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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음식에 젓가락이 가지 않는 이유?



토요일 오후, 여고생인 딸아이는 쉴토인데도 학교에서 급식을 하고,  집에 점심을 먹으러 온 아들 녀석은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며
"엄마! 밥 먹자!"
"왜 이렇게 일찍 왔어?"
"배고파서 그렇지"
"뭘 먹지?"
"맛있는 거 해 줘요."
"맛있는 것? 시장도 안 봤는데 먹을 게 있나?"
"그래도."
냉장고를 이리저리 뒤져보니 먹다 남은 나물과 감자샐러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들! 김밥 해 줄까?"
"좋죠!"
찬밥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묵은지와 오이지를 꺼내 김밥을 말아주었습니다.
"우와! 맛있다."
남편과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세 줄을 싸서 먹고 나니 접시에 딸랑 한 개만 남았습니다. 그러자 남편이
"아들! 마지막 남은 것은 아이들이 먹는거야!"
"아니, 안 먹을래"
"얼른 먹어!"
"엄마한테 양보할게."
쪼르르 자기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우리는 늘 마지막 남은 음식에 약합니다.
함께 밥을 먹다가도 그 마지막 하나에 눈치만 보게 됩니다.
"정말 왜 그러지?"
남편은 가난하고 배고팠던 시절 조상들은 상대에 대한 배려라고 말을 합니다.

우리에겐 너무도 가난하여 배고픈 시절이 있었습니다. 봄이면 보릿고개를 넘겨야 했고, 농사를 지어도 수확이 변변치 않았기에 허리가 휘도록 일을 해도 줄줄이 딸린 자식들 입에 풀칠하기도 바빴을 부모님입니다. 
"마지막 한 숟가락은 막내가 먹는거야."
"마지막 한 숟가락은 어린애가 먹는거야."
아마 자식에 대한 부모님의 배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식입으로 음식이 들어가는 것만 봐도 흐뭇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알게 모르게 몸에 밴 오래된 관습처럼 되어버렸고, 서로 양보하다 보니 미루게 되고 아무도 손을 대지 않는 건 아닌지...





하지만, 시절이 바뀌다 보니 덥석 먹어버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나 남은 음식

여럿이 음식을 먹을 때마다 느낀 것이지만 늘 마지막 하나가 먹지를 않습니다.
눈치를 보다가, 서로 먹으라고 권합니다.
결국 먹성 좋은 사람이나 자리를 치우는 사람의 몫이 되기 십상입니다.
"이거 먹으면 살찐단 말이야."
"정말 배불러 못 먹겠어."
먹거리가 넘쳐나는 요즘 가장 현실적인 말인지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늘 마지막 음식에 젓가락이 가지 않는 이유는
양보의 미덕?
남의 눈을 의식해서?
여러  가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정말 무엇 때문일까요?

여러분은 생각은 어떻습니까?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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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잊고 있던 기억이 막 나네요ㅎㅎㅎ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떡볶이를 먹으면서 꼭 마지막 하나는 서로 먹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말예요^^:;
    지금은 깡그리 잊고서 먹고 싶으면 주저 없이 젓가락을 가져가지만
    조금 기억해둘 필요가 있겟어요^^

    2011.04.27 15:28 [ ADDR : EDIT/ DEL : REPLY ]
  3. 우리 집에선 저희 남편이 이런 건 바로 입으로 가져가더라고요
    그래서 고민 안하고 있었는데, 은근히 신경쓰이는 문제였네요^^

    2011.04.27 15:45 [ ADDR : EDIT/ DEL : REPLY ]
  4. 뭐 살찐다 어쩐다 하는 속설도 있는데,
    눈치보여서 그런거 아닐까요?
    마지막에 먹게 되면 같이 먹던 사람들의 모든 이목이 집중되므로,
    혹시나 내가 가장 많이 먹은것처럼 보여지는게 아닐까 하는~ㅎㅎ

    2011.04.27 17: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저는 덥석 먹어버립니다.
    막내라서 그런가? ㅎㅎㅎ

    2011.04.27 18: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다른사람에 대한 배려아닐까요?

    2011.04.27 19: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맛있는음식을 미룰땐 양보의 의미이고,
    맛없는 음식일땐..... 진정한 거부일껍니다 ㅋㅋ
    행복한 하루 되셨나요?

    2011.04.27 19: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양보의 미덕일거에요.
    저도 그런 심정으로 남기거든요.
    누군가 먹고 싶은 사람이 더 먹을 수 있도록요.

    2011.04.27 20: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막내나.. 제일 어린 사람이 먹게 하지요...

    2011.04.27 21:05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아무래도 양보의 미덕..

    먹자니 미안하고. 안먹저니 그렇고..

    다 그런거 같아요.ㅋ

    2011.04.27 22: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내가 먹고싶은만큼 상대도 먹고 싶겠지??하는 양보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2011.04.27 22: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닉네임

    많은 분들이 '양보'라고답하셨네요..
    저는 '어렸을때 마지막 남은 음식 먹으면 살찐다'는 말도안되는 미신을 믿으면서 시작된 것이 여태껏 마지막 남은 음식에는 버릇처럼 손이 안가네요. 정말정말정말 배고플때는 먹기도 하죠 ㅋㅋ

    2011.04.27 23:15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저도 하나 남은건 손이 안가더라구요.
    그런데 남자들은 하나 남은거 먹으면 장수한다는...말도 안되는 속설이 있어서리.좋아할겁니다.~

    2011.04.27 23:33 [ ADDR : EDIT/ DEL : REPLY ]
  14. ㅋㅋㅋ 꼭 그렇죠~ 마지막 하나는 눈치보게 되는...

    김밥 하나 남은게 귀엽네요~

    2011.04.27 23: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저는 집에서는 매일 막내라서~
    남눈치도 보지 않고 꾸역꾸역 먹곤했는데요 ㅋ

    양보의 미덕이 아닐가요? ^^;;

    2011.04.28 04: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예전엔 상대의 대한 배려로 그리하였지만
    지금의 시대엔 그렇지 않다고 보여지는데욤..ㅋ

    2011.04.28 05: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마지막 남은거 먹으면 살찐다에 한표. ㅎㅎㅎ 제 딸아이는 마지막 남은건 꼭 먹는 습관이 있는데 살안찌는 걸 보면 이것도 신빙성은 없어보입니다만....ㅎㅎ

    2011.04.29 03: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

    서로 눈치보느냐고 못 먹는거 같아요
    저희가 식당하는데 빈그릇에 반찬 한개씩만
    남기게 되면 진짜 아깝다는 생각들어요
    처음엔 웃기기도 했는데 가끔 아까워서 성질도 납니다ㅎ어차피 다 버리게 되는거 먹으면 좋잖아요 식당하고 나서 부터 어디가서 하나남은거 아까워서 제가 다 먹고 오네요^^

    2011.05.01 12:25 [ ADDR : EDIT/ DEL : REPLY ]
  19. ^^

    서로 눈치보느냐고 못 먹는거 같아요
    저희가 식당하는데 빈그릇에 반찬 한개씩만
    남기게 되면 진짜 아깝다는 생각들어요
    처음엔 웃기기도 했는데 가끔 아까워서 성질도 납니다ㅎ어차피 다 버리게 되는거 먹으면 좋잖아요 식당하고 나서 부터 어디가서 하나남은거 아까워서 제가 다 먹고 오네요^^

    2011.05.01 12:29 [ ADDR : EDIT/ DEL : REPLY ]
  20. 풀잎

    전 양보로 남기지만 결국 버려지는게 아까워서 먹곤 합니다...그래도 어찌나 신경쓰이는지 진땀까지 삐질납니다~~
    제가 먹는건 정말 버려지는게 아까워서 입니다~~~~;;;;

    2011.05.09 19:56 [ ADDR : EDIT/ DEL : REPLY ]
  21. 정요셉

    우연히 글읽고 답글 납깁니다.

    예전 신문에서 본 기억이납니다.

    마지막 음식을 먼저 먹지 않은것은 일종의 "동류(同類)의식" 이라고 합니다.

    같은 무리에서 튀지 않으려는 의식인것이죠.

    그래서 우리는 남은 하나를 다시 나눠서 결국은 같은 무리로 만들곤 하죠.

    그래야 한 무리라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

    2011.05.18 14:50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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