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에서 본 황홀한 저녁노을




아이들 수능시험날이 입동이었습니다.
짧은 가을빛 느끼지도 못했는데 말입니다.

다행스럽게도 멀리 가지 않아도
아파트만 벗어나면 가까운 뒷산에 자주 오릅니다.

남편도 볼 일이 있다며 나가 버리고
혼자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집에 있으면 TV나 컴퓨터 앞에 앉아있을 것 같아 물 한 통을 들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울긋불긋
여기저기
가을빛이 완연합니다.



















자기만의 색을 가진 야생화들이
곱게 피어 자태를 자랑합니다.


 





 마침 새롭게 단장된 선학산 정상에서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씩 넘어가는 해를 신기한 듯 바라보았습니다.



















 









저녁노을이 저렇게 아름다운데
새해 해돋이의 명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매일 같은 하루하루이지만,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24시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는 말도 있습니다.

하루를 선물 받았기에 알뜰하게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건강도 다지고 아름다운 저녁노을도 볼 수 있는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 2박 3일 제주도 워크숍이 있어 예약 발행입니다.
  돌아와 인사드리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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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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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이 아름다워요..
    오늘도 활기찬 하루되세요!~ ^^

    2013.11.09 07:38 [ ADDR : EDIT/ DEL : REPLY ]
  2. 다양한 꽃들과 노을...동네 뒷산의 행복이네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2013.11.09 08: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도토리

    자연이 주는 선물입니다 아름다워요

    2013.11.09 08:11 [ ADDR : EDIT/ DEL : REPLY ]
  4. 돌담

    아주 좋은 동네에 살고 계시네요.
    우리 동네에서는 아파트 사이로 해가 넘어갑니다.

    2013.11.09 08:17 [ ADDR : EDIT/ DEL : REPLY ]
  5. 비밀댓글입니다

    2013.11.09 08:59 [ ADDR : EDIT/ DEL : REPLY ]
  6. 멋진 노을입니다 ^^
    사진만으로도 황홀해 지는 느낌이네요

    2013.11.09 09:40 [ ADDR : EDIT/ DEL : REPLY ]
  7. 정말 아름다운 곳이네요.
    노을보러 찾고 싶습니다^^

    2013.11.09 12: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비밀댓글입니다

    2013.11.09 15:24 [ ADDR : EDIT/ DEL : REPLY ]
  9. 해가 뜨거나 지는 걸 보면, 생각보다 참 빨리 움직이는 것에 놀라게 됩니다. ㅎㅎ

    2013.11.09 19: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좋은 시간 되시기를...

    2013.11.10 02: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신기해! 뒷산에서 본 강아지와 청설모의 교감?




주말, 남편과 함께 뒷산에 올랐습니다.
불어오는 바람 속에
낮은 자세를 해야만 볼 수 있는 곱게 핀 야생화
봄은 벌써 저만치 도망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쉬엄쉬엄 여유 부리며 걷는 즐거움.




























찔레순...
부드러운 순이 올라와 있어
"여보! 이것 봐! 찔레야."
"어디 따 먹어 볼까?"
껍질을 벗겨 입안으로 넣어봅니다.
어릴 때 먹던 달콤함이 전해집니다.
지나가던 아저씨도
"맛있어요?"
"네. 추억의 맛이지요."
함께 추억 속으로 여행을 떠나 봅니다.
























버찌도 제법 자란 모습입니다.




매실도 토실토실 영글어 갑니다.





정상에서 본 남강 다리







바로 코앞에 새 한 마리가 날아와 노래를 부릅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청설모 한 마리를 발견합니다.
"어? 청설모가 왜 우리를 보고 다가오지?"
사람을 보고 도망갈 생각은 않고 쪼르르 다가섭니다.
"얘가 왜 이래? 사람도 무섭지 않나 보다."
우리를 뒤따라오던 어린아이가 데리고 온 강아지와 가까이합니다.
"어머나! 제 좀 봐!"
마치 얼굴을 갖다 댈 기세입니다.







신기한 모습에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자
청설모는 나무 위로 올라가 버립니다.
남편이 카메라를 들고 있어
"찍었어?"
"아니."
"에잇~"
"당신이 찍어 봐."
카메라를 받아들고 남편은 강아지를 집어 나무 위로 높이 들어 올렸습니다.
그러자 청설모는 또 슬그머니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온다 온다."
그 소리에 놀라 그냥 뒤돌아 가 버립니다.
"우와! 신기하다. 친구인 줄 아나?"
"그러게. 외로웠나?"
그렇게 강아지와 청설모의 교감을 본 신기한 하루였습니다.

왜 그랬을까?
정말 이유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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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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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ㅋㅋㅋ 청솔모는 참 미움받은 동물인데요.
    강아쥐와 눈마주치고 신세 한탄이라도 했을까요?

    기분 좋은 하루 보내셔요~

    2013.05.09 10: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청설모는 인기척만 느껴도 막 도망가던데
    강아지가 신기했었나봐요 ㅎㅎ

    2013.05.09 10: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오오옼 청솔모!!
    요즘 청솔모가 주택가에서도 가끔보이더라구요
    산에 먹을게 없나봐요 ㅎㅎ
    강아지가 다가가는데도 청솔모 배짱이 두둑하네요 ㅎㅎ

    2013.05.09 10: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잘 보고 갑니다~

    2013.05.09 10: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동물끼리는 통하는것이 있나봐요~
    포스팅 잘보고갑니다~
    오늘도 힘내서 아자아자~ 파이팅~

    2013.05.09 10:26 [ ADDR : EDIT/ DEL : REPLY ]
  7. 잘 보고 갑니다^^
    기분좋은 하루 되시기 바래요~

    2013.05.09 10: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청솔모가 안도망가는게 신기하네요..ㅎㅎ^^
    여유로운 산책모습이 보이네요..^^
    저도 주말에는 산책해야 겠어요~~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3.05.09 10:32 [ ADDR : EDIT/ DEL : REPLY ]
  9. 저두 매일 운동가는 공원에 청솔모가 자주 나타나는데... 사진찍을려면 어느새 도망가더라구요 ^^

    2013.05.09 11: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뭔가 마음이 통했던걸까요? ^^
    신기한 풍경이네요. ㅎㅎ

    2013.05.09 11: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요즘엔 청솔모 보는 것도 어렵던데 ㅎㅎ
    잘 읽고 잘 보고 가용^^

    2013.05.09 11: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풍성해진 자연이 좋아보입니다.
    강아지와 청솔모, 사람들이 없었으면 친구가 되었을것도 같네요~~ㅎㅎ

    2013.05.09 11: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보통은 도망가기 마련인데.. 재미있는 청솔모네요^^
    봄 풍경 잘 보고 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2013.05.09 12: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신기하네요.
    청솔모가 왜 강아지를 가까이하려했는지 많이 궁금하기도 하고요.
    저도 이 봄 가기 전에 봄꽃들에게 인사하고 와야겠네요.
    행복한 목요일 보내세요.

    2013.05.09 12:36 [ ADDR : EDIT/ DEL : REPLY ]
  15. 신기하네요 보통 청설모는 사람피해다니기 바쁜데 ^^
    요즘 청설모 보기도 힘들더라구요 ㅜㅜ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

    2013.05.09 13: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정말 신기하네요.
    청설모는 사람이 근처만 가도 도망가는데.....외로웠을까요?

    2013.05.09 13: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청솔모가 강아지를 편하게 생각하나보죠^^
    재밌게 잘보고 갑니다~~

    2013.05.09 13: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뒷산 산책에서 청솔모를 만나셨군요 ^^
    보통 청솔모나 다람쥐를 산에서 만나면 도망가기 바쁘던데
    대담하고 귀여운 청솔모군요~
    강아지와 함께 교감을 나눴을것 같은걸요? 재밌게 잘 구경하고 갑니다 :-)

    2013.05.09 21: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호. 둘이 별로 친할 사이는 아닌거 같은데
    저렇게 있으니 진짜 신기하네요.

    2013.05.09 22: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돌담

    ㅎ.. 신기합니다.
    청설모가 아니라 토종다람쥐였으면 더 예쁘게 보였겠는데...^^

    2013.05.09 22:40 [ ADDR : EDIT/ DEL : REPLY ]
  21. 저도 강아지 산책데리고 가면 자주 저렇게 되는데..
    한 날은 호숫가에 가서 새들을 보여줬더니 물에 빠질뻔한것을 간신히 끌고 나왔네요 ㅋㅋ
    45kg짜리 골든리트리버입니다..ㅋㅋ
    시츄는 다루기가쉽나요?

    2013.05.11 05: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산 정상에서 만난 아주머니의 아름다운 나눔



휴일 내내 집에만 있자니 갑갑하기만 한데
"여보! 우리 뒷산에나 갔다 올까?"
"그러지 뭐."
간단한 게 물 한 통만 넣어 밖으로 나갔습니다.

오후 5시쯤 되었는데 내리쬐는 햇살은 따갑기만 합니다.
"우와! 아직도 덥네."
"숲길 걸으면 괜찮을 거야."
종종걸음으로 나란히 걸어 올랐습니다.

은은하게 코끝을 자극하는 솔 향기,
살결을 스치는 바람결이
이름 모를 새소리가,
자연의 아름다움에 빠져들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정상에 올랐습니다.
많은 사람이 나와 운동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벤치에 앉아 가져간 물을 나눠마셨습니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땀을 식혀줍니다.






"여보! 오늘 커피 파는 아줌마 나왔네. 한잔할래?"
"시원한 냉커피 한잔 마시자."
지나가는 사람들이 하나 둘 커피와 매실차를 사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년의 남자 한 분이 생수 한 병을 들고 가는 게 보여
"여보! 생수도 파는가 봐."
"그게 아니야."
"그럼?"
중년의 남자가 빈 페트병을 들고 아줌마에게 다가가 물을 달라고 하자 아주머니는 아저씨가 내미는 페트병에 물을 가득 담아 주었다고 합니다.
"뭐? 그건 아니지."
"그러게 말이야. 수도꼭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힘겹게 들고 온 물인데."
"혹시 돈 주고 산 건 아니야?"
"아니야. 내가 분명히 봤어."
"아줌마 인심 너무 좋다."
"아는 사람인가?"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이라 마신 컵을 갖다 주면서
"아까 아저씨가 물을 한 통 얻어가던데. 사 가는 거예요?"
"어유! 아닙니다. 목마르다고 해서 한 통 줬어요."
"자주 오시는 손님인가 봐요."
"아뇨. 오늘 처음 보는 분입니다."
땀을 흘리며 산을 올랐는데 호주머니에 지갑도 없고 남이 버리고 간 페트병을 주워 아주머니에게 물을 달라고 해 그냥 주었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목말랐으면 제게 부탁할까요?"
"............."

그래도 이고 지고 가지고 올라온 물인데 그냥 달라고 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목이 말라 물 한 통을 달라고 하니 아무런 불평 없이 주는 아주머니를 보면
작은 것이지만 나눌 줄 아는 사람인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잔잔한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는 행동 중에는 정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곁에서 보기만 해도 흐뭇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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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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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우리네 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비가 내리는 목요일을 뜻깊게 보내세요

    2012.09.13 09: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아직 이런분도 계시네요... 요즘 많이 각박하다 싶은데
    아직은 정을 나누는 분들도 많이 계신듯 하네요..^^

    2012.09.13 09: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산정상까지 그 많은걸 들고 오는것도 쉽지 않았을텐데
    정말 마음 좋으신분이군요!

    2012.09.13 09: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작은 나눔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듭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12.09.13 09: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이런 작은 나눔이 진정 사랑이며, 행복이 아닐까 해요^^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12.09.13 09: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빠박이

    정이 넘치는 분이네요
    산정상까지 힘들게 가져온 물일텐데..

    2012.09.13 09:43 [ ADDR : EDIT/ DEL : REPLY ]
  8. 소탈하면서 훈훈한 이야기에 웃고 갑니다 ^^

    2012.09.13 10: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아직 우리 사회에 따뜻한 정은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죠 ^^

    2012.09.13 10: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마음이 넓으신 분이네요. ^^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이야기...

    2012.09.13 10: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좋으신 분이네요. 저렇게 나눠주기 쉽지 않은데.. 마음이 훈훈해 지는 이야기네요!!ㅎㅎ

    2012.09.13 10:34 [ ADDR : EDIT/ DEL : REPLY ]
  12. 이런분들 때문에 살맛나는 세상이죠^^
    좋은글 잘봤습니다~~

    2012.09.13 10: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훈훈한 이야기네요^^ 아주머니도 올라오느라 힘드셨을텐데..
    베풀 줄 아는 사람은 보상을 바라지 않아도 어떻게든 다 되돌아옵니다^^

    2012.09.13 10: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마음이 훈훈해지는 광경이네요~
    저는 친구와 등산갔을 때 어떤 아저씨분이 뭘 주워서 호주머니에 넣길래
    자세히 봤더니 쓰레기를 줍고계시더라구요
    역시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바다와 같이 넓은것 같아요~
    기분좋아지는 글 잘 보고갑니다~

    2012.09.13 11: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얼마전에 등산가니까
    저도 커피한잔을 그냥 따라주셔더라는..ㅎㅎㅎ
    등산가면 다들 군자가 되는듯해요

    2012.09.13 12: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비밀댓글입니다

    2012.09.13 12:13 [ ADDR : EDIT/ DEL : REPLY ]
  17. 흐믓한 사연이네요 ^^ ㅎㅎㅎ
    기분 좋게 잘 읽었습니다~

    2012.09.13 12: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정말 아주머니의 마음 씀씀이가 아름다우세요.
    상대방을 생각해주는 마음...그런데 보통사람들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저런 마음을 갖기에는 말이죠. ㅠㅠ

    2012.09.13 18:10 [ ADDR : EDIT/ DEL : REPLY ]
  19. 동창

    훈흔하외당ㅋㅋ

    2012.09.13 23:45 [ ADDR : EDIT/ DEL : REPLY ]
  20. 가지고 올라가는 길도 힘드셨을텐데 멋지시네요~ ^^

    2012.09.14 05: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아줌마의 넉넉한 인심에 감동받았어요.

    2012.09.15 07: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논배미에 모락모락 타오르는 연기를 보니

가을이 완연한 것 같습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 83세 아프신 시어머님이 계시기에 멀리 떠나지 못하고 아들 손을 잡고 가까운 뒷산을 오르고 내려오면서 공허한 들판을 바라보았습니다. 산자락을 따라 울긋불긋 나뭇잎이 물들고, 긴 머리카락 흩날리며 바람결에 춤추던 코스모스도 하나 둘 남아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다정히 걸어가는 부자간의 모습을 보니 저절로 흐뭇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수가 거의 끝나가는 논배미에 모락모락 흰 연기가 피어오르는 걸 보니 어릴 때 추억이 새롭기만 합니다. 남편과 나란히 걸으며 아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들! 이게 뭔지 알아?”
“타작하고 남은 짚이지.”

우리가 자랄 60년대에는 농사일도 전부 손으로 했습니다. 그렇기에 학교에서 가정실습이라도 며칠 해 휴교를 하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부모임 농사일을 거들곤 했었습니다. 누렇게 익은 벼를 낫으로 베고 논에서 며칠을 말렸다가 엄마 앞을 깡충깡충 지나가며 단을 뭉치기 좋게 모아주면 엄마는 뒤따라오면서 짚으로 나락 단을 뭉쳤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지게에 나락 단을 모아 탈곡기에 타작을 했습니다. 타작이 끝나고 나면 짚단은 또 뭉쳐져 짚동으로 변하였습니다. 우리는 짚동에 숨어 숨바꼭질 놀이에 빠져들곤 했습니다. 바람결에 훅 볏짚 타는 향기가 코끝을 자극합니다. 구수하고 따뜻한 가을 냄새 가득하고,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유년의 기억들도 모락모락 타올랐습니다. 어쩌다 불장난을 해 짚동에 불이 붙어 온 동네가 발칵 뒤집히는 일도 허다하게 일어났습니다. 추수가 끝난 들녘은 함께 소를 먹이던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였던 것입니다. 저렇게 피어오르는 짚불더미 속에는 온종일 속삭여도 다하지 못할 옛 이야기들이 모락모락 타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소를 키우면서 사료를 주지만 그때만 해도 벼 타작을 하고 난 뒤 짚단은 소죽을 끓이는데 사용했던 아주 귀중한 물건이었습니다.

“아빠는 검정 고무신에 나왔던 이야기를 들러주네.”

“허허. 그래?”
이제 녀석도 직접 체험해 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책을 통해서 우리의 어린 추억을 함께 되새김질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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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저게 소죽(소여물?) 끓이는데 사용되는거였군요...

    2009.10.28 17:11 [ ADDR : EDIT/ DEL : REPLY ]
  2. 효부님 안녕하시네요
    어머님모시고 바쁘실텐데 좋은사진 좋은글 감동!

    2009.10.28 18:39 [ ADDR : EDIT/ DEL : REPLY ]
  3. 옛날 할머니집 생각이 간절하네요.
    좋은글, 멋진사진 잘 구경하고 갑니다.

    2009.10.28 19:01 [ ADDR : EDIT/ DEL : REPLY ]
  4. 논배미라는 말을 처음 들었습니다.

    가을 냄새가 여기까지 풍기는것 같습니다.

    2009.10.28 19: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부자 지간이 다정해 보이네요 ^^

    수요일입니다.
    ^^주말의 중간이네요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되기를 빕니다.
    ^^

    2009.10.28 19: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흑...제 모친이 83세 이십니다.가을이 ..이렇게 가나 봅니다.

    2009.10.28 19: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시골정취가 물씬 납니다 ^^

    2009.10.28 19: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어허...깊어가는 가을...
    동상 가족들 모두 건강하이소. ^^

    2009.10.28 20: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구름꽃

    보기 너무 좋습니다.
    추억의 시간이었어요.

    2009.10.28 20:14 [ ADDR : EDIT/ DEL : REPLY ]
  10. 강나루

    고향이 그리워지네요

    2009.10.28 20:14 [ ADDR : EDIT/ DEL : REPLY ]
  11. 소죽, 검정 고무신, 낫, 벼 등 정겨운 광경과 단어들입니다.
    저도 어릴 때 일 많이 했답니다.
    지게질도 많이 하고..,
    논을 걷는 두 분이 참 멋집니다. 누군지 모르지만...^^;

    2009.10.28 20: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어렸을때 외할머니댁에 놀러가면 논이있었는데..
    지금은 다 길로 바뀌었어요..너무나도 변해버려서
    어린시절의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에요...

    2009.10.28 21: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skybluee

    할아버지생각납니다.

    2009.10.29 08:04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제고향 양평이 생각나는 아침 입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2009.10.29 08: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글을 보니 마음이 편안한 느낌이네요..
    동네마다 곳곳에 예쁜 단풍이 한창이니
    조금은 여유를 즐기심도 좋은 듯 합니다..^^

    2009.10.29 16: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하얀 눈을 뿌려 놓은 듯한 '배꽃'



  쉬는 토요일, 마땅히 갈 곳도 없어 남편과 뒤산을 올랐습니다.
여기저기 아름다운 봄꽃들이 산행을 나온 많은 사람들을 반겨주었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속에, 불어오는 바람속에는 봄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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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쑥과 돈나물을 캐는 할머니...
    새벽시장에 가지고 가면 인기가 제일 좋다는 돈나물을 캐는 할머니
    "돈 만들어서 뭐하세요?"
    "우리 손주 사탕도 사 주고 그러지~~"
    영락없는 대표적인 우리 어머니의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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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탱자꽃도 활짝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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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채꽃 향기도 그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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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비꽃(종류도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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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뱀딸기 꽃(참 예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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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리밭
     보리도 하나 둘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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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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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콩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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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꽃과 도화(복숭아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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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산이 하얀 눈을 뿌려 놓은 듯 합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축복입니다.

즐거운 휴일 되세요.^^

볼것이 많이 '봄'이라고 합니다.

파릇파릇 새싹 돋아나는 소리 들리는 듯....싱그러움 가득한 날이었습니다.


* 스크랩을 원하신다면 http://blog.daum.net/hskim4127/12713605클릭^^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나그네

    멋집니다. 이렇게 앉아서 보는 재미도 소올솔 하옵니다.ㅎㅎ

    2008.04.13 07:49 [ ADDR : EDIT/ DEL : REPLY ]
  2. 사랑초

    시골 함 다녀와야겠어요. 아름다운 배꽃이 한참이네요. 우리집 과수원에도??ㅎㅎㅎㅎ

    2008.04.13 07:53 [ ADDR : EDIT/ DEL : REPLY ]
  3. 빛과소금

    아름다운 정경 잘 보고 갑니다. 사시는 곳이 어딘지 부럽네요. 산책길에 만나는 자연들...멋집니다.

    2008.04.13 08:00 [ ADDR : EDIT/ DEL : REPLY ]
  4. 달빛소나타

    배꽃이 필 철이군여~ 아름답습니다.

    2008.04.13 08:02 [ ADDR : EDIT/ DEL : REPLY ]
  5. 구름꽃

    배꽃......작년에 배꽃 축제 다녀왔는데...올해도 계획해봐야겠네요.감사~

    2008.04.13 08:02 [ ADDR : EDIT/ DEL : REPLY ]
  6. 피오나

    배꽃이 만발하면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 향기도 좋고..
    잘 보고 갑니다^^

    2008.04.13 10:06 [ ADDR : EDIT/ DEL : REPLY ]
  7. 봄이 꽃에 난리났심더..저도 새벽에 남산 댕겨오는 길인데
    남산도 만만찮더군요.
    즐거운 휴일요.

    2008.04.13 10: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바람개비

    너무 곱네요

    2008.04.13 11:48 [ ADDR : EDIT/ DEL : REPLY ]
  9. 비밀댓글입니다

    2008.04.13 12:54 [ ADDR : EDIT/ DEL : REPLY ]
  10. 봄의 전령이 너무 곱습니다.

    2008.04.13 13: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노 송

    온 천지가 곱게 물드렸네요.
    싱그러운 이 봄
    늘 행복 하세요.

    2008.04.13 14:17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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