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움 가득한 아름다운 5월의 향기


지난 주말, 남편과 나란히 손잡고 뒷산도 오르고 동네 한 바퀴를 하였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할 수 있음이 그저 행복합니다.





 

 

 하나 나 둘 서로 발맞춰 나란히 걸어봅니다.
힘겨워하는 아내를 위해 남편은 뒤에서 밀어주기도 합니다.


 

 

 

 

 

 

나란히 앉은 부부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자연을 벗 삼아 먹을 것을 싸와 다정하게 나눠 먹습니다.




 

 

 

 

 


싱그러운 신록이 마음을 차분하게
기분까지 상쾌하게 해 줍니다.


 

 


토실토실 탱자도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어느새 매실을 딸 시기가 되었습니다.



 

 뒷산, 선학산에서 바라본 진양호와 남강 다리입니다.



 

 

 

 

 

 

 

 

 

 공동묘지를 지나다가

"여보! 이것 좀 봐!"
"아마 교회 다시시는 분인가 보다."
묘비 위에 성경책을 올려놓았습니다.

아마 좋은 곳으로 갔을 것 같다는 생각 들기도 합니다.



 

 

 


잘라 놓은 나무에 사랑한다는 표시를 해 놓았습니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낙서입니다.

 


 

애완견을 운동시키는 아주머니
요즘 애완견을 데리고 나와 분비물을 치우지 않으면 벌금이 부과된다는 걸 알고
비닐봉지를 가지고 다니며 주워담아 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찔레꽃이 한창이었습니다.




 


소나무 숲 향기가 코끝을 자극합니다.



 

 

 

 

 

 

 

버찌가 벌써 이렇게 익었습니다.

 

 

 감꽃입니다.
어릴 때 감꽃 주워 목걸이 만들었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논에는 벌써 모를 심으려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산에는 뻐꾸기 소리가
들판에는 개구리 소리가 귓전을 울립니다.
황홀하게 지는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5월의 향기를 여러분께 전해 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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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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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빛소나타

    와...내고향의 모습입니다.

    잘 보고가요^^

    2012.05.25 14:22 [ ADDR : EDIT/ DEL : REPLY ]
  2. 한적하고 너그러운 풍경, 예쁜 꽃과 더불어 산책 잘 했습니다.

    2012.05.25 14: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보기좋네요~~꽃들도 이쁘구요~~감사^^

    2012.05.25 15:48 [ ADDR : EDIT/ DEL : REPLY ]
  4. 무엇보다.. 길을 찍으신게 좋네요.
    요즘 뭘.. 찍어 볼까 생각하닥
    문듯..길이라는 단어때문에 몇개 찍어 봤는데요.. 다음에 올려 보려구요

    2012.05.25 15:57 [ ADDR : EDIT/ DEL : REPLY ]
  5. 개코냐옹이

    너무너무 보기 좋은 글인데여..
    훈훈한 산책이셨겠어여..^^*

    2012.05.25 15:58 [ ADDR : EDIT/ DEL : REPLY ]
  6. 감꽃은 처음봅니다.^^
    아직 모심기도 안했는데 날이 이렇게 더워서 큰일입니다.
    뙤약볕에 일을 하실텐데 말이죠.

    2012.05.25 16: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덕분에 5월의 향기~ 진~하게 얻어 갑니다...^^

    2012.05.25 16:55 [ ADDR : EDIT/ DEL : REPLY ]
  8. 편안한 산책길 같이 동행을 하게 되서 무척 감사합니다~
    늘 즐겁고 행복한 날 되세요~~~

    2012.05.25 17:19 [ ADDR : EDIT/ DEL : REPLY ]
  9. 정다운 시간을 보내셨네요.
    오월 꽃들도 반갑게 인사해주는 인근 산이 너무 좋지요.
    편안한 주말 연휴~~ 보내셔요 ^^

    2012.05.25 17:20 [ ADDR : EDIT/ DEL : REPLY ]
  10. 자연의 모습은 언제봐도 정감이 있어요.
    잘보고 갑니다.^^

    2012.05.25 21: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저도 저 꼬부랑길을 걸으며 들꽃들을 감상하고프네요~

    2012.05.26 01: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비밀댓글입니다

    2012.05.26 02:07 [ ADDR : EDIT/ DEL : REPLY ]
  13. 편안한 풍경이 넘 좋습니다..^^

    2012.05.29 13: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논배미에 모락모락 타오르는 연기를 보니

가을이 완연한 것 같습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 83세 아프신 시어머님이 계시기에 멀리 떠나지 못하고 아들 손을 잡고 가까운 뒷산을 오르고 내려오면서 공허한 들판을 바라보았습니다. 산자락을 따라 울긋불긋 나뭇잎이 물들고, 긴 머리카락 흩날리며 바람결에 춤추던 코스모스도 하나 둘 남아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다정히 걸어가는 부자간의 모습을 보니 저절로 흐뭇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수가 거의 끝나가는 논배미에 모락모락 흰 연기가 피어오르는 걸 보니 어릴 때 추억이 새롭기만 합니다. 남편과 나란히 걸으며 아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들! 이게 뭔지 알아?”
“타작하고 남은 짚이지.”

우리가 자랄 60년대에는 농사일도 전부 손으로 했습니다. 그렇기에 학교에서 가정실습이라도 며칠 해 휴교를 하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부모임 농사일을 거들곤 했었습니다. 누렇게 익은 벼를 낫으로 베고 논에서 며칠을 말렸다가 엄마 앞을 깡충깡충 지나가며 단을 뭉치기 좋게 모아주면 엄마는 뒤따라오면서 짚으로 나락 단을 뭉쳤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지게에 나락 단을 모아 탈곡기에 타작을 했습니다. 타작이 끝나고 나면 짚단은 또 뭉쳐져 짚동으로 변하였습니다. 우리는 짚동에 숨어 숨바꼭질 놀이에 빠져들곤 했습니다. 바람결에 훅 볏짚 타는 향기가 코끝을 자극합니다. 구수하고 따뜻한 가을 냄새 가득하고,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유년의 기억들도 모락모락 타올랐습니다. 어쩌다 불장난을 해 짚동에 불이 붙어 온 동네가 발칵 뒤집히는 일도 허다하게 일어났습니다. 추수가 끝난 들녘은 함께 소를 먹이던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였던 것입니다. 저렇게 피어오르는 짚불더미 속에는 온종일 속삭여도 다하지 못할 옛 이야기들이 모락모락 타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소를 키우면서 사료를 주지만 그때만 해도 벼 타작을 하고 난 뒤 짚단은 소죽을 끓이는데 사용했던 아주 귀중한 물건이었습니다.

“아빠는 검정 고무신에 나왔던 이야기를 들러주네.”

“허허. 그래?”
이제 녀석도 직접 체험해 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책을 통해서 우리의 어린 추억을 함께 되새김질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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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저게 소죽(소여물?) 끓이는데 사용되는거였군요...

    2009.10.28 17:11 [ ADDR : EDIT/ DEL : REPLY ]
  2. 효부님 안녕하시네요
    어머님모시고 바쁘실텐데 좋은사진 좋은글 감동!

    2009.10.28 18:39 [ ADDR : EDIT/ DEL : REPLY ]
  3. 옛날 할머니집 생각이 간절하네요.
    좋은글, 멋진사진 잘 구경하고 갑니다.

    2009.10.28 19:01 [ ADDR : EDIT/ DEL : REPLY ]
  4. 논배미라는 말을 처음 들었습니다.

    가을 냄새가 여기까지 풍기는것 같습니다.

    2009.10.28 19: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부자 지간이 다정해 보이네요 ^^

    수요일입니다.
    ^^주말의 중간이네요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되기를 빕니다.
    ^^

    2009.10.28 19: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흑...제 모친이 83세 이십니다.가을이 ..이렇게 가나 봅니다.

    2009.10.28 19: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시골정취가 물씬 납니다 ^^

    2009.10.28 19: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어허...깊어가는 가을...
    동상 가족들 모두 건강하이소. ^^

    2009.10.28 20: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구름꽃

    보기 너무 좋습니다.
    추억의 시간이었어요.

    2009.10.28 20:14 [ ADDR : EDIT/ DEL : REPLY ]
  10. 강나루

    고향이 그리워지네요

    2009.10.28 20:14 [ ADDR : EDIT/ DEL : REPLY ]
  11. 소죽, 검정 고무신, 낫, 벼 등 정겨운 광경과 단어들입니다.
    저도 어릴 때 일 많이 했답니다.
    지게질도 많이 하고..,
    논을 걷는 두 분이 참 멋집니다. 누군지 모르지만...^^;

    2009.10.28 20: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어렸을때 외할머니댁에 놀러가면 논이있었는데..
    지금은 다 길로 바뀌었어요..너무나도 변해버려서
    어린시절의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에요...

    2009.10.28 21: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skybluee

    할아버지생각납니다.

    2009.10.29 08:04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제고향 양평이 생각나는 아침 입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2009.10.29 08: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글을 보니 마음이 편안한 느낌이네요..
    동네마다 곳곳에 예쁜 단풍이 한창이니
    조금은 여유를 즐기심도 좋은 듯 합니다..^^

    2009.10.29 16: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함께 그리는 고향 스케치 '허수아비 축제'

 

진주시 문산읍 옥산리ㆍ두산리 일원 들녘에서 ‘함께 그리는 고향스케치’ 라는 주제로 ‘제2회 코스모스와 함께하는 허수아비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추석연휴이지만 몸이 불편하신 시어머님과 함께 살고 있으니 손님이 찾아와 나들이는 생각도 못하고 있는데 남편이

“우리 허수아비축제 갔다 올까?”
“손님 오면 어떻게 하고.”

“아이들 있잖아. 과일 깎아주라고 하면 되지.”

“그래도”

“금방 갔다 오면 돼. 멀지도 않은데 뭘.”

“그럴까?” 


허수아비 축제는 적은 비용으로 관광객 유치에 한몫을 하고 있어 해마다 개최하는 자치 단체가 늘어나고 있나 봅니다.


마땅히 갈 곳도 없어 찾았는데 제법 많은 차량과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 사이로 서 있는 허수아비들, 하늘하늘 가을바람에 춤추는 코스모스와 너무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습니다.


문산읍 신촌마을 입구에서 두산마을 간 코스모스 꽃길과 주변 논에는 관내 초ㆍ중ㆍ고등학교 및 각 기관, 단체, 협의회 등에서 제작한 1000여점의 허수아비가 전시되어 있었고, 또 12.1ha의 코스모스 메밀 꽃밭, 각양각색의 박이 주렁주렁 열려 있는 300m 길이의 조롱박 터널도 이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민속놀이, 짚공예, 점핑클레이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신종 인플루로 인해 각종 축하행사는 열지 않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주요 농산물인 단감, 배, 버섯 등을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시골의 가을 정취를 느낌과 동시에 덤으로 값싸고 좋은 농산물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 소원을 빌어 봐!
                       추석을 맞아 건강과 행운을 비는 소원들이 빼곡히 적혀있었습니다.




▶ 장기 두는 허수아비















농악대 허수아비와 시대상을 반영한 이산가족 찾기, 줄다리기 가족 등 추석연휴 마지막 날 들판을 찾은 사람들의 인기를 끌었습니다.  멋진 가을의 모습을 눈으로 가슴으로 담아왔고, 지친 심신을 녹여주는 풍경이라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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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참새들 접근 100% 차단되겠는데요...ㅎㅎ
    다양한 허수아비 축제 재미난 시간되셨겠습니다..^^

    2009.10.07 11: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skybluee

    허수아비와 코스모스...
    정겨운 고향풍경으로 피로 풀었네요.

    행복이 보입니다.ㅎㅎ

    2009.10.07 13:01 [ ADDR : EDIT/ DEL : REPLY ]
  4. 허수아비 축제라는 것도 있군요 ㅎㅎ 재미있는 컨셉의 허수아비들이 많이 있네요 ^^

    2009.10.07 13: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가지각색의 허수아비들이 신나보이는군요~
    마치 뭐라고 속삭일것같은 느낌입니다.^^;;;;
    앞에서 살짝쿵 사진한방 남기고싶군요ㅜ

    2009.10.07 13:35 [ ADDR : EDIT/ DEL : REPLY ]
  6. 정겨운 허수아비 축제... 덕분에 잘 봤어요..^^

    2009.10.07 14: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즐거운 추석명절이 되셨죠
    건강하시고 늘 기쁨만 가득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2009.10.07 14:45 [ ADDR : EDIT/ DEL : REPLY ]
  8. 진주에 허수아비축제 보러가야겠군요..
    허수아비를 아주 재미나게 연출 시켰네요..^^*

    유둥축제를 하면 꼭 보러 갈려 했는데..
    이번은 취소되었다고 며느리가 그러네요..?^^
    아쉽다..^^

    2009.10.07 15: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그러고보니.. 요즘은 허수아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코스모스와 허수아비가 함께하는 가을 풍경이 정겹습니다... ^^

    2009.10.07 16: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참으로 오랫만에 허수아비 구경하게 가네요.
    허수아비 구경하기 그리 쉽지 않은것 같던데...

    2009.10.07 16:57 [ ADDR : EDIT/ DEL : REPLY ]
  11. 와우 이렇게 많은 허수아비를 보는건 또 처음이네요
    나름 재밋는 행사인거 같아요

    2009.10.07 17:19 [ ADDR : EDIT/ DEL : REPLY ]
  12. 거참! 재미있는 축제군요.
    허수아비도 패션이 아주 다양하네요.

    2009.10.07 18: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허수아비 축제라는것도 있군요 ㅎㅎ

    잘보고 갑니다.

    코스모스를 보니.. 가을이구나.. 생각이 드네요..

    낮에는 아직 날씨가.. 덥던데.. ㅎ

    2009.10.07 18: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허수아비가지고도 축제가 가능 하네요
    좋은 구경 하고 갑니다.
    ^^
    오늘은 수요일입니다.

    소중한 친구를 한번 쯤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되세요. ^^

    2009.10.07 20: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허수아비축제라...
    처음 들어본 축제인데
    코스모스도 예쁘고 각기 다른 모양의 허수아비 보는 재미도 쏠쏠하겠어요^^

    2009.10.07 20: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ㅎㅎ 허수아비 축제라니 재밌는거 같아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09.10.07 20: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코스모스와 허수아비가 잘 어울립니다.
    눈이 즐겁네여

    2009.10.07 21: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재미있는 퍼포먼스이네요^^
    역시 많이 댕겨봐야 많이 볼수있다는..

    2009.10.07 22: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으하하 재미있는 모습들이네요
    허수아비들이 축제를 하고 있는거 같아요

    2009.10.08 09: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허수아비 아트네요....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감사합니다.

    2009.10.08 21:37 [ ADDR : EDIT/ DEL : REPLY ]
  21. 허수아비.
    정겨운 시골의 모습을 잘 보고 갑니다.
    그런데 사시는 곳이 시골이신가요?

    2010.10.26 11: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추억, 보리밭 사이에 '돌담 웅덩이'

 

 시골에서 자라 난 탓일까?

친정나들이를 갔을 때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 한 가운데 돌담으로 쌓은 웅덩이를 보았습니다.

옹기종기 이불 당기며 지냈던 우리와는 달리 각자의 방이 따로 있는 요즘 우리 아이들 자기가 자고 난 이불도 개지 않고, 방청소도 하지 않고 다니기가 일수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릴 때에는 모든 게 손으로 일을 해야 했던 시절이라 학교에서 가정실습을 하면 꼬맹이들의 손길이 한몫은 해 내곤 했기에, 부모님들의 일손 도와가며 자라났습니다.


  보리가 익으면 들판으로 나가 까칠까칠한 보리타작을 도왔고, 보리 가시랭이가 몸속에 파고 들어가면 땀과 함께 그 따끔한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 모내기를 하고나면 논에는 늘 물이 차 있어야 했습니다. 물고를 트기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 논으로 나가셨던 아버지. 어쩌다 물고를 서로 자기 논으로 돌리기 위해 이웃끼리 싸움을 하곤 했던 그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또한 군데군데 논 가운데 웅덩이가 있었습니다. 기다란 막대기에 바가지를 달아 도르래 질을 하듯 물을 논으로 퍼 올리곤 했습니다. 추수가 끝날 때 쯤이면 물을 다 퍼내고나면, 물고기도 잡고 고동도 잡았던 추억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지금 농촌에는 벌써 못자리에 물을 대는 시기라, 양수기의 바쁘게 돌아가는 소리가 끊임없을 것 같았습니다. 막대 바가지 자리에 양수기가 차지하며 늙으신 할아버지의 일손을 돕기 위해 빈 들판에 턱하니 버티고 앉아있는 걸 보니 말입니다.
반듯반듯하게 농기계가 잘 들어갈 수 있게 경지정리를 한 탓에 보기 드문 '웅덩이'를 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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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곡차곡 쌓인 돌의 모습 옛날 웅덩이 그대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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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덩이 가장자리에 서 있는 뽕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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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수기


 막대 바가지 하나만 걸치면 멋진 보물이 될 것 같은 기분....
 추억은 이렇게 아름다운 것인가 봅니다.
없이 살았지만, 마음만은 풍족했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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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돌담으로 만든 웅덩이가 정말 특이한데요..
    튼튼해 보이고..ㅎ
    잘 보고 갑니다.

    편안한 하루 마무리 잘하시길..^^

    2008.05.16 19:24 [ ADDR : EDIT/ DEL : REPLY ]
  2. 농사꾼에게 물은 필수이지요.
    가뭄을 대비하여 만들어진 웅덩이 맞나요.

    마무리 잘하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

    2008.05.16 20: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skybluee

    요즘 경지정리로 보기 어렵습니다.
    귀한 모습 보고 갑니다.

    2008.05.16 20:14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희 동네와 비슷한 풍경이네요. ㅎㅎ 아~ 집이 그립습니다

    2008.05.17 07: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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