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땜을 막아주는 앨리베이터 속 동지팥죽





12월 22일 일요일로 24절기 중의 하나로 1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밤 가장 길다는 동지였습니다. 옛날에는 동지를 작은 설날이라고 하여 동지 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 가족들과 함께 새알을 만들고 나이 수만큼 새알을 세어가며 붉은 팥죽을 먹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 오릅니다.

붉은빛은 양기를 의미하기 때문에 팥이 귀신을 쫓는다는 역할을 한다고 하여 집안 곳곳에 뿌립니다. 해마다 어머님이 직접 농사지으신 팥을 주시며
"야야! 팥죽 끓여서 집안에 담아두거라."
"네. 어머님."
절기 음식을 잊고 사는 것 같아 마침 일요일이라 후딱 팥죽을 끓였습니다. 

가족의 아침밥을 차려놓고 씻고 나오는 남편에게
"여보! 안방에 놓인 팥죽 가지고 오세요."
"알았어."
"봤어요?"
"그럼, 내가 절까지 한 걸"
"정말?"
"그럼."
아이들 생일이면 삼신할머니께 담아놓은 것을 본 남편이 팥죽을 보고 절까지 올렸던 것.

 

동지팥죽에 들어가는 재료에는 그 뜻이 있다고 합니다.

㉠ 팥 : 붉은색인 태양을 상징하고, 불을 의미합니다.

㉡ 쌀 : 지상에서 나는 곡식 중의 으뜸이며, 하늘의 모든 빛을 합한 흰색으로 하늘을 대표합니다. 태양의 빛을 받아 지수화 풍의 작용에 의해서 자라서 껍질은 노란색 씨알은 흰색을 띠어 신이 주신 최고의 완성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 새알심 ; 흰색으로 하늘을 상징하며 둥글게 빗어 원을 만든 것은 수많은 횡성, 혹성, 위성을 말한다고 합니다.





▶ 엘리베이터 가장자리에 놓은 동지팥죽


이것저것 집안일을 해 두고 대중목욕탕을 가기 위해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눈에 들어오는 게 하나 있어
'어? 저게 뭐지?'
자세히 들여다보니 동지팥죽이었습니다.
"누가 뿌려두었지?'
참 부끄럽게 만들어버렸습니다.
나의 행복만을 빈 것 같아서 말입니다.

우리 라인에는 팥죽을 끓여 엘리베이터에 뿌릴 정도의 나이를 드신 어르신은 몇 분 되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작은 행동에서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우리는 한 아파트, 한 건물에 지내면서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점점 정이 메말라 가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옛날 같으면 돌아가면서 반상회도 하고 그랬는데 그마저 하지 않으니 좀처럼 이웃의 얼굴을 접한다는 건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좀처럼 이웃과 정을 나누면서 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닫혀있던 마음의 문의 열고, 가만가만 관심을 갖고 보면 의외로 따뜻하고 좋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

대부분 사람이 바쁜 삶을 살다 보니 삶에 지치고 마음의 여유로움이 없어 그런 소중한 것을 놓치고 지나가는 경우가 우리 주변에 너무나도 많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사는 동안 작은 것이라도 베풀고 나누면서 좋은 이웃으로 남고 싶은 바람을 가져봅니다.

이런 게 사람 사는 맛이고,
이웃과 함께 나누려는 정이 아니겠습니까.


태양이 아무리 밝아도 어두운 마음 구석구석을 비추지는 못합니다.

 상심한 마음을 밝게 비춰줄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랑뿐입니다.

이웃과의 사랑 나누며 사는 게 어떨까요?

2013년 이웃이 나눈 동지팥죽으로 액땜하고
새해엔 더욱 건강하고 행복해질 것 같은 느낌입니다.

여러분에게도 그 행운 나눠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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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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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좋은 포스팅 잘봤습니다 ^^

    2013.12.24 11:22 [ ADDR : EDIT/ DEL : REPLY ]
  3. 하는길에 놓으신 작은 행동이지만 다른분들에 대한 배려가 보이네요^^ 행운 가득하시길!!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2013.12.24 12: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팥죽 뿌리는 걸 안해봐서 저는 말로만 들었는데...
    이렇게 엘리베이터에 둠으로써 모든 이의 액땜을 기원하셨군요?

    2013.12.24 13:06 [ ADDR : EDIT/ DEL : REPLY ]
  5. 모르는 사람이 보면 깜짝 놀라겠어요...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2013.12.24 13: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작은 배려가 큰 감동이 될때가 있죠..
    즐건 성탄절 전야 되시길 바랍니다.~!

    2013.12.24 13: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동지 팥죽의 위대함이네요 ㅎㅎㅎㅎ
    좋은 글 향기에 머물다 갑니다
    즐거운 성탄절 되시고 행복하세요!!

    2013.12.24 13: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개굴씨

    이런우리 문화가 점점 사라지는게 안타깝네요

    2013.12.24 14:00 [ ADDR : EDIT/ DEL : REPLY ]
  9. 정이 느껴집니다^^

    2013.12.24 14: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비밀댓글입니다

    2013.12.24 15:13 [ ADDR : EDIT/ DEL : REPLY ]
  11. 다른 사람의 액땜까지 같이 빌어주는 그 분의 마음이 참 예쁜데요

    2013.12.24 15: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덕분에 저도 액땜했네요.
    이 작은 행동들이 조금씩 퍼져 온세상으로 번졌으면 합니다.

    2013.12.24 17: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이웃을 생각하는 정이 가득한 모습이네요^^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2013.12.24 17: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ㅎㅎㅎ 어느새 동지도 지났네요~ ^^
    잘 보고 갑니다. 메리크리스마스~*

    2013.12.24 17: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이름은

    이름은 17:39
    액땜을 막으면 곤란하죠... 액땜을 하거나 액막음을 하던가 해야지..

    2013.12.24 17:41 [ ADDR : EDIT/ DEL : REPLY ]
  16. 모두의 안전을 기하는 착한 마음 같네요^^
    행복한 성탄저녁 되세요^^

    2013.12.24 19: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이웃을 위한 배려라... 훈훈해집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노을님 ^^

    2013.12.24 22: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행복이 여기까지 느껴지는듯한^^
    너무 잘 보고 갑니다`

    2013.12.25 03: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고전과 현대의 결합인 거 같은 느낌..
    훈훈해지는군요~

    2013.12.25 11: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비밀댓글입니다

    2013.12.28 04:25 [ ADDR : EDIT/ DEL : REPLY ]
  21. 작년엔 동지 팥죽을 먹지 못해 참으로 아쉽습니다ㅠㅠ

    2014.01.16 15: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맛 있는 식탁2013.12.22 07:05
번거로운 동지팥죽 쉽게 만드는 법



동지는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로 흔히 ‘아세(亞歲)’ 또는 ‘작은 설’이라고 불렀다. 옛날부터 동지날 조상들은 팥죽을 쑤어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오곡 중 하나인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여기에 찹쌀로 새알 크기의 단자를 만들어 넣어 끓입니다. 이때 단자를 ‘새알심’이라고 부릅니다. 

팥죽을 다 만들면 사당에 올려 동지 고사를 지내고 장독, 헛간 같은 집안의 여러 곳에 놓아두었다가 식은 다음 가족들이 모여서 먹었습니다. 이렇게 집 안 곳곳에 놓는 것은 팥의 붉은색이 ‘양색(陽色)’이므로 ‘음(陰)귀’를 쫓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어제 늦은 저녁, 집으로 들어온 남편
"무슨 팥 삶는 냄새가 나네."
"내일이 동지잖아."
"아! 팥죽 끓이려고?"
"마침 일요일이라.."

고3인 아들 녀석 수능 찹쌀떡이 냉동실에 남아 있어 뚝딱 쉽게 동지팥죽을 끓였습니다.



★ 동지 팥죽의 유래


신라 시대의 설화에 의하면 어느 날 선비의 집에 과객이 찾아와 훈수를 두어 부자가 되었는데 항상 한밤중에 왔다가 새벽에 닭이 울면 사라지곤 했습니다. 선비가 재산은 많아졌으나 몸이 아프고 야위어가기 시작해 근처의 스님에게 물어보니까 그 과객은 도깨비니까 흰말을 잡아 피를 뿌리면 없어진다고 해서 해마다 말을 잡아 뿌릴 수 없어 팥죽을 쑤어 집에 뿌려 도깨비를 물리쳤다고 하는 데서 유래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중국의 고서인 형초세기에는 공공씨의 말썽꾸러기 아들이 동짓날 죽어 역질 귀신이 됐는데 생전에 붉은 팥을 무서워했기 때문에 동짓날 팥죽을 먹고 악귀를 물리쳤다고 합니다.


추운 동지 즈음에 옛사람들은 그저 자신들만 돌본 것이 아니라 팥죽을 쑤어 이웃과 나누어 먹을 줄 알았음은 물론 그 팥죽을
고수레를 통해 가엾은 짐승들에게도 나눠주었습니다.






★ 동지의 구분

*애동지 : 음력으로 11월 초순 (10일 이전)
            이 날은 동지팥죽을 먹지 않고 팥시루떡을 먹는다고 합니다.

*중(中)동지 : 음력으로 11월 중순       

*노(老)동지 : 음력으로 11월 하순
            올해는 중동지라 팥죽은 꼭 드세요.



★ 동지 팥죽에 들어가는 재료에는 그 뜻이 있다고 합니다.

▶ 팥 : 붉은색인 태양을 상징하고, 불을 의미합니다.

▶ 쌀 : 지상에서 나는 곡식 중의 으뜸이며, 하늘의 모든 빛을 합한 흰색으로 하늘을 대표합니다. 태양의 빛을 받아 지수화풍의 작용에 의해서 자라서 껍질은 노란색 씨알은 흰색을 띄어 신이 주신 최고의 완성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 새알심 ; 흰색으로 하늘을 상징하며 둥글게 빗어 원을 만든 것은 수많은 횡성, 혹성, 위성을 말한다고 합니다.






 

★ 동지팥죽 쉽게 끓이는 법

▶  재료 : 팥 1컵, 찹쌀떡 20개 정도, 쌀가루 2숟가락, 설탕 2숟가락, 소금, 잣 약간

▶ 만드는 순서


팥은
돌, 이물질 가려 주시고,  3~4시간 물에 불려준다.
냉동실에 있던 수능 찹쌀떡은 꺼내 놓는다.

 ★ 팥이 물에 잠길정도로 부어 ...끓인뒤,  끓어 오르면 물을 따라
버려 주세요.
               그래야 설사를 일으키는 사포닌성분을 없애주거든요.

 

 ★ 물에 불릴 시간이 없으면 첫물을 버리고 난 뒤 압력솥에 넣어 팥을 삶아주면 시간이 단축됩니다.


 

 


㉣ 갈은 팥물 2컵을 냄비에 붓고 찹쌀 가루를 넣어 농도를 맞춘다.
    *팥물이 끓기 전에 풀어줘야 찹쌀 가루가 뭉쳐지지 않습니다.

 

    *찹쌀 가루가 없으면 찬밥을 넣어도 됩니다.

 


㉤ 썰어둔 찹쌀떡을 넣고 설탕과 소금을 넣어 마무리한다.
* 새알 만들기 번거로우면 찹쌀 가루에 뜨거운 물을 부어 대충 저어 넣으면 몽글몽글 뭉쳐져 새알처럼 먹을 수 있답니다.

 






 

▶ 잣을 보기 좋게 올리면 완성입니다.





 



 



 





한편 팥은 지방이 적고 단백질과 비타민 B1이 풍부하다. 팥이 함유하고 있는 칼슘, 인, 철 같은 무기질은 체내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도와 이뇨작용이 잘 일어나도록 해줘 체내에 불필요한 수분과 노폐물이 쉽게 빠져나가고 특히 장 기능을 좋게 만드는 작용이 있어 변비에도 좋습니다.


"야야~ 팥죽 끓여 집안에 좀 뿌려둬라."
시어머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동지팥죽 한 그릇 드실래요?

클릭하시면 동지팥죽 끓이는 법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귀신 쫓는 '동지 팥죽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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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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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kybluee

    ㅎㅎ잘 배워갑니다.

    한 그릇 먹고 싶네요

    2013.12.22 07:24 [ ADDR : EDIT/ DEL : REPLY ]
  3. 능력 있는 사람에게는 뭘 해도 쉽습니다.
    아이디어나 창의성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2013.12.22 07: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사랑초

    굳이야요

    2013.12.22 08:00 [ ADDR : EDIT/ DEL : REPLY ]
  5. 팥죽 한그릇 하고 한해 모든 액운들 다 날려버리고 싶네요.
    잘 보고 한그릇 잘 먹고 갑니다..^^

    2013.12.22 08: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오늘은 팥죽먹는 날,,
    요거 한 그릇 먹고 싶어요.. ^^

    2013.12.22 08:56 [ ADDR : EDIT/ DEL : REPLY ]
  7. 돌담

    얼마전에 집에서 팥죽을 만들었는데
    그 때 만든 방법과는 많이 현대화(?)가 되었네요.
    간단해서 좋습니다.^^

    2013.12.22 09:30 [ ADDR : EDIT/ DEL : REPLY ]
  8. 오늘 팥죽 먹으러 갑니다 ^^
    잘보고갑니다

    2013.12.22 10: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너무 맛있겠네요.잘 배워 갑니다.
    행복한 휴일 되세요.^^

    2013.12.22 10: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팥죽 한그릇 하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팥죽에 찹쌀떡 넣는 건 처음 보았습니다. ^^

    2013.12.22 10: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오늘이 동지군요

    2013.12.22 11: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어여 팥죽 먹으러 나가야겠는데요 ㅎㅎㅎ

    2013.12.22 11: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팥죽 편리하게 끓이기에 대해서 배워갑니다^^

    2013.12.22 12: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팥죽에 대한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

    2013.12.22 14: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이런 방법이 있었네요^^
    팥죽 끓이는 노하우 배워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2013.12.22 17: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어머니가 해준 동지죽 먹고 싶네요

    2013.12.22 17: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역시 집에서 담는 팥죽이 확연이 다르군요.
    저도 좀 주세요^^

    2013.12.22 23: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사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고 좋을 것 같아요^^

    2013.12.23 01: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은빛소나타

    간단하게 하는 법..잘 배워가요.
    압력솥
    믹스기
    찰떡...

    2013.12.23 07:32 [ ADDR : EDIT/ DEL : REPLY ]
  20. 비밀댓글입니다

    2013.12.23 22:40 [ ADDR : EDIT/ DEL : REPLY ]
  21. [동지 팥죽]

    글: 靑山 손병흥


    무명 번뇌 참회하는 긴긴밤
    어린 시절 떠올려보는 동짓날
    따끈한 팥죽 한 그릇 먹고서
    아낌없이 묵은해 돌이켜보며
    업장참회 기원해보는 시간

    옛 인정 나눔 베품 마저도
    점차 메말라 가는 세태 속
    실의 좌절 딛고 새 삶 가치 찾아
    민들레처럼 꿋꿋이 살아왔던 세월
    더욱 정겨운 햇살로 다가서는 계절

    설날 떡국처럼 새알 옹심 먹는 날
    동짓달 상순에 들면 애동지(兒冬至)
    동짓달 하순에 들면 노동지(老冬至)
    역질 사귀 물리치려 문간에 바르고
    집안 당산나무 등에 뿌려 악귀 쫓는
    상징 주술적 의미 깃든 우리네 풍습

    2013.12.26 13:48 [ ADDR : EDIT/ DEL : REPLY ]




사는 맛!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눈 동지팥죽 한 그릇




시골에서 혼자 지내시던 시어머님은 동지만 되면
"야야! 팥죽 한 그릇 끓여서 베란다에 뿌려라."
"네. 어머님."
어머님의 전화 한 통화로 절기를 알고 팥죽을 끓이곤 했습니다.

하지만 파킨슨병과 치매로 요양원 생활을 하신지 3년째
어제도 동지 팥죽을 잊고 지나쳐버렸습니다.




★ 동지 팥죽의 유래

신라 시대의 설화에 의하면 어느 날 선비의 집에 과객이 찾아와 훈수를 두어 부자가 되었는데 항상 한 밤중에 왔다가 새벽에 닭이 울면 사라지곤 했습니다. 선비가 재산은 많아졌으나 몸이 아프고 야위어가기 시작해 근처의 스님에게 물어 보니까 그 과객은 도깨비니까 흰말을 잡아 피를 뿌리면 없어진다고 해서 해마다 말을 잡아 뿌릴 수 없어 팥죽을 쑤어 집에 뿌려 도깨비를 물리쳤다고 하는 데서 유래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중국의 고서인 형초세기에는 공공씨의 말썽꾸러기 아들이 동짓날 죽어 역질 귀신이 됐는데 생전에 붉은 팥을 무서워했기 때문에 동짓날 팥죽을 먹고 역귀를 물리쳤다고 합니다.


추운 동지 즈음에 옛사람들은 그저 자신들만 돌본 것이 아니라 팥죽을 쑤어 이웃과 나누어 먹을 줄 알았음은 물론 그 팥죽을 고수레를 통해 가엾은 짐승들에게도 나눠주었습니다.



 


★ 이웃이 전해준 따뜻한 팥죽 한 그릇

어제는 저녁 모임이 있어 늦은 시간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매일 늦게 다니는 고2인 아들도 집에 있어
"어? 우리 아들 어쩐 일로 일찍 왔어?"
"오늘 모의고사 치고 그냥 일찍 왔지."
"그랬구나."
그런데 책상 위에 놓인 팥죽 한 그릇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게 뭐야?"
"밑에 층 아줌마가 가지고 오셨던데"
"그래? 아이쿠 고마워라. 팥죽 안 끓인 줄 어떻게 아시고."
"엄마! 아래층 아줌마 알아요?"
"응. 그냥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인사 나누는 사이지."
"그런데 팥죽을 가지고 와요?"
"저번에 호박죽 좀 드렸더니 그 그릇에 담아왔네."
누렁호박으로 끓인 호박죽을 담아 보내고 언제 주었는지도 모르고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그 그릇에 팥죽을 담아 올려보냈던 것입니다.
"우와! 맛있겠다. 딸! 한 그릇 먹어 봐."
"오늘이 동지였어?"
나보다 더 늦게 들어서는 남편에게도 팥죽 한 그릇을 담아 주었더니 맛있게 먹습니다.
이웃의 정까지 함께 먹으니 더 맛있다고 말을 합니다.

우리는 한 아파트, 한 건물에 지내면서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점점 정이 메말라 가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옛날 같으면 돌아가면서 반상회도 하고 그랬는데 그마저 하지 않으니 좀처럼 이웃의 얼굴을 접한다는 건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좀처럼 이웃과 정을 나누면서 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닫혀있던 마음의 문의 열고, 가만가만 관심을 갖고 보면 의외로 따뜻하고 좋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

 

대부분 사람들이 바쁜 삶을 살다 보니 삶에 지치고 마음의 여유로움이 없어 그런 소중한 것을 놓치고 지나가는 경우가 우리 주변에 너무나도 많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사는 동안 작은 것이라도 베풀고 나누면서 좋은 이웃으로 남고 싶은 바람을 가져봅니다.

이런 게 사람 사는 맛이고,
이웃과 나누는 정이 아닌지요.


태양이 아무리 밝아도 어두운 마음 구석구석을 비추지는 못합니다.
상심한 마음을 밝게 비춰줄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랑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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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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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따뜻한 팥죽 한그릇으로 이웃사랑을 느끼셨네요..^^
    요즘은 이웃들 얼굴도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아서....

    2012.12.22 10: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행복한 일들로 가득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2012.12.22 11: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팥죽..담백하고 너무 맛있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2012.12.22 11: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어제가 동지였나요..
    전 오늘 아침에 한그릇 했내요^^
    요즘 모임이 많아 넘 바쁘내요~

    2012.12.22 11: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유익하고 좋은글 잘봤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2012.12.22 11: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요즘엔 옆집에 누가 사는지 얼굴도 잘 모르는데...
    저녁노을님 이야기는 정말 훈훈하군요!
    잘 보고 갑니다 ^_^

    2012.12.22 12:35 [ ADDR : EDIT/ DEL : REPLY ]
  8. 어제가 동지였죠~ ^^ ㅎㅎㅎ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2012.12.22 12: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예전과 달리 요즘은 이웃 관계가 많이 삭막해진것 같아요
    그래도 노을님네는 좋은 이웃이 계시는군요~^^

    2012.12.22 13: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저도 팥죽 좋아합니다.
    어제 회사에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2012.12.22 13:34 [ ADDR : EDIT/ DEL : REPLY ]
  11. 어릴 때 자주 시장통에서 자주 먹었던 팥죽.. 요즘은 팥죽먹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2012.12.22 14: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요즘은 이런 모습도 흔치 않던데...
    아 그 정 나눔이 참 좋아 보입니다.
    어제 끓인 동지팥죽... 지금 데워 먹어야겠어요.
    달달한 주말 되세요~~

    2012.12.22 14:57 [ ADDR : EDIT/ DEL : REPLY ]
  13. 이웃과 정을 나누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요^^
    잘 보고 갑니다!

    2012.12.22 16: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비밀댓글입니다

    2012.12.22 17:06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저도 올해는 팥죽 못먹어봤네요..ㅎㅎ
    아니.. 사실 동짓날이라는 것도..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새알빚어서 팥죽 끓이는 요리활동 한다고 해서 알았어요

    2012.12.22 22: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같은 층에 살면서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도 있네요^^;;
    정이 담뿍 담겨서 더 맛있었겠어요.

    2012.12.23 02: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요새는 애동지라도 따지지 않고 다들 팥죽 끓이거나 사서 먹더라구요
    저도 두 그릇 먹었습니다 ㅎㅎ

    2012.12.23 18: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아~동지였군요!
    바쁜탓에 그냥지나가 버렸네요 ㅠ_ㅠ

    2012.12.23 21: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앗 동지팥죽 못먹고 지나쳤네[요 ㅜ.ㅜ

    2012.12.24 03: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사랑이 가득한 동지 팥죽이군요..
    이제 어쩔수 없이 나이도 한살씩 더먹어야 되고...
    언제나 행복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2012.12.24 15: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Rhcql

    귀한 이웃 사랑,,,부럽습니다.
    전 팥 칼국수로,,,나눴답니다.
    추운 날씨,,,,감기 조심하셔요 !!

    2012.12.26 22:22 [ ADDR : EDIT/ DEL : REPLY ]

맛 있는 식탁2007.12.22 02:09



'동지 팥죽 만들기'


 
동지

오늘이 동지입니다.
24절기 중의 하나로 1년 중 밤 가장 길다는 동지입니다.
옛날에는 동지를 작은 설날이라고 하여 동지 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어제는 시어머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야야~ 내일은 팥 푹 고와서 집안에 좀 뿌려라이~”
“네. 그럴게요.”
당신의 손으로 이제 해 주지 못하기에 직접 해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붉은 빛은 양기를 의미하기 때문에 팥이 귀신을 쫓는다는 역할을 한다고 하여 집안 곳곳에 뿌리는 것 같았습니다. 어머님이 직접 농사지으신 팥을 주시며 당부하셨기에 이왕 시작한 김에 팥죽을 끓이기로 하였답니다.


동지팥죽에 들어가는 재료에는 그 뜻이 있다고 합니다.

: 붉은색인 태양을 상징하고, 불을 의미합니다.

: 지상에서 나는 곡식중의 으뜸이며, 하늘의 모든 빛을 합한 흰색으로 하늘을 대표합니다. 태양의 빛을 받아 지수화풍의 작용에 의해서 자라서 껍질은 노란색 씨알은 흰색을 띄어 신이 주신 최고의 완성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새알심 ; 흰색으로 하늘을 상징하며 둥글게 빗어 원을 만든 것은 수많은 횡성, 혹성, 위성을 말한다고 합니다.



자 한번 만들어 볼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재료 : 팥 1컵, 찹쌀가루 300g, 쌀가루 1/3컵, 소금약간 (단것을 좋아하시면 설탕)
                기호에 따라 가감 하시면 됩니다.

○ 분량 : 4인분

 ▶ 팥은 2시간 정도 불립니다.            ▶ 쌀도 미리 불립니다.             ▶ 찹쌀가루는 익반죽을합니다.


 ▶팥이 삶아질 동안에 새알을 만들어 둡니다.(아이들과 함께 만들었더니 크기가 일정하지 않습니다.)
    새알을 너무 크게 만들면 잘 익지 않으니 자그만하게 만드시길...

  

 ▶손으로 만지면 으깨어지도록 1시간 정도 삶아줍니다.                          ▶ 체에 껍질을 걸러줍니다.


 1. 팥은... 돌,이물질 가려 주시고,  2시간 물에 불려...
               팥이 물에 잠길정도,부어 ...끓인뒤,  끓어 오르면 물을 따라
버려 주세요.
               그래야 설사를 일으키는 사포닌성분 없애주거던요.

 2.  다시...물8컵(종이컵기준)을 부어 1시간정도...            
       센불에서~약불로...뭉긋하게 끓여 주세요                  팥이 푹~~~퍼지게 말입니다.


3. 푹~무르게 삶은 팥은 뜨거울때 으깨고,
              체에 나머지 물5컵을 조금씩 부어 가면서...걸러주세요.
              체에 남은 껍질은 버려 주시고,거른앙금은 가라 앉혀 주세요.


  4. 윗물만 따라 냄비에 붓습니다.(2컵정도)
                끓어 오르면...불린쌀을 넣고...쌀알이 완전히 퍼질때까지 끓여주세요.
                 센불에서~약불...
                 밑에 누를수 있으니 잘 저어 주세요.


5. 앙금을 2컵 정도 더 부워줍니다.
    쌀알이 완전히 퍼지면 웃물따라내고 남은 팥앙금을 넣어,   잘 어우러지게 저으면서 끓여 주세요.


 6. 만들어 놓은 새알심을 넣습니다.

 7. 뽀글뽀글 새알심이 속까지 익도록 합니다.


 8. 마지막 남은 앙금을 마저 넣어 줍니다.

 ▶ 짜~잔....
     완성 된 팥죽입니다. (소금은 마지막에 넣어 간을 합니다.)


다사다난 했던 2007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동지팥죽 한 그릇 드시고 액운 다 날려 버리시길 바라며,
2008년 밝아오는 새해에도 하시는 일 다 이루시고,
가족의 건강과 행복 가득하시길 소원 해 봅니다.

 
 

★ 동지의 구분

*애동지 : 음력으로 11월 초순 (10일 이전)
            이 날은 동지팥죽을 먹지 않고 팥시루떡을 먹는다고 합니다.

*중(中)동지 : 음력으로 11월 중순
            올해는 중동지라 팥죽은 꼭 드세요.

*노(老)동지 : 음력으로 11월 하순

                         

2007 블로거기자상 네티즌 투표

   
스크랩을 원하시는 분은
http://blog.daum.net/hskim4127/11837257 클릭^^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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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름나그네

    맛나 보여여~
    내일 나도 해 무거야제~^^

    2007.12.22 03:46 [ ADDR : EDIT/ DEL : REPLY ]
  2. 사과꽃

    부지런도 하십니다.
    언제...
    손이 너무 많이가서 엄두도 못내는데 말이야욤.
    배워갑니다. 감사히...ㅎㅎ

    2007.12.22 09:51 [ ADDR : EDIT/ DEL : REPLY ]
  3. 길s브론슨

    정말 제철 정보네요.
    유용한 정보입니다.
    이 때문에 오늘 팥죽 먹게 됬습니다.
    집사람에게 이 영상 보여 줬더니
    동기 부여가 되더라고요.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7.12.22 12:01 [ ADDR : EDIT/ DEL : REPLY ]
  4. 비밀댓글입니다

    2007.12.22 13:42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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