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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딸아이가 말하는 '착한 딸'인 이유? 고3 딸아이가 말하는 '착한 딸'인 이유? 서른셋, 서른넷 노처녀 노총각이 만나 맞선을 본 지 한 달 만에 결혼을 하였습니다. 친구들은 무엇이 그렇게 좋아 시집도 안 가고 있더니 첫눈에 반한 이유를 말해 보라고 난리였습니다. 정말 인연이 되려니 그랬나 봅니다. 별스러운 것 없는데도 쉽게 결혼 승낙을 해 버렸으니 말입니다. 이제 살림밑천인 첫딸이 자라 고3이 되었습니다. 낙엽 구르는 것만 봐도 까르르 웃음을 웃는 젊음이 참 부럽습니다. 학교에 갔다가 늦은 시간 집에 와도 "엄마! 오늘은 학교에서 어쩌고저쩌고." 수다를 늘어놓습니다. 며칠 전, 현장학습 간다고 옷 하나만 사 달라고 해 시내로 나갔습니다. 마네킹이 입고 있는 옷, 학생들이 입고 다니는 옷, 모두가 반바지에 착 달라붙는 모습뿐이었습니다. 남자처.. 2012. 5. 31.
파프리카 간식, 부당한 엄마가 되어버린 사연 파프리카, 간식으로 싸주었더니 부당한 엄마라네 33살,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해서 얻은 첫딸이 이제 고3입니다. 아침에 깨우는 것 부터 하루를 시작합니다. 일어나 머리감고 나와 드라이 할 동안 잘라놓은 김에 이것저것 싸서 입에 넣어가며 먹입니다. "꼭 그래야 해? 일찍 좀 깨우지." 남편은 투덜투덜 나쁜 버릇 들인다고 야단입니다. 하지만, 늦게까지 공부하고 아침에 밥맛이 없어 수저 드는 걸 싫어하니 조금이라도 먹여 학교 보내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라고 하니 이젠 아무말도 하지 않고 아빠가 떠 먹여줍니다. 하루 종일 학교에서 보내는 녀석이라 매일같이 간식을 가져갑니다. 주로 과일을 많이 싸주는데 그날은 이모가 주는 파프리카가 많아서 친구들과 나눠먹으라고 썰어보냈습니다. ▶ 어제 우리 집 식탁에 올랐던 파프리카.. 2012. 5. 23.
어버이날 나를 웃게 만든 아들의 깜직한 선물 어버이날 나를 웃게 만든 아들의 깜직한 선물 어버이날은 늘 마음이 편안하지 못한 날이기도 합니다. 친정 부모님 모두 하늘나라로 떠나시고, 시아버님마저 안 계시니 그 사랑 역시 받지 못하고, 시어머님은 요양원에 계시니 말입니다. 어린이날에 시어머님을 찾아뵙고 돌아오는 길에 친정 부모님 산소에 들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잘해 드리지 못하고 떠나보낸 게 후회스럽기만 하기에 더 씁쓸해지는 것인가 봅니다. 어버이날 전날, 고3이라 밤늦게 돌아오는 딸아이의 손에는 카네이션 화분과 케이크가 들러져 있었습니다. "엄마!" "응. 어서 와. 고생했지?" "이거." "웬거야?" "내일이 어버이날이잖아. 난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나도 우리 딸이 제일 좋아." "나는?" 곁에서 보고 있던 남편이 한마디 합니다. ".. 2012. 5. 9.
일주일의 여유, 고3 딸아이를 위한 상차림 일주일의 여유, 열심히 공부하는 고3 딸아이를 위한 상차림 일주일 내내 동동거리며 사는 직장맘입니다. 아이 둘은 여고 3학년인 딸, 고2인 아들, 새벽같이 나가서 밤이 늦은 시간에야 집으로 돌아옵니다.점심 저녁은 학교에서 급식을 하기 때문에 하루 한끼 아침만 집에서 먹고 있습니다. 어제는 휴일이었지만 똑 같은 시간에 일어나 도시락까지 싸서 학교로 향하였습니다. "엄마! 화장실 못 가서 걱정이야!" "그래? 앉아만 있어서 그런가 보다." "그런 것 같아. 친구들 다 그래." "어쩌냐? 유산균 하나 먹고 가." "그래도 소용없어." 가만 앉아만 있어서 그런가 변비가 찾아온 것 같습니다. 냉장고 뒤져 딸을 위한 식탁을 차려보았습니다. 1. 잔파 ▶ 재료 : 잔파 100g, 초고추장 약간 ▶ 만드는 순서 ㉠ 잔.. 2012. 4. 23.
아들의 황당 발언 '겨울이면 우리 집이 가난하다 느껴!' 아들의 황당 발언 '겨울이면 우리 집이 가난하다 느껴!' 55년 만에 찾아온 한파로 온 세상이 꽁꽁 얼어붙어 버렸습니다. 그래도 윗지방에는 눈이 온다고 하지만, 제가 사는 남녘은 좀처럼 눈 구경 한 번 하기 어렵기도 한 곳입니다. 한파가 몰아쳐 우리 아이들 나이보다 더 많은 낡은 아파트이기에 찬바람이 숭숭 불어들어 옵니다. 낮에는 모두 사람이 나가고 없어 보일러를 돌리지도 않고, 퇴근하고 들어와 싸늘한 방에 온기를 불어넣고 겨우 몇 시간 돌리는 게 전부인데 12월에 사용한 도시가스 요금이 10만 원이 넘게 나왔습니다. "허걱! 가스값이 왜 이래?" "많이 썼나 보네 뭐." "그래도 너무 많이 나왔다!" 하루는 외출해 두고 잤는데 퇴근을 해 보아도 보일러가 계속 돌아가고 있어 "마지막에 나간 사람 누구야?.. 2012. 2. 15.
주인 버려! 산행에서 만난 웃지 못할 메모 주인 버려! 산행에서 만난 웃지 못할 메모 2012년 새해 아침이었습니다. 이제 고3이 되는 딸아이, 스스로 마음 다짐을 하기 위해서일까? "엄마! 내일 아침 6시 30분에 꼭 깨워줘" "왜?" "뒷산에 해돋이 가야지" "그래. 맞다. 알았어." 늦게까지 공부하다 잠이 든 딸아이를 깨우러 갔습니다. 피곤했던지 입까지 벌리고 잠들어 있었습니다. "딸! 일어나야지." "몇 시야?" "깨우라고 했잖아 그 시각이야." "엄마 조금만 더 자면 안 되나?" "알았어 10분만 더 자고 얼른 일어나." "....................." 침대 속으로 파고 들어가 버립니다. 일어나지 않으면 늦을 것 같아 서둘러 깨워 가족이 함께 뒷산으로 향하였습니다. 벌써 앞서 가는 사람들이 제법 많아 보였습니다. ▶ 해가 뜨기.. 2012. 1. 4.
여고생 딸! 아빠의 말 한마디에 엉엉 울어버린 사연 여고생 딸! 아빠의 말 한마디에 엉엉 울어버린 사연 8월 20일은 딸아이의 18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아침에 생일상을 차리는 이유는 여고생이다 보니 집에서는 아침밥 밖에 먹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개학을 하고 난 뒤 토요일이라 점심까지만 먹고 들어왔습니다. "엄마! 학교 다녀왔습니다." "그래. 어서 와!" "이거 좀 받아 줘" "어? 무슨 박스야?" "응. 친구들이 생일이라고 선물 줬어." 케이크, 과자, 학용품, 생활용품 등등.... "뭘 이렇게 많이 받은 거야?" "내가 인기가 좀 있지." "받은 만큼 또 되돌려 줘야지?" "당근. 그래야지." 딸아이가 들고 온 과자를 함께 나눠 먹었습니다. 그리고 학원 갔다가 저녁에는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 한턱 쏜다며 카드를 들고 나갔습니다. 눈 한 번.. 2011. 8. 27.
사랑하는 딸을 위한 생일 상차림 사랑하는 딸을 위한 생일 상차림 서른셋, 서른넷 노처녀 노총각이 맞선을 보고 한 달 만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결혼 안 한다고 하더니 인연은 인연인가 보다." "그렇게 좋아?" 친구와 어른들의 놀림 참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이상하게 끌리는 마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정말 딱히 뭐라 할 수 없는.... 그리고 첫 딸을 얻었습니다. 야무지고 손길 한 번 주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하는 녀석이라 연년생이었던 남동생도 거의 다 챙겨주는 귀여운 짓까지 하기에 예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친정 집을 빙둘러 하얀 안개꽃 속에 빨갛게 핀 장미가 얼마나 예뻤는지 모릅니다.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밖에 도둑이 들었다고 해 겁에 질려 이불 속으로 파고들었습니다. 불을 끄고 캄캄한 어둠이 가득해도 뱃속에.. 2011. 8. 20.
딸아이가 준 세상에서 가장 기분 좋은 선물 어버이날, 딸아이가 준 세상에서 가장 기분 좋은 선물 낳으실 때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 때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셨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높다 하리오. 어머님의 희생이 가히 없어라. 어버이날이었습니다. 늘 부모님에게 잘해 드리지 못한 것만 후회하며 살아가는 우리입니다. 기다려 주시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우린 부모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쉽게 대하는 것 같습니다. "엄마! 선물!" "무슨 선물?" 딸아이가 내미는 건 며칠 전 치렀던 시험지였습니다. "에게~ 이게 무슨 선물이야?" "잘 보세요. 엄마가 제일 좋아할 선물인데." 가만히 살펴보니 빨간 볼펜으로 동그라미를 그리며 매긴 점수였습니다. "아! 100점 맞았다고?" "응" "아이쿠! 잘했어. .. 2011. 5. 11.
찬밥 없애는데 최고! 냉장고 뒤져 반찬으로 만든 김밥 찬밥 없애는데 최고! 냉장고 뒤져 반찬으로 만든 김밥 지난 휴일, 쉬는 날이지만 학교로 향하는 여고생 딸아이입니다. 아침은 깨우지 않았는데도 7시가 조금 넘으니 스스로 일어납니다. 평소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다 보니 저절로 눈이 뜨여진다고 말을 합니다. "더 자고 일어나지." "그냥 눈이 뜨이네." "아침밥 줄까?" "네. 학교 가야 해요." 머리 감는 동안 밥상을 차려주었습니다. "엄마! 점심은 어떻게 하지?" "아! 오늘은 일요일이라 급식이 없구나." "사 먹을까?" "아니야. 그냥 엄마가 김밥 싸 줄게." 저녁에 먹다 남은 찬밥과 냉장고에 있는 반찬으로 후다닥 빠른 손놀림을 하였습니다. ▶ 재료 : 찬밥 5공기, 깨소금, 참기름, 소금 약간 묵은지 1/4 쪽, 오이지 1개, 김 5장 밥 반찬이었.. 2011. 4. 23.
게으름의 종결자! 딸아이가 받은 최우수상 게으름의 종결자! 딸아이가 받은 최우수상 휴일, 대충 미뤄두고 다녔던 일들을 하나 둘 하기 시작합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맑은 도마 소리 내며 가족들을 위한 식사를 준비해 두고는 일어나길 기다립니다. 맛있게 아침밥을 챙겨 먹고 고등학생인 두 녀석은 학교로 가 버리고 나면 우리 부부 둘만 남습니다. 빨래 세탁기 돌려놓고 설거지를 합니다. TV 앞에 앉은 남편을 향해 "여보! 청소기 한 번만 돌려줘요." "응. 좀 있다." "아니. 지금....얼른!~" 목소리 톤이 조금 높아진다 싶으면 얼른 일어나는 남편입니다. 풉^^ 여기저기 청소기의 시끄러운 소리를 내면 밀고다니 더니 딸아이 방앞에서 멈춰섭니다. "에잇! 청소 안 해!" "왜? 청소를 하다 말면 어떻게 해!" "지저분하게 늘어놓은 것 좀 봐." "치우고 .. 2011. 4. 13.
여러분은 이런 진정한 친구 한 명 있으십니까? 여러분은 이런 진정한 친구 한 명 있으십니까? 어제는 여고 2학년인 딸아이, 학교에서 학부모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고 보니 학교에 갈 일도 없습니다. 그래서 새 담임을 만나고 첫 모임이라 꼭 참석하곤 합니다. 입버릇처럼 "엄마! 우리 선생님 짱이야." 얼마나 좋은 선생님인지 만나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자그마한 체구에 교직에 대한 열정에 무엇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신 분이었습니다. 1. 딸아이의 오랜 습관을 바꾼 선생님 우리의 생체 리듬은 밤에는 자고 아침에 일찍 움직여야 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침형인 나와는 정 반대로 우리 딸은 올빼미형입니다. 늦은 12시에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돌아와,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하며 또 3시까지 책상 앞에 앉아서 .. 2011.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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