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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3

눈 오는날 서운했던 문자, 감성적인 사치였다? 눈 오는날 남편에게 받은 서운했던 문자 나의 감성적인 사치였습니다. 한파가 계속되더니 입춘을 지나고 나니 봄이 우리 곁을 찾아오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또 강추위가 시작되고 영동지방엔 눈이 엄청 내렸나 봅니다. 며칠 전, 좀처럼 구경하기 어려운 곳 남녘에도 눈이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졸업식을 마치고 텅 빈 교정을 바라보고 앉았는데 뽀얀 눈이 쏟아져 내리는 게 아닌가. '어? 눈이 오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들고 추위도 잊고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한낮이라 그런지 제법 내려도 쌓이지는 않았습니다. 우리가 어릴 때에는 많은 눈이 와 강아지처럼 뛰어나가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하곤 했었고, 비료푸대로 눈썰매도 탔던 시절이 그리워졌습니다. 오랜만에 내리는 눈오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이상해졌습니다. 그.. 2011. 2. 13.
추석, 안부문자 어떻게 보내세요? 추석, 안부문자 어떻게 보내세요? 추석이 가까워졌습니다. 밤도 익어갑니다. 벼도 익어갑니다. 초등학교 때 배웠던 문구가 떠오릅니다. 요즘, 많은 사람이 메일이나 핸드폰 문자로 명절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모티콘까지 넣어 정성껏 담았는데 정작 받는 사람이 누군지 모른다면 어떨까요? 오늘도 몇 통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전화번호가 등록되어 있지 않으니 도대체 누군지 알 수가 없습니다. 자! 여러분~ 문자메세지를 보낼 때 꼭 내가 누군지 밝혀주세요. 절모르고 시주한다는 말처럼 내 마음 전달하지 못하는 의미 없는 문자가 되어 하늘로 날아가 버릴 것입니다. 이왕 전하는 것 받는 사람의 마음이라도 훈훈해야 하지 않을까요? 5통의 문자 중 1개만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 닉네임을 쓰긴했는데도 잘 모르는.. 2010. 9. 20.
딸아이가 보내 온 '애교 문자' 딸아이의 '애교 문자' 얼마 전, 중학교 1학년인 딸아이의 기말고사가 있었습니다. 초등학교와는 달리 공부해야 할 것이 많은 중학교 생활, 그래도 잘 적응 해 가며 지내고 있어 늘 고마울 따름입니다. 며칠을 새벽까지 잠도 설쳐가며 공부하는 것 보니 꼭 저렇게 해야 하나 하면서 안타까운 마음뿐이었습니다. 하루 시험을 치루고 오후가 되면 전화가 걸러 옵니다. 사실 전화벨이 울릴 때마다 간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혹시나 또 "엄마! 나 망쳤어~" 할까 봐서 말입니다. 다행히 시험을 잘 치룬 날 딸의 목소리는 기쁨이 가득 묻어 나 있거든요. 마지막 날, 날아 온 애교 메시지입니다. "어마마마 소인이 죄를 지어 수학을 망치게 되었으니 용서 해 주시옵소서. 앞으로 잘 하겠나이다. 어제 3시에 잤기 때문에 사회 한문은 .. 2007.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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