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13. 8. 30. 20:13

고속도로에서 타고 온 버스를 놓쳤다면?



여름방학이라 조금 여유로웠던 어느 날,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습니다.
"여행은 잘 다녀왔어?"
"응."
"왜? 무슨 일있나?"
"아니~"
아니라고 하면서 다 털어놓게 되는 게 친구사이인가 봅니다.

얼마 전, 친구는 부부 동반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평소 남편은 술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고
밖에 나가면 인기남입니다.

잘 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술을 먹어 이리저리 옮겨다니면서 술을 권하고 마시고 있는 남편이 미워죽겠더랍니다.
신경도 안 쓰고 휴게소에 내려 화장실을 갔다왔고
"옆에 사람 다 왔나 봐 주세요."
"다 왔지요? 출발합니다."
버스 기사의 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차는 출발하였습니다.

잠시 후, 미워도 내남편이지 싶어 고개를 돌려 이리저리 살펴보니
어디에고 남편이 없더라는 것.
차는 이미 고속도로를 진입하여 달리고 있었고
창피스러워 아무말도 하지 않고 전화를 걸었다고 합니다.
"니는 뭐하는 사람이고?"
남편은 대뜸 큰소리를 치며 고함을 지르더랍니다.
"어디고?"
"휴게소지 어디야?"
"알아서 오세요."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합니다.

집으로 돌아온 남편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고,
술을 먹는 남편이 미워 대꾸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떻게 왔다고 하던데?"
"콜텍시 불렀다다라."
집까지 오는 마지막 휴게소였지만 비싼 요금주고 온 게 더 얄미워 나와 버렸다고 합니다.









"에고! 콜텍시를 왜 불러?"
"거리 얼마남지 않았다고 그랬겠지."
"승차권 뒤에 전화번호 있는데..."
"그래? 몰랐지."

승차권은 몸에 지니고 있는 게 좋습니다.
이럴 때, 차가 떠나고 없으면 뒷면에 주차장 전화번호가 나와있습니다.
그 번호로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하면 바로 뒷차의  차 시간과 남버까지 알려주는데 말입니다.
"에잇! 미리 알았더라면 거금 안 날려도 되는데...아까워라."
"그러게. 말이야."
"어쩔 수 없지 뭐,"
"비싼 등록금 내고 공부했네."
우리는 마주보고 깔깔깔 웃어댔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알아두면 도움되는 정보였음 참 좋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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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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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호.. 기억해둬야 겠는걸요!!
    너무 잘 보고 갑니다^^

    2013.08.30 12: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이런 일은 없어야죠~

    2013.08.30 13: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너무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오늘도 많이 배우네용~
    좋은 하루 보내세용^^

    2013.08.30 13:18 [ ADDR : EDIT/ DEL : REPLY ]
  5. 좋은 글 너무 잘보고 갑니다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가네요
    좋은하루 보내세요

    2013.08.30 14: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좋은 글 너무 잘보고 갑니다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가네요
    좋은하루 보내세요

    2013.08.30 14: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좋은 글 너무 잘보고 갑니다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가네요
    좋은하루 보내세요

    2013.08.30 14: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고속버스를 휴게소에서 노쳤을때는 정말 이런 방법이 있엇군요..
    생활에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2013.08.30 15: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알아 두고 있어야 겠네요..~ 수첩에 메모해둬야 겠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

    2013.08.30 16: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그렇군요~ 정말 유용한 정보네요~
    휴게소에서 혼자 남겨지면 멘붕올거같은데~ ^^;;;

    2013.08.30 16: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저도 몰랐습니다.
    위 같은 일이야 없겠지만 알아두면 아주 유용한 정보이네요.ㅎ

    2013.08.30 16: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처음 알게 되었네요 ㅎㅎ
    덕분에 잘 알아 갑니다~

    2013.08.30 17: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저도 예전에 휴계소에서 버스놓친적있는데.. 한참을기다려 그뒷차타고온기억이나네요..ㅋㅋ

    2013.08.30 17: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유용한 정보와 재밌는 글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2013.08.30 18: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잘 보고 갑니다^^

    2013.08.30 18: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지나가다

    안내양이 있을 때는 이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데 안내양이 없어지고나서부터 가끔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나나 봅니다. 굳이 전화를 하지 않아도 기다렸다가 사정 얘기하면
    태워준답니다. 대신에 놓친 차의 출발 시간과 좌석 번호는 기억해둬야 한답니다.
    어디를 가든지 술이 왠수로군요!!!

    2013.08.30 19:02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정말 당황스럽긴 하겠어요^^
    금요일 마무리 잘하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2013.08.30 23: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몰랐는데.. 정말 유용한 정보네요^^
    감사드리며 편안하고 행복한 밤 되세요^^

    2013.08.30 23: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이건 몰랐네요.
    그나저나 부부싸움에 거금 운송비?까지 화가 나실만도 하겠어요.ㅎㅎ

    2013.08.31 00:28 [ ADDR : EDIT/ DEL : REPLY ]
  20. 돌담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그런데.. 일부 남자들.. 술 예절이 너무 없더군요.

    2013.08.31 08:27 [ ADDR : EDIT/ DEL : REPLY ]
  21. 우와~ 신기해요..ㅋㅋ 항상 시외버스타고 휴게소 갔을 때 화장실 다녀왔을 때 동안 버스를 놓칠까봐 걱정하고.. 놓치면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하면 되는 군요~^^ㅎㅎ

    2013.09.15 19: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11. 10. 9. 06:26


통화하다 승객 내리지 않고 지나친 황당한 버스




이제 가을이 완연합니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감기가 찾아온 것 같아 병원 가는 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카드기의 명랑한 목소리를 들으며 자리에 앉았습니다.
승객도 별로 없는 조용한 차 안에서 어디선가 계속 이야기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 찾아보니
버스 기사님이 이어폰을 끼고 통화를 하고 있었던 것.

아무리 그래도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 저러면 안 되는데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젠가, TV에서 보니 이어폰을 끼더라도 그 위험성은 크게 나타난 것 봤기 때문입니다.
집중하고 자동차를 몰아도 옆에서 뒤에서 튀어나와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되는 일이 허다하게 벌어지고 있는데 계속되는 통화는 마음을 불편하게 했습니다.



 









몇 정거장을 지나도록 통화는 계속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내린다는 빨간 불이 들어와 있는데도 그냥 차를 몰고 갑니다.
"아저씨! 아저씨! 차 세워주세요."
파란 신호만 보고 달려 벌써 사거리 신호대를 건너온 상태였습니다.
"아이쿠! 죄송합니다."
".................."
한 정거장을 지나 아무 말 없이 내리는 아주머니의 표정은 그렇게 밝지 않았습니다.


사람의 뇌는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컴퓨터처럼 여러 가지 일을 한번에 못하는 대신, 뇌에서 순서대로 처리하는데,
이것을 처리하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한번에 여러 일을 하는것 처럼 느껴집니다.

사실 운전을 할 때, 자동차의 여러 곳을 컨트롤 합니다. 브레이크, 액셀레이터, 기어 등등. 이 상태에서 전화 하나 더 늘어난다고 큰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뇌에서는 처리해야 할 정보량이 급격하게 많아집니다.

 게다가 통화라는 것이 순전히 말만 하는것이 아니고, 대화할 내용도 생각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실제도 전화 하나만 하더라도 뇌에서 부담하는 정보처리량은 급속도로 늘어납니다.

그러다 보면 운전 중에 생기는 급격한 상황에 평소보다 조금 늦게 반응하지만, 이 조그만 차이로 인해서 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전화를 받는 와중에 사람이 정면을 보는 시선이 분산되는 성향이 많아서, 정면을 인지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운전 중 전화를 받으면 간혹 통화내용을 다 알지 못하거나 통화를 하다가 신호대를 한번 지나치는 등의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시민의 안전을 생각해야 하는데 무시하는 것 같아 저 또한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아주머니가 한 정거장을 지나치고 나자 조용해졌으니 말입니다.

사람의 목숨 하나뿐임을 알았으면 하는 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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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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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가끔 버스를 타면 불안할 때가 있죠
    기ㅏ분이 문자까지 할 때가 있거든요
    고속도로에서 그러면 아찔하죠...

    2011.10.09 08: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아슬아슬한걸요 ㅠㅠ

    저두 이런일 당한적 있는디~

    아저씨 미안하단 소리 한마디 안하더라구요ㅠㅠ

    2011.10.09 09:00 [ ADDR : EDIT/ DEL : REPLY ]
  4. 대중교통 종사하시는 분들은 근무중 통화를 제한하는 법이 제정되어야 할것 같아요..아질한 순간이네요..^^

    2011.10.09 09: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헐~~~
    음주운전이나 통화중운전
    정말 위험천만한데 말이죵..

    남의 목숨을 실어 나르는 분이 우째 그런일을~~

    2011.10.09 09: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핸드폰 통화가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할수도 있다는 조사결과를 봤던 것같은데요..
    큰일이 없었기에 망정이지. 사실 승객분들이 조마조마하셨을것 같네요...

    2011.10.09 09: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비밀댓글입니다

    2011.10.09 09:50 [ ADDR : EDIT/ DEL : REPLY ]
  8. 정말 황당했겠네요.. 통화중 운전은 위험한데..
    아주 특별한 일 아니고서는 운전기사분이 그러면 안되는거죠..
    음 ... 일요일 잘 보내세요 ~ ^^

    2011.10.09 10: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으하하;;
    요즘 버스에 "운전중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라는 문구를 적어둔 버스회사가 많던데..
    이 아저씨는 위험한 일을 하시는군요 >.<

    2011.10.09 10: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냉정하게 후진하라고 하시죠..

    2011.10.09 15: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별일아닌것같지만....
    이런마음이 안전불감증이겠지요?
    조심해야합니다^^

    2011.10.09 16: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운전 중 통화는 위험한데..
    더군다나 버스기사님이..올바른 인식이 필요한 것 같네요~

    2011.10.09 16: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저도 몇번 이어폰으로 통화를 하면서 버스및 택시를 운전하시는 운전기사분들을 접한적이 있습니다.
    참 위험하지요..웬만하면 짧게 통화를 끝내셔야하는데..안전 불감증의 하나라고 생각되어져서 씁쓸합니다.

    2011.10.09 20:16 [ ADDR : EDIT/ DEL : REPLY ]
  14. 아고아고... 일 내셨군요...ㅜㅜ
    통화하다가... 이런..ㅜㅜ

    2011.10.09 20: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정말 위험합니다
    저도 한번 그런일 당한적이 있죠 ㅋ
    너무 위험하더라구요

    2011.10.09 21: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승객의 안전을 챙기셔야하는
    버스기사님께서 핸드폰을 들고 운전하는 모습이라....
    정말 보기 않좋네요.. ㅠ

    행복한 주말 보내셨는지요?

    2011.10.09 21: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호곡.. 많은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 집중하셔야 하지 않나 싶은데...
    주말 마무리 잘하시고, 새로운 한주도 힘내세요^^

    2011.10.10 00: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해피트리

    가끔 도를 벗어난 기사님들이 계셔서 걱정입니다.

    2011.10.10 01:46 [ ADDR : EDIT/ DEL : REPLY ]
  19. 미국에서는 핸즈프리도 규제하는 법규를 만들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내리는 문 위에 있는 엽서를 집어들어야 할때군요.

    2011.10.10 17: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정말 황당한 일이네요. ㅠ ㅠ

    2011.10.11 01: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asdfa

    장업무에 시달리는 버스기사에게 뭐라고 하지 말고 업무시간과 환경개선을 해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게 먼저 인거 같네요.

    일반 회사원도 일하다가 딴짓안하고 12시간 내내 회사일 하는건 아니잖아요.....

    버스기사도 사람이기에 하루종일 운전만하다가 집에서 큰일났다고 전화오면 받을 수도 있는거고..... 물론 그렇게 되지 않도록 휴식시간같은 환경개선이 필요하다는거죠.. 버스운전기사들은 화장실도 제대로 못갑니다.

    2011.10.12 15:17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10. 7. 17. 06:24

버스기사의 불친절을 보고 신고를 한 사연



일찍 퇴근하여 집안으로 들어서면 아무도 반겨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남편은 저녁 모임이 있어 늦는다고 전화가 왔고,
여고생이 된 딸아이는 12시를 넘겨서야 들어오고,
아들 녀석은 학원을 다녀오면 저녁 9시가 되어야 만날 수 있습니다.

저녁상을 차려놓고 아들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으니 현관문이 열리면서
"다녀왔습니다."
"그래. 아들, 얼른 손 씻고 밥 먹어."
"네."
식탁 앞에 앉아 아들이 밥숟가락을 들고 먹는 걸 봐도 행복한 고슴도치 엄마가 됩니다.
"골고루 먹어."
"엄마! 나 오늘 기분 나빠 죽는 줄 알았어."
"왜?"
"버스 타고 오는데 운전사 아저씨와 할머니랑 막 싸웠어."
자세히 이야기를 들으니 참 황당했습니다.
"운전수 아저씨, 나이가 많이 들어 보였어?"
"아빠보다 좀 들어 보였어."
오십 후반이나 되었나 봅니다.
"성질 진짜 더러워."
아들은 중3입니다. 3년 내내 비슷한 시간에 같은 버스를 타다 보니 자주 만나는 기사분이라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 흔들리는 버스를 타고 내리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정차하면 내리려고 앉았다 일어서는데 차는 벌써 두 코스 출발을 해 두 코스나 지나쳐 버렸다고 합니다. 화가 난 할아버지가 한마디 하자 대뜸 욕까지 하면서 언성을 높이더라는 것입니다.

또, 며칠 전에는 할머니 한 분을 똑같은 상황으로 한 정거장을 지나쳐 차를 세워주었다고 합니다. 그것을 본 아들은 집으로 돌아와 시청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교통불편신고를 했던 것입니다.




▶ 아들이 올린 글을 캡쳐 했습니다.



요즘은 모두 실명제라 집 전화번호 핸드폰 번호 주민등록 번호까지 등록해야 글쓰기가 되는데도 아들은 화를 삼키지 못하고 용기를 냈던 것입니다.
"자동차 번호판이나 무슨 교통인지 외워와야지. 그래야 확실하잖아."
"그건 못 봤어. 색깔만 보고."
"요즘도 그런 불친절한 사람이 있다니 놀랍네. 그런데 어떻게 글 올릴 생각을 다 했어?"
"엄마! 우리 할머니 생각이 났어."
".................."
"잘못 내려 걸어가려면 얼마나 힘들겠어. 날씨도 푹푹 찌는데 말이야."
그냥 쉽게 넘기지 않고 남의 억울함조차 지나치지 않고 호소할 줄 아는 아들이 얼마나 대견하던지.
"잘 했어 우리 아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어른을 공경할 줄 모르는 걸 보면 자질이 없는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아들 말처럼 친절교육을 받아서라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너도 늙어 갈 것이며,
나 또한 늙어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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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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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요즘은 저렇게 불친절한 기사에 대해 민원넣기가 가능하군요..
    서비스업은 정말 고객 중심인데, 그 기사분은 서비스업 정신이 부족한가 봅니다.

    2010.07.17 13: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아드님~~
    정말 요망지네요 (제주어:똑부러지다)
    저도 그런일 한두번 겪은게 아니었지만
    게으름을 핑계로 눈감고 그랬습니다만..
    이젠 저도 바뀔때가 된거 같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2010.07.17 13:52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두 주에 두번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지만
    그냥 막지나가는 버스땜에 10분 넘게 기다린 적이 많습니다.
    나이드신 분들은 먼저 일어서 있자니 힘드실 텐데
    조금만 배려 해준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노을님 오랜만이지요.

    그동안 제가 몸을 좀 푹 쉬게했답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월요일 뵈유~~^^*

    2010.07.17 16: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대중교통 말처럼 정말 대중을 위한 교통이되었으면 바래요~~

    2010.07.17 16: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어떤분은 인사도 건네시고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기다릴테니 미리 서계시지 말고 정차하거든 일어나시라고 해주시던데.. 참 고약한 기사님이시네요..

    2010.07.17 16:45 [ ADDR : EDIT/ DEL : REPLY ]
  7. 중학생인데 문제의식이 충만하군요.
    우리 애들은 아직은 어려서 그런지 주관이 별로 없더군요ㅠㅠ
    암튼 어르신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가 필요합니다.

    2010.07.17 17: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비밀댓글입니다

    2010.07.17 17:40 [ ADDR : EDIT/ DEL : REPLY ]
  9. 번호는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저도 저런 경우가 많아요.
    버스 탄다고 기다리고 있는데, 자기들 배차시간 늦다고 그냥 지나가 버리고~
    진짜 그럴때는 짜증 이빠이죠ㅠ.ㅠ
    얼마전에 지갑 찾아준 27번 아저씨 같은 분이 많으면 좋겠어요~
    25번 아저씨 같은 사람은 없으면...
    글구 몇 번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승객이 타면 고맙습니다 인사하는 아저씨도 있더라구요^^

    2010.07.17 20:02 [ ADDR : EDIT/ DEL : REPLY ]
  10. 우리 약국 손님중에 버스 기사분들이 몇분 계시는데, 그분들 보면 그렇게 친절 하시고 좋을수가 없는데....
    조금만 신경쓰고 마음 써주고 배려 하면 될것을....

    비 내리는 주말이에요...
    편안한 휴식 시간 가지시길 바래요~^^

    2010.07.17 20: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어릿광대

    버스, 택시 기사분들의 불친절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죠.
    오늘 어느 초등학교 앞에서 막 하교한 아이들이 학교 정문, 그리고 길건너 맞은편 문구점 등에
    바글바글한데 버스 한대가 100미터도 안되는 길을 좀 더 일찍 가겠다고 빵빵 울려대며
    중앙선을 넘어 억지로 끼어들고 좁은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더군요.
    그땐 그냥 '어이구 저, 저 봐라.' 이렇게 놀라고 말았지만 이 글을 보니 차번호를 외워두거나
    폰카로 찍어둘 걸 그랬단 생각이 드네요.
    있지도 않은 간첩 신고하잔 문구와 전화번호가 요즘도 신문배포함같은데 붙어있던데
    그런 것보다 불친절 신고문구를 붙여놔야할 것 같습니다.

    2010.07.17 20:25 [ ADDR : EDIT/ DEL : REPLY ]
  12. 멋진 아드님이네요...

    광주에서만 그러나요..요즘은 시내버스 기사님들이 타는 승객마다 일일이 고개숙여 인사를 하시더라구요. 아이고..저것도 회사에서 시키나 싶어서 좀 안되어 보이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나도 (건성으로라도)고개정도는 숙이면서 타게 되니 밍숭밍숭 얼굴도 안 마주치고 타는거 보다는 눈꼽만큼은 낫더군요. 어쨌던 변화는 시도에서 나오는게 맞는 모양입니다.

    2010.07.17 22: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비밀댓글입니다

    2010.07.18 02:20 [ ADDR : EDIT/ DEL : REPLY ]
  14. 사랑초

    정말 요즘 기사분 친절하던데...이상한 사람이네요.쩝!
    잘 하셨어요.

    2010.07.18 06:20 [ ADDR : EDIT/ DEL : REPLY ]
  15. 비밀댓글입니다

    2010.07.18 13:39 [ ADDR : EDIT/ DEL : REPLY ]
  16. 아드님의 행동이 정말 대견스럽네요^^
    노을님 아들의 용기가 있기에 아직도 살만한 세상이란걸 느낍니다.^^

    2010.07.19 05: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아드님 정말 잘 키우셨네요!!!
    고향(여수)은 내려갔더니 버스는 파업이고,
    관광버스가 시내버스를 대체하고 있던데 승객 한분한분 인사하고,
    내릴때 짐 많은 어르신들은 짐 내려드리고 참 좋더라구요.
    웃으며 일할때 덜 피곤하고 더 행복하다는걸 알고 있을만한 나이들인데도,
    그게 참 쉽지 않나 보네요.

    2010.07.19 22: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저도 멀리 미국에서 응원합니다.
    점점 불의를 보고도 그냥 넘겨버리는 사람이 많은데 용기 있는 행동이라 생각해요.
    아닌 건 아니고 맞는 건 맞다는 생각 다시 한번 합니다. ^^

    2010.07.20 00: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안녕하세요. 교통안전참여본부(비영리 시민단체) 본부장 입니다.

    우리 참여본부는 교통에 관하여 불편/부당한 제도나 관계자들의 시정요구, 위험한 도로에 대한 개선을 하고있습니다.

    힘을 합하여 이같은 개선을 함께하고자 귀하를 초대합니다.

    교통안전참여본부 바로가기 ==> rtam.or.kr

    2010.11.29 09:12 [ ADDR : EDIT/ DEL : REPLY ]
  20. 안녕하세요. 교통안전참여본부(비영리 시민단체) 본부장 입니다.

    우리 참여본부는 교통에 관하여 불편/부당한 제도나 관계자들의 시정요구, 위험한 도로에 대한 개선을 하고있습니다.

    힘을 합하여 이같은 개선을 함께하고자 귀하를 초대합니다.

    교통안전참여본부 바로가기 ==> rtam.or.kr

    2010.11.29 09:12 [ ADDR : EDIT/ DEL : REPLY ]
  21. 얼마전 엄마랑 버스를 타게됬는데요 제가 어릴적 이후론 버스를 타본적이 없어서..(택시만탔어요..)
    엄마가 짐을 들고 계셔서 저보고 카드를 찍으라며 카드를주시더라고여 타면서 두명이요 이러고 카드찍으면 된다길래 그렇게 말하고 카드 찍는데 그게 기계에서 뭘 누른담에 카드를 찍는거더라고여
    전 그냥 말하고 바로 찍으면 되는지알고 그랬는데 아저씨가 손치우라며 큰소리랑 반말로 성질을 내시더라고요 안그래도 버스 오랜만에 타는거라 되게 낯설고 어색한데 막 소리를 지르시니 기분이 언찮았습니다 그때 생각나서 혼자서는 버스도 못탈거같아요 앞으로

    2014.11.21 00:14 [ ADDR : EDIT/ DEL : REPLY ]
    • 참고로 제가 10대도아니고 곧 서른을 바라보는나이인데 그렇게 반말로 대하시니까 앞으로 버스기사님이 폭행을 당했다든 하는 기사를보면 맞을짓했겠지 싶을것같네요

      2014.11.21 00:17 [ ADDR : EDIT/ DEL ]

노을이의 작은일상2009. 12. 12. 07:57
자기를 속이는 일, '세상에서 가장 천한 사람'

며칠 전, 적금 넣었던데 만기가 되어 은행을 다녀왔습니다. 나갈 때에는 동료 차를 타고 나가 볼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는 바로 앞에 멈춰서는 시내버스를 오랜만에 올라탔습니다. 열쇠고리에서 교통 카드를 꺼내 들이대 보니 ‘잔액이 부족합니다.’라는 아가씨의 맑은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어휴! 창피해!’
움직이는 차에서 지갑 속에는 만 원짜리 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고.
‘어? 뭔 일이래?’
동전을 뒤지니 500원짜리 1개, 100원짜리 3개, 50원짜리 3개, 십 원짜리 4개, 990원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저~ 아저씨! 10원이 모자라는데. 어쩌죠?”
“그래요? 그럼 저기 가서 큰돈 바꿔서 넣어야죠.”
“네?”
눈이 동그랗게 하고 바라만 보니
“아이쿠! 손님! 그냥 넣으셔도 됩니다.”
“아! 네~”

우르르 잔돈 내려가는 소리가 나를 더 부끄럽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집안 구석구석 이리저리 나뒹굴어 다니는 10원의 소중함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아저씨가 “얼른 앉으세요. 넘어집니다.”
“네. 감사합니다.” 하고 바로 운전석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아줌마는 그래도 말이라도 하니 다행이네요.”
“...........”
“사람들 돈 어떻게 내고 가는지 아세요?”
그러면서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지금은 교통 카드로 뒷주머니에 넣고 엉덩이만 갖다대면 ‘감사합니다.’ ‘학생입니다.’라는 소리를 내며 돈을 빼갑니다. 현금을 내는 것보다 40원 ~ 60원 정도 싸고 편리하니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전만 한 크기의 토큰을 사용하거나 종이 토큰이었을 때에는 별이 별스러운 사람이 다 있었다고 말을 하십니다.

‘병뚜껑을 두드려 넣는 사람.’

‘오십 원짜리 동전 가운데를 뚫어 넣는 사람.’

‘납작한 돌멩이를 넣는 사람.’

‘토큰을 반만 종이에 붙여 넣는 사람.’

‘천 원짜리 절반을 구깃구깃 접어 넣는 사람.’

여럿 이용하다 보니 정말 이게 아니다 싶을 때가 잦았다는 것입니다. 
살다 보면 거짓말을 할 때가 있긴 합니다. 하얀 거짓말을....

하지만, 양심을 속인다는 것이 죽기보다 싫습니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제가 알고 있기에"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내가 안다.' 

 이 말은 불교의 초기경전인 《아함경》에 나오는 부처님 말씀입니다. 또 목숨보다도 소중한 것이 양심에서 우러나오는 정직입니다.  

 《법구경》에 보면 이 정직에 대한 말씀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누구든 거짓을 말한 자, 또 행한 다음에 나는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자는 지옥에 간다. 이 사람들은 세상에서 제일 천한 사람이다." 

 자기를 속이고 남을 속이는 즉 정직하지 못한 사람은 세상에서 제일 천한 사람이라고 부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그래도 살면서 나를 속이지는 말아야 할 것 같지 않나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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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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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정직하고 진실하게 사는 사람이 최고지요^^
    노을님 주말 포근하게 잘 보내세요~~~

    2009.12.12 13:56 [ ADDR : EDIT/ DEL : REPLY ]
  3. 알게모르게 행함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갑니다 ^^
    노을님 주말 잘 보내셔요 일주일이 너무 빠르게 가는듯 해요^^

    2009.12.12 13: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좋은 말씀 잘 듣고 갑니다.

    2009.12.12 15: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고운글 잘보고갑니다 ^^

    2009.12.12 17: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시엘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정직과 친절은 역시 좋은 일이구나 싶습니다.

    2009.12.12 17:16 [ ADDR : EDIT/ DEL : REPLY ]
  7. 잔돈에 자기 영혼을 팔면 살림살이는 나아질련가요 ㅋㅋ그쵸?

    2009.12.12 19: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옳으신 말씀입니다.^^
    세상 아무도 몰라도 자기 자신은 잘 알고 있죠.
    저도 반성해봅니다.

    2009.12.12 19: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아니

    기독교만 지옥가는게 아니라
    불교도 지옥가네요

    2009.12.12 19:57 [ ADDR : EDIT/ DEL : REPLY ]
  10. 좋은 말씀이네요..^^
    나 자신은 내가 알고 있으니 ..
    자신을 속이는 자 더욱 자기에게 부끄러운거지요..^^

    2009.12.12 20: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

    타인을 욕하거나 비난하고 싶을때
    자기를 속인다느니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많이 꺼내기 때문에..

    2009.12.12 20:41 [ ADDR : EDIT/ DEL : REPLY ]
  12. 하하;;;;;;;;;;;;
    급 찔려요 ㅜㅜ
    학창시절, 버스비 600원이었는데;;;;;;;;
    친구랑 오뎅이 너무 먹고싶어서! ㄷㄷㄷㄷ
    사먹고 200원 낸 적이 있어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흑....... 반성합니다 ㅜㅜ

    2009.12.12 21: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자기 정직... 이걸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경우가 많다더군요.
    잘못하면 자신의 어두운 구석을 보게 된다나 뭐래나...
    그래도 성장, 성숙을 위해서는 꼭 거쳐가야 한다죠...?

    저도 쫌 무서워서... --;
    좋은 글에 마지막 좋은 말씀 새기고 갑니다. :)

    2009.12.12 21: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전부 그렇지는 않지만 일부 사람들은 정말 양심이라고는 눈꼽 만큼도 없어 보이기도 하더군요.
    그러면서 남이 자신을 속이면 노발대발하구요.
    "세상참 편하게 살려고 하네"라며 언젠간 양심 없는 사람은 대가를 치르게 될 꺼라고
    생각하고 관여를 잘 안하는 편이에요. ㅎ

    2009.12.12 22:01 [ ADDR : EDIT/ DEL : REPLY ]
  15. 참으로 별난 사람들 많습니다

    내년의 다짐목록중 하나 더 추가 해야겠습니다.

    내자신을 속이지 말자..

    주말 잘보내세요..

    2009.12.12 23: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좋은 말씀입니다.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아야 합니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멋진 말씀과 실천하는 노을님, 최고입니다.

    2009.12.13 07: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정직은 바로 인간답게 사는 길입니다.

    2009.12.13 09: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정말 자신을 속이고서야..세상을 믿을 수 있을까요.

    2009.12.13 11: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정말 맞는 말씀이신것 같아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수 있도록 늘 노력해야 하는데,
    가끔씩은 가끔씩은. ㅠ.ㅠ.

    배낭돌이 여행 잘하고 돌아왔습니다.
    노을님 늘 감기조심하세용!!

    2009.12.13 15: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정말 공감합니다!!
    제 자신에게 솔직하는 것이 참 쉽지가 않습니다.
    스스로 타협하고 설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제 자신이 초라해지더군요. 항상 그걸 되새기지 않으면
    어느새 자신을 속이고 있는 것 같아 항상 긴장해야 겠더라구요. ^^
    잘 보곡 바니다. 남은 주말도 즐겁게 보내시구요~!

    2009.12.13 19: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아무도 보지 않아도 내가 보고 있으니...
    나를 속이지 않는다면 다른 어떤 사람도 속일 수 없겠죠?
    뒤돌아보면 살면서 저 스스로 적당히 타협하고 그랬던 적이 많았는데 반성하게 됩니다.
    가장 천한 사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노을님~이번 주말 잘 보내셨나요? 다음주에도 좋은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2009.12.13 20:34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08. 8. 13. 15:52
 무더운 여름날,  '버스 기사분의  아름다운 배려'


  오늘도 자지러지게 울어대는 매미소리가 귀에 거슬릴 정도로 남부지방에는 아직도 무더운 한여름속입니다. 검은 아스팔트위로 올라오는 열기는 숨을 막히게 할 정도니 말입니다. 방학이지만 며칠간의 연수를 끝내고 2부제로 차를 가져갈 수 없는 날이라 할 수 없이 양산을 들고 출근을 하기 위해 아침 9시쯤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 안에는 몇 안 되는 승객들이 각자 볼일들을 보고 돌아가는 길이라 그런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다 내리고 할머니 두 분과 저만 남았습니다. 그런데 뒷좌석에 계시던 할머니 한 분이 일어서더니 이리저리 흔들거리며 버스기사에게 다가섰습니다.

“저~ 도립병원 가는데 어디서 내립니꺼?”
“네. 할머니 위험한데 자리에 앉아 계시면 제가 내려드릴게요.”

연로하신 할머니는 버스가 흔들림으로 인해 멀리 가시지 못하고 바로 제가 앉은 앞자리에 털썩 주저앉으셨습니다. 도립병원은 시내에 있다가 옮긴지 얼마 되지 않는 병원입니다. 아직 노선버스조차 병원 앞을 지나다니지 않는 상황입니다.

“할머니 도립병원엔 진료하러 가세요?”
“아녀~ 친구하고 영원한 이별을 하러 가~”

“............”

더운 여름을 넘기시지 못하고 저세상으로 떠난 친구와 이별을 위한 슬픈 발걸음이었던 것입니다.


잠시 후, 버스는 가야할 길을 가지 않고 우회전을 하였습니다. 머리로 스치는 건 버스 기사분의 친절인 것 같았습니다.

“기사분이 할머니 다리 아프실까봐 병원 앞까지 모셔다 드리네요.”

“그려?”
“이 버스는 이리 오지 않고 저쪽으로 가야하는데 한참을 돌아왔습니다.”

“아이쿠 기사님 정말 고맙습니더.” 라고 하시며 절을 꾸벅 하시며 차에서 내리셨습니다.


사실, 조금마한 배려인데도 기사분의 친절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종점에서 내려야 하는 제게 되돌아오면서,

“손님~ 시간 빼앗은 것 아닙니까? 학교 가시는 모양인데...”
“아닙니다. 방학이라 천천히 가도 됩니다.”

“죄송합니다.”

“아니, 아닙니다.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

“꼭 돌아가신 우리 엄마 같아서...”눈시울을 붉히십니다.


기사분의 어머님은 많이 아프셨지만, 병원신세 한번 지지 않고 얼마 전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자세히 보니 가슴에는 흰 리본을 달고 계셨던....

먼저 양해를 구해야했지만 승객이 나 혼자뿐임을 알고 먼저 행동으로 옮기셨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일이었지만 내리쬐는 햇살 받고 걸어가시게 하고 싶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말만 들어도 얼마나 효자였는지 보지 않아도 알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이었음 하는 맘 간절해지는 훈훈한 날이었습니다. 버스기사분의 친절로 인해 오늘은 내내 행복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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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피오나

    이런 택시기사분들이 많았음하는 바람입니다..
    날이 무덥습니다.
    휴가를 보내고 오니 더 더운것 같은..ㅎ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길..^^

    2008.08.13 15:55 [ ADDR : EDIT/ DEL : REPLY ]
  2. skybluee

    훈훈한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ㅠ.ㅠ
    눈물나요

    2008.08.13 16:34 [ ADDR : EDIT/ DEL : REPLY ]
  3. 4천만

    버스기사 분 참 큰 용기 내셨네요.
    정류장이 아닌곳에 버스를 세우면 징계가 꽤 쎄다 더군요.
    님도 큰 한 몫 도우신것 같네요.
    진짜 법이란 이런 거지요.
    행복하세요.

    2008.08.13 17:11 [ ADDR : EDIT/ DEL : REPLY ]
  4. 훈훈한 글 잘 읽고 갑니다 ㅠㅠ

    2008.08.13 17:26 [ ADDR : EDIT/ DEL : REPLY ]
  5. 바람새

    ㅠ.ㅠ
    와...정말 아름다운 글입니다.

    2008.08.13 17:59 [ ADDR : EDIT/ DEL : REPLY ]
  6. 가슴이 훈훈한 기사분이네요~~

    2008.08.13 20: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비밀댓글입니다

    2008.08.14 04:56 [ ADDR : EDIT/ DEL : REPLY ]
  8. 가슴 따뜻한 이야기 잘읽고 갑니다~

    2008.08.14 15:45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08. 1. 4. 10:18




 

비상 탈출용 망치, 어디로 갔을까?


화재나 교통사고 등 비상 시,

이 망치로 유리창을 깨고 신속히 탈출 하십시오.


방학을 맞아 집에 있는 아이들과 씨름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며칠 전, 그래도 바람도 쐴 겸, 함께 시내를 나가게 됩니다.

차를 세울 곳도 마땅치 않아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곤 하는데 버스 안에서 딸아이가

"엄마! 이것 봐"
"뭘?"
"망치가 없어!"
"망치?"
"비상용 망치가 있어야 하는데 없어졌어."
"누가 가져갔나?"
"나쁜 사람들이네."


장난을 친다고 그랬을까요?

손님이 얼마 되지 않아 기사님께 어떻게 된 건지 여쭤보니

"준비 해 놓으면 가져가버려서 난감합니다."라고 하는 게 아닌가.


사람들의 심리는 왜 그럴까?
누구에게라도 닥치면 사용해야 하고, 또 비상 시 필요한 물건인 것을 알면서도 가져가 버리는 그 심리.
만약이지만 교통사고가 났을 때,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도 있는 물건인데 말입니다.

그 후, 여러 번의 버스를 탔지만, 망치는 어느 버스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자꾸 없어지니 버스회사 측에서 한도 없이 가져다 놓을 수도 없는 실정인 것 같고,

우리의 의식을 높여 나가야 할 것 같았습니다.


여러분의 동네는 어떠한가요?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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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름나그네

    쩝!~
    사람들이 왜 그렇지?

    2008.01.04 13:39 [ ADDR : EDIT/ DEL : REPLY ]
  2. 정이제

    지금 버스 타면서 스마트폰으로 댓글 쓰고있는데요, 여기도 비상 탈출용 망치가 없네요!! 왜?!

    2010.12.10 15:54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07. 11. 23. 07:15


소외 되고 있는 시골 어른들....


 ▶ 시골 버스 정류장


바람이 몹시 불어 체감 온도는 겨울 날씨 같았던  휴일 날,
쌀을 찧어 오기 위해 모두가 하늘나라로 떠나고 없는 텅 빈 친정을 다녀왔습니다.
옛날 같으면 엄마 아버지를 만난다는 생각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벼웠을 건만, 먼지만 뽀얗게 앉은 대청마루를 바라보고 올 것을 생각하니 마음까지 무거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사무실 일이 바빴던 남편은 나를 내려 주고 무거운 나락 가마니를 리어카에 실어 주고는 휭하니 떠나버렸습니다. 어릴 때 많이 끌어 보았던 실력으로 방앗간까지 가서 쌀을 찧어 왔습니다.

마당가에는 큰오빠가 심어놓은 단풍잎이 빨갛게 가지 끝을 물들이며 떠나가는 가을을 아쉬워하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역시 사람이 살면서 온기가 있어 관리를 해 줘야 하는 게 집인 것 같았습니다. 여기저기 하나 둘 떨어져 내리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 우리 집처럼 비어있는 집들이 참 많습니다. 자식들은 도시로 다 떠나버렸고, 어르신들이 돌아가고 나면 아무도 살지 않으니....쓱싹쓱싹 먼지 털어내고 마당가에 쌓인 낙엽까지 쓸어내고 나니 먹고 자랐던 그 때의 모습을 되찾은 것 같았습니다. 잠시 오빠들과 정 나누었던 행복한 기분에 잠겨 보기도 하였습니다.

찧어 놓은 쌀은 남편이 퇴근을 하면서 가져오기로 하고, 난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갈 요랑 이었습니다.
사촌언니에게 "언니! 지금 시내버스 있어?"
"몰라. 차를 안타고 다니니 알 수가 있나."
자가용을 이용하니 알 리가 없었던 것입니다.
할 수 없이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려 보기로 하였습니다.

몇 분을 서 있어도 지나가는 사람 하나 없었습니다.
쌩쌩 찬바람만 내 귓볼을 스쳐 지나갈 뿐.....
'누구라도 지나감 물어 볼 텐데....'
허긴, 시골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밖에 살지 않는데 이렇게 추운 날 왜 나오시겠어.
혼자 중얼거리면서 혹시나 하여 배차 시간 안내가 있을 것 같아 눈을 크게 뜨고 둘러보았습니다.
그런데 도심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노선 안내도 하나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실정인데 배차시간 안내가 있을 리 만무한 일이었습니다.
한 시간쯤 기다렸을까?
이웃 어른들이 한 분 두 분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날이 가까운 곳에서 5일장이 열리는 날이었기 때문에 장에 가시는 길이었던....

"시내버스 시간을 알고 나오세요?"
"응, 나도 이 시간 밖에 몰라. 시장가기 위해서 알아뒀지."
"버스 시간표 하나 붙여 놓으면 편할 텐데..."
"그런 게 어디 있어? 없어~ 차도 자주 없고..."
"..............."

도시의 관광안내도는 크게 붙어 있던데.....


 ▶ 우리집 앞에 있는 전광판 안내


도시에는 이렇게 전광판까지 머리위에 달려 있어, 몇 분후에 도착한다는 안내까지 해 줍니다.
그런데 시골에는 버스노선, 버스 시간표 스티커 하나 붙어 있지 않는 걸 볼 때,
시골 사시는 어른들에게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어제는 시청으로 전화를 걸어 보았습니다. 한 시간 가량을 떨고 서 있었다는 하소연을 하면서
"시골에는 왜 배차시간표 안내가 하나도 없지요?"
"어디십니까?"
"00마을을 다녀왔어요. 친정이라서..."
"300개 정도 소요 되는데, 버스회사와 함께 내년에는 할 것입니다."
"꼭 좀 그렇게 해 주세요."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는 기다려 봐야 할 일이지만.....

  연말이 다가오면 잡아 놓았던 예산을 사용하기 위해서 멀쩡한 보도블록을 걷어내고 다시 깔기도 하고, 파 헤쳐지는 일이 허다합니다. 그렇게 헛되게 사용하는 예산들 시골로 눈을 좀 돌려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같은 세금을 내고, 같은 시민인데 말입니다. 목소리 높이는 사람에게, 우는 아이에게 젖주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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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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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늘

    시골의 버스는 배차시간도 들쑥날쑥하고 정류장 시설도 형편없더군요.
    지자체 선거에서 나오는 표가 적어서 그런건지...
    그런 것 보면 시위하는 사람들 못 나무랩니다.
    워낙 울고 용을 써야 젖을 물리는 세상인지라...
    작지만 큰 것을 지적하셨네요.^^

    2007.11.23 10:59 [ ADDR : EDIT/ DEL : REPLY ]
    • 가만히 있음 젖 안 주는 세상이니 다들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 같아요.ㅎㅎ 늘 행복하세요.

      2007.11.23 13:20 [ ADDR : EDIT/ DEL ]
  2. 박경훈

    제가 시골 살아서 아는데 어쩔수 없습니다. 예산은 적고, 이용자는 적으니 턱도 없죠.
    그리고 님같이 버스 타는 사람이 몇명 없어요

    2007.11.23 15:29 [ ADDR : EDIT/ DEL : REPLY ]
    • 스티카 붙이는 것이 돈 많이 드나요? 세금 받아서 다른곳에 쓰지 말고 소외된 곳에 쓰자는 취지였습니다.ㅎㅎㅎ 감사합니다.

      2007.11.23 16:28 신고 [ ADDR : EDIT/ DEL ]
    • 시골인

      저도 시골 살아요
      역으로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버스가 자주 없고 하니까 그냥 내 차타고 다니는거죠
      어른들은 지나가는 차도 세워서 타고 합니다
      저희동네 얼마전에 버스노선이 하나(유일하죠)생겼습니다
      처음에는 타는 사람이 거의 없었죠
      꾸준히 운영을 하니 승객이 늘더군요
      한 시간에 한 대지만, 그동안 저 사람들이 다 뭘 타고 다녔나 싶습니다.
      지자체에서 보조를 하면서라도 운영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소외감과 함께 부당함 많이 느낌니다,
      이런 환경이니 불편한거 싫어하는 젊은 사람들이 시골로 들어올리 만무하죠.
      글쓴 분께서 좋은 지적 해주신거 같네요
      항상 자가용 이용했는데 주유비도 부담되고,
      저도 요즘엔 그 버스 자주 이용합니다.

      2007.11.24 00:46 [ ADDR : EDIT/ DEL ]
  3. 김현주

    제가 한국 돌아와 살면서 가장 불편함을 느낀것 중의 하나가 버스 배차시간표가 없다는 것과 사람들이 다닐 인도가 적다는거였는데 이렇듯 글을 올려주시니 고맙네요. 추운데 만날 덜덜 떨기만 합니다. 버스 시간표라도 정류장에 붙여놔주면 정말 좋을텐데... 그나마 대도시는 좀 나아진 것 같더군여... 언제쯤 좋아지려나 대한민국...

    2007.11.23 21:16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07. 11. 9. 13:46
 



  남편의 잦은 출장으로 인해 얼마 전부터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합니다. 걸어서 20분이면 될 거리이지만, 게으름으로 인해 동동걸음을 치며 뛰기도 하면서 말입니다. 한 집에 한 대는 기본이고, 2-3대를 가진 사람들도 많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그래도 서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건 버스가 아니겠습니까.


 가까운 산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어가고, 아침 일찍 나와 가게 문을 여는 부지런하신 주인도 보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른 출타, 책가방을 맨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어제 아침에는 시어머님이 보내주신 단감을 직원들과 함께 나눠먹기 위해 검은 봉지에 하나 가득 넣어 핸드백과 함께 들고 올라탔습니다. 어젯밤 늦게까지 공부를 했는지 자리에 앉아서 조는 아이들도 보이고, 책을 펼쳐들고 있는 아이들도 보였습니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 의자가 있는 곳으로 바싹 다가서자

"새댁! 가방 이리 줘~"

"네?"

"가방 들어 줄 테니  달라고~"

"아닙니다. 안 무겁습니다."

"그래도 그런 게 아녀~"

검은 봉지와 핸드백을 빼앗듯 하더니 아주머니의 무릎위에 올려놓는 것이었습니다.

내리시는 그 분과 우린 가벼운 눈인사도 나누었습니다.

얼마나 오랜만에 접하는 정겨움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버스를 타고 다니던 학창시절에는 모두가 손가방이었습니다.

그래서 앉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서 있는 사람의 물건을 들어주는 건 기본이었으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깨에 맨 책보따리70년대를 시골학교에서 보낸 사람이면 누구나 익숙하면서도 이제는 이젠 기억속에서도 아련한 낯선 이름이 되었을 것입니다. 네모난 파아란 광목베로 책을 보자기의 대각선 방향으로 놓고 보자기로 책을 둘둘 말아서(김밥처럼) 보자기 양쪽의 귀퉁이를 어깨에 걸쳐서 달랑하게 매어 신작로를 걸어가노라면, 보조에 맞춰서 책보따리의 필통이 달그락거리며 소리를 내곤 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손에 들었던 책가방 - 그래도 제법 비닐로 만들어진 가방이었습니다. 삐뚤하게 눌러 쓴 모자 교복을 입고 다녔던 그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즘 학생들의 어깨에 매는 가방 - 색깔도 모양도 참 다양합니다. 무거워만 보이는 가방이 아이들을 더욱 힘들게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습니까? 가방의 모양만 봐도 세월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포근히 내 몸처럼 어깨에 메거나 허리에 차고 다녔고, 교복을 입고 손에 든 가방 속에서 김치 물에 베어 나와 교과서를 물들이게 했었고, 난로위에 도시락 올려서 흔들어 먹던 추억 그립지 않습니까?


지금 가지고 다니는 학생들의 가방은 꼭 개인주의로 흐르는 것 같아 씁쓸해 집니다.

버스 안에서 다른 사람의 가방을 들어 줄 필요가 없습니다.

각자의 등 뒤에서 아기처럼 엎드려 있으니까 말입니다.

남에게 들어달라는 말도 필요 없고 들어 줄 생각도 하지 않는 우리 아이들의 가슴에는 무엇을 채워 줘야 할까요?

따뜻한 마음도, 정겨운 사랑도 없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어느 아주머니가 전해주는 그 마음으로 인해 나 또한 행복한 출근길이었기에,

오늘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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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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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07.11.09 14:57 [ ADDR : EDIT/ DEL : REPLY ]
    • 고산님 덕분입니다. ㅎㅎ
      고마워요. 많이 많이.......

      그런데 뉴스 목록하고 전체분류를 보이게 하려면 어떻게 하죠?

      다음에서 복사해서 글을 붙혀넣기를 하니 원저작자의 다른글 보기도 떠 있던데...여긴 안 보이구요.

      아직 궁금한점이 많습니다.

      2007.11.09 15:03 신고 [ ADDR : EDIT/ DEL ]
  2. 비밀댓글입니다

    2007.11.09 15:25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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