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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61

30년 전통의 맛, 딸랑 하나 적힌 메뉴판 30년 전통의 맛, 딸랑 하나 적힌 메뉴판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여기저기 축제가 한창입니다. 제가 사는 진주에도 유등축제, 개천예술제가 열려 시끌시끌합니다. 어제는 개천예술제가 열리는 날이라 시내 구경을 나갔습니다. 저녁이 되어 진주비빔밥이나 먹을까 하고 천왕봉 식당, 제일식당을 가 보았는데 워낙 사람이 많이 기다리기가 뭣하여 가까이 있는 진미 추어탕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30년 전통의 맛 진주 맛집입니다. 미꾸라지를 푹 삶아 뼈를 제거한 후 우거지와 숙주를 넣어 만드는 방식입니다. 마지막에 양념장과 방아잎을 넣어 진하게 먹으면 가을 보양식이 됩니다. ▶ 간판 ▶ 달랑 하나 적힌 메뉴판 ▶ 가을 보양식 추어탕 ▶ 갓 지은 밥 ▶ 배추김치 ▶ 브로콜리/다시마 (초고추장) ▶ 두부와 조선간장 양념 ▶ 윤기가.. 2012. 10. 4.
국수사리는 공짜, 7080 추억이 살아있는 맛집 국수사리는 공짜, 7080 추억이 살아있는 맛집 남편이 친구를 만나러 가면서 "여보! 당신도 따라갈래?" "저녁 약속 있다면서 나도 따라가도 되는 자리인가?" "00이 알잖아. 부부 함께 나오라고 하지 뭐." "그럼 따라갈게" 시골에서 딸기, 부추, 수박 농사를 짓고 있는 고추 친구입니다. 뭔가 의논할 일이 있다며 함께 저녁을 먹게 되었던 것. 시골 가는 길목인 완사에서 아귀찜을 먹게 되었습니다.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먼저 먹으라고 나온 옥수수튀김입니다. 사장님의 배려였습니다. 완사 아귀찜 메뉴판입니다. 사장님은 식당 안에 화분을 가득 놓고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꽃이나 화분을 좋아하는 사람은 마음이 곱다고 합니다. 시원한 물김치, 죽순나물, 비름나물 장아찌, 잘익은 깍두기, 고추잎 나물 푸짐한 아귀.. 2012. 7. 26.
아무리 뜨내기 손님이지만 이건 아니죠! 아무리 뜨내기 손님이지만 이건 아니죠! 처음 먹어보았지만, 실속 없었던 전복 물회 휴일엔 남편을 따라 땅끝 해남을 다녀왔습니다. 3시간을 넘게 달려 김두관 전 지사님의 대통령 출정식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자그마한 동네에 시끌벅적 사람이 들끓었습니다. 행사장에 만 명이 넘게 왔는데 식당에서는 그만한 음식을 준비하지 못했는가 봅니다. 차가 너무 밀려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앉아 땀을 식혀 늦은 시간에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막 우리와 같이 들어선 서울에서 온 4명의 손님과 우리 부부뿐이었습니다. 생전 먹어보지 못한 1인 15,000원 하는 전복 물회를 시켰습니다. 제법 맛있어 보습니다. 배추김치, 젓갈, 오이겉절이, 양파김치 묵은지 만들어 놓은 밑반찬도 다 떨어졌나 봅니다. 옆 테이블 서울 손님들에게 재료가.. 2012. 7. 9.
추억 가득한 놋쇠그릇 신비의 맛, 진주비빔밥 추억 가득한 놋쇠그릇 신비의 맛, 진주비빔밥 부모님의 묘를 이장하는 날, 몹시도 흐린 날이었습니다. 유골을 화장하여 자그마한 단지에 넣어 보자기로 쌌습니다. 아버지, 엄마, 큰오빠.... 나란히 안고 납골당으로 향하였습니다. 아버지의 항아리에서 전해오는 따스함이 꼭 체온을 느끼는 기분이었습니다. 육 남매의 막내다 보니 잠을 잘 때에도 아버지 곁이었습니다. 한쪽 다리를 아버지의 다리 사이에 끼우기도 하고 또 들어 올리기도 하면 언제나 막내가 편안하도록 해 주신 다정한 분이었습니다. 엄마는 잔정은 없지만 손재주가 많은 분이었습니다. 아버지가 부숴놓으면 엄마가 뚝딱 제대로 만들어 놓곤 했으니 말입니다. 큰오빠 또한 장남으로 태어나 고생 많이 했습니다. 동생들 데려다 공부시킨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한 분이었습니.. 2012. 5. 22.
10년이 지난 지금도 한결같은 그 맛! 생선구이 10년이 지난 지금도 한결같은 그 맛 생선구이 방학 동안 통영 마리나리조트에서 1박 2일 연수가 있었습니다. 연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가까이 지내는 지인들과 함께 점심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어디, 생성 구이 잘하는 집 없나?" "선생님이 통영 근무했으니 잘 알겠네." "아이쿠! 10년이나 되었는데 많이 바뀌었지." 이리저리 전화해 보았지만 마땅한 곳이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우리 그냥 여객선 터미널 시장통에서 만나요." 자동차 3대가 나란히 달렸습니다. 도착하고 식당 앞에 멈추니 10년 전, 자주 찾아왔던 곳이었습니다. ▶ 식당 입구 ▶ 테이블 10개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아주 작은 식당 기다림은 여전히 기본이었습니다. ▶ 무생채 ▶ 멸치볶음 ▶ 배추김치 ▶ 생미역무침 ▶ 파래무침 ▶ 갓 .. 2012. 2. 10.
맛집 찾아가서 줄만 서 있다 그냥 돌아 나온 사연 맛집 찾아가서 줄만 서 있다 그냥 돌아 나온 사연 요즘 제가 사는 동네는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평소에는 한산하고 조용하기만 한데 2011년 유등 축제로 인해 많은 사람이 북적이고 있습니다. 낮에는 낮대로 밤에는 밤대로 볼거리 먹거리 충분한 풍성한 가을임을 실감합니다. 개천절 저녁 남편과 함께 구경을 나갔습니다. 저녁 시간이 다 되어 오랜만에 비빔밥이 먹고 싶어 진주 맛집 '천황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비빔밥을 먹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것을 보고 "와! 무슨 사람이 이렇게 많아?" "그러게." "당신, 줄 서 있어. 나 신발 맡긴 것 찾아올게." 남편은 볼일을 보러 가 버렸습니다. 앞에 선 젊은 부부 "여기 맛있어요? 인터넷 맛집이라 왔는데." "네. 제 입에는 맛있더라구요." "사람이 이렇게.. 2011. 10. 5.
제주의 맛 그대로! 섭지코지의 갈치조림 정식 제주의 맛 그대로! 섭지코지의 갈치조림 정식 무덥고 힘겨운 37일간의 연수를 마치고 마음 통하는 이들과 영화 한 프로 보고 늦은 점심을 먹고 온 곳입니다. 늘 집에서 만든 음식을 고집하는 편이라 식당을 잘 가질 않습니다. 남편 또한 조금 뜨거운 것이나 매운 음식을 먹으면 땀을 많이 흘리며 식사를 하는 바람에 더 찾지 않게 되기도 하구요. 모임도 많고 바깥 활동을 많이 하는 지인 덕분에 제주도 갈치 맛을 제대로 느끼고 왔습니다. 오동통하고 뽀얀 속살이 젓가락 오가는 속도를 빠르게 해 주었답니다. ▶ 식당 입구 ▶ 메뉴판입니다. 우리가 먹은 건 섭지코지 정식 12,000원입니다. ▶ 늦은 점심이라 사람들이 많이 없어 정말 좋았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앉아 있어도 부담 가지 않아서 말입니다. ① 앉으니.. 2011. 8. 24.
12첩 반상, 노릇노릇 입맛 되살려 주었던 생선구이 집 12첩 반상, 노릇노릇 입맛 되살려 주었던 생선구이 집 며칠 전, 오랜 연수 기간 동안 너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담당 교수님과 평생교육원 원장님을 모시고 점심을 하고 온 곳입니다. 편안한 사람과 자주 갔었던 곳이지만, 교수님들도 좋아하셨음 하는 마음뿐이었습니다. 요즘 채식만 하고 있는 지인도 있어 고기 보다 생선 집을 선택했습니다. 도심을 살짝 벗어나면 깔끔한 '예사랑' 생선구이 집입니다. 우리가 사는 곳에서는 제법 입소문이 나 있는 곳이랍니다. 1인분 13,000원입니다. ▶ 생선 구이 집 입구 ▶ 정겨운 돌담 ㉠ 오징어무침 ㉡ 우묵냉채 : 식초가 들어가 새콤한 게 맛있었습니다. ㉢ 가지나물 무침 ㉣ 오이초무침 ㉤ 열무 물김치 ㉥ 건파래 무침 ㉦ 꽃게장조림 ㉧ 표고버섯볶음 ㉨ 메인요리.. 2011. 8. 23.
20첩 반상 임금님 수라상이 단돈 만 원? 20첩 반상, 임금님 수라상이 단돈 만 원? 며칠 전, 경남 고성을 다녀왔습니다. 연수기간 동안 고성으로 견학을 갔었는데,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난 뒤 점심을 먹고 온 곳입니다. '수라 한정식' 식당 이름도 마음에 쏙 듭니다. 90명 가까이 우르르 몰려 들어가니 벌써 한 상 가득 차려져 있었습니다. ▶ 임금님 수라상 부럽지 않은 상차림입니다. "우와! 이게 뭐야?" "너무 맛있겠다." 모두가 한마디씩 합니다. "언니! 반찬 가짓짓수 한 번 봐! 20반 첩이야." "요즘 물가도 비싸 장난 아닌데 만원이라니 정말 싸다 그치?" "그러게" 이리저리 젓가락을 돌려가며 맛을 보았습니다. 맛 또한 환상적이었습니다. 입맛 까다로운 언니도 밥 한 공기를 뚝딱 먹어 치웠으니 말입니다. 하나 하나 맛깔스러움 보시겠어요? ▶.. 2011. 8. 16.
<공감 블로그> 분위기와 추억을 함께 먹는 녹차 수제비 분위기와 추억을 함께 먹는 녹차 수제비 며칠 전, 고등학생인 두 녀석은 휴일이지만 학교에 가 버리고 우리 부부만 남게 되었습니다. 도시락을 싸 보냈기에 그냥 간단하게 먹으면 될 것 같아 점심을 차리려고 하는데 전화가 걸려옵니다. "여보! 우리 밖에 나가서 점심 먹자!" "당신 약속하는 것 같더니." "옆 자리에서 먹으면 되지. 혼자 어떻게 먹어 그냥 가" "뭐 먹으러 가는데?" "응. 수제비" 수제비라는 말에 할 수 없이 따라나섰습니다. 진양호 부근에 있는 '백 년이 필 무릅'입니다. 그곳에 가면 우리가 어릴 때 보고 자랐던 귀한 자료들이 많이 있습니다. ★ 백련의 유래 연꽃은 단지 아름답다는 뜻만 가진 게 아닙니다. 즉, 진흙탕에서 나서 더러운 물에 물들지 않고 항상 깨끗합니다. "곧 더러운 물을 털어.. 2011. 7. 23.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오고집'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오고집' 추석 전, 주말 저녁 인천에 사는 조카가 왔습니다. 재량활동으로 일주일 동안 학교에 가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중2인 조카는 중3인 아들과 한 살밖에 차이나지 않아서 그런지 형제처럼 지냅니다. 뭐가 그렇게 좋은지 만나면 헤어지기 싫어합니다. 그래서 요번 추석에는 일찍이 우리 집으로 왔던 것입니다. "아들! 너는 월요일 학교 가잖아! 동생은 어떻게 해?" "독서실 가면 돼! 내 자리에." 녀석들끼리 벌써 통화를 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이 다 서 있었던 것입니다. 휴일에는 영화를 보고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막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온 딸아이 "엄마! 우리 00이도 왔는데 외식하자." "알았어." "그럼 문자 넣는다. 데리러 간다고." 그렇게 도서관으로 .. 2010. 10. 1.
비빔과 물 뭘 먹을까 고민될때는 '물비빔면' 비빔과 물, 뭘 먹을까 고민될때 '물비빔면' 며칠 전, 남편은 친구 만나러 나가고 아들은 캠핑을 떠나고 딸과 둘만 남았습니다. "오늘 점심은 우리 둘뿐이야. 뭘 해 먹지?" "엄마! 밥 하기 싫지?" "응. 더워서 불앞에 서기도 싫어. 왜?" "우리 외식하자." "외식? 뭐하러 그냥 간단히 먹지." "엄마아~ 가자 응 응?" "다른 친구들은 자주 외식하던데 엄마는 왜 그래?" 살짝 삐지는 느낌이 들어 "그래, 알았다. 알았어. 뭐 먹고 싶은데? "고기랑 냉면." "아이쿠 못 말리는 딸아이입니다." 가까이 있는 진주냉면집을 찾았습니다. 한 시를 훌쩍 넘긴 시간인데도 냉면을 먹으러 오는 사람이 너무 많아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번호 대기표 뽑아 몇 시간을 기다리는데 10분을 못 기다려?".. 2010.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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