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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09 오랜만에 오신 시어머님을 위한 상차림 (81)
맛 있는 식탁2012.01.09 06:00

오랜만에 오신 시어머님을 위한 상차림




토요일 오후, 남편은 모임에 나가고 고등학생인 아이 둘 저녁 도시락까지 싸서 학교로 독서실로 보내고 나니 혼자입니다. 이것저것 미뤄두었던 집안일을 하고 잠시 쉬려고 하는 순간
"여보세요? 형수님 접니다."
"네. 삼촌 어쩐 일이세요?"
"혹시 오늘, 내일 어디 안 가세요?"
"별일 없습니다."
"그럼 엄마 모시고 가도 되겠습니까?"
"그러세요."
시어머님은 시골에서 혼자 지내시다 치매로 요양원 생활을 하고 계신지 2년이 넘었습니다.
주말마다 찾아가는 막내 아들에게 늘 집에 가고 싶다고 말을 하시나 봅니다.
계 모임이 있어 거창을 가면서 집에 모셔다 드리고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막내아들 등에 업혀 들어오는 시어머님
"어머님 어서 오세요."
".............."
멀미를 하시는지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십니다.
"어머님! 그렇게 오시고 싶었어요?"
"응"
"여기가 어디예요? 어머님!"
"너희 집이지."
"우리 집 어디요?"
"진주 00 아파트지."
'우리 어머님 잘 아시네. 어머님 얼른 저녁 차릴게요"

주무시는 모습을 보고 부엌으로 나가 얼른 식사 준비를 했습니다.
시어머님이 오신다는 말을 듣고 냉동실에 넣어 두었던 갈비를 미리 꺼내 탕을 끓였습니다.


★ 저녁 밥상 차리기


▶ 시어머님 저녁 밥상


1. 갈비탕

국물 하나면 밥 한 그릇 뚝딱 드시는 어머님이십니다.

▶ 재료 : 갈비 500g, 무 1개, 대파,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갈비는 기름기를 때어내고 2시간 정도 물에 담가둔다.
㉡ 물을 붓고 끓어 오르면 첫물은 버린다.
㉢ 갈비와 무, 소금을 넣고 푹 삶아준다.
㉣ 삶아 낸 무는 꺼내 깍둑썰기를 한다.

 



㉤ 썰어둔 무를 넣고 우러나면 썰어둔 대파를 넣어준다.
㉥ 갈비 한 점을 꺼내 어머님이 먹기 좋게 잘게 썬다.
㉦ 그릇에 담아내면 완성된다.

 


 

2. 유채나물


▶ 재료 : 유채 150g, 간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들기


㉠ 유채는 끓는 물에 푹 삶아 낸다.
㉡ 깨끗하게 씻어 먹기좋게 썰어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3. 호박전, 마늘햄전


▶ 재료 : 애호박 반 개, 마늘 햄 150g, 달걀 2개, 밀가루 반 컵, 올리브유,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애호박은 동글 하게 썰어 소금간을 해 둔다.
㉡ 마늘 햄은 납작하게 썰어둔다.
㉢ 호박은 밀가루 달걀 순으로 입혀 노릇하게 구워낸다.
㉣ 먹기 좋게 썰어 둔 마늘 햄은 풀어 둔 계란에 노릇노릇 구워내면 완성된다.





 

4. 느타리버섯 볶음


▶ 재료 : 느타리 버섯 150g, 풋고추 1개, 들깨가루 1숟가락, 당근, 올리브유, 마늘,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느타리는 먹기 좋게 찢어 둔다.
㉡ 당근과 풋고추는 곱게 채를 썰어둔다.
㉢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향을 먼저 내준다.
㉣ 느타리버섯을 볶다가 당근 풋고추를 넣어준다.
㉤ 마지막에 들깨가루 1숟가락 넣어 마무리한다.





5. 굴비구이

 

▶ 재료 : 굴비 2마리,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노릇하게 구워낸다.




5. 김구이, 굴깍두기, 검정쌀밥 



 

 

 

★ 아침 밥상 차리기

저녁에는 어머님과 둘뿐이었지만, 아침엔 아들과 손자 손녀와 함께 식사를 하였습니다.
"장을 담가야 하는데..."
"장독에 담가 둔 무가 안 얼었나 몰라."
가끔 옛날 일들을 업조리십니다.



1. 고구마 범벅


저녁에 간식으로 삶아 먹은 고구마가 남아 범벅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치아가 안 좋은 어머님이 잘 드실 것 같았습니다.

▶ 재료 : 고구마 소 1개, 마요네즈 3숟가락, 브로콜리, 당근, 올리브유,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삶은 고구마는 으깨어 준다.
㉡ 브로콜리와 당근은 잘게 다져 올리브유를 두르고 소금을 넣고 볶아둔다.
㉢ 으깬 감자에 섞어준다.
㉣ 마요네즈를 넣고 골고루 섞어 완성한다.




 

2. 떡 갈비구이


▶ 재료 : 떡볶이떡 100g, 돼지고기 갈은 것 200g, 붉은 피망 1/4개, 청양초 3개,
진간장 2숟가락, 물엿 1숟가락, 마늘, 후추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떡은 뜨거운 물에 분리하여 절반으로 잘라둔다.
㉡ 붉은 피망과 청양초는 다져서 양념과 함께 돼지고기에 넣어준다.
㉢ 가래떡에 양념한 돼지고기를 싸 준다.
㉣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약간 두르고 노릇노릇 구워낸다.
㉤ 머스터드 소스를 뿌려 완성한다.

 

 


 

3. 오리훈재 단호박찜


▶ 재료 : 오리훈재 200g, 단호박 1개, 브로콜리 2개, 붉은 피망, 노란 피망 1/2개식,
             치즈 2장, 당근 약간

             소스 : 머스터드 소스 2숟가락, 식초 1숟가락, 매실액기스 1숟가락,
                      진간장 3숟가락, 멸치육수 2숟가락, 맛술 1숟가락, 검은깨 약간


▶ 만드는 순서



㉠ 브로콜리, 피망, 당근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프라이팬에 살짝만 볶아준다.
㉡ 오리고기도 프라이팬에 볶아주면서 기름기를 제거해 준다.


 


㉢ 단호박은 깨끗하게 씻어 뚜껑을 만들어 준다.
    (딱딱하므로 칼을 조심합니다.)
㉣ 숟가락으로 속을 긁어낸다.
㉤ 볶은 오리고기와 채소에 만들어 둔 소스를 끼얹어 버무려준다. 


 



㉥ 양념에 버무린 재료로 속을 꽉꽉 채워준다.
㉦ 치즈를 올려주고 뚜껑을 닫고 15~20분 쪄주면 완성된다.




 



▶ 완성된 단호박찜


▶ 먹기 좋게 잘라줍니다.


 



▶ 작은 개인 접시에 담아드렸습니다. 
 


 

4. 무 나물


▶ 재료 : 무 1/2개, 소금,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갈비탕 속에 들었던 무를 꺼내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 소금,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버무리면 완성된다.

다시 물 낼 때 이용한 무를 이용하였습니다.
맛이 들어 정말 부드럽답니다.




▶ 짱아지(고추, 마늘, 방풍)


▶ 배추김치와 깍두기



 

5. 토란국


▶ 재료 : 토란 150g, 단배추 100g, 들깨가루 3숟가락, 간장 2숟가락, 멸치육수 3컵

▶ 만드는 순서


㉠ 토란은 껍질을 벗겨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물에 담가둔다.
㉡ 다시마, 멸치를 넣어 육수를 만들어 준다.
㉢ 살짝 데쳐낸 토란과 단배추를 육수가 끓으면 넣어준다.
㉣ 간을 맞추고 들깻가루를 넣어 완성한다.



 


▶ 구수한 토란국



"여보! 어머님 모시고 오세요."
"언제 토란은 깠노?"
"어젯밤에 까 두었어요."
"만지면 간지러울 턴데 괜찮아?"
"네. 장갑 끼고 했어요."
신혼 때 멋모르고 어머님이 시키는 데로 토란을 맨손으로 다루다가 간지러워 혼난 적 있습니다.
그 뒤로 어머님은 만지지도 못하게 하고 당신 당번이셨습니다.
늘 받아만 먹었던 철없던 며느리였습니다.
그런 어머님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머님 좋아하시는 토란국이잖아요. 많이 드세요."
"오냐." 




▶ 완성된 식탁




★ 10분 만에 끓인 호박 죽

어머님이 시골 가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다녀오니 3시를 넘긴 시간이었습니다.
차 안에서 김밥을 드시긴 했어도 멀미 기운도 있는 것 같고 또 조금 있으면 저녁을 드셔야 할 것 같아 간단하게 호박죽을 끓여 드렸습니다.

▶ 재료 : 호박 200g, 찬밥 1/2공기, 브로콜리 2개, 당근, 소금, 검은깨 약간 


▶ 만드는 순서


㉠ 누렁호박은 믹스기에 갈아 물 1컵과 냄비에 붓고 끓여준다.
㉡ 곱게 채를 썬 채소와 찬밥도 함께 넣어 소금으로 간하면 완성된다.
  마지막에 검은깨를 솔솔 뿌려낸다.
      (달콤한 것을 좋아하면 꿀이나 설탕을 가미하셔도 맛있습니다.)

 

▶ 완성된 호박죽



조금 있으니 계 모임 갔던 막내 삼촌 가족이 들어섭니다.

"엄마! 이제 가야지."
"오냐. 가야제."
"어머님, 설에 뵐게요. 건강하세요."
"그래 잘 있거라."
"어머님. 안녕히 가세요."
그렇게 우린 아쉬운 이별을 했습니다.

이것 저것 밥 위에 반찬을 올려주니
밥 한 그릇 뚝딱 비우시는 어머님이십니다.

'이제 더 나빠지지만 말고 이대로 우리 곁에 계셨으면...'
그런 생각뿐이었습니다.

어머님! 잘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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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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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성있는 상차림에
    맛있게 드셨겠어요.^^

    2012.01.09 17:08 [ ADDR : EDIT/ DEL : REPLY ]
  3. 식단에 정성이 느껴집니다...^^

    2012.01.09 17: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소박한듯 보이면서도 정성이 가득한 밥상..잘보고 갑니다^^

    2012.01.09 18:00 [ ADDR : EDIT/ DEL : REPLY ]
  5. 시어머님께서 너무나 행복하셨겠습니다.
    노을님 즐거운 한주 시작하세요 ^^

    2012.01.09 18: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와~ 정말 훌륭한 며느리네요~ 요즘 이런 며느리 찾기 힘든데 ;;; 복 많이 받으실겁니다 ^^

    2012.01.09 18:22 [ ADDR : EDIT/ DEL : REPLY ]
  7. 으헉.. 손이 열개라도 달리신건가요?
    단시간내에 저렇게 많은 음식을..
    부럽습니다 !

    2012.01.09 18: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잘 보고 갑니다~
    저도 시어머님이 오시면 상차림을 노을님 흉내를 한번 내 봐야 겠네요~ㅎㅎ
    요리 솜씨가 없어서 노을님이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행복한 저녁시간 되세요~

    2012.01.09 18: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한마디로 끝내줍니다... 정성이...^^

    2012.01.09 19: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노을언니 마음이 느껴지는 식탁이로군요.
    복 받으실껴.......

    2012.01.09 19: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진수성찬입니다. 시어머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시겠어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되세요

    2012.01.09 19: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님도 정성것 차려낸 식탁도 아름답습니다.

    2012.01.09 21:08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정성이 듬푹 담긴 상차림이내요..
    드시면서 맛~나다 하셨겠슴다^^

    2012.01.09 21: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단호박찜에 눈길이 막 가는걸요^^
    월요일 마무리 잘하시고, 행복한 저녁되세요^^

    2012.01.10 01: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정말 군침이...^^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

    2012.01.10 01: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토끼비리의 길...옛선비들의 발자취를 따라 걸었군요.

    2012.01.10 01:28 [ ADDR : EDIT/ DEL : REPLY ]
  17. 상차림에서 어른에대한 배려가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어른들이 좋아하실 정성가득한 맛난 음식들 ...이리고운 며느리을 둔 시어머님이
    너무 너무 부럽습니다.

    2012.01.10 02:21 [ ADDR : EDIT/ DEL : REPLY ]
  18. 아!...요즘 보기드문 효부이시군요. 그 정성에 어머님께서두 건강 되찾으시길 바랍니다.느을 즐...^^~

    2012.01.10 04:10 [ ADDR : EDIT/ DEL : REPLY ]
  19. 착한 사람들의 넉넉한 일상 이야기..

    2012.01.10 23: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깔끔한 음식에 침이 꿀꺽~~
    정성 가득담은 음식 잘보고 갑니다.^^

    2012.01.11 01: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단호박 오리찜 양념에 맛술과 멸치육수가 빠지면 양념맛이 이상할까요??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은데~~요리를 잘 하는편이 아니라서...맛술같은건 집에 없거든요...^^;;; 그리고 멸치육수도...

    2012.01.19 16:59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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