 기대해 봅니다.

    2018.06.30 22: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공기가 좋은게 사진으로만봐도 확 느껴집니다..ㅎㅎ

    2018.06.30 23: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꼼꼼하고 배려 많은 포스팅 볼 때 느끼지만 도 의원으로 훌륭하게 임무 수행 하실겁니다. 믿고 있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2018.07.01 09: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대원사 사찰 구경 잘 하고 갑니다.
    편안한 휴일 되세요.

    2018.07.07 18: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지리산 가면 꼭 들러야겠네요 고즈넉한 분위기 너무 좋아요 ㅠㅠ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2018.09.09 09: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가슴 먹먹하게 만든 스님이 벗어놓은 낡은 털신



이제 긴 겨울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어제는 직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지리산 대원사를 다녀왔습니다.
저 멀리 정상에는 하얗게 잔설이 내려앉아 있어 바람은 차갑기만 하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5명 모두 불교 신자라 함께 대원사에 들어갔습니다.
땡그랑 땡그랑 풍경소리가 조용한 산사를 깨우고 있었습니다.



▶ 대원사 입구


▶ 대웅전



▶ 평온한 대원사 풍경


▶ 부처님
조용히 두 손 모아 절을 두 번 올렸습니다.
온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빌며...



▶ 나란히 놓인 스님의 보온 신발
대웅전을 나와 툇마루 아래 놓인 신발을 보니 친정 엄마 생각이 간절하였습니다.
맨 오른쪽 신발은 짝이 맞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짝도 맞지 않는 다 낡은 보온 신발 하나로 긴 겨울을 나셨던 엄마가 그립기만 합니다. 
엄마는 다 달은 신발 속에 못 쓰는 천조각으로 누벼 깔창을 만들어 넣어 신고 다녔습니다. 
알뜰살뜰 하나라도 아껴야만 했기에 당신 위한 삶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오직 6남매를 위해 희생만 하고 떠나신 엄마이기에 말입니다.
사진을 찍고 쪼그리고 앉는 나를 보고
"에구! 신발 보고 또 엄마 생각했구나."
"..............."
"그 시절에는 다 그렇게 살았지. 우리 어머님 모두가..."
"그랬지."
"스님 역시 알뜰하신가 보다."

늘 움켜질줄만 알고 버릴 줄 모르는 나를 발견합니다.
욕심없이 내려놓는 소박한 스님을 상상해 봅니다.






 


▶ 계곡에 얼어 붙은 고드름




 




▶ 소원 돌탑



▶ 길고양이
검은 고양이였습니다.
사람의 소리를 듣고는 슬그머니 도망치는 녀석입니다.
이 겨울! 무얼 어떻게 먹을지 걱정되었습니다.




 





▶ 얼음 사이로 졸졸졸 계곡물이 흘러갑니다.


▶ 휴림 가는 길
차가운 몸도 녹이고 차 한 잔의 여유 누려보았습니다.



               ▶ 난로 위에 고구마를 구워 먹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찻집을 들어섰습니다.
"어서 오세요."
개량 한복을 입은 주인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춥지요? 이리로 오세요."
장작을 난로 안에 넣으며 불을 지펴줍니다.
"도시락 얹어 먹은 게 생각난다."
"도시락이 아니고 밴또..."
"호호..맞어 맞어."
"고구마 구워 먹음 좋겠다."
손님이 오면 내놓기 위해 미리 익혀서 두었던 고구마를 호일에 싸서 올려놓습니다.
스믈스믈....
옛이야기 속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 메뉴판입니다.
옛날 책처럼 엮어서 만들었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만졌는지 낡아 있었습니다.



▶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 따뜻한 오미자차


▶ 스쳐 간 사람들의 메모입니다.
사장님은 메뉴판과 함께 오가는 사람들이 흔적을 남길 수 있도록 해 두었습니다.
한 장, 두 장, 장수를 넘기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 참 행복했습니다.


아니, 가까이 지내던 동료와 마음 나눌 수 있어
그리운 엄마를 떠올릴 수 있어 더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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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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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진을 보는데 좋네요^^ 풍경은 겨울이지만, 저녁노을님 시선이 참 따뜻한 것 같아요. 스님의 신발도, 산을 홀로 다니는 저 고양이도... 뭔가 따듯한 시선에서 찍을 수 있는 사진들로 보여요^^ 잘 보고갑니다^^

    2011.12.23 15: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오랜만에 마실을 왔어요~
    오늘도 잠시 외출을 하고 돌아왔는데 차가운 바람에 몸이 절로 굳어 버리던데~
    몸은 굳어 버려도 눈과 추억은 굳지 않나봐요^^

    2011.12.23 15:53 [ ADDR : EDIT/ DEL : REPLY ]
  3. 털 신발 보고있으니 어릴때 할아버지가 신었던 것이 떠오릅니다. ㅎㅎ

    지인분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셨나봅니다. 잘보고 간답니다. ^^

    2011.12.23 21: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웬지한번 가보고 싶네요 ^^ 잘보고 갑니다 메리크리스마스되세요!!^^

    2011.12.23 22: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노을이님 우수블로그 축하드립니다.
    뭐 당연한거지만 그래도 축하드려요^^

    메리 크리스 마스입니다.

    2011.12.23 23: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도 맘이 따스해지는 군요..^^

    2011.12.24 00: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사랑초

    어릴 때가 생각나는군요.

    우리 어머님이 다 그랬지요.ㅎㅎ

    2011.12.24 04:54 [ ADDR : EDIT/ DEL : REPLY ]
  8. 뭔가 모르게 가슴속 한켠이 꿈틀꿈틀...
    제가 있는 곳은 눈이 많이 왔네요.
    노을님 계신곳은 어떤지 모르곘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

    2011.12.24 06: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잘 보고 갑니다 어머니의 보온털신이라 마음에 와닿습니다. 우리 스님 털신도 다 낡았던대 한 켤레 사다 드려야겠습니다 연말연시 즐겁게 보내세요

    2011.12.24 06:45 [ ADDR : EDIT/ DEL : REPLY ]
  10. 오랜만에 보는 대원사의 모습입니다.
    지리산의 향기가 여기까지 오는 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성탄 되세요.

    2011.12.24 06: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비밀댓글입니다

    2011.12.24 08:09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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