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12. 10. 6. 06:22


엄마 장사 도와주는 새벽시장에서 만난 효자





한가위를 넘기자 가을이 짙어졌습니다.
추석이 가까워지자 차례상에 올릴 재료를 하나 둘 새벽시장에서 사다 날랐습니다.

일주일 전, 양손 가득 물건을 들고 자동차로 옮기는데 건장한 청년이
"샘! 안녕하세요?"
"어? 네가 여기 웬일이야?"
"어머님 장사하시는데 도와주러 나왔어요."
"그랬구나. 아이쿠, 듬직해!"
"안녕히 가세요. 추석 잘 보내세요."
"그래, 잘 가!"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작은 추석 날 아침, 빠진 게 있어 또 새벽시장으로 향했습니다.
북적북적 오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덤이 있어 참 좋습니다.
아주머니들의 미소가 있어 사람 사는 느낌이 나는 새벽시장입니다.
 

▶ 옹기종기 앉은 어머님들의 모습





시내에는 가게도 없이 길거리에서 선지국과 장어국을 파는 아주머니가 계십니다.
가끔 지나다녀도 '저런 걸 왜 사 먹어? 집에서 끓이면 되지'했습니다.
그런데 추석이라 뭐가 그렇게 바쁜지 끓일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여보! 우리 장어국 좀 사 갈까?"
"어떻게 믿어?"
"아니, 소문 들으니 국산 장어를 사용해서 맛있다고 하더라."
"잘 안 사 먹더니 어쩐 일이야?"
"삼촌들 오면 반찬이 없잖아. 장시간 새벽같이 운전하고 올 텐데..."
"그럼 조금만 사 가자."





▶ 좀처럼 줄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 선지국




▶ 장어국




▶ 국자 하나에 7,000원입니다.






▶ 반바지 입고 장사하는 엄마를 지켜보는 아들의 모습




1만 원을 주고 한 봉지 사 들고 왔습니다.
집에 냄비에 부으니 제법 가득합니다.
건더기도 많고 진국이라 물을 더 부어 끓였습니다.



평소에는 4솥 정도 팔리고 주말에는 9솥 정도 팔린다고 합니다.
한 솥에 30만 원 정도면 남는 장사인 것 같았습니다.

아침 일찍 엄마와 함께 나와 일을 돕고 있는 고등학생인 착한 아들이었습니다.

요즘 아이들, 아침에 일어나지를 못해 학교 가기도 바쁜데
늘 새벽같이 일어나 엄마의 리어카를 밀어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처음엔 가게를 내어 장사를 하다가 잘되지 않자 새벽시장에 나오는 할머니들에게 팔게 되었는데 맛이 좋다는 입소문을 타다 보니 어느새 자리를 잡게 되어버렸던 것.


정직한 맛은 누구나 찾게 마련인가 봅니다.
사람들의 입맛 사로잡아 발길까지 잡아 끌었습니다.

몇 시간을 운전하고 온 삼촌과 동서, 조카들이 맛있게 먹는 것을 보니...
내 마음도 흐뭇하였습니다.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좋지만,
공부를 잘하는 것 또한 아니지만,
엄마를 위하는 마음만은 최고인
효자 아들 두셔서 더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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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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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흐뭇하군요. 그나저나 장어국 정말 맛나겠는걸요.

    2012.10.06 07: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정말 기특하고 멋진 아들이네요~~
    울 아들녀석들 새벽은 고사하고 아침에 일어나지 못해서 늘 걱정인데^^
    국밥 파는 엄마도 참 든든하겠다 싶어요~^^*
    주말도 행복한 시간 보내셔유~~노을님~~

    2012.10.06 07:42 [ ADDR : EDIT/ DEL : REPLY ]
  4. 돈보다 더 소중한 것들이 세상에 너무 많아서 좋습니다.
    즐거운 토요일 보내세요~~

    2012.10.06 07: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비밀댓글입니다

    2012.10.06 07:46 [ ADDR : EDIT/ DEL : REPLY ]
  6. 정말 자랑할만한 아들입니다 ^^
    새벽일찍 저렇게 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2012.10.06 08: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그 어떤 것보다
    부모로서는
    자식하나 잘 키운 것만큼 큰 보람도 없죠?..

    2012.10.06 08:52 [ ADDR : EDIT/ DEL : REPLY ]
  8. 아름다운 모습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2012.10.06 08: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울 아이들도 효자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2012.10.06 09: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나중에 꼭 저런 듬직한 아들 하나 있으면 좋겠네요~
    정말 자식 농사 제대로 지은 기분이겠어요~ ^^
    훈훈합니다~

    2012.10.06 09: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나비부인

    이런 착한 아들 두면..정말 행복하겠어요.

    잘 보고갑니다.

    2012.10.06 10:03 [ ADDR : EDIT/ DEL : REPLY ]
  12. 쪽팔리다고 하는 아이들도 있는데 ...
    진짜 효자 분이신 것 같네요. ㅠ_ㅠ ...
    저런 친구에게 장학금을 줘야 하는데요...

    2012.10.06 10: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아침부터 훈훈한 이야기에 맘이 따스해 지는 군요^^

    2012.10.06 10: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힘이 힘드셔도 저분은 행복하실 것 같네요 ..^^

    2012.10.06 10: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저역시 열심히 살아아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2012.10.06 10: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마음따뜻한 이야기 잘 보고갑니다.
    행복한 주말되세요~

    2012.10.06 11: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벼리

    맞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효자가 최고지요.
    착한 아드님 두셨으니 세상 부러울 거 없겠습니다, 부디 장사 대박나시길 바랍니다.

    2012.10.06 12:12 [ ADDR : EDIT/ DEL : REPLY ]
  18. 뜨거운 연기가 정말 맛있어보이네요~
    오늘도 힘내서 아자아자~ 파이팅~

    2012.10.06 12:22 [ ADDR : EDIT/ DEL : REPLY ]
  19. 요렇게 사람 냄새 나는 재래시장이 더욱 활성화
    됐음 좋겠습니다. 먹거리도 너무 맛나구요.^^

    2012.10.06 17: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중학교때 가끔 어머니 가게가서 가게보던 기억이 나네요.
    착한 학생입니다 ^^

    2012.10.07 06: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찾아보면 우리음악과 접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2012.10.07 11:51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10. 6. 4. 05:47

6.2 선거, 당선을 기원하는 마음들
 

6. 2 선거로 인해 온 나라가 시끌벅적합니다. 엄중한 민심을 어떤 식으로든 수용하고 수렴하는 절차를 밟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움직임으로 이미 여당 대표가 사퇴하고 대통령실장이 사의를 표한 만큼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개각은 불가피해 보인다는 관측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세상을 바꾸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도 제가 살고 있는 이곳은 그 어떤 바람에도 끄떡하지 않는 큰 바윗돌이었습니다.

‘1번으로 지팡이만 꽂아도 당선 된다.’는 뿌리 깊이 박혀 있는 고정관념을 이번에도 깨지 못하였습니다.



사실, 남편이 이번 도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습니다. 정치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는 나에겐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말이었습니다.

“정치판에 나가려면 나와 이혼도장 찍고 해!”

너무 단호했기에 어떻게 하지 못하고 있다가 접수 마지막 날 일방적인 통보로 후보자에 등록하고 말았습니다.

“당신은 평소처럼만 하면 돼. 혼자 다 할게.”

“...............”

14일 만에 유권자에게 후보자를 알리는 일은 그렇게 쉽지 않았습니다.


새벽같이 나가는 남편이었지만 싸늘한 냉기만 돌 뿐이었습니다. 뭘 어떻게 하는지 관심조차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처럼 의지하던 시누이한테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그래도 네가 그러면 되나? 이왕 등록 했으니 마음 풀어.”

“남자가 꿈 한 번 이뤄보겠다고 하는데 말이야. 사무실에 나가 봐.”

그러시면서 훌쩍훌쩍 눈물까지 보이십니다. 자신의 일들을 다 팽개치고 나온 선후배, 친구들 모두 자원봉사를 하는데 ‘왜 형수님은 안 보여?’라는 말까지 들린다고 해 할 수 없이 선거 사무실로 나가 보았습니다. 바삐 돌아가는 분위기에 함께 어울리지 못하고 내 몸에 맞지 않는 갑옷을 걸치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이왕 하는 것 마음을 고쳐먹고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에 서서 명함도 돌리고 지인들에게 전화도 걸고, 유세차량도 따라다녔습니다. 늦은 출발을 하였기에 남편은 대로에 시민을 섬기고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면서 하루 12시간 식 3천 배를 매일같이 혼자 서서 큰절을 올렸습니다. 시끌벅적한 유세군 하나 없이 혼자 절을 올리자 하나 둘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너무 진솔해 보인다.’

‘저렇게 큰절을 하고 무릎이 괜찮을까?’

어느새 남편은 ‘큰절하는 도의원 후보’가 되어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학생, 아주머니, 할머니들이 음료수를 사다 주기도 하고 무릎이 아플 것이라고 방석을 가져다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남편이 여태 지내온 삶이 헛되지 않았음을 실감하였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줄 줄은 몰랐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가장 가까이 지내는 한 친구는 아내에게 모든 사업을 맡기고 남편을 따라다니며 찬조연설을 해 주었습니다. 평소 이벤트 회사를 다니면서 사회를 보고 있고 또, 노인복지시설을 찾아 자원봉사도 많이 하시는 분입니다. 바로 그분이 그린 그림이 출입구에 걸려 있었습니다.
3만명이 응원을 하며 당선을 기원하는....




그리고 선거가 있는 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남편이 나를 부릅니다.

“여보!  이것 봐! 이게  뭐야?”
“왜?”
“발바닥 한 번 봐.”

남편의 두 발에는 ‘축 당선’이라는 글자가 써져 있었습니다.

“딸이 그랬나 보다.”

“잠에 취해서 써는 것도 몰랐어.”

우리의 말을 듣고 잠결에 눈을 비비며

“아빠 파이팅^^”라고 합니다.



환갑이 가까운 올케에게서, 지인에게서 많은 위로의 문자도 받았습니다.



또 아내인 제가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아침마다 끓여주는 전복죽에 완두콩으로 글자를 넣어 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벽은 넘지 못하였습니다.

남편은 김두관 도지사님과는 오랫동안 함께 일해 왔습니다.

“여보, 힘내.”

“괜찮아. 도지사(김두관) 되었으니 얼마나 다행스러워. 내가 된 것보다 더 기뻐.”

계란으로 바위를 깨야 하는 게 서부 경남의 정치판입니다. 그래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하나 둘 던져온 계란이 세월이 흐르다 보니 아주 작은 구멍이라도 뚫리고 있는 느낌입니다. 언젠가 ‘1번으로 아무나 나서도 당선된다.’는 말이 사라지겠지요. 아마 그럴겝니다. 그래도 이번 선거에서 희망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한결같은 마음으로 보내는 그 마음 너무 고맙게 느껴집니다.
살아가면서 그 은혜 두고두고 갚으며 지내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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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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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낙선되어서 아쉽군요~
    앞으로 더 큰 발전을 기원해요~

    2010.06.04 09: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소나무

    맘 고생이 심하셨겠습니다.
    이젠 훨훨 털어내시길..^^

    2010.06.04 09:22 [ ADDR : EDIT/ DEL : REPLY ]
  4. 빛그림자

    1번...작대기만 꽂으면 된다는 표밭이지요.
    쩝~~

    2010.06.04 09:22 [ ADDR : EDIT/ DEL : REPLY ]
  5. 아쉽지만, 앞으로 더 큰 발전 기원합니다.

    2010.06.04 09: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노을님 그런사연이 있었군요. 노을님도 노을님 남편분도 모두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다음엔 아마 잘 되실거에요 ^^

    2010.06.04 09: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지난번에 포스팅하셨던 선거사무실 이야기가 남편분의 이야기였군요.
    대단하고 용기있는 도전을 하신 남편분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결과가 좋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저는 저녁노을님의 남편분이 진심으로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네요.
    힘내시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래요.^^

    2010.06.04 10: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수고많으셨네요^^.. 푹 쉬시고~ 화이팅입니다^^

    2010.06.04 11:35 [ ADDR : EDIT/ DEL : REPLY ]
  9.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다음 선거에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2010.06.04 11:55 [ ADDR : EDIT/ DEL : REPLY ]
  10. 수고하셨어요^^
    자랑스럽고 멋있는 남편분이 있어서 좋을것 같아요^^

    가족의 힘과 사랑이 당선보다 더욱 행복할 것 같아요^^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힘내서 파이팅^^

    2010.06.04 12: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이번 선거는 참으로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준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10.06.04 12: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빠쁘고 힘든 시간을 보내셨군요!!
    이제 선거도 끝이났으니 조금이라도 푹 쉬셔야겠습니다.

    다음에 또 도전하신다면 좋은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2010.06.04 13: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와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저녁노을님의 남편분 정말로 존경스럽습니다.

    결과가 좋지 못했지만, 많은분들은 기억하실겁니다.
    용기있는 도전과 아름다운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__)

    2010.06.04 13: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아이구.. 정말 고생 많으셨겠어요.
    저도 정말 존경 스럽습니다. 당선 되는 사람이 있으면 낙선하는 하사람도 있는거죠.ㅎ
    선거 끝났으니 건강챙기시며 휴식을 가지시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수고하셨습니다.

    2010.06.04 14: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노을님 남편께서도 이번에 선거를 하셨군요!
    현실 정치에 참여를 결심하는 것이 쉬운 결정이 아닌데
    본인도, 가족도 훌륭하십니다!
    다음에는 꼭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2010.06.04 14: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처음 알았네요...
    결과가 좋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보다 행복한 가정이 있으니 든든하시겠어요^^
    건강과 가족이 있어야 기회도 또 있으니 말입니다^^

    2010.06.04 15: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2010.06.04 16: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에고...몰랐네요...정말 고생많으셨겠어요...

    이번에는 낙선하셨지만 다음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화이팅입니다.^^*

    2010.06.04 19:18 [ ADDR : EDIT/ DEL : REPLY ]
  19. 선거활동기간에도 꾸준하게 글이 올라와서
    상상도 못하였는데....
    많이 바쁘셔겠어요!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십시오!
    고생많으셨습니다!

    2010.06.04 19: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진주시민

    우연히 들럿는데 .. ㅋ

    2010.06.09 23:32 [ ADDR : EDIT/ DEL : REPLY ]
  21. 日輝

    노을 님이 고향 분이이기도 하구,
    가족들과 특히 시어머님 향한 노을 님의 이쁜 맘에 감읍하야
    가끔 노을 님 블로거에 들러곤 했답니다.

    그런데 부군께서 지난 지방 선거에 출마하셨군요...

    이름을 보니 귀에 익은 이름이네 했다가...
    사진을 보니 졸업 이후 자주 보진 못했지만 기억이 나는구먼요...

    부군하고 중학교 동기지 싶네요잉.
    영화가 그려 준 삽화도 올려져 있기도 하구요.
    저는 고등학교 졸업하곤 진주를 떠나 살아서리...

    김두관 지사도 땅날 아성을 뒤집었고,
    예전 박통 시절에도 서부 경남 야당 당선자가 나온 곳 아닙니까?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계속해 온 것 같군요.
    다음에 또 출마 기회가 된다면 그 땐 기회가 되겠지요.

    건승을 빕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2010.06.25 15:39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09. 10. 18. 08:08

내가 어려울 때 남에게 도움을 받고 보니


 

어제는 디카 속에 든 파일을 정리하다 보니 잊고 있었던 사진 한 장을 발견했습니다.





매해 삼월이면 대한적십자에서 고지서 한 장이 날아옵니다.

"어? 이거 안 오더니 올해는 왔네."

사실, 해마다 내야 되는 세금 같은 줄 알고 한 번도 기일을 넘기지 않고 20년 가까이 납부를 해 왔었습니다. 다른 건 자동이체로 처리 다 되고 적십자회비만 내면 되는 월말, 조퇴를 생각하고 조금 일찍 나가려고 하는데 동료 한 사람이

"그거 꼭 내지 않아도 돼"

"엥? 무슨 말이야?"

"세금 내듯 의무사항 아니라고."

"정말?"

"............."

'바보 아니야?' '너무순진하다'하는 투로 말을 던지는 것이었습니다. 시간도 없고 해서 그냥 넘겨버렸습니다. 괜히 내 돈 내고 사람 바보취급 당하는 기분이라서 말입니다. 한 번 내지 않으니 이듬해에는 납부 고지서도 날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2년째 납부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추석을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있던 시어머님의 실수로 시골집을 다 태우고 말았습니다.

추석을 거꾸로 보내게 된 이유는 내가 어려울 때 적십자에서는 작은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남편의 핸드폰으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000할머니 아드님 되시죠?”
“네.”
“여기 00면사무소입니다. 구호물품이 나와서 그러는데.”
“무슨 구호물품인데요?”
“할머니 앞으로 적십자사에서 주는 물품입니다.”
“아니. 필요 없습니다.”
“신청만 하면 다 나오는 것이니 부담 가지실 필요 없고 면사무소로 나와 주세요.”

“알겠습니다.”

그렇게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냥 준다는 말 때문이었는지 제법 며칠이 흘렀는데도 구호물품을 가지러 가지 않았습니다. 담당자가 가져가라는 전화를 또 한 번 받고는

“우리 집 사랑채에 좀 갖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석 때 성묘하러 가니 창고에 적십자 마크가 크게 찍힌 커다란 봉지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들고 나와 풀어보니 휴대용 가스 렌즈 1개, 코펠, 쌀 10kg, 모포 2개, 속옷 2벌, 체육복 2벌, 참치, 햄, 고추장, 된장, 치약, 치솔, 비누등 그 속에는 기본 살림살이가 다 들어 있었습니다. 재해로 아무것도 없는 어려운 상태에서는 일어설 수 있도록 해 주는 힘이 되는 물건들이었습니다.


"다음부턴 영수증 날아오면 꼭 납부해."

"알았어."

남편의 한 마디는 나를 더 부끄럽게 하였습니다.


내가 낸 6천 원의 돈이 이 세상을 밝게 한다는 걸 몰랐던 것입니다. 가진 것 움켜질 줄만 알았지 베풀 줄 몰랐던 사람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나눔은 쉬운듯하면서 어려운 일입니다.


'나눔은 희망입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희망은 나눌수록 커지며, 어떠한 역경도 넉넉히 이길 수 있는 든든한 힘이 된다고 합니다. 나눔은 물질뿐만이 아니며 당신의 따뜻한 말 한마디, 부드러운 미소, 유머도 좋은 나눔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도 아름다운 세상 만들어 가는 데 힘이 되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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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그동안 별 생각없이 내야 되는 건가부다 했는데 이렇게 쓰여지는 걸 보니깐 가슴이 뿌듯하네요.

    2009.10.18 10:27 [ ADDR : EDIT/ DEL : REPLY ]
  3. 둔필승총

    음... 잘 보고 갑니다~~

    2009.10.18 10:45 [ ADDR : EDIT/ DEL : REPLY ]
  4. 작은것들이 모여 큰 희망을 안겨주는것 같습니다.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2009.10.18 11: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배푸는 삶이 있기에 이 세상이 밝아지는 이유겠죠.
    딸 아이도 봉사의 기쁨을 알고는 요즘 더 열심히 한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09.10.18 12: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안냈는데..

    흠 내볼까

    2009.10.18 13:08 [ ADDR : EDIT/ DEL : REPLY ]
  7. skybluee

    나도 세금인 줄 알았는데...그게 아닌 모양이군요.
    그래도 작은 나눔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부듯해지네요.ㅎㅎ

    2009.10.18 13:18 [ ADDR : EDIT/ DEL : REPLY ]
  8. 그게

    이렇게 사용되는군요..
    근데,
    그것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족한것도 사실이에요.
    그동안 저도
    주위에서 내지 않아도 될거..그냥 귀찮게 하는것..이라고 치부했거든요.
    노을님의 글 덕분에
    좋은걸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2009.10.18 13:24 [ ADDR : EDIT/ DEL : REPLY ]
  9. 구름꽃

    아..그렇군요.
    남에게 나누어준다는 것 쉽지 않은 일입니다.
    도움받아보면 더 알게되는법이죠.

    잘 보고가요

    2009.10.18 13:43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적십자를 다시 보게 되었는걸요...
    아직 제 이름으로 회비고지서가 날아오지는 않지만..
    온다면.. 열심히 내도록 하겠습니다..

    2009.10.18 15: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참 감사한 적십자네요.
    다 함께 돕고 살아요.

    2009.10.18 16: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적십자사에서 좋은 일을 하는군요,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도 좋은 일이고 도움을 받았을 때 감사한 마음도 소중한 것 같습니다.
    서로 돕고 사는 세상이니까요

    2009.10.18 16: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노을님의 글에서 느끼는 바가 큽니다. 행복한 시간 되세요^^

    2009.10.18 18: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아 그돈이 이렇게 쓰이는 것이었군요
    참 훈훈한 소식입니다.

    2009.10.18 21: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아침햇살

    나도 앞으론 기쁜 마음으로 납부해야겠다.
    저도 납부하다가 주위에서 던지는 말에 그만 두었는데...

    2009.10.18 23:07 [ ADDR : EDIT/ DEL : REPLY ]
  16. 아.. 그돈이.. 저렇게 쓰이는군요.. 저도 한참 안냈는데..
    반성을 하게 되는군요..

    2009.10.18 23: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이웃을 돕는다는것이 그리쉬운같지만 쉬운게 아니죠 눈에보이게돕는것그건할수있지만 마음 진정으 다해 돕는다는것 말그대로 봉사 희생 그 단어만으로도 가슴벅차네요

    2009.10.19 01:11 [ ADDR : EDIT/ DEL : REPLY ]
  18. 답방차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새글(어머나 강백호가 됐어요)에서 잠시 링크를 걸고 '노모'글 소개를...

    괜찮겠죠? (이미 발행은 됐어요)

    2009.10.19 04: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오.. 저런것도 주는군요~
    선행은 돌아온다는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

    2009.10.19 06: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우린 적십자 회비는 꼭꼭 낸답니다..
    어떤 사람들은 내지 않아도 되는돈이라지만 ..ㅋ

    2009.10.19 21: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붕어빵

    전에는 고지서를 통반장, 이장들이 들고 다니면서 직접수금하였는데 준조세적인 의미가 있다고 하여 고지서를 개별적을 발송하기 시작한지는 몇년 않되었습니다. 예날에 조세적 개념으로 모든 세대에서 전부납부 할때는 기금이 엄청 났었겠죠. 정부교부금에 각종단체의 기부금,의료기관 운영에 따른 수익금, 혈액사업의 이익금 등등 ...그렇데 순수 민간단체인제도 관공서적인 느낌이 강하고 조직의 개방적이지 못한 것 같고, 돈이 어떻게 쓰이는 지도 국민들은 자세히 몰라, 무작정 적십자회비 납부하라고 나부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을 겁니다, 국민들이 나빠서가 아니고, 충분한 홍보가 않되었고 돈이 집행이 깨끗한지를 확신하지 못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이것은 지도층이 도덕적으로 불신 받는 풍조 또한 일조 했을 거로 봅니다.

    2009.10.20 04:14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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