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만난 양심 불량




올여름은 유난히 뜨거웠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 속에 가을이 완연합니다.

참 기분 좋은 발걸음으로 출근합니다.
늘 자가용으로 10분이면 되는 거리를
2주 전부터 걸어 다니고 있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가게 문을 열고 청소하시는 사장님,
밤새 흘러놓은 휴지 줍는 미화원 아저씨,
0교시 수업을 위해 내달리는 학생들,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들어옵니다.
고개 하나를 넘으면 되니 30분이면 충분했습니다.







공터를 지나다 벽에 붙은 메모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누군가 심어놓은 호박입니다.

꽃이 피고 지면서 호박이 이제야 열리는가 본데
그걸 따가는 사람이 있나 봅니다.




주인이 있으니 따가지 말라는 메모입니다.

어느 누군가 심어놓은 호박을
내 배 불리기 위해 따간다는 건 양심이 허락하지 않을 터
내 맘 같지가 않나 봅니다.


애써 공들여 심어놓은 호박을
날름 따가서 먹는다면 영양분 몸으로 갈까요?

양심 불량입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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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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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어떻게 남의 것을 탐낼수 있는지.....참..ㅠㅠ

    2013.09.26 13: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가랑비

    양심을 팔고 다니는 사람이 많은가 봐요.
    이긍...

    2013.09.26 13:56 [ ADDR : EDIT/ DEL : REPLY ]
  4. 서리꽃

    어릴때 서리랑은 틀리죠.
    도둑질입니다. ㅋ

    2013.09.26 14:09 [ ADDR : EDIT/ DEL : REPLY ]
  5. 참 이런 분들이 있군요 ...

    2013.09.26 14: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그러게요.. 정말 양심불량인것 같아요..
    공들여 키웠을텐데 말이죠.

    2013.09.26 15: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안녕하세요~
    재미있는 글이네요. 저도 어릴 때 호박, 깻잎 서리 꽤나 했는데요.
    이젠 그런 것들은 추억일 뿐이죠. 남이 정성스레 기른 것들은 그들의 몫으로 놔둬야겠죠.

    2013.09.26 15: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차도에 멜론 떨어졌다고 주워가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뭐...
    보는 사람들도 많고, 그 멜론들도 엄연히 주인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주워가는데, 사람이 안 보니 더 따가는 사람들이 많겠지요.
    진짜 양심불량들이네요..

    2013.09.26 16: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비밀댓글입니다

    2013.09.26 16:15 [ ADDR : EDIT/ DEL : REPLY ]
  10. 며칠 전 농장에 밤을 6kg나 주워가서 기소된 아줌마들도 계시더라고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이군요~

    2013.09.26 16: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담 밖으로 과일나무가 뻗어 나가면, 밖에는 과일이 없습니다. ㅎㅎ

    2013.09.26 17: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에고... 메모를 남긴 주인(?)은 정말 속상하시겠네요.

    2013.09.26 17: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한 개 잃을 때마다 속상해집니다.
    심으신 분의 마음을 헤아려본다면,
    보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해야겠지요.^^

    2013.09.26 18: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이거 정말 양심불량이군요
    남이 애써 기른 것을 함부로 가져가다니..
    그런데 우리 골목에는 가져가는게 아니라 두고가서 양심불량인 사람이 있답니다
    남의 집앞에 쓰레기 살짝 버리고 가는 사람이ㅠㅠ

    2013.09.26 19: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아직도 서리가..;;;
    에긍~ 애써 키운 호박 누가 따가면 얼마나 맘이 아플까요~

    2013.09.26 19: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에고.... 정말이지 걍 돈주고 사 먹으면 될걸 남의 것을 그것도 몇푼되지도 않는 것에 양심을 파는 인간들은 도대체 뭘까 싶네요

    2013.09.26 20: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삶이 각박해지니 그런 양심불량이 더 많아지나 봅니다.
    아침에 일찍 걸어서 나가시면 참 기분 좋을 듯 하네요.

    2013.09.26 21: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과실이 열리는 것들은 수난을 다 겪는가 봅니다.
    그저 보면서 즐거운 기분을 가지면 되지 남의 것을 왜 가져갈까요?

    2013.09.26 22:16 [ ADDR : EDIT/ DEL : REPLY ]
  19. 따가는 사람은 한개이지반 잃는 주인은 수십게이죠ㅠㅠ

    2013.09.26 22: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정말 씁쓸하네요...
    요즘도 남에 물건에 탐내는 사람이 이리 있다니..ㅠ
    이 메모를 본 이후엔 따가지 않았으면 ..

    2013.09.27 06: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그렇네요...
    요상하게 농작물은 별로 생각안하고들 훔쳐(?) 가더라구요...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3.09.27 09:06 [ ADDR : EDIT/ DEL : REPLY ]



식권 소동! 급식비에 양심까지 팔아버린 관리자






참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그래서 짧게 느껴질까요?
벌써 바람 속에는 겨울이 보이는 느낌입니다.


며칠 전 지인들과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가까이 앉은 분이 정말 이해되지 않는 이야기 하나를 들려줍니다.



점심을 먹고 난 뒤 살짝 지인을 부르더랍니다.

"샘! 이것 좀 봐요."
"왜? 무슨 일 있어요?"
"식권 통에 이런 게 나오는데"
"아! 그거 행정실에서 작년 것이라 1학기 동안은 그냥 둬라 하던데. 계속 나와?"
"좀 이상한 것 같아요."

자세히 봐도 가짜 식권이란 게 눈에 확 들어오더라는 것.








㉠ 첫째, 일련번호가 없습니다. 맨 윗것은 있는데, 두 번째 건 번호가 아예 없습니다.

㉡ 둘째, 스템플러 자욱이 없습니다. 10장씩 묶어 스템플러로 찍어 판매합니다. 
            맨 아래 것은 2012년 발행한 것입니다.

            작년보다 급식비가 300원 올랐는데도 계속 사용하고 계셨던 것.






너무 의심스러워 식권을 발행한 행정실에 가서 요목조목 따져 가며 설명해 드렸더니
"이거 가짜 맞아요."
"허걱! 감히 누가?"
이리 저리 수소문을 해 본 결과 9월에 전출을 가신 분이 책상 서랍 속에 넣어두고 간 것을 후임자는 모르고 계속 사용했던 것입니다.

직원이 관리자의 책상을 정리해 드리면서 흘깃 본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게 뭐죠?"
금액도 보질 않고(작년 것이라 상상도 못했다는 말씀) 우리 학교 식권입니다."
그렇게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감사할 때가....식권까지 두고 가시고...'
고맙게 여기고 후임자는 식권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어제 그 진실이, 실체가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오래전 저녁 급식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내 주었던 식권이 관리자의 손에 들어가
몇 년을 사용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작년까지 급식비가 같아 가짜 식권을 통에 넣어도 표시가 나지 않았는데,
올해는 300원이 인상되는 바람에 눈에 확 띄게 되어버렸습니다.

급식비 월 20일이면 오만 원 정도인데 그걸 사지 않고 계속 사용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본인이 사용하다 불법인 줄 알면 폐기를 하고 가셨으면 완전범죄가 되었을 터.
책상 서랍에 그대로 두고 인심 쓰듯 남겨두고 가는 바람에
얼굴에 먹칠하고 격이 떨어진 행동을 하고 떠난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세상에는 비밀이란 게 있을 수 없나 봅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사람에게만 있다는 양심,

져버리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나니 왜 그렇게 기분 씁쓸하던지요. 쩝~

11월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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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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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순간적인 유혹을 이겨내지 못한 씁씁한 현실이군요..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그럼 이만 총총~~~~~^0^

    2012.11.01 07: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음 정말 격이 떨어지네요 ㅠ

    2012.11.01 08: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초롱새

    허걱...이해 안 됨
    학생들이 뭘 보고 배울건지..심히 걱정됩니다.

    2012.11.01 08:10 [ ADDR : EDIT/ DEL : REPLY ]
  5. 정말 너무 하신 분이네요
    양심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2012.11.01 08: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양심을 팔아먹으면 안되죠~ 이건 좀 너무한거 같아요~

    2012.11.01 08: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양식을 얻은 대신 양심을 버렸군요

    2012.11.01 08: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이런 관리자가 이런 행동을
    하다니 참.....
    기분좋은 11월 출발 하시길 바랍니다.^^~~!!

    2012.11.01 09: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씁쓸합니다. 아무튼 잘 읽고 추천 누르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시고 감기조심하세요~!!

    2012.11.01 09:35 [ ADDR : EDIT/ DEL : REPLY ]
  10. 그걸 버리고 갔으면 완전범죄였을텐데. 역시 죄짓고는 못사네요 ㅡㅡ;

    2012.11.01 10: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에효... 정말 씁쓸하네요
    그것도 학교에서 그렇다 그러니 참....
    많다고 하면 많은 돈이고 적다 그럼 적은 돈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르게 살아가시는 분들 많으시잖아요
    마음 가짐 바르게 하고 살아얄듯 합니다. 그 자리에 계신 분들이라면 더더욱

    2012.11.01 10: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음..양심이 문제 였군요...
    그나저나 식권 2900원..오~~~~ 너무 저렴한걸요..ㅎㅎ

    2012.11.01 10:16 [ ADDR : EDIT/ DEL : REPLY ]
  13. 허허허... 별 사람 다있네요 정말 ^^;;;; ㅋㄷ

    2012.11.01 10: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가랑비

    쪼잔합니다. 양심없는 사람이구만~

    2012.11.01 10:23 [ ADDR : EDIT/ DEL : REPLY ]
  15. 너무하네요 정말..ㅜㅜ
    그냥 잊어버리시고 기분좋은 11월의 시작하시기 바래요!!

    2012.11.01 1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많이 비싸지 않은 돈인데 왜 그러셨을까요.? 양심을 팔면 안되는데.. 안타깝네요.

    2012.11.01 11:02 [ ADDR : EDIT/ DEL : REPLY ]
  17. 꼬리가 길면 언제난 밟히는 법이지만 양심이라는 것도 그것을 함양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관대하기 보다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게 어느정도 맞다고 봅니다. 좋은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2012.11.01 12:14 [ ADDR : EDIT/ DEL : REPLY ]
  18. 소탐대실 이라는 말이 있지만,
    사람이라 그렇겠지요.

    어렸을 적에 승차권 오려서 한 번 무임승차한 사람들 손 들라면 좀 나올 듯 싶어요 ㅋ

    2012.11.01 12: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세상에는 비밀이란 게 없다는 말이 딱이네요! 그 분이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었다고 생각되네요!

    2012.11.01 13:36 [ ADDR : EDIT/ DEL : REPLY ]
  20. 으휴 이런 작은 돈에 자신의 명예를 저버리다니ㅠ
    그것도 선생님이라는 사람이ㅠ
    이러니 학생들이 멀 보고 배우겠어요
    이러지 말자구요~!!!!^^
    기분좋은 11월 되세요~!!!

    2012.11.01 17:29 [ ADDR : EDIT/ DEL : REPLY ]
  21. 어유 정말 너무 하네요.
    정말 먹을 것을 가지고 장난하는 사람들은 욕을 먹어도 싸여....
    ㄷㄷㄷ

    2012.11.02 16:57 [ ADDR : EDIT/ DEL : REPLY ]


   

큰 돌과 작은 돌

두 여인이 노인 앞에 가르침을 받으러 왔다. 한 여인은 자신이 젊었을 때 남편을 바꾼 일에 대해 괴로워하면서 스스로를 용서 받을 수 없는 큰 죄인으로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또 한 여인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도덕적으로 큰 죄를 짓지 않았기에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었다.

노인은 앞의 여인에게는 큰 돌 열 개를 뒤의 여인에게는 작은 돌 여러 개를 가져오라고 했다. 두 여인이 돌을 가져오자 노인은 들고 왔던 돌을 다시 제자리에 두고 오라고 했다.

큰 돌을 들고 왔던 여인은 쉽게 제자리에 갖다 놓았지만 여러 개의 작은 돌을 주워온 여인은 원래의 자리를 일일이 기억해낼 수가 없었다. 그러자 노인은  

"죄라는 것도 마찬가지니라. 크고 무거운 돌은 어디에서 가져 왔는지 기억할 수 있어 제자리에 갖다 놓을 수 있으나, 많은 작은 돌들은 원래의 자리를 잊었으므로 다시 가져다 놓을 수가 없는 것이다. 큰 돌을 가져온 너는 한때 네가 지은 죄를 기억하고 양심의 가책에 겸허하게 견디어 왔다. 그러나 작은 돌을 가져온 너는 비록 하찮은 것 같아도 네가 지은 작은 죄들을 모두 잊고 살아온 것이다. 그리고는 뉘우침도 없이 죄의 나날을 보내는 일에 익숙해졌다. 너는 다른 사람의 죄는 이것저것 말하면서 자기가 죄에 더욱 깊이 빠져 있는 것은 모르고 있다. 인생은 바로 이런 것이다."

 
도둑질 안 하는 사람도 있나? 


  이제는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한 낮에는 꼭 여름 날씨처럼 더위마저 느끼게 됩니다. 며칠 전, 남편의 고추친구들의 모임이 있어 따라갔다 왔습니다. 모임을 정한 곳이 대학가 고깃집이었고, 술잔을 기울이며 두어 달 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입을 즐겁게 했습니다. 그런데 향긋한 쑥국과 함께 나온 공기밥그릇이 참 신기했습니다. 꼭 미니 양은 냄비처럼 손잡이를 한쪽으로 모은 것으로 밥도 둘이 나눠먹어도 남을 양이었습니다.
“우와~ 무슨 밥을 이렇게 많이 줘?”
“한참 많이 먹는 대학생들이 오는 곳이라 그런가 봐~”

“이 밥그릇 라면 끓여 먹을 때 들어 먹음 알맞겠다. 그치?”
여자들 끼리 모여앉아 나누었던 대화였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가기 위해 밖으로 나오니 남편과 가장 친한 친구가 나를 보고는
“00이 엄마~ 자~ 이거!”
“엥? 이걸 왜 가져왔어요?”
“괜찮아. 두 개 없어졌다고 탈날까? 그리고 아는 사람이라 괜찮아요.”
“.................."
머뭇거리고 있자 옆에 있던 사람이

“안 하려면 나 줘요!”
“알았어요. 가져가세요.”
"왜? 도둑질 안 하는 사람도 있나?"
"음미?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우린 옛날에 도둑질 참 많이도 했지"

  고등학교부터 시골에서 도시로 유학을 와 자취생활을 하면서 다방에 가면 설탕 호주머니에 부어 오고, 식당가면 숟가락. 젓가락, 고추 가루, 간장 등 물건이 될 만하면 슬쩍 넣어 가지고 오셨다고 하십니다.

여자들은 분위기 있는 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친구들과 수다 떨고 한참을 놀다가 음악 신청하라고 둔 예쁜 메모지, 설탕, 프림 담아 놓은 예쁜 유리그릇, 커피 녹이는 예쁜 스푼이 나오면 슬쩍 호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왔던 기억 생생하답니다.

그때에는 모든 것이 모자라기도 하고 그렇게 행동하는 것을 죄를 짓는 일이란 생각은 하지 않고 자라 온 세대인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그런 도둑질이 진짜 도둑질이 되어 경찰서에 끌려가야하는 세상이 되어버린 행동이기에 한편으로 씁쓸한 기분 들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는 하루 24시간을 살아가면서 늘 바르게만 살아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가끔 선의의 하얀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손에 가진 휴지 땅에 떨어뜨리면 줍지도 않고 그냥 두고,
피우고 난 담배꽁초 하수구나 땅바닥에 발로 비벼 버리고,
저 멀리 돌아가기 싫어 무단횡단은 하고,
길거리에 주운 돈 내 호주머니에 넣고,
식당에 벗어 놓은 새 신발 사이즈만 맞으면 신고 가고,
접어놓고 두고 들어 간 우산, 먼저 나간 사람이 들고 가 버리고,
보이지 않는 죄 나도 모르게 지어가며 살아가고 있는 게 우리가 아닌지...

큰 죄 눈에 보이는 것만이 죄가 아니고, 보이지 않는 작은 죄 모이고 모이면 큰 돌덩이 되는 것을 우리는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뉘우침도 없이 죄의 나날을 보내는 일에 익숙해져 버린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의 죄는 이것저것 말하면서 자기가 죄에 더욱 깊이 빠져 있는 것은 모르고 있기에 한번쯤 뒤돌아보며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 해 보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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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kybluee

    고등학교때 메모지 훔쳐온 적 있어요.ㅎㅎㅎㅎ

    2008.04.18 09:54 [ ADDR : EDIT/ DEL : REPLY ]
  2. 바람꽃

    ㅎㅎㅎㅎㅎㅎ
    자취생활하면서 훔쳐온 것 나도 많으뎅.
    추억입니다.

    2008.04.18 09:58 [ ADDR : EDIT/ DEL : REPLY ]
  3. 바람개비

    작은일상에서 죄를 많이 짓고 사는 우리네이지요.
    그것도 잘 모른체.....
    저도 되돌아 보게 되네요.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2008.04.18 10:00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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