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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2

뽕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추억의 오디' 뽕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추억의 오디' 남편과 함께 오랜만에 애마를 목욕시키기 위해 주유소를 찾았습니다. 자동세차기에 차를 옮기려고 하는데 “참~ 당신은 저기 뽕나무에 오디 따 먹어!” “뽕나무가 어디 있어요?” “저기~” “어떻게 알았어요? 뽕나무가 있는 걸.” “응. 버스타고 당신 학교에 가면서 봤어.” 차를 타고 매일 지나가면서도 난 발견하지 못했었는데..... 정말 가까이 가보니 뽕나무에는 오디가 주렁주렁 달려있었고 까맣게 익은 오디는 바람결에 저절로 뚝뚝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뽕나무의 잎을 먹고 누에는 입에서 실을 뿜으며 누에고치를 만듭니다. 우리는 그걸로 비단을 만들어 옷을 만들어 입습니다. 요즘 보기 힘든 오디를 마음껏 보았습니다. 새까맣게 익어도 누구하나 따먹을 생각도 하질 않았던 것입니다.. 2008. 6. 8.
추억, 보리밭 사이에 '돌담 웅덩이' 추억, 보리밭 사이에 '돌담 웅덩이' 시골에서 자라 난 탓일까? 친정나들이를 갔을 때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 한 가운데 돌담으로 쌓은 웅덩이를 보았습니다. 옹기종기 이불 당기며 지냈던 우리와는 달리 각자의 방이 따로 있는 요즘 우리 아이들 자기가 자고 난 이불도 개지 않고, 방청소도 하지 않고 다니기가 일수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릴 때에는 모든 게 손으로 일을 해야 했던 시절이라 학교에서 가정실습을 하면 꼬맹이들의 손길이 한몫은 해 내곤 했기에, 부모님들의 일손 도와가며 자라났습니다. 보리가 익으면 들판으로 나가 까칠까칠한 보리타작을 도왔고, 보리 가시랭이가 몸속에 파고 들어가면 땀과 함께 그 따끔한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 모내기를 하고나면 논에는 늘 물이 차 있어야 했습니다. 물고를 트.. 2008.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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